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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하루살이 - 06화

DUMMY

구준호는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검찰총장이 그를 불렀다.

아무래도 시민검사팀이 출범하면서 배두칠 관련해서 수사하기 시작을 하였는데 그가 다닌 회사 조사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쇼파에 이기한이 앉아 있었다.

시민검사때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평검사가 검찰총장방에 들어오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어서 오게. 구검사.”

“안녕하십니까. 총장님.”

“여기 자리에 앉게.”

“예.”


구준호는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시민검사팀 일은 할 만한가?”

“처음엔 장검사님에 대해 반신반의 했는데 팀을 잘 이끌고 계십니다. 그리고 준비를 많이 했는지 수사 방향에 대해서도 적절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 평범한 시민인줄 알았는데 잘 하고 있는가 보네.”


이기한은 재미가 있는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준호를 계속 보고 있었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자네를 이렇게 부르면 안 되는데 궁금한게 있어서 말이야.”

“말씀하십시오. 총장님.”


뜸을 들이며 이기한이 말을 머뭇거렸다. 구준호는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배두칠이 다녔던 회사를 조사한다면서?”

“예. 배두칠이 다닌 이일운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두칠과 회사의 관련성 보다는 마지막으로 다녔기에 그 때 다녔던 동료 운전 기사들을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특이한 것은 없고?”


구준호는 이일운수를 조사하는 것이 회사의 문제보다는 배두칠이 마지막으로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기한이 이일운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기한의 부인인 안가희 때문이라는 것을 구준호는 잘 알고 있었다.

안가희는 이일그룹 회장 안성수의 셋째 딸이었다. 그러기에 이기한은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 회장의 셋째 사위이었다.

이일운수는 이일그룹의 계열 회사 중 하나였다. 그는 시민검사팀의 일로 이일그룹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싫었다.

처갓집에서 기분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시민검사팀에게 검찰총장이긴 하지만 무슨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외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었다. 이렇게 시민검사팀의 검사보를 만나는 것도 부적절했다.

하지만 이일그룹을 위해선 자신의 의중이 시민검사팀에 전달될 필요는 있었다.

전화로는 자기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무리해서라도 수사 초기에 구준호를 검찰청에 불렀다.


“이일운수 관련해서는 그저 배두칠 주변 동료들만 만나고 있습니다.”

“더 확대는 안 된다는 말이군···”


구준호는 이기한의 말뜻을 이해했다.

이일운수에 대한 수사를 깊이 있게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였다.

짧은 말이지만 이기한의 말에는 묵시적인 협박이 담겨 있었다.

지금이야 시민검사팀에 있지만 두달 후에 구준호가 돌아올 곳은 이곳 대검찰청인 것을 각인시켜 주었다.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렇겠지. 수사는 해 봐야 하니까.”

“예.”

“바쁜 사람을 괜히 내가 오라고 했군.”

“이만 가보겠습니다. 총장님.”

“그래.”


이기한은 자신의 뜻이 구준호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이정도로 이야기하면 검사들이 알아서 수사의 범위를 정하였다.

더 이상의 직접적인 언급은 나중에 족쇄가 될 수 있었다.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구준호는 그렇게 막힌 사람은 아니었다.

구준호도 다른 검사들처럼 조직의 생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이기한은 생각했다.


구준호가 나가자 이기한이 아내 안가희에게 전화를 하였다.


“여보세요.”

“여보. 구검사는 만나 봤어요?”

“이일운수 관련 건에 대해 물어봤는데 더 확대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다행이네요. 아버지께서 심기가 좋지가 않네요.”

“그렇겠죠. 장인어른에게는 걱정을 하시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구검사에게는 좋게 이야기는 해 주었어요.”

“잘 전달 되었겠죠. 아버지에게는 잘 이야기 되었다고 할께요. 오늘 저녁에는 일찍 퇴근하시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럴려고 해요.”

“그럼. 이쪽으로 넘어오세요.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해요.”

“알겠어요.”


이기한은 책상 위에 놓여진 명패를 보았다.

‘검찰총장 이기한’.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처가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처가의 재력과 인맥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일그룹의 사위로 본인이 왜 선택되었는지 지금도 알 수는 없지만 안가희와 결혼한 후부터는 검찰에서 승진을 할 때 무조건 1순위가 이기한이었다.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 하였다.

