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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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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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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하루살이 - 21화

DUMMY

안성수는 이일그룹 본사 60층 건물 최상위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일그룹 회장실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개미처럼 보여 자신이 신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는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좋아했다.


이일그룹은 지금이야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그룹 중 하나이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안성수는 정말 온갖 궂은 일을 다 하였다.

그런데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그룹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성지원이었다.

이일건설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으로 인해 이일그룹이 재계 5위 안에 들었다.

건설이라는 한계는 존재하였지만 그래도 그로 인해 이일그룹의 덩치를 불린 것은 사실이었다.

안성수는 그래도 첫째 사위가 자신의 자리를 물러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둘째 사위인 성지원으로 마음이 많이 가 있었다.

이런면에서 셋째 사위인 이기한은 사업보다는 권력이었다.

안성수가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다 보니 대기업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이 힘이지만 돈만 힘인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기한을 검찰총장까지 만들었다. 지금까지 그가 이일그룹을 위해 잘 해 준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시민검사팀을 겪으면서 이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안성수에게 한계는 좌절이 아니라 도전이었다.

앞으로 나아갈 무언가가 생긴 것이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비서가 들어왔다.


“회장님. 세 분께서 와 계십니다.”

“들어오라 하게.”


세명의 사위가 들어왔다.


첫째 사위인 도경수는 이일그룹의 지주회사인 이일신문의 대표이사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언론사로 보수 여론을 주도하고 있었다.

안성수가 생각하는 이일그룹의 앞날은 미디어산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디어산업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이일신문을 차기 회장으로 고려하고 있는 도경수에게 맡겼다.

그는 잘하고 있었지만 이일그룹의 성장면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

안성수는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었다.


둘째 사위인 성지원은 여러 기업을 경영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이일건설이었다.

그 역시 재벌가의 자제로 경영자 수업을 받았지만 이쪽으로는 적성이 맞지 않은 것 같았다.

첫째 사위는 학자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둘째 사위는 무장 스타일이었다.

초기에 성지원은 사업에서 실적을 내지 못해 안성수의 눈밖에 있었지만 이일건설의 급성장으로 도경수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었다.

이미 안성수의 마음 한켠에는 그가 자리잡고 있었다.


셋째 사위인 이기한은 권력을 위한 선택이었다.

검찰 중 능력과 야망이 있는 사람을 뽑았으며 그를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안성수는 정재계의 자원을 이용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다.

사업 후계자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으나 셋째 딸인 안가희의 말에 의하면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셋째 딸의 남편이라 그런지 이기한도 후계자의 한 후보로 안성수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안성수의 마음엔 그는 권력이었다.


“이렇게 사위들이 함께 모인 것은 오랜 말일세. 어서 앉게나.”


안성수가 앉자 나머지 세 명이 쇼파에 앉았다.


“아버님. 무슨 일로 저희 사위 세 명으로 부르셨습니까. 혹시 중요한 문제라도 생긴건가요?”

“그냥 사위들 얼굴 보고 싶어서 연락을 한 거네.”


안성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누구에게 이 그룹을 물려 주어야 할지 아직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다.

그의 삶에서 딸만 셋인 것이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었다.

어차피 그룹은 어떤 사위가 되더라도 그를 통해 손자에게 가겠지만 핏줄이 한 방울이라도 안 섞인 사위에게 다음 회장 자리를 줄려고 하니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 성사장. 이일건설 쪽은 어떤가? “

“특별한 것이 뭐 있겠습니까? 회사 직원들은 주변의 환경에 동요 없이 꾸준히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시민검사팀에 압수수색을 했는데 확실한 증거가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지교라고 했던가. 이일건설이 커지는데 그 사이비종교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

“괜찮아. 오히려 그 종교단체의 능력이 검증 되었으니 괜찮군.”

“검증이라면요?”

“우린 사업가가 아닌가. 사업가는 돈 버는 것 말고는 무엇에 관심이 있단 말인가. 돈을 버는 정보가 어디에서 오든지 뭐가 문젠가.”


안성수가 쇼파 옆의 인터폰을 누르니 비서가 들어왔다.


“들여 보내게.”

“예. 회장님.”


비서가 나가자마자 최도현이 들어왔다.


“어서와. 이리 앉게.”


이기한이 말을 하자 최도현이 그의 옆에 앉았다.


“시민검사팀의 최도현 검사입니다.”

“시민검사팀 사람이 여기에 있어도 되는가?”


도경수가 재미있다 듯이 최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왔습니다. 도사장님.”

“그렇다면 뭐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가 보군. 한 번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


최도현이 안성수 회장을 바라보며 말을 시작하였다.


“시민검사팀에서 인지교라는 종교단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거야 요즈음 가장 뜨거운 주제가 아닌가?”


도경수가 말을 끼어 들었다.


“최검사가 계속 이야기를 하도록 놓아두지.”

“예. 회장님. 계속 이야기를 하게. 최검사.”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도사장님. 인지교를 조사하면서 노숙자 이름으로 관리하는 차명계좌를 발견했는데 인지교의 교인 수를 대략 계산해서 보면 1조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되는 것만 이 정도이고 더 있을 수 있습니다.”

“1조원!”


도경수와 성지원은 처음 들어서 그런지 놀랐지만 안성수와 이기한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돈이 여타의 사이비종교에서처럼 성도에게서 갈취한 것이 아니라 주식과 같은 금융 투자에서 벌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야.”


성지원은 놀랐다듯이 연신 감탄만 하고 있었다.


“주식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서 번 것도 상당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사장님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선생이 알려준 땅마다 대박이 났군. 국가 사업 계획도 잘 알고 있었고.”


조용히 대화를 듣고 있던 안성수가 말을 했다.


“그렇다면 최검사. 그 종교 내의 전문 투자자는 누군가?”

