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나는 신들의 왕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루파루파
작품등록일 :
2019.04.01 19:01
최근연재일 :
2019.05.16 19:1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1,883
추천수 :
168
글자수 :
226,339

작성
19.04.01 19:08
조회
1,144
추천
9
글자
14쪽

1. 이디오크러시

DUMMY

"끄아아악!"


기지개를 펴자 전신의 뼈가 노래를 불렀다. 허리도 아프고 온 몸이 찌뿌둥했다. 누운 자리에서 스무시간은 자고 일어난 기분이었다.


아니지, 스무시간은 넘겠지. 상식적으로.


모종의 이유로 냉동수면에 들어갔던 사람이 몇 년, 혹은 몇십 년 후에 전혀 모르는 장소에서 다시 깨어나게 된다는 건, 옛날 SF영화에서나 보던 낡은 이야기였다.


"너무 낡았어."


내가 불치병으로 냉동수면에 들어갔던 2243년에는 유행이 끝난지 적어도 200년이 넘은, 정말이지 식상하고 고리타분한 클리셰였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여긴 어디지?"


2243년, 과학과 의학의 성장으로 인해 인류는 99.9%에 가까운 병을 정복했다.


99.9%다. 내가 알고있는 모든 병을 다 대봐도 천개가 안되는데 그 중에 999개는 정복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0.1%에 내가 걸려버렸다.


"운이 없어도 참 지지리도 없었지 정말."


별다른 이유도 없이 신진대사가 급격히 나빠지는 내 병은 세계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의사들을 단숨에 좌절시켰다. 치료방법이나 병의 원인을 밝혀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병을 진단받은 지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숨도 쉬기 힘들어진 나는 냉동수면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냉동수면장치의 유리문을 열고 나온 10분동안 생각한 것은 그게 전부였다.


"제발 20년 안쪽으로 자고 있었던 것이라면 좋겠는데."


그 이상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가슴에 손을 얹고 숨을 한번 크게 쉬었다.


"후우우···."


폐에 물이 찬 듯 했던 느낌이 사라졌다. 다행히 병은 다 나은 것 같았다.


"그런데 냉동수면이라는게 원래 자는 동안 치료가 되는 건가?"


깨워서 축하한다고, 드디어 치료법을 찾았다고 희망찬 소식부터 전한 다음에 감격에 눈물을 흘리고, 신파극 같은 것도 좀 찍은 다음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면서 치료받을 줄 알았는데, 주위는 너무 어둡고 조용했다.


"아무도 관심이 없을 리가 없는데?"


부모님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전국 유일의 불치병 환자로서 대통령과 인터뷰도 했던 나인데 기자 한 명 오지 않았다는 건 이상했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는 게 너무 기뻐서, 또 더 중요한 문제가 날 기다렸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보다도, 여긴 도대체 어디지?"


아무리 봐도 병원은 아니다. 병원은 청결해야 되는데 여기는 흙투성이, 돌투성이에 바닥도 벽도 반쯤 무너져내려 천장에서는 물이 흐르고 여기저기 이끼가 자라있었다.


"···어라?"


눈초리가 저절로 좁혀지며 주위의 낯설음을 최악의 방향으로 상상하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우선 찾아야 할 것이 있었다.


바로 옷이었다.


나로서는 하나도 모를 여러가지 의학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부끄럽게도 냉동수면장치에는 알몸으로 들어간다.


"엣취!"


그래서 냉동수면장치에서 바로 나온 나는 당연히 알몸이었다.


오들오들


"으... 추워..."


수치심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넓지만 아무도 없었고 무엇보다 너무 추웠기 때문에 그럴 겨를이 없었다. 나는 살기 위해서 옷을 찾아야만 했다.


바들바들 떨리는 엉덩이가 축축한 돌바닥에 쓸려서 따가웠다. 쥬니어가 바닥을 터치했다가 차가워서 깜짝 놀랐는지 오글오글 오그라들었다.


