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지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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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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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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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지룡 (15)

DUMMY

용은 그 여인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모습이라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당문에서 만든 그녀의 용모파기(容貌疤記)를 보았으므로 정상인 상황이라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얼굴을 다친 상태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다.

여전히 경계하는 표정으로 여인이 말하였다.

“ 아시는 분이 누구신지요? ”

다소 당황한 용은 허둥지둥 이야기하였다.

“ 아, 예, 제가 그분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혹 다지성수(多智聖手) 당경혜(唐慶慧)란 분을 아시는지요? ”

여인을 별다른 기색 없이,

“ 아뇨, 전혀 모르는 분이군요. ”

용은 그녀의 눈을 쳐다보며 즉시 이야기했다.

“ 제가 간단한 치료법을 아는데, 부군을 제가 살펴봐도 좋을까요? ”

용은 거짓말을 하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용의 생각과는 달리 그녀는 반가운 얼굴을 하며 말하였다.

“ 그렇게 해 주시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여러 의원님을 모셔서 진찰해 보았는데, 머리에 있는 상처 이외에는 모르겠다고 하셔서 거의 포기하고 있답니다. ”

그녀의 이야기를 듣자, 용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 다지성수는 의술에 상당한 경지를 보유하여, 웬만한 의원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모양이군. 그녀가 다지성수가 맞았다면 다른 의원들에게 환자를 보일 필요도 없이 직접 치료했겠지. 그나저나 나는 의술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가 않은데, 골치 아프군. ’

그러나, 이미 말은 한 상황이었고, 그 여인과 더불어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 남자가 누워 있는데, 별다른 움직임 없이 알아들을 수 없는 괴기한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용은 근처로 다가가 진맥(診脈)하는 척했다.

그리고 머리를 굴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의학지식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정리하려다 보니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그 여인에게 이야기했다.

“ 환자를 보기 위해 시간이 좀 필요하니, 제가 여기에 당분간 있어도 되겠습니까? ”

여인은 기대 어린 얼굴로 물었다.

“ 고칠 수 있겠습니까? ”

용은 자신할 수 없다는 투로 이야기하였다.

“ 일단, 병명을 알아야 하니 시간이 필요합니다. ”

“ 알겠습니다만, 저희도 여기에 오래 있을 형편이 아닌지라. ”

여인이 말끝을 흐리며 말하였다.

“ 가능한 한 빨리 알아내도록 하겠습니다. ”

일단, 여인을 안심시킨 뒤, 그가 알고 있는 의학지식 및 무공을 찾아내어 나열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 시진(2시간)이 지난 다음, 대충 정리된 지식을 가지고 그 남자의 상태를 살펴보았으나, 자신이 알고 있는 의학 지식으로는 도저히 문제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로 머리에 있는 상처 때문에 의식불명(意識不明)이 되었다면, 몸의 어느 부분 혹은 전체에 마비가 발생하거나 의식이 없으므로 큰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에는 마비증세도 없었고, 아주 큰 소리를 지르고 있었으므로 머리에 있는 상처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치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보였다.

자기의 의학 지식으로는 제대로 판단이 되지 않았는데,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용은 다시 생각난 것에 대한 지식을 찾아서 정리하기 시작했고, 한 시진 정도가 지나자 남자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일단 남자의 마혈을 점한 다음, 옷을 벗기고 남자의 몸 전체를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하였는데, 생각한 것처럼 몇몇 혈에서 뜸의 흔적을 찾아내었다.

그렇게 되자, 그는 고개를 돌려 여인을 찾았다.

남자가 이런 상황이라면, 여인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밤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새벽이 서서히 오고 있는 시점이었다.

여인도 그동안 잠을 자지 않은 것처럼 조금 떨어진 옆에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으므로 금방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

“ 저 잠시 진맥(診脈)해도 되겠습니까? ”

여인은 놀란 얼굴로 잠시 그를 쳐다보았으나, 순순히 팔을 그에게 내놓았다.

그는 진맥한 다음, 여인의 경우에는 옷을 벗겨 몸 전체를 보기가 힘들었으므로 겉으로 드러난 곳들을 살폈다.

비록 몸 전체를 볼 수 없었으나, 중요 혈도 중 몇몇은 머리나 목 근처에 있었으므로 확인 정도는 가능했다.

용은 앉아서 조용히 생각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여인은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가만히 기다려 주었다.

이 각(30분) 이상을 생각한 용은 생각한 것을 정리하였고, 눈을 뜨고 여인을 보면서 이야기하였다.

“ 몇 가지 여쭈어 볼 것이 있는데, 자세히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답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용이 진지한 음성으로 이야기하자, 여인도 기대 어린 모습으로 말을 하였다.

“ 알겠어요, 아는 한 대답을 해 드리죠. ”

용은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부터 물었다.

“ 두 분이 만난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

그녀는 막힘없이 대답했다.

