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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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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강화도령 - 21화

DUMMY

아줌마 한 명이 서울지역 인지교 예배당에서 사람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내 딸 내놔. 여기 있는거 다 알고 왔어.”

“아줌마. 아줌마의 딸은 없다고요. 누군지도 몰라요.”

그녀가 건물 안으로 계속 들어가려 하자 인지교 교인들이 막고 있었다.

“수정아. 수정아. 엄마 왔다.”

“아줌마. 없어요. 아무리 불러도 소용 없어요.”

“너도 수정이와 비슷한 나이의 청년 같은데 이럴 수 있냐. 잘 나가던 직장도 때려 치우고 전세금도 다 빼 이곳에 온 거 다 알고 있어.”

“아줌마. 계속 말씀 드리잖아요. 여기에 아줌마 딸이 없어요. 수정이라는 사람이 없어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자 그녀가 바닥에 앉아 통곡을 하였다.

“귀하게 딸을 키워 났는데 이상한 종교에 빠져 직장 때려 치우고 결혼 자금으로 모은 전세금도 빼서 다 바치게 하다니. 억울해서 어떻게 사나.”

그녀가 통곡을 하였다. 청년들은 그녀를 하염없이 보고만 있었다. 30분 정도 앉아 있어도 소용이 없자 제풀에 꺾여 그녀는 예배당을 나가 사라졌다. 그녀가 눈에 보이지 않자 청년들은 흩어졌다.


어머니가 소란을 피우고 있는 시간에 수정은 인지교 예배당 지하에 있는 ‘천국 체험실’에 있었다. 어머니가 왔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그녀는 쇼파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안경을 쓰고 가상현실의 천국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경험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편안함을 그녀에게 주었다. 흡사 마약과 같은 이 경험은 점점 그녀를 중독시키고 있었다. 경험하면 경험할 수록 더 큰 자극이 필요했다. 안경의 불이 꺼지자 잠이 깼다. 그녀가 일어나려고 하자 한 남자가 다가왔다. 인지교 사제였다.

“자매님. 인지교를 위해 거금의 헌금을 하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매님의 그 돈은 인지교를 위해 귀히 쓰일 것입니다.”

“저 역시 기쁩니다. 저의 헌금이 인지교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자매님은 천국을 위해 모든 재산을 헌금으로 기부를 하셨으니 이제는 그분을 위해 헌신을 하시면 됩니다.”

“그분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매님.”

그녀는 천국 체험실에서 나와 3층에 있는 해외선교부에 들어갔다. 미국에 유학을 갔다와서 영어를 잘하는 수정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선교를 위해 이곳에 배정되었다. 선교부 안에는 수십명의 젊은 사람들이 모여 외국인들에게 인지교를 전도하는 전략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은 해외선교부 부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모두 헌납한 교인들이었다. 재산을 모두 헌금을 한 수정은 자연스럽게 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수정을 본 해외선교부장에 일어섰다.

“우리 인지교를 위해 모든 재산을 헌금한 수정 자매입니다.”

해외선교부장이 그녀를 소개하자 모두들 박수를 쳤다. 그녀는 자랑스럽게 일어나 인사를 하였다.


*****


강창우가 정원기와 인지교를 탈퇴하는 교인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 최근 들어 인지교에 교인들이 많이 탈퇴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이죠?”

“신자들에게 무리하게 헌금을 강요를 하다 보니 부담이 되어서 안나오고 있습니다.”

“결사대에서 그들을 막고 있지 않나요?”

“그렇기는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한두명이 아니다 보니···”

“갑자기 왜 그러죠?”

“가장 큰 이유는 돈이지만 특검으로 인해 최근들어 인지교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가 많이 보도 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교에서 탈퇴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모임들이 조직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어서 결사대의 힘으로 부족합니다.”

“인지교의 기강을 잡으라고 결사대가 있는데 그런 일을 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관계를 정리해야 되겠네요.”

강창우가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기에 푸념적으로 말했다.

“그러면 좋겠지만 그들과 끊을 수 있겠어요?”

정원기 또한 결사대와 거리를 두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었다.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죠. 지금 결사대의 힘이 너무 막강해서 힘들어요. 헌금을 강요하는 것도 그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서인데 이것때문에 신자들이 탈퇴를 한다고 하니 쉽지가 않네요. 그들에게 돈을 주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인지교 입장에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한데.”