훌쩍


콧물이 나왔다. 겨우 불치병을 치료하고 나왔더니 어이없게도 얼어죽을 상황이었다.


나는 일단 몸에 걸칠 만한 것을 찾아 석실 안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멋있는데."


거대한 석실은 제단 위에서도 꽤 넓고 장엄해 보였지만 제단을 내려와보니 더욱 멋있었다. 커다란 돌을 빈틈없이 깎아 채우고 규칙적으로 돌기둥을 세운, 마치 이름모를 신을 모시는 신전 같은 모습이었다.


"알몸으로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군."


한 가지 문제점이라면 제단 위에 있었던 것이 신상같은 물건이 아니라 냉동 닭 처럼 얼어있던 나였다는 거지.


"켈록켈록...."


석실 내부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천쪼가리는 낡은 회색 거적데기 뿐이었다. 습기가 차서 반쯤 썩은 데다가 쿰쿰한 냄새까지 났다. 먼지 묵은 천은 손을 대자 부욱 찢어졌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 옷을 입었다.


"좋아. 조금 덜 추운 대신에 중세시대 스타일 부랑아가 되어버렸군."


이 곳은 최소한 백년 동안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을 만큼의 먼지가 쌓여 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여기서 아무리 기다려봤자 누구도 날 도와주러 오지는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직접 나가기로 했다.


"반대쪽에 출구가 있겠지."


제단 반대쪽으로 반쯤 썩은 나무문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불안했다. 문은 다 썩어있어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는데도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3미터정도 위에 있는 문 꼭대기의 구멍에서는 나무뿌리가 50센티미터는 자라 삐져나와 있었다.


"여기, 혹시 땅에 파묻혀있는 건가?"


초조해진 나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문을 제외하면 거대한 석실은 완전한 밀실이었다. 군데군데 무너져있기는 하지만 흙으로 덮여있어 지나갈 수 없었다.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밖에 없는데... 제발 바깥으로 이어져있어라."


나무문을 살짝 밀어봤지만 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좀 더 힘을 주었다. 역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온 몸의 힘을 실어 밀었다. 삐거억. 하는 것 같더니 움직이지는 않았다.


"허억... 허억..."


공기가 희박한 건지 아니면 냉동수면의 후유증인지 금방 숨이 찼다. 나는 살짝 조바심이 났다.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화도 났고. 그래서 나는 나무문에 대고 기세 좋게 몸통박치기를 했다.


"씨밤!"


쾅!


털푸덕


"아흑..."


영화처럼 멋지게 부서져나갈 거라고는 기대도 안했다. 그저 움직이기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문은 움직이지 않았다. 충돌의 반작용으로 나가떨어져 널부러진 나는 아픈 팔뚝을 주물렀다. 이거 분명히 피멍들텐데.


"좀 나가자고!"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자 내 목소리가 석실 내부를 왕왕 울렸다. 나는 팔다리를 휘휘 내저으며 아둥바둥거렸다.


그때였다.


빠직. 땡그랑...


"응?"


나는 황급히 고개를 들고 나무문을 살폈다. 나무문에 붙어있던 녹슨 경첩이 부서지는 소리였다. 동시에 나무문이 석실 안쪽으로 넘어지며 나머지 경첩도 부쉈다. 결국 나무문은 석실 바닥으로 쓰러졌고 그 위로 엄청난 양의 흙과 돌더미가 쏟아져내렸다.


"아악!"


자칫하다가는 병으로 죽기에 앞서 얼어죽기에 앞서 흙더미에 깔려죽을 지경이었다. 일어날 틈은 없었기에 나는 팔다리를 펄럭펄럭 흔들며 필사적으로 뒤로 기었다. 열심히 휘저은 보람이 있었는지 하반신이 흙더미를 뒤집어쓰긴 했지만 다행히 깔려죽지는 않을 수 있었다.


"허억... 허억..."