자기보다 더 뛰어나고 집안이 좋은 사람이 많았지만 안가희는 이기한을 선택하였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일그룹 회장 안성수가 이기한을 선택한 것이었다.

손위의 두 명의 동서는 이일그룹 계열사의 사장으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으며 장인어른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권력으로부터 이일그룹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

사위들끼리의 역할 분담인 것이었다.


*


이기한은 8년전의 일을 생각했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이일그룹 법무팀에서 일하고 있는 정도훈 검사가 배두칠 사건을 맡았다.


그 날도 정도훈이 이기한에게 열심히 수사 진행 사항을 설명하고 있었다.


“배두칠이 자살을 했다는 말인가?”

“예. 검사장님. 뺑소니범으로 곧 잡힐 가능성이 있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살을 하였습니다.”

“더 수사를 진행할 생각인가?”

“자살이니 여기에서 수사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어쩔수 없지. 정검사가 그렇게 한다고 하니 내가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네. 그리고 더 나온 사실은 없고?”


정도훈은 순간 머뭇거려졌다.

수사 과정 중 배두칠과 직장인 이일운수과의 이상한 점을 파악 하였지만 이기한에게 보고를 할지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이기한의 처가와 관련된 회사라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이렇게 난김한 상황일때는 침묵이 큰 도움이 되었다.


“듣기로는 배두칠이 다녔던 이일운수도 조사를 했다고 하던데.”

“그게···”

“계속 말해보게.”

“배두칠이 이일운수와 관련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조사해서 나온 것은 좀 있고?”

“있긴 있는데 아직은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너무 미비해서요.”


이기한은 둘째 동서인 성지원을 생각했다.

그는 이일그룹 내에서는 유통, 건설, 화학 사업을 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건설사업이 크게 성장해 그룹의 상당한 매출을 차지하고 있었다.

안성수 회장의 세 사위 중 검찰에 있는 자신을 제외하고 두 동서가 그룹의 회장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경쟁을 하고 있었다.

둘 중 성지원은 건설사업의 큰 수익으로 인해 안성수 회장의 큰 신뢰를 받고 있었다.

이일그룹의 경영에 관심이 있는 이기한으로서 나중에 동서들과 그룹 내에서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그들에 대한 최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면에서 검찰은 참 이상적인 조직이었다.


“미비하면 수사를 계속 진행을 해야지.”


정도훈은 이기한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


“수사를 계속 해 주었으면 하네.”

“무슨 말씀이신지?”

“조금더 수사를 진행하라는 이야기이네. 별 의미는 없고. 단 이 수사의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나에게만 이야기를 해주면 되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만 내가 깜빡해서 그러는데 배두칠은 자살이라고 했지.”

“맞습니다. 검사장님.”


이제야 정도훈은 말의 의도를 확실히 이해했다.

정도훈은 검찰청에서 라인에 대해 선택을 해야 할 나이대가 되었다.

검찰 일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일만 하였지 라인을 만들지는 못했다.

40살이 넘다보니 검찰청에 남아 승진을 계속 바라볼지 아니면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해야 될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선택을 묵시적으로 강요받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라인이 필요했다. 누구의 손을 잡을지 고민하고 있는 정도훈에게 이기한은 미끼를 던지고 있었다.

라인으로 친다면 이기한만큼 확실한 라인은 없었다.

그래서 그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온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었다.


이기한이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했다.


“그리고 정검사.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했으니 기업에 들어가 그 노하우를 활용해 볼 생각은 없나?”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아서요.”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검찰에서 앞으로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

“이일그룹 법무팀에 팀장 자리가 비워 있어 사람을 찾고 있다고 들었네.”

“...”

“생각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 주게.”

“예. 고민하고 조만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답은 빨리 해 주게.”


정도훈은 이기한이라는 배를 타기로 그 날 결심을 했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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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3권) 혼돈 - 02화 19.09.04 8 0 10쪽
71 (3권) 혼돈 - 01화 19.09.01 9 0 11쪽
70 (2권) 강화도령 - 35화 [2권 끝] 19.07.20 2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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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16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1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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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20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22 0 8쪽
61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2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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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권) 하루살이 - 27화 19.04.23 5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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