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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반격, 그들만의 신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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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강화도령 - 01화

DUMMY

“장변호사님 감사합니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장현수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아닙니다. 은진이 할머니. 할 일을 한거죠.”

“모두들 관심이 없었는데 변호사님이 맡아 주셔서 이렇게 보상까지 받게 되었어요.”

“이제 병원비 걱정 마시고 은진이가 빨리 낫도록 힘써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녀가 인사를 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나섰다. 사무실 유리창에는 한길변호사 사무소라 적혀 있다. 조금 후 구준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장변호사님. 시장에서 은진이 할머니를 봤는데 표정이 밝으시던데요.”

“오늘 이일화학과 합의가 되어서요.”

“이제는 병원비 걱정이 없겠네요. 장변호사님. 큰 일을 하셨어요.”

“할 일을 한 것 뿐이죠.”

이일화학에서 생산직으로 일했던 이은진이 병으로 입원을 하게 되자 산업재해를 인정 받기 위해 오랜 싸움을 하였다. 마침내 회사에서 합의를 신청해 와 오늘 합의서에 사인을 하였다. 보통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끌어 제풀에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런면에 10년전에 했던 장현수의 시민검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장현수가 사건을 맡게 되자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는 언론을 이용하여 이일화학을 최대한 압박했다. 언론에 계속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꺼려한 이일화학에서 결국 합의를 수락하였다. 지리한 투쟁이었지만 보람은 있는 일이었다.

따뜻한 햇살을 받고 창문밖을 바라보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장현수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래신문의 이승희기자입니다. 지금 특별검사의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일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장현수가 급히 전화를 끊었다.

“장변호사님. 또 신문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그러네요. 별 할 이야기가 없는데 계속 전화가 오네요.”

“기자들에게 너무 박하게 하시는 것 아니세요. 지금 이 시국에서 장변호사님 말고 특검을 할 사람이 누가 있나요.”

“그 이야기는 그만하시고 좀 이르지만 점심을 먹으러 가시죠. 이일화학 합의 건으로 자축한다는 의미에서 제가 쏘겠습니다.”

장현수가 자리에 일어서서 사무실을 나가자 구준호가 따라 나갔다.


둘은 사무실 앞 순대국집으로 갔다.

“아줌마. 여기 순대국밥 두 그릇 주세요.”

“안녕하세요. 장변호사님. 조금전에 은진이 할머니 봤는데 큰 일을 하셨던데요. 제가 대신 인사를 드릴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변호사님. 특별히 순대국밥 양을 많이 드릴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고맙습니다. 아줌마.”

주인집 아줌마가 싱글벙글하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벽에 걸려 있는 TV에서는 뉴스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김재국 대통령과 사이비종교인 인지교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인지교는 10년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이비종교로···’

구준호가 TV의 소리를 낮추었다.

“여기저기 방송사마다 대통령과 인지교 이야기네요.”

“결국 인지교가 대형 사고를 쳤네요.”

“인지교 하면 장변호사님 아닙니까? 지금 대통령과 인지교 관계를 밝히기 위한 특검 이야기가 나오는데 솔직히 장변호사님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어요?”

“그런 말 마세요. 구변호사님.”

장현수가 정색을 하고 말하였다.

“그냥 해 본 소리예요.”

구준호가 멋쩍게 웃었다.

“이미 시민검사는 10년전에 끝난 이야기에요.”

장현수와 구준호가 옥신각신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젊은 여자 한 명이 가게로 들어와 가게안을 두리번 거리다가 장현수를 보고 구준호 옆에 앉았다.

“여기 순대국밥 하나 추가요.”

둘이 멀뚱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두 분. 미래신문의 이승희라고 합니다. 조금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장변호사님이 전화를 끊으셔서 제가 이렇게 직접 왔어요.”

“...”

장현수는 귀찮다는 듯이 묵묵히 TV만 보고 있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장변호사님을 보려고 여기까지 오신거에요?”

구준호가 재미있다듯이 이승희에게 물어보았다.

“주변 신문사 기자에게 물어보니까 도통 전화를 안 받으신다고 하니까 이렇게 찾아 왔죠.”

아줌마가 순대국밥 세 그릇을 들고와 앞에 놓았다.

“먼 길 오셨는데 제가 사드릴 테니 드시고 올라가세요.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장변호사님이 사 주시니까 일단 먹을 께요. 인터뷰 할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 일단 몸을 든든히 해야죠.”

장현수는 이승희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청바지 차림의 평범한 여자였다. 기자라기 보다는 대학생 같이 보였다.

장현수는 조용히 순대국밥을 먹었다. 게걸스럽게 먹고난 후 이승희가 순대국밥을 깨끗히 비웠다.

“밥을 다 먹었으니 사무실에서 커피 한 잔 주세요.”

이승희는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 변호사 사무실로 걸어갔다. 장현수는 음식값 계산을 하고 뒤늦게 따라 갔다.

“이기자님.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시죠.”

