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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는 신들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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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파루파
작품등록일 :
2019.04.01 19:01
최근연재일 :
2019.05.16 19: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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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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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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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 별

DUMMY

정신이 몽롱했다.

허공에 떠 있는 듯 감각이 없었다.


"대장!"


베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멀리서 들리는 것 처럼 울렸다.


"으악! 걸레쪽이잖아!"


우리가 나오지 않으면 유적을 닫아버리라고 했는데···.


"언제 닫으라고는 안했는데?"


내가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어떻게 나올지도 얘기 안했고. 크하하하!"


그런 얘기가 아니었잖아.


"입씨름할 시간이 없어. 유적이 곧 무너진다. 영감탱이! 업혀라. 탈출한다."


몸이 쑤욱 하며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그 다음에 내 눈에 보인 것은 커다란 달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테라의 밤하늘과 그 하늘의 반을 채우는 커다란 달.


별이 안보여.


정신이 몽롱해서 그런지 초점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별들은 희끄무레한 빛덩이로만 보였다.


아쉽네.


별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고 생각한 순간, 내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두 개의 별이 내 시야를 쓰윽 가렸다.


"명진!"


별은 아스트리드의 눈이었다. 아스트리드를 처음 만나던 날이 생각났다. 얼마 지나지도 않은 일인데, 먼 옛날인 것만 같았다. 그 땐 그녀가 저렇게 꼬질꼬질 더럽지도 않았고 울고 있지도 않았었지.

나는 최대한 힘을 내어 말했다.


"아스트리드··· 무리해서··· 미안···."


"아니에요 명진. 잘 돌아왔어요."


아스트리드는 마도병기들의 피와 흙먼지로 더러워진 옷소매로 눈물, 콧물 투성이 얼굴을 닦았다.


"명진. 제 아티팩트, 본 적 없죠?"


"응···."


아스트리드가 웃었다. 이런 말은 해본 적이 없는데, 사실 아스트리드는 웃을 때 천사같았다. 아니지, 여신 같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


아스트리드는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모았다. 두 눈을 감은 그녀는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달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 흰 색의 마나였다.

밤하늘에서는 별들이, 눈 앞에서는 아스트리드가 하얗게 빛났다.


[나이팅게일.]


그녀의 등에 날개가 자라났다. 날개는 달빛을 받아, 금속질의 반사광을 내었다.


뭐야, 진짜 천사였잖아.


그녀의 두 날개가 나를 감싸며 빛을 내는 순간,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음···."


얼굴을 간지럽히는 햇살에 눈이 띄였다.


"헉!"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 살아있나?"


두 손으로 얼굴을 매만졌다. 부드러웠다. 따뜻한 걸 보니 살아있는 모양이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어···."


두 손?


화들짝 놀라 오른팔을 들었다.


"있잖아?"


오른손이 있었다.


오른손을 자세히 살폈다. 바뀐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손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방 구석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깼다."


나는 화들짝 놀라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프로키온?"


후드를 뒤집어쓴 프로키온이었다. 프로키온은 햇빛이 닿지 않는 구석에 무릎을 모아 끌어안고는 쪼그려 앉아 있었다.


"안녕."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에요?"


"4일 전."


4일? 그러면 내가 나흘이나 누워있었다는 말인가?


"여긴 어디에요?"


"헨켈 성."


프로키온이 엉덩이를 탁탁 털며 일어났다. 머리에서도 먼지가 떨어지는 걸 봐서는 진짜로 4일 동안 앉아있었던 것 같다.


"아스트리드, 데려올게."


"아, 저도 같이 가요."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 바닥에 엎어졌다.


"아악!"


"너, 못 일어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뭐야? 내 다리, 왜 이래!"


혹시 헨켈 백작과의 싸움에서 척추가 잘못된건가? 나는 다리를 찰싹찰싹 때려보았다. 아프다.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았다.


"···아스트리드, 데려올게."


