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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
작품등록일 :
2019.04.01 21:15
최근연재일 :
2019.04.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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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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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새로운 몸

DUMMY

마의의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의사당에서 열렸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말끔히 양복을 차려입은 외계인이 그의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120cm의 작은 키 때문에 단상에 서지 못한 그.

밝은 얼굴과 환한 미소로 선서를 마쳤다.


“어때요? 괜찮아요? 여러분들 문화에 따라 해봤는데.”


취임식 장내가 고요했다.


음악소리가 하늘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금속으로 된 독수리의 날개를 등에 단 눈부신 갑옷을 입은 것들이 천천히 내려왔다.

열 하나의 천사.

그들이 국회의사당을 일곱 바퀴 돈 후 청와대로 날아갔다.


이번엔 거문고 소리가 들렸다.

사천왕.

할머니를 따라 가끔 다니던 절에 들어가는 출입문 양쪽으로 둘 씩 있는 무섭게 생긴 거인들.

사천왕이 하늘에서 내려와 마의의 양 옆에 섰다.


“이제, 대통령의 말씀을 하면 될까요?”


수많은 인파는 여전히 조용했다.

아이의 눈이 빛났다.


“사람들 속에 숨어사는 도마뱀, 랩틸리언들. 얘네들부터 잡아낼 거예요.”


그 시각.

나선형의 유전자 모양의 마크가 그려진 검은 봉고차 한 대가 건대입구에 섰다.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다섯이 내렸다.

다섯 까마귀들은 곧 인근의 어느 카페로 뛰어올라갔다.

전국에서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이런 까마귀 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 영화를 한편 보고 카페 민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진호 오빠 요즘 정신없지?”

“음.... 아직은 괜찮은걸. 새 대통령,”


외계인을 대통령이라고 부르니 기분이 이상하다.

심지어 이제 모셔야 하니.


“새 대통령 내각 정해지면 인수인계 할 텐데.... 외계인들하고 어떻게 할지 걱정이야. 설마 외계어로 말하지는 않겠지?”


[여자들은 일 얘기 많이 하는 거 싫어합니다. 함장님]

아누는 참 유능하다.

이젠 연애 코치까지.

야, 로또 번호나 내놓으라고.


[곧 있으면 여성분이 놀라실 테니 잘 보살펴주세요]

놀라? 왜?


그 순간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다섯이 카페에 뛰어 들어왔다.

거칠게 카페에 들어온 다섯 까마귀가 어느 커플을 둘러쌌다.

대장으로 보이는 까마귀가 남자의 목덜미를 잡자 남자는 그 손을 뿌리치고자했고, 여자는 항의했다.

하지만 남자가 무슨 짓을 해도 대장 까마귀의 손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대장 까마귀가 손을 들자 남자가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났다.

남자의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오빠. 저 사람들 뭐지?”

“경찰인거 같은데. 마약 사범 체포하나?”


여자 까마귀가 대장의 손에 매달린 남자의 목에 주사기를 꼽았다.

남자가 땅에 떨어져 바닥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치자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캬아악!”


남자의 피부가 연기를 내며 녹아내렸고, 그는 점차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괴성을 냈다.

쇠를 긁는 낮은 신음.

살색의 피부가 절반쯤 녹자 드러난 탁한 녹색의 피부.

눈은 노랗고 얇은 눈동자를 가진 파충류의 눈으로 변해있었다.

긴 혀가 입 밖으로 나와 힘없이 땅바닥을 쓸고 있었다.


[함장님. 곧 랩틸리언이 날뜁니다. 여성분이 위험합니다]

뭐?


[여성분과 화장실 입구 쪽으로 이동하시길 권고합니다]

아누 말이라면....


나는 진아를 데리고 화장실 입구로 이동했다.

저쪽에서는 까마귀들이 두꺼운 금속 구속구를 꺼내 징그러운 도마뱀 인간의 손과 발에 채우려 했다.


캬하아악-

랩틸리언이 괴성을 지르며 일어났다.

마치 벨로시랩터의 것과 같은 손톱.

놈이 팔을 휘두르자 까마귀 하나의 목이 잘려 허공으로 치솟았다.