“장변호사님. 그저 커피 한 잔 하는거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구준호는 이 장면이 재미가 있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이들을 따라 갔다. 장현수와 구준호의 한길변호사 사무소는 여느 변호사 사무소와 비슷했다. 책상에는 서류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고 한 쪽에는 경리를 보는 아가씨가 한 명 앉아 있었다. ‘변호사 장현수’ 라고 쓰여진 명패가 있는 책상 뒤에는 사진 하나가 걸려 있었다. 시민검사팀원들과 찍은 단체 사진이었다.

“이것이 역사적인 5대 시민검사팀인가요?”

장현수는 물끄러미 사진을 바라 보았다. 사진 속의 장현수는 비록 표정은 어두웠지만 지금에 비해 무척 젊어 보였다. 10년이 지난 지금의 장현수도 세월의 무게를 이길 수는 없었다.

장현수가 쇼파에 앉자 구준호가 자리에 앉으며 경리에게 소리쳤다.

“여기 커피 세 잔 부탁해요.”


커피를 마시고 잔을 내려 놓으면서 이승희가 말을 꺼냈다.

“지금 야당에서 특검 1순위가 장변호사님이에요. 여당 내부에서도 장변호사님이 특검을 하지 않으면 수사결과를 국민이 납득을 못 할거라 하여 장변호사님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습니다.”

“...”

“이 시점에서 장변호사님께서 입장 표명을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입장을 표명할 것이 뭐 있나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특검은 안 할 겁니다.”

구준호가 안타깝다듯이 장현수를 보았다.

“모든 국민이 장변호사님을 원하고 있습니다. 10년전 시민검사 때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저 추억일 뿐입니다. 시민검사 제도가 없어진지도 오래 되었고.”

“8명의 시민검사 중 장변호사님만큼 수사 성과가 좋았던 적은 없습니다. 혹자는 지금까지의 특검과 비교해서 장변호사님이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때는 철이 없었죠. 저도 많이 변했어요.”

“이번에 맡으신 이일화학 피해자 변호를 하신 것만 보더라도 장변호사님은 변한게 전혀 없어요.”

“죄송합니다. 더 이상 이 이야기는 하지 마시죠.”

장현수가 인상을 쓰며 이승희를 바라 보았다. 구준호는 그의 기에 눌렀는지 옆에서 조용히 커피만 마시고 있었다.

“뜻이 확고하시네요. 싫든 좋든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장변호사님을 부르고 있어요. 결국은 특검을 맡게 되실 겁니다.”

“...”

“솔직히 말하면 여기에 내려오면서 장변호사님의 이런 모습을 은근히 기대했어요. 더욱 믿음이 가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속으로는 하고 싶으면서 그저 예의상 안 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곳에 온 보람이 있네요.”

이승희가 가방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탁자에 놓았다.

“조만간 미래신문 단독 특종으로 나갈껍니다. 사진을 놓고 갈테니 한 번 보세요. 생각이 달라 지실 겁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승희가 자리에 일어나 사무실을 나갔다.

구준호가 탁자에 놓인 사진을 자신쪽으로 돌려 보았다.

“아··· 아니··· 장변호사님.”

구준호가 장현수에게 사진을 건내 주었다.

사진에는 이일그룹의 이기한 회장과 안대준이 숲속의 한 정자에 앉아 있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안대준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 그것도 우리나라 제1의 그룹인 이기한 회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장현수는 사진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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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권) 강화도령 - 03화 19.05.06 109 0 13쪽
37 (2권) 강화도령 - 02화 19.05.05 104 0 11쪽
» (2권) 강화도령 - 01화 19.05.02 113 0 9쪽
35 (1권) 하루살이 - 35화 [1권 끝] 19.05.01 112 0 9쪽
34 (1권) 하루살이 - 34화 19.04.30 125 0 11쪽
33 (1권) 하루살이 - 33화 19.04.29 106 1 10쪽
32 (1권) 하루살이 - 32화 19.04.28 112 0 13쪽
31 (1권) 하루살이 - 31화 19.04.27 11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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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권) 하루살이 - 28화 19.04.24 121 0 9쪽
27 (1권) 하루살이 - 27화 19.04.23 125 0 7쪽
26 (1권) 하루살이 - 26화 19.04.22 118 0 8쪽
25 (1권) 하루살이 - 25화 19.04.21 116 0 10쪽
24 (1권) 하루살이 - 24화 19.04.20 131 0 7쪽
23 (1권) 하루살이 - 23화 19.04.19 121 0 7쪽
22 (1권) 하루살이 - 22화 19.04.18 123 0 12쪽
21 (1권) 하루살이 - 21화 19.04.17 123 0 12쪽
20 (1권) 하루살이 - 20화 19.04.16 142 0 10쪽
19 (1권) 하루살이 - 19화 19.04.15 130 0 9쪽
18 (1권) 하루살이 - 18화 19.04.14 147 0 8쪽
17 (1권) 하루살이 - 17화 19.04.13 132 0 8쪽
16 (1권) 하루살이 - 16화 19.04.12 144 0 13쪽
15 (1권) 하루살이 - 15화 19.04.11 138 0 7쪽
14 (1권) 하루살이 - 14화 19.04.10 164 0 11쪽
13 (1권) 하루살이 - 13화 19.04.09 169 0 16쪽
12 (1권) 하루살이 - 12화 19.04.08 188 1 7쪽
11 (1권) 하루살이 - 11화 19.04.07 18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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