프로키온이 설명을 하려 했는지 입을 열었다가 잠시 후에 닫았다.


"귀찮은 겁니까?"


그는 바닥에 널부러진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홱 돌리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냥 가는 거야? 함께 마도병기와 싸운 전우애는 어디로 간 거지?


"침대에라도 올려줘!"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로 의자에라도 앉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데 복도가 소란스러웠다.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문이 벌컥 열렸다.


"명진!"


"멍진아!"


"명진아, 괜찮으냐?"


아스트리드, 율린, 보티 아저씨, 그리고 스승님이었다. 네 사람은 헐떡이며 방 안으로 들어오더니 내 어깨를 잡고 흔들며 건강검진을 하듯 두 손가락으로 눈을 크게 벌리거나 입을 벌려 안 쪽을 들여다봤다.


"명진, 아픈 곳은 없나요? 이상한 곳은요? 숨 쉬기는 자연스럽나요? 시력이 저하되거나 하는 현상은 없구요?"


"멍진아, 괜찮아? 걱정했잖아!"


"두고 가서 미안하다 명진아, 흑흑!"


"이제야 깨어났느냐?"


네 사람은 쉴 새 없이 말했다.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우선 올라가는 것 좀 도와줘."


아스트리드가 나를 번쩍 안아들어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강하다, 바이오로이드.


"명진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하던데요? 기사 에머리히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어요."


스승님이?


"진짜로?"


"그럼요. 율린이 그만하라고 소리지를때까지 지치지도 않던데요? 잠든 명진 옆에서 '보십시오, 이게 제 제자입니다!' 라면서 하루 종일 자랑했어요."


"어휴, 그렇다니까? 기사 에머리히는 팔불출이야."


스승님이 헛기침을 하며 아스트리드와 율린을 말렸다.


"어흠!"


나는 아무리 상상해봐도 나를 자랑하는 스승님의 모습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내가 뚫어지게 쳐다보자 스승님이 시선을 피하며 툴툴댔다.


"무엇이더냐?"


···포기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시선이 간 것은 보티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떼었다.


"명진아··· 렌노르에서 널 두고 간 것은···."


렌노르? 아, 내가 납치당할 때의 일이로군.


"그 때의 저는 정말 위험했어요.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율린도 위험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내가 고개까지 꾸벅 숙이자 아저씨는 눈물을 훔쳤다.


"그보다 멍진아, 나흘이나 자고 있었는데, 몸은 괜찮아?"


그러고보니 물어볼 게 있었다.


"다른 곳은 다 괜찮은데··· 다리가 안 움직여."


그러자 아스트리드가 안심하라는 듯 말했다.


"다리가 안 움직이는 건 제 아티팩트 때문이에요. 몸의 생명력을 모아서 손실부위를 재생시켰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2주에서 3주 정도는 불편할 거에요."


팔을 재생시키는게 가능한 것은 아스트리드 뿐일 것이다.


"덕분에 왼손으로 밥 먹을 필요는 없겠어. 고마워, 아스트리드."


"사실 팔보다는 내장의 손상이 심했어요. 자칫하다간 평생 야채즙만 먹었을 수도 있었다구요."


"그···그래?"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팔이 잘리고 내장이 가루가 되었는데 몇 주만 쉬면 완치라니, 아스트리드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아직 할 말이 남아있는 듯 했다.


"다른 문제라도 있어?"


"···우선 이걸 봐 주세요."


아스트리드가 꺼내든 것은 작은 손거울이었다.


"거울은 왜?"


말없이 거울을 내미는 아스트리드의 모습을 보니 조금 불안했다. 나는 아스트리드의 눈치를 잠깐 살피다가 침을 꿀꺽 삼키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아?"


한 쪽 눈이 노랗다.


"뭐야?"


비벼보고 깜빡거려봐도 오른쪽 눈만 노란색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그 부분에 관해서는 라이브러리언이 알려줄 거에요."