죽을 뻔 했지만 나는 오히려 기뻤다. 다리에 묻은 흙을 털어낼 생각도 못할 정도로 말이다. 왜냐면 무너져내린 흙과 돌더미 반대편에서 눈부신 태양빛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살았다! 살았어!"


드디어 바깥으로 나간다는 기쁨에 나는 맨발인 것도 신경쓰지 않고 뛰쳐나갔다. 그리고 바로 후회했다. 석실 바깥은 급경사가 이어져 있었던 것이다.


"억!"


밖으로 나가자마자 앞으로 고꾸라진 나는 '억' '억' 소리를 내며 한참을 굴러떨어진 후 경사가 완만한 곳이 나온 후에야 나무에 걸려 멈출 수 있었다.


"살았다... 살았어..."


부러진 데는 없는지 몸을 더듬으며 주변을 살펴보니 이름모를 산중턱이었다. 내가 빠져나온 구멍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자 신선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다.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고 바닥에는 낙엽이 가득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도 낙엽이 쿠션 역할을 해주어서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마터면 병으로 죽기에 앞서 얼어죽기에 앞서 흙더미에 깔려죽기에 앞서 굴러떨어져 죽을 뻔 했잖아?"


하루에 네번이나 죽을뻔하고 살아남은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이상 아직 위험하다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여긴 어디야...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산은 북한산인데... 북한산에서는 서울이 다 보인다고... 여긴 아무것도 안보이잖아."


잠시 앉아서 현실을 부정하던 나는 곧 내려가기로 결심을 굳혔다. 나는 온 몸 가득 낙엽을 매달고 흙에 쩐데다가 낡아 헤진 옷을 입은, 말 그대로 거지꼴을 하고서는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 씨발. 환자복 한장 입고 대통령이랑 인터뷰도 한 내가 꼬추 달랑거리면서 거지꼴로 산에서 내려왔다고 더 뭐 부끄러울 것도 없지."


나는 힘차게 발걸음을 떼었지만 그 기세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운동화를 벗고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 내가 맨발로 산을 내려가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곧 주저앉아 아픈 발을 끌어안고 서러움에 엉엉 울어야 했다.


"피나잖아... 아파 죽겠네 진짜... 아야야야야...."


나는 양 발을 끌어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부끄럽겠지만 솔직히 그럴 만도 하잖아?


그 때, 옆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렸다.


"자네 뭐하나?"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돌리자 50살 정도로 되어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며 서있었다. 신기한 사람이라도 보는 듯 한 얼굴이었다.


외국인인 것 같은 아저씨는 수염을 멋들어지게 길렀는데 머리도 그렇고 수염도, 눈썹도 초록색으로 염색을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긴 했지만 50대 아저씨에게 어울리는 머리색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그 사실을 꺼내놓지는 않았다. 물론 아저씨가 나의 유일한 생명줄이었기 때문이다.


"훌쩍... 길을 잃었어요..."


아저씨는 날 보고 미심쩍은 표정으로 한참동안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내게 따라오라고 했다.


"아야, 아야."


"뭐하나?"


"흑... 발이 아파서 못걷겠어요..."


아저씨는 날 모자란 사람 보는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큰 결심을 한 표정으로 지고 있던 커다란 배낭에서 신발 하나를 꺼내주었다.


"이건 외상으로 달아두겠네. 장사꾼은 계산 하나하나에 철저해야 하는 법이지."


나는 너무 고마워서 아저씨의 사극같은 말투도, 녹색 터럭들도, 입고 있는 중세 드라마 스타일의 옷도 뭐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자네... 도대체 어디 사람인가? 처음 보는 복식인데... 낡았고... 엉덩이가 다 보이는구만. 솔직히 보기 좀 그렇군."


걷다가 잠시 쉬면서 날 위아래로 뜯어보던 아저씨는 조금 말을 심하게 했다.