또 다른 까마귀 목에서 피가 솟구치자 도마뱀 놈이 우리가 있는 화장실 쪽으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여성분을 왼쪽으로 미세요. 함장님]


“자기야. 내가 일부로 그러는 게 아니고!”


대장 까마귀가 작살을 꺼내 랩틸리언 놈을 향해 쏘았다.

작살에 후두부가 뚫린 도마뱀 인간이 우리 쪽으로 쓰러지며 굴러왔다.

나는 급히 진아를 밀쳤다.

진아가 왼쪽으로 쓰러지다시피 넘어지자 내 아랫배가 불에 데인 것처럼 뜨겁다.

도마뱀 인간이 내 쪽으로 쓰러지며 놈의 손톱이 내 배를 관통했다.


아누야.

여기로 이동하라며....


나는 배가 뚫린 채로 벽에 붙어 피를 흘렸다.

울고 있는 진아, 무사해서 다행이야.

까마귀 셋이 랩틸리언 사체를 수거해 카페를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진아와 사람들이 어떻게든 지혈하려고 하고 있다.

온 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

조금 뒤 119 구급대원들이 내게 왔다.

그들이 내게 말을 걸었다.


“선생님!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어서 환자분 피라미드로 이송해!”



*



[함장님]

꿈인가? 물속이다.


수 만 마리의 벌레들이 온 몸을 기어 다니는 느낌.

입에서는 역겨운 맛이 맴돈다.

보이지 않는 벌레 무리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발버둥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시간을 느리게 느끼세요]

기포소리. 시간아 느려져라. 그렇지. 벌레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눈을 뜨자 먼저 탁한 액체 속에 공기 방울이 보인다.

점점 시야가 명확해진다.


눈앞에는 수많은 캡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벽.

캡슐들 안에는 사람들이 나체로 쪼그려 앉아 있다.

나 역시 캡슐 안이라는 소린데.

이곳은....


[피라미드 내부 입니다]

그렇겠지.

이제는 119가 환자를 피라미드로 자연스레 이송하는 세상이 왔으니까.

응급환자.

환자? 너 이 새끼?


[모든 것은 계산 하에 이루어집니다]

뭔 계산.

너 지금 일부로 내 배에 빵꾸나게 했다고?


[각성 유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집중하세요]

이곳은 실험실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벌레의 느낌은 무엇일까.

아주 천천히 내 몸을 살펴보았다.

빨간 빛을 내뿜는 아주 작은 금속 거미들.

이것들이 내 몸에 수없이 많이 붙어있다.

시간을 거의 정지시켰는데도 이것들의 머리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동하고 있다.


[유전자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바닥을 살펴보니 징그러운 길쭉한 것.

몸은 대벌레와 같이 얇고 팔과 다리가 무척 길다.

머리는 어색하게도 동그랗다.

이런 것 세 마리가 바닥에 서있다.


저것들이 이 피라미드의 주인. 외계인?

점점 몸에 힘이 빠진다.

외계인 하나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본다.

코와 입이 없고 눈만.

노란 두 눈과 마주치며 정신을 잃었다.



***



“정신이 드세요?”


이곳은 보건소.

몸이 정말이지 가볍다.

힘도 펄펄 나는 것 같고. 근데 내가 왜 여기 있지.


“일어나셨어요?”

“예. 저 제가 왜 여기 있죠?”

“랩틸리언에게 당하셨어요. 생명이 위독해서 피라미드에서 치료 받으셨어요. 퇴원 수속 처리 해드릴 테니 저 따라오세요.”


다들 피라미드에서 나오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정말이었다.

진아를 구하고 119 구급대원들이 온 것 까진 기억나는 데.

피라미드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중요한건 지금 몸에 힘이 넘쳐난다는 것.

군대 상병 꺾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근섬유, 근세포, 골밀도, 힘줄, 신경세포 모두 증가하고 있습니다. 함장님]


삼 일이 흘렀다.

매일 같이 내 몸이 탄탄해지고 있다.

군살들이 모두 사라지고 배에 선명한 복근, 돌처럼 단단한 이두와 삼두, 그리고 하체.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활배근과 광배근.