아스트리드가 양 손으로 무언가를 내밀었다.


[나흘만이군요. 명진 님.]


라이브러리언이었다. 원래 모습보다 조금 더 커진 모습이었다.


[명진 님이 주무시는 동안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거쳤습니다. 소프트웨어도 조금 손봤구요. 이제 간단한 마법 정도는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정말 잘 됐는데 말이야. 내 눈에 대한 설명부터 좀 듣지."


[목차별로 정리한 다섯 가지 신기능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으시면 자연스럽게 이해되실 겁니다.

30분 21초의 소요시간이 예상되나 중간에 질문을 하신다면 조금 더 늘어날 겁니다.]


이런 녀석이었지.


"짧은 한 문장으로 요약해. 명령이다."


[크윽···. 알겠습니다.]


라이브러리언은 30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한 문장으로 줄이느라 조금 뜨거워졌다. 쿨링 성능이 별로인가 보군. 라이브러리언이 드디어 말했다.


[명진 님은 아직도 반쯤 각성한 상태입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각성은 멈췄잖아."


[예, 멈췄습니다. 솔직히 진행중인 각성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라이브러리언이 내 오른손에 감겼다.


우웅


라이브러리언의 마나가 내 몸 구석구석을 살폈다. 물리치료를 받는 것 같은 저릿저릿함이 느껴졌다.


"아으으으악."


[역시, 전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된 거 아니야?"


[아니오. 진행이 멈췄다 뿐이지 이미 마도병기가 되어버린 부분이 인간으로 되돌아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라이브러리언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테네브리아 왕립 마법 아카데미로 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왕립 아카데미라면 마도병기들의 치료에 관한 연구가 진행중일 겁니다.]


"벌써 다음 계획을 다 세워놨구나."


[물론이죠.]


라이브러리언의 당연하다는 듯 한 대답에 나는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건 변함이 없어서 나는 괜히 계속 눈을 비볐다.


"그러면 테네브리아로 가야겠군."


사신단의 원래 목적지이자 여정의 종착역. 드디어 테네브리아에 입성할 때였다. 한국에서야 서울에 살았지만 테라에서의 나는 산골중에서도 산골에 살았기 때문에 조금 기대되기도 했다.


"그런데 베가는 어딨어?"


"사신단의 나머지 인원을 데리러 렌노르로 갔어요. 곧 돌아올 시간이 되었을 텐데?"


아스트리드가 대답하자 약속이라도 한 듯 문이 벌컥 열리며 베가가 들어왔다.


"돌아왔어. 며칠 쉬더니 다들 수도를 그리워하더군. 대장만 일어나면 언제든···. 엇? 대장, 깨어났잖아?"


베가가 쿵쾅거리며 달려들어 나를 꽉 끌어안았다. 그녀의 단단한 이두가 내 목을 조였다.


"크하핫! 우리 영웅이 깨어났군."


"켁···."


베가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나를 번쩍 들어 휠체어에 앉히고는 사신단이 쉬고 있는 성 안뜰로 나왔다. 마도병기의 시체들로 가득했던 헨켈 성의 안마당은 어느새 청소가 되어 있었다.


"시체는 다 어떻게 했어?"


"유적이 닫히기 전에 다 밀어넣었어요."


그런 방법이 있었다니.


병사들이 나를 알아봤는지 내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알핀··· 아니지, 신들의 왕! 깨어났군···요!"


"소식은 들었습니다. 헨켈 놈을 쓰러뜨린 게 당신이라던데요?"


"그냥 뛰는 것도 힘들어했으면서 어떻게 때려잡았답니까? 하하하하!"


"먼저 간 녀석들의 복수를 해 줘서 고맙습니다!"


병사들은 내 정체를 알고도 넉살좋게 말을 걸었다. 나는 그들의 환대에 어색하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휠체어를 밀던 베가가 내 어깨를 툭 두들기고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좀 더 반응해줘. 당신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희생한 사람들이야."


