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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는 신들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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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파루파
작품등록일 :
2019.04.01 19:01
최근연재일 :
2019.05.16 19:1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3,291
추천수 :
171
글자수 :
226,339

작성
19.05.16 19:10
조회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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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4쪽

40. 에필로그

DUMMY

봄이 다 지나 여름의 초입에 다가설 때 까지 매일매일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었던 라토 마을.


하지만 최근들어 마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단 하나, 아니, 한 명 뿐이었다.


"여물~ 여물~."


말없이 어딘가로 훌쩍 떠났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온 율린과 촌장 내외가 데려온 금발의 미녀.

그녀가 마을에 온 다음부터 혈기왕성한 마을의 총각들은 그녀를 생각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촌장 댁의 모지리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신경쓰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가족이 아무런 내색도 없는 걸 보아 멀쩡히 세상구경이라도 하고 있거니 생각할 뿐이었다.


"영차."


사내도 낑낑거리며 하나씩을 겨우 드는 커다란 여물통을 양 쪽 어깨에 하나씩 가볍게 짊어진 것은 놀랍게도 늘씬한 금발의 미녀였다.


"소들에게 가볼까!"


평범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금발을 단정하게 묶은 그녀는 숨길 수 없는 타고난 고귀함을 풍기고 있었다.

여타 시골 아낙들과는 다른 그녀의 기품이 청년들의 마음에 바람을 불어넣은 일등공신일 것이다.


"아··· 너무 예쁘다."


그런 그녀를 멀찍이서 지켜보는 빡빡머리 청년, 막 깎은 잔디처럼 까끌까끌한 핑크색 머리는 숨길래야 숨길 수 없었지만 청년은 자신이 잘 숨어있다고 믿었다.

그런 그를 동정하듯 바라보던 일당 중에 한명이 그에게 물었다.


"캐슬린, 너 원래 율린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었냐?"


"닥쳐, 이제 내 사랑은 아스트리드 뿐이야."


"어휴, 머저리같은 놈."


"너, 오랜만에 좀 맞아볼래?"


"율린 하니까 생각났는데. 너 그 머리 계속 깎는 걸 보니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나보다."


"에잇! 닥쳐!"


그 어설픈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금발의 여인, 아스트리드는 여물통을 짊어진 채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갔다.


끼이익


"여물 다 주고 왔어요."


창문가에 기대고 파이프를 뻐끔거리던 촌장이 그녀를 반겼다.


"오오, 어서 오십시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아스트리드는 과장된 몸짓으로 볼에 바람을 넣고 허리에 손을 짚었다.


"이제 존댓말 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촌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해했다.


"하하, 이거 이거. 아직 적응이 안되는구나. 미안하다, 아스트리드."


아스트리드는 대답없이 방긋 웃었다.


부엌에서 커다란 냄비를 들고 나온 촌장부인이 식탁 위에 냄비를 올렸다. 아스트리드는 접시를 꺼내고 빵을 잘랐다.


"율린은 어디갔어요?"


"위 층에 있을게다."


"불러올게요."


아스트리드가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랐다. 배가 고팠던 촌장은 구수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냄비 뚜껑을 먼저 열었다.


"야채 스튜, 명진이가 좋아하던 거로군."


촌장부인이 쓸쓸한 얼굴로 말했다.


"갑자기 해두고 싶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반 년이나 지났네요."


"언제쯤 돌아오려나."


"안녕히···주무셨어요···."


아스트리드에게 이끌려 계단을 터덜터덜 걸어내려오는 율린의 얼굴에는 아직도 졸음이 가득했다. 촌장은 한숨을 한번 쉬고는 잔소리를 시작했다.


"안녕히 주무셨냐니, 시간이 몇시인데 아침인사를 하느냐? 너는 말이야···."


율린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촌장의 잔소리를 받아넘기고는 식탁에 앉았다.


"어휴··· 언제쯤 철이 들 생각인지···."


촌장이 국자를 들어 네 개의 접시에 스튜를 덜었다.


"자, 먹자꾸나."


끼이익


그 때, 문이 열렸다. 의아해하던 네 사람은 문을 연 사람을 확인한 뒤 수저를 놓고는 식탁에서 일어났다.


"거 봐요. 갑자기 해 두고 싶다고 했잖아요."


"부인에게 예지력이라도 있는가 보오. 접시를 하나 더 꺼내야겠군."


"늦잖아!"


촌장, 부인, 그리고 율린 세 사람이 한 마디씩을 꺼냈다.


아스트리드는 그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평온하게 그를 반겼다.


"어서와요, 명진."


커다란 배낭을 문가에 내려놓은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다녀왔습니다."


작가의말

끝났습니다.

노잼노잼에 앞뒤도 안맞는 소설 끝까지 봐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것저것 느낀게 참 많습니다.

다음에는 재밌는 소설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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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에필로그 19.05.16 206 2 4쪽
39 39. 신들의 왕 (완결) 19.05.16 177 1 11쪽
38 38. 결전 (3) 19.05.16 121 1 13쪽
37 37. 결전 (2) 19.05.16 114 1 13쪽
36 36. 결전 (1) 19.05.13 128 2 12쪽
35 35. 처형식 (2) 19.05.12 129 2 12쪽
34 34. 처형식 (1) 19.05.11 138 2 13쪽
33 33. 미경이 +1 19.05.08 161 3 12쪽
32 32. 그림 (2) 19.05.07 146 2 12쪽
31 31. 그림 (1) 19.05.05 149 2 12쪽
30 30. 또 한 명의 인간 (2) 19.05.04 163 3 11쪽
29 29. 또 한 명의 인간 (1) 19.05.03 221 3 12쪽
28 28. 테네브리아 (2) 19.05.02 165 3 11쪽
27 27. 테네브리아 (1) 19.04.29 192 3 11쪽
26 26. 별 19.04.23 212 3 13쪽
25 25. 각성 (3) 19.04.22 205 2 13쪽
24 24. 각성 (2) 19.04.21 218 3 12쪽
23 23. 각성 (1) +2 19.04.20 235 3 13쪽
22 22. 헨켈 백작 (3) 19.04.19 204 2 12쪽
21 21. 헨켈 백작 (2) 19.04.18 188 2 13쪽
20 20. 헨켈 백작 (1) 19.04.17 180 4 13쪽
19 19. 납치 (3) 19.04.16 188 4 13쪽
18 18. 납치 (2) 19.04.15 209 4 12쪽
17 17. 납치 (1) 19.04.14 235 4 13쪽
16 16. 별밤 19.04.13 276 5 13쪽
15 15. 베가와 프로키온 (2) 19.04.12 269 4 14쪽
14 14. 베가와 프로키온 (1) 19.04.11 302 6 14쪽
13 13. 불치병 19.04.10 318 6 14쪽
12 12. 스승님과 오러블레이드 19.04.09 336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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