“회장님. 누가 투자를 했는가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인공지능이 그 일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지교에서 말하는 소위 신입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주식에서의 프로그램 매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주 똑똑한 주식 프로그램입니다.”

“그럼.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했단 말인가?”

“시민검사팀에서는 그것도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을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인공지능은 누가 만든 건가?”

“지금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의심 가는 사람이 있긴 한데···”


듣고만 있던 성지원이 갑자기 끼어 들었다.


“누군가? 최검사.”

“인지교 사제 중에 안대준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사제가 그것을 만들었다고?”

“단순한 사제가 아닙니다. 성사장님. 사제가 되기 전에는 컴퓨터 방면에서 천재라고 했다고 합니다. 대학원은 우리나라에서 다녔는데 학문적 성과가 뛰어나 미국 MIT에서까지 교수 제의가 왔다고 합니다.”

“대단하군. 그런 인재는 우리 같은 사람이 모를 리가 없는데.”

“대학원때 여자친구가 갑자기 죽어 그때부터 종교에 귀의를 했다고 합니다.”

“아까운 인재군.”


최도현은 안성수 눈에 비친 탐욕을 보았다.

안성수는 지금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대해 듣고 있어 흥분이 되었다.

그 인공지능만 손에 쥐게 되면 이일그룹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적 기업이 될 것임은 명백한 일이었다.


“알겠네. 최검사. 이렇게 종종 우리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를 해 주면 고맙겠네.”

“영광입니다. 총장님.”

“그만 가 보게.”

“예. 알겠습니다. 그럼 물러 나가겠습니다. 회장님.”


최도현은 안성수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회장님. 그 인공지능 기술을 우리쪽으로 가져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지. 하지만 아직은 그 인공지능의 실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기다려 볼 수 밖에. 성사장.”


노크 소리가 들리고 비서가 커피를 들고 와 테이블에 놔 두고 다시 나갔다.


“인지교를 가져야 겠어. 생각을 해 보니 인지교를 벼랑끝까지 몰아 부치면 어떨까 해서. 인지교의 교세가 약해지면 그 때 이일그룹에서 인지교를 가지는 것이 쉬울 것 같아. 지금까지 종교를 인수해 본 적은 없지만 그때가면 방법이 생기겠지 뭐.”

“무슨 묘안이라도 있는 겁니까. 회장님.”

“일단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야지. 그래서 말인데 도사장. 인지교에 대해 기사를 좀 써 주게. 아주 사이비종교로 만들어 버려. 철저히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도록.”

“회장님. 그거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기사를 쓰다보면 이일건설과 관련있는 사항이 나와야 되어서요.”

“그거야. 이일건설이 사이비종교 단체에 속은 피해자로 하면 되지 않나. 뭐 이런 일을 몇 번 한 것도 아니면서.”

“좋은 생각이십니다. 회장님.”

“그리고 조금 전에 들은 1조원 관련 이야기도 터트리게.”

“위험하지 않을까요? 숨겨야 할 내용 같은데.”

“오히려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돈을 이야기 하면 믿지 않을 걸세. 가십거리만 되는거지. 나중에 터지면 오히려 사람들이 믿을 수가 있어. 언젠가 터질 것은 감추는 것보다 미리 선수를 치는 것이 낫지. 거저 허무맹량한 이야기로 만들어 버러야지.”

“알겠습니다.”

“이일신문이 너무 전면에 나서지 말고 한국신문을 내세우게. 일전에 한국그룹에 우리가 도와준 것이 있지 않나. 한국그룹에서 도와주겠지. 품앗이 아닌가.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내일 한국신문 사장과 같이 점심 하겠습니다.”

“그래. 이야기를 잘 해 보게.”


안성수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말을 이어 나갔다.


“노강수 의원 있지 않은가. 너무 허무하게 갔어.”

“그렇게 한 방에 갈 줄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도경수가 담담히 말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의 힘이 큰 줄은 알았는데. 이번에 새샘 알게 되었네 자네들도 조심을 하게.”

“알겠습니다. 회장님. 오히려 다행입니다. 대선때 터졌으면 감당이 안 될뻔 했습니다.”


도경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아. 너무 한 곳에만 투자를 했어.”

“회장님. 차기로 혹시라도 생각하는 분이 있으세요?”

“아직까지는 없네. 도사장.”

“혹시 자네들은 없나?”


도경수가 성지원과 이기한을 바라보았지만 마땅히 그들도 대통령으로 밀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노강수는 도경수가 지원을 했는 사람이었다.

그를 통해 정치계에 많은 인맥을 쌓았지만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대선 후보의 후원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야 했다.

그러면에서 노강수는 도경수와 인연이라고 할 만큼 서로의 필요에 대해 충족을 잘 시켜 주었다.

안성수도 도경수가 노강수를 후원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말리지도 않았다.

누가 봐도 그는 차기 대통령감이었다.


“정치권과는 항상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야 되네. 돈으로만 사업을 할 수 없는 곳이 우리나라가 아닌가.”

“알겠습니다. 회장님.”

“이야기는 이정도만 할 것인데 이일그룹에서 밀 대선후보는 찾아봐주게. 대선까지는 많이 안 남았네.”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났다.


“모처럼 우리 세 딸 얼굴이나 볼까? 사위도 다 모였으니. 가족 모임이나 하지.”

“예. 회장님.”


누구라도 말 할 것 없이 세 사위가 동시에 대답을 했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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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8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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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권) 하루살이 - 33화 19.04.29 27 0 10쪽
32 (1권) 하루살이 - 32화 19.04.28 28 0 13쪽
31 (1권) 하루살이 - 31화 19.04.27 26 0 8쪽
30 (1권) 하루살이 - 30화 19.04.26 2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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