정장이 꽉 껴 새로 사야할 정도로 몸에 근육이 붙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내 헬스장에 가 시도해봤다.

가뿐히 넘긴 삼대 500.


“진호 씨. 어.... 괜찮으면 이 자료 좀 정리해 줄 수 있어요?”


선배들이 자신의 업무의 일부를 내가 도와주길 바라며 내게 부탁을 해온다.

나는 정무수석실의 에이스, 신입 구진호니까.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날 저녁 이정무 정무수석이 나를 불렀다.

그는 내게 한 사람을 만나 잘 설득하라고 했다.

이중구.

국정원 감찰실장 하나가 너무 설치고 다닌다고.



***



[○○시 ○○구, 본원 감찰실]


“마의.... 마의....”


강배신 차장이 실장 실로 들어왔다.


“실장님, 다 모아 왔습니다.”

“읊어봐.”

“예, 그날부터 선거 마감일까지 총 30만 명이 전국의 피라미드를 이용했습니다.”


30만 명이라....

외계인 몰표수 안에 딱 들어가네.


“그리고 실장님. 출입국관리본부에서 이제 더 자료 요청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

“이제 피라미드 주인이 대통령이니까요. 더 이상 법무부가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병원 가듯이 아무나 막 들어간다고?”

“예? 확인해볼까요.”

“됐어.”


강 차장이 나가자 비서에게 걸려온 내선 전화.

-실장님. 기조실장님께서 찾으십니다.



*



기획조정실 실장 박기조 앞에 공손히 손을 모으고 서 있는 이중구 감찰실장.

원장 다음가는 실권자 박기조 기조실장.


“이중구. 너 요즘 뭐하고 다녀?”

“예. 피라미드 테러 사건 감찰 중입니다.”

“경찰은 왜 동원했어?”

“그게 말입니다.”

“야 이 새끼야. 니가 뭔데 경찰한테 이래라 저래라 해. 사유도 가리라고 했다며?”

“죄송합니다.”


세 기수 후배 기조실장 박기조.

이중구는 후배가 신입의 티를 벗지 못했을 시절, 케냐 대사관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어리버리하고 독하지 못했던 후배라서 기억에 남았다.

이중구가 죽을 둥 말 둥 하며 젊은 시절을 보내는 동안, 좋은 배경의 후배는 연이어 승진의 승전보를 울렸다.

어느덧 후배는 낯선 상사가 되어 있었다.


“그 사건 아직도 종결 안 지었어?”

“예, 감찰과정에서 여러 사실들이 발견되어 가고 있어서,”

“야!”

“예.”

“선배가 왜 승진 못하고 그 짬에 그러고 있는 지 알아?”

“....”

“선배는 예전부터 해야 할 일과 해야 될 일을 구분을 못해.”

“....”

“새 피라미드 왔잖아? 고장 난 건 수리하러 갔는지 사라졌잖아. 대통령도 바꼈고 이제.”

“....예.”

“사고는 경찰에서 잘 할 테니까 지난 일은 조용히 두고 갑시다?”

“예.”

“나가.”


이중구가 뒤 돌아 눈에 살기를 띄고 문을 향해 걸었다.

그때 박기조의 비수가 목덜미에 꽂혔다.


“근데 무슨 훈련이었어?”


기획조정실을 나서려던 이중구가 돌아서 박기조 기조실장에게 정중히 말했다.


“외계 함선 테러 대비 모의 훈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왜 감찰실이 해. 방첩국장도 가만히 있는데?”

“피라미드 테러 용의자와 연관 선상에 있는 퇴역 군인들이 있나 함정을 파보았습니다.”

“함정?”

“테러 용의자라면 모의 훈련을 통해 혹시라도 외계 함선 내부에 들어갈 수 있나, 하는 기대감에 감히 지원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뭐.. 그날 지원한 퇴역 군인들을 조사해봤는데, 전혀 의심 점 있는 자는 없어서 조사 마무리 했습니다.”

“서면으로 다시 올리고. 나가봐.”


거짓말을 하는 자의 표정은 자연스러웠고, 듣는 자는 자의 얼굴은 못마땅함이 가득 차 있었다.