병사들 사이사이의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내가 없었다면 카디안과 크리스토프도 저기에 있었을까? 내가 머뭇거리자 베가가 다시 속삭였다.


"당신이 헨켈을 쓰러트렸으니 당신은 저들의 영웅이야. 신들의 왕. 영웅답게 한 마디 해주라구."


말을 끝낸 베가는 휠체어를 놓고 걸어가 병사들 사이에 섰다.


"···?"


뒤를 이어 프로키온, 보티 아저씨, 율린, 스승님, 그리고 아스트리드가 사신단 사이에 섰다.


"우린 여기라고."


"연설."


"명진, 당신이 신들의 왕이에요."


그래, 피하지 못할 바에야 한 발짝을 내딛기로 했었지.

나는 배에 힘을 주고 똑바로 그들을 바라봤다. 말을 잘 할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입을 열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이 여행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아마 죽었겠죠.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헨켈을 쓰러뜨릴 수 없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사이를 거니는 신들, 그리고 저, 신들의 왕의 이름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을."


베가가 팔을 들어올리자 병사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지어낸 말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환호성을 지르는 병사들과 박수를 치는 마법사, 시녀들. 율린과 보티 아저씨, 스승님과 아스트리드, 그리고 베가와 프로키온까지.


나는 조금 가슴이 뜨거워졌다.


"테네브리아로 갑시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루파루파입니다.

에피소드 하나가 끝났습니다. 원래 13만자 안에 끝내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내용을 막 넣다보니 길어졌네요.

재미··· 별로 없으셨죠? 그래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편이 잠정적 완결이었습니다만 뿌려놓은 떡밥은 줏어가야 할 것 같아서 좀 더 쓰겠습니다.

우선 3일 정도 쉬고 떡밥 주우러 돌아오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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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에필로그 19.05.16 217 2 4쪽
39 39. 신들의 왕 (완결) 19.05.16 193 1 11쪽
38 38. 결전 (3) 19.05.16 136 1 13쪽
37 37. 결전 (2) 19.05.16 130 1 13쪽
36 36. 결전 (1) 19.05.13 138 2 12쪽
35 35. 처형식 (2) 19.05.12 135 2 12쪽
34 34. 처형식 (1) 19.05.11 144 2 13쪽
33 33. 미경이 +1 19.05.08 167 4 12쪽
32 32. 그림 (2) 19.05.07 153 2 12쪽
31 31. 그림 (1) 19.05.05 158 2 12쪽
30 30. 또 한 명의 인간 (2) 19.05.04 170 3 11쪽
29 29. 또 한 명의 인간 (1) 19.05.03 238 3 12쪽
28 28. 테네브리아 (2) 19.05.02 175 3 11쪽
27 27. 테네브리아 (1) 19.04.29 200 3 11쪽
» 26. 별 19.04.23 222 3 13쪽
25 25. 각성 (3) 19.04.22 213 2 13쪽
24 24. 각성 (2) 19.04.21 226 3 12쪽
23 23. 각성 (1) +2 19.04.20 245 3 13쪽
22 22. 헨켈 백작 (3) 19.04.19 211 2 12쪽
21 21. 헨켈 백작 (2) 19.04.18 196 2 13쪽
20 20. 헨켈 백작 (1) 19.04.17 186 4 13쪽
19 19. 납치 (3) 19.04.16 199 4 13쪽
18 18. 납치 (2) 19.04.15 215 4 12쪽
17 17. 납치 (1) 19.04.14 244 4 13쪽
16 16. 별밤 19.04.13 284 5 13쪽
15 15. 베가와 프로키온 (2) 19.04.12 281 4 14쪽
14 14. 베가와 프로키온 (1) 19.04.11 315 6 14쪽
13 13. 불치병 19.04.10 334 6 14쪽
12 12. 스승님과 오러블레이드 19.04.09 35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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