“ 작년이었으니까, 일 년 정도 되었군요. ”

“ 그러면, 그 이전의 부군에 관한 것은 아시나요? ”

“ 그것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

“ 혹, 가끔 이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요? 예를 들어, 자시 경(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사이)만 되면 밖으로 나간다거나. 아주 적은 종류의 것만 먹는다거나 기타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보인다거나 등등요. ”

“ 글쎄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군요. ”

“ 부인께서는 잘 느끼지 못하셨겠지만, 부군께서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

그 말에 여인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부군께서는 실혼인(失魂人)입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실혼인과는 달리, 평소에는 정상적이었다가, 조종자가 나타나서 명령을 내리면 모든 것에 우선하여 그 명령을 수행하죠. ”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는 강호에 대해 잘 모르는 여인을 위하여 좀 더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잠시 생각을 한 다음에 말했다.

“ 부군은 과거에 다른 사람에 의해 어떤 나쁜 일을 당하여 평소에는 일반인들처럼 행동하다가 그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나타나서 무엇을 지시하게 하면 무조건 그것을 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그러자, 그 여인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였는지, 놀란 얼굴로 그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 그런데, 왜 지금은 저런 모습인가요? ”

“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어떤 충격으로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일반인이라면 이미 죽었겠지만, 과거에 당한 나쁜 일로 인해 죽지도 못한 상태가 된 것이죠. ”

“ 그러면, 고칠 수도 없나요? ”

용의 말에 여인이 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늦었습니다. 과거에 당한 것은 고칠 수가 있지만, 그렇게 되면 죽을 수밖에 없죠. ”

그 이야기를 듣자, 여인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눈물만 흘리면서 울고 있는 여인을 보자, 일반적인 여인이라면 큰 소리로 울부짖는 것이 보통이었기에, 그 여인이 과거 상당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 여인은 다시 물었다.

“ 정말 다른 방법이 없나요? 명의에게 보여도 안 될까요? 세상에는 명의가 많잖아요? ”

“ 부군의 상태는 병이 아니기에 의원들에게 보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강호인들이 부군을 보면, 실험하려고 달려들 것입니다. 저런 모습은 몇백 년 전에 나타났던 것이니까요. 저도 말로만 들은 것인데 보는 것은 처음이군요. ”

한참을 생각하던 여인이 물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저분을 위한 것일까요? ”

용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하였다.

“ 잔인한 이야기지만,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과거에 당한 나쁜 일로 인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죠. 지금은 일종의 강시(殭屍)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그녀는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우는 모습이 너무 애절하여, 용도 애틋한 느낌을 받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 서로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말 애틋한 마음이 많았나 보다. ’

한참을 기다린 다음에 다시 용이 말했다.

“ 고통 없이 보내드리는 것이 그분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시고, 마음을 모질게 먹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지만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

여인은 계속 울고 있었다.

용은 모르고 있었지만, 여인은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상상 속에 빠져있었다.

상상 속의 삶을 자기 삶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슬피 우는 것이었다.

삶이 워낙 막막해서.

용은 마음을 강하게 먹기로 했다.

어차피, 남자는 죽은 사람이었고, 남은 여인이라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었다.

용의 말을 들으면서도 여인은 그 말을 믿지 못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소리를 지르고, 어떻게 움직일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물론, 과거에 당한 일로 인하여,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혹 이 남자가 나를 속이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으나. 이 남자가 자신을 속여야 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로서는 용의 말을 믿고 행동할 수도,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용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3일 후에는 이곳에서 떠나야 하는데, 지금의 상태로는 떠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떠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이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여자가 한참을 고민하더니 용에게 물었다.

“ 만약, 당신의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

“ 소리 내지 못하게 한 다음, 화장(火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부군은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육체는 과거에 나쁜 사람들에게 당한 것으로 인하여 마치 강철처럼 변해 있으므로 땅속에 묻어도 썩지를 않습니다. 잘못하면 땅속에서 기어 나와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친 상처로 인하여 움직이지 않지만, 앞으로 몇 개월이 지나면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성이나 감정이 없는 상태로 강시처럼 움직이죠. 아마도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입니다. ”

그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이상하다는 듯이 그녀가 물었다.

“ 아니 잠깐만요, 앞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잖아요. ”

“ 이미 그때가 되면 사람이라고 볼 수 없었기에 이야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 상황이 되면 인간이 아니고 강시(殭屍)가 됩니다. 웬만한 것으로는 파괴할 수도 없게 됩니다. ”

용이 그녀의 표정을 보니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용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여인을 이해시켜 설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강호의 일을 잘 모르는 그녀에게 강호의 일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강시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었다.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남자에 펼쳐진 대법은 실패였다.

따라서, 목을 치거나 심장을 파괴하면 강시가 될 가능성은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여인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지금 당장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 그는 사냥을 가기로 하였다.

자기는 그냥 육포(肉脯)를 먹거나 건량(乾糧)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여인은 그동안 자신의 부군을 돌본 까닭에 제대로 음식을 먹지도 못한 것처럼 보였다.

사냥을 가기 전 혹시나 하여 그는 여인의 수혈을 점하여 남자의 옆에 눕힌 다음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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