이중구가 자신의 부서로 돌아오니 강배신 차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까마귀 놈들이 우리 회사도 확인을 하겠다고 통보가 와서요.”

“그 도마뱀 잡으러 다니는 애들? 걔들이 왜.”

“여기도 랩틸리언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여기가 어디라고 그놈들이 들어와?”

“그래서 일단 보안국장이 홀딩 시켰고 실장님이 나서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감찰실이니 외계인 직원이 있나 감찰을 해라?”

“예.”

“김보안, 이 새끼가 진짜. 내 갔다 올 테니 자리 비운사이에 뭔 일 있으면 연락하고.”


보안국 국장실에 도착한 이중구가 거칠게 국장실 문을 열었다.

들어가니 다부진 체격에 165cm의 작은 키 김보안 국장이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었다.


“왔어, 형?”

“뭐하자는 거지?”

“오랜만에 얼굴 좀 보고 살자고~”

“나 열 받아서 뛰어오게 하려고,”

“겸사겸사~ 솔직히 감찰실이 하는 게 맞긴 하지. 형. 오늘 국방부랑 한판 했다?”

“왜.”

“아니 방위정책과장이 피라미드를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분류한다잖아. ‘다’급 줄까 말까인데.”

“어차피 우리 분류는 따로,”

“그래서 말이야. 뭐 일단 우리 애들이 국방부 애들하고 같이 조사하러 갔어.”

“조사? 안에 들어갔대?”

“위대한 세트 신께서 입장을 거부하신다나. 그래서 애들이 주변만 조사하고 왔는데 뭔지 모를 물질? 원소였나? 아무튼 그게 피라미드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뭐, 외계에서 왔으니까.”


김보안 국장의 눈이 반짝였다.


“우리가 아는 게 두 개가 나왔어. 세슘하고 루비듐.”

“루비? 보석?”

“아이 양반아! 맨날 남들 잘못이나 캐고 다니니....”

“그래서.”

“몇 년 됐어. 외국에서 음의 질량을 구현할 때 루비듐을 썼거든.”

“음의 질량이 뭔데.”

“잘하면 외계인들이 왜 저렇게 공중부양 할 수 있나 답이 나올 수도 있다 이거지.”

“그래서. 니 생각은 뭔데?”

“수상해. 아주 수상하단 말이지. 저거 공공기관으로 정해지면 날 잡아서 안에 뒤질 거야. 보안 점검.”

“너도 그러다 기조실장한테 탈탈 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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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hapter 2. 모던보이 (2) 19.04.18 13 1 13쪽
19 Chapter 2. 모던보이 (1) 19.04.17 21 1 13쪽
18 Chapter 1. 복벽주의 (2) 19.04.16 22 1 12쪽
17 Chapter 1. 복벽주의 (1) 19.04.15 27 1 12쪽
16 Chapter 1. 만남 (3) 19.04.12 36 2 12쪽
15 Chapter 1. 만남 (2) 19.04.11 35 0 12쪽
14 Chapter 1. 만남 (1) 19.04.10 38 0 12쪽
» Chapter 1. 새로운 몸 19.04.09 55 0 13쪽
12 Chapter 1. 참군인 (2) 19.04.08 51 1 12쪽
11 Chapter 1. 참군인 (1) 19.04.07 61 0 12쪽
10 Apocrypha 1. 백인종의 기원 19.04.06 76 0 13쪽
9 Chapter 1. 뇌 19.04.06 82 0 13쪽
8 Chapter 1. 탄핵 (2) 19.04.05 88 0 11쪽
7 Chapter 1. 탄핵 (1) 19.04.05 89 0 11쪽
6 Chapter 1. 피라미드 19.04.04 112 2 12쪽
5 Chapter 1. 간웅 (2) 19.04.03 149 3 12쪽
4 Chapter 1. 간웅 (1) +4 19.04.02 178 2 12쪽
3 Chapter 1. 그들 (2) +1 19.04.01 202 3 11쪽
2 Chapter 1. 그들 (1) 19.04.01 261 3 11쪽
1 프롤로그 19.04.01 275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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