하지만 친절한 아저씨는 커다란 배낭에서 아저씨가 입고 있는 것과 비슷한 바지와 셔츠를 꺼내주었다. 좀 크고 거칠긴 했지만 아저씨가 꺼내준 허리띠를 둘러메니 그럭저럭 입을만했다.


"감사합니다."


"그것도 외상으로 달아두겠네. 오늘 저녁즈음에는 라토 마을에 도착할 것 같네. 라토 마을은 산골마을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은행은 없을 테니 자네는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 대금을 갚을 방법을 생각해보게."


"라토?"


한국에 그런 이름을 가진 동네는 없다. 지명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절대로 없다는 건 확신했다.


여긴 한국이 아닌건가? 이 외국인 아저씨의 공용어가 조금 이상한 건 한국이 아니라서였을지도 모른다. 내 냉동캡슐이 잠든 사이에 외국으로 옮겨진 걸지도 모른다.


"여기는 대한민국이 아닌가요?"


아저씨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대한민국? 이상한 이름이군. 내가 보부상으로 테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다 만나보았지만 한번도 들어본 기억이 없네."


"테라?"


이건 영화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단어였다. 지구라는 뜻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멍청하게 서있자 아저씨는 나를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네 혹시 조금... 그... 모자란... 아닐세. 일단 같이 가지."


나는 멍한 표정으로 아저씨의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따라 걸을 수밖에 없었다. 냉동수면을 너무 오래 해서 조금 심각한 복고가 유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 한구석에 들기 시작한 불안한 기분을 달랬다.


"그런데 자네는 이름이 뭔가? 나는 보티라고 하네."


"저는 김명진입니다."


보티 아저씨는 잠시 턱수염을 매만지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다시 내게 물었다.


"손발에는 굳은살이 없고 몸에도 근육이 없구만.

귀하게 자란 몸 같은데... 알다가도 모르겠군. 자네 혹시 성은 없나?"


"김이 성인데요. 이름이 명진이고."


보티 아저씨는 다시 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며 내 말을 친절하게 정정해주었다.


"그럴 때는 자신을 명진 김이라고 소개하는 거라네. 따라해보게, 명.진.김."


나는 오묘한 기분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을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한국인이고 한국인은 이름을 그렇게 짓는다고 설명할 자신이 없었기에 보티 아저씨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명... 진... 김..."


"옳지, 옳지."


대견한 표정을 짓는 보티 아저씨.


아저씨와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라토 마을에 도착했다. 나는 마을에 도착해서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라토 마을은 복고여도 너무 복고였기 때문이다.


음메


꼬끼오


방목해서 키우는 소와 닭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 보통은 합성육을 먹을 텐데... 천연육은 부자들이나 먹는건데. 여긴 혹시 부자동네인가요? 부자들이 컨셉잡고 놀러오는 곳인가?"


보티 아저씨가 나를 다시 불쌍하게 쳐다봤다.


"아닌가요? 그러면 여기는 무슨 외국 민속촌 같은 덴가요?"


아저씨는 이제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저씨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촌장님 댁에 데려다주겠네. 라토 마을은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자네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야. 적어도 자네를 내치지는 않을 걸세."


아직도 상황 파악이 덜 된 나는 눈만 끔뻑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신들의 왕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11. 비밀의 방 19.04.08 316 4 13쪽
10 10. 고대 유적 19.04.07 355 3 13쪽
9 9. 정식 제자가 되다 19.04.06 369 5 13쪽
8 8. 광신 19.04.05 396 7 14쪽
7 7. 마피아 19.04.04 475 8 13쪽
6 6. 뜻밖의 정보 19.04.03 586 9 13쪽
5 5. 핑크색은 조금 그랬어, 사실. +5 19.04.02 738 9 13쪽
4 4. 모두들, 내가 미안해 19.04.01 772 10 13쪽
3 3. 나는 모지리다 19.04.01 794 10 13쪽
2 2. 핑크빛 그대 19.04.01 873 8 14쪽
» 1. 이디오크러시 19.04.01 1,145 9 14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루파루파'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