강창우는 결사대를 생각하면 답답했다. 십년전 인지교를 장악하기 위해서 손을 잡은 것인데 지금까지 그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안대준이었다. 그를 확실히 제거하지 않았기에 항상 강창우의 자리는 불안했다. 안대준만 잡을 때까지 결사대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십년이나 오게 되었다.

지금은 결사대에 들어가는 돈 때문에 신자들이 하나둘씩 나가고 있었다. 관계 유지에 대한 한계가 온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대준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를 제거해야지 결사대와 결별을 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강창우는 안대준이 있는 위치를 알아야 했다.


*****


결사대 본부에 김장태와 최상이 그리고 강상기가 있었다. 김장태는 강창우와 정원기가 지금 사무실에서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들어 강창우는 자신보다 정원기를 더 만났다.

결사대 부대장인 최상이가 말했다.

“대장님. 강선생님과 정사제님이 자주 만나는 것을 보니 불안합니다.”

“최부대장도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아무래도 우리와 거리를 두려는 목적 같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이군.”

김장태는 강창우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무엇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지?”

“이래저래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강선생님께서 최근들어 탈퇴하는 교인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탈퇴하는 교인이라?”

“강선생님께서는 교인들이 탈퇴하는 것이 결사대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결사대 때문이라고!”

김장태가 소리 쳤다. 그 소리에 놀라 최상이가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강상기가 말을 이어 나갔다.

“교인들에게 무리하게 헌금을 하는 것이 탈퇴의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돈의 대부분이 결사대에 쓰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장태가 곰곰히 생각을 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오근수가 교주로 있을 때는 헌금을 모금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강창우가 무리하게 교주가 됨으로써 결사대에게 돈을 쓰고 있었다. 결사대에서 받는 돈이 교인들의 헌금에서 오는 무리한 돈이라는 것을 김장태는 알고 있지만 사람의 욕심은 그렇지 않았다. 받고 있는 돈을 줄이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받는 돈이 줄게 되면 강창우의 자리도 위험했지만 자신의 결사대장 자리도 위험했다.

“강상기 팀장. 어떻게 하면 좋겠나?”

“저의 소견으로는 답은 안대준 사제입니다.”

“안대준 사제?”

의외의 답에 김장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장님도 기억하시겠지만 10년전 인공지능 신을 통해 1조원 가량의 돈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그거야 잘 알지.”

“10년전에 1조원이었으니까 지금은 천문학적 돈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그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막말로 그 돈으로 종교단체 하나 더 만들 수도 있고요.”

김장태가 주변을 보면서 조용히 하라고 강상기에게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눈은 웃고 있었다.

“강팀장의 말이 맞네. 안사제를 빨리 찾아야 되겠네.”

그가 흥분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눈앞에는 1조원이 돈이 아련거렸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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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3권) 혼돈 - 04화 19.09.08 9 0 9쪽
73 (3권) 혼돈 - 03화 19.09.07 12 0 12쪽
72 (3권) 혼돈 - 02화 19.09.04 10 0 10쪽
71 (3권) 혼돈 - 01화 19.09.01 11 0 11쪽
70 (2권) 강화도령 - 35화 [2권 끝] 19.07.20 23 0 7쪽
69 (2권) 강화도령 - 34화 19.07.15 19 0 13쪽
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18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20 0 10쪽
66 (2권) 강화도령 - 31화 19.07.08 20 0 7쪽
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21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21 0 9쪽
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22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24 0 8쪽
61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22 0 7쪽
60 (2권) 강화도령 - 25화 19.06.24 23 0 11쪽
59 (2권) 강화도령 - 24화 19.06.23 22 0 10쪽
58 (2권) 강화도령 - 23화 19.06.22 26 0 8쪽
57 (2권) 강화도령 - 22화 19.06.17 24 0 10쪽
» (2권) 강화도령 - 21화 19.06.16 27 0 8쪽
55 (2권) 강화도령 - 20화 19.06.15 27 0 10쪽
54 (2권) 강화도령 - 19화 19.06.10 26 0 8쪽
53 (2권) 강화도령 - 18화 19.06.09 21 0 9쪽
52 (2권) 강화도령 - 17화 19.06.08 24 0 9쪽
51 (2권) 강화도령 - 16화 19.06.03 23 0 8쪽
50 (2권) 강화도령 - 15화 19.06.02 27 0 8쪽
49 (2권) 강화도령 - 14화 19.06.01 2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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