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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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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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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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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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시작

DUMMY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는 동공 안.

한 남자가 쓰러진 몸을 겨우 일으켜 세운다. 남자의 몸은 여기저기 그어진 검의 상처들로 온통 붉게 젖어있었다. 핏물로 얼룩진 얼굴에, 잔뜩 독기를 품은 눈으로 앞을 주시하고 있지만, 몸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여기까지네, 소교주.”


검을 늘어뜨린 채 서있는 중년의 남성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소교주라고 불린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비웃음이 담긴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던 소교주가 손에 힘을 주고 검을 움직여 보려 하지만, 오히려 힘이 풀린 다리가 꺾어진다.

검을 지팡이 삼아 쓰러지는 몸을 겨우 버티고 선 그를 향해 남자가 한 걸음 다가선다. 그리고 동공 안, 이곳저곳을 눈으로 훑는다.


“여기가 그대들에게만 허락된 장소로군.”


남자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한 잠깐의 시간, 소교주가 자신의 뒤를 돌아본다.

어린 소년 하나가, 둥근 모양의 원형 제단 위에서, 그 제단의 모습과 세월의 때가 끼어 검게 색이 변한 죽간 하나를 들고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소년에게서 눈을 뗀 소교주가 다시 앞에 선 남자를 향해 읊조리듯 말했다.


“검마! 천마신의 제단에 들어왔다는 건. 신교의 율법을 어긴 것. 이제 신교의 율법마저도 우습다는 것인가?”


검마라 불린 남자가 눈가를 찌푸리며 소교주를 바라본다.


“소교주. 그것이 신교의 율법이던가? 아니지, 그대들 천마의 혈족이 만들어 놓은 율법. 여기는 자네들이 지금처럼 불리할 때면 도망치기만 하던 장소가 아닌가? 이제 그대들, 두 형제만 사라지면, 이 세상에는 지킬 사람도 남아있지 않는 율법. 뭐, 내가 교주가 되면 나의 율법으로 부활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뒷일은 걱정하지 마시게.”


말을 마친 검마의 시선이 소교주의 뒤, 제단 위의 소년에게 향했다.


“진의 재능은 정말 무서웠지. 거기에 비하면 그대의 재능은 정말 형편없었고 말이야.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의 단전이 부서지는 일만 없었다면, 저 아이가 소교주 위에 올랐다면 나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거야.”


소교주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자신도 알고 있었다. 동생에 비해 떨어지는 재능. 다시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이 휘청거릴 때, 그의 뒤에서 어린 소년의 외침이 들려왔다.


“거짓말. 검마! 너의 탐욕은 끝이 없지. 네가 아버지를 해한 것을 알고 있다. 환마를 시켜 내 단전을 부순 것도 그대의 짓일 터, 형과 나를 이간질 시켜 우리 형제가 몰락하기를 바라고 있었겠지만, 우리는 그깟 장난에 무너질 만큼 우애가 낮지 않다. 어리석은 자여. 잘 들어라. 신교는 천마로 인해 영원한 것. 그리고 비록 많은 구결이 사라져 완전하지 않다고는 해도. 그것마저도 허락된 것은 천마의 후예뿐. 너는 결코 천마의 무공을 얻지 못할 것이다.”


흥, 하고 콧방귀를 뀐 검마가 검을 들어올렸다.


“진아!”


소교주는 목이 메어와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신공을 완성했더라면....,”


자책하며 눈물을 흘리는 동생, 진의 모습을 바라보다 소교주, 란이 소리쳤다.


“부끄럽지 않게 죽겠다.”


말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그의 신형이 검마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친 진이 자신의 검지를 물어뜯어 흐르는 피를 죽간 위에 뿌렸다.


“죽어라! 천마의 마지막 후예들이여.”


가래가 섞인 검마의 외침이 동공을 울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멍한 상태로,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 퍼득, 정신이 들었다.

내가 서 있는 곳은 천마의 제단 위. 그리고 다섯 걸음 쯤 떨어진 곳에, 형과 검마가 한 치의 간격을 두고 마주보며 서있었다.

검마의 검이 형의 목 앞에 놓여있고, 그 검마의 검을 형의 검이 막고서 선 채, 그 모습 그대로 두 사람은 멈춰 서 있었다.

형의 악다문 입술 사이로 흐르는 붉은 피 마저 선명하건만, 이상하게도 그들은 마치 그림처럼, 인형처럼, 멈춰 있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사위가 고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르며 주위가 천천히 어둠으로 덮이기 시작했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주위는 완전한 어둠으로 덥혀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죽은 건가? 형님도.... 죽었겠지?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머릿속을 울리며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 너인가....?


처음에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뒤 다시 더 또렷하게, 머릿속이 울렸다.


- 나를 부른 사람이 너인가?


어디에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불분명했다. 아니 소리가 아니다. 마치 머릿속에 소리가 떠오르며 흐르는 듯했다.

아무튼 귀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었다. 거기다 그 소리가 머릿속에 그려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려왔다. 분명히 몸의 감각은 없었다. 손을 들어 보려고 해도 발을 움직여 보려고 해도 감각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목소리가 머릿속에 떠오르면, 온 근육이 움츠려드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흠, 오랜만이군. 중원.....


가위에 눌린 듯 끝없이 밀려오는 공포감에 결국 정신이 끊어지려고 할 때쯤.


- 아이야, 이름이 무엇이냐?


드디어 그가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나의 입에서 얼떨결에 대답이 튀어 나왔다.


“진... 독고진이라고 합니다.”


- 역시, 그의 핏줄인가?


온몸을 옥죄어 오던 떨림이 서서히 멈춰갔다. 내가 용기를 내 물었다.


"누구십니까?"


-네가 날 불러내지 않았느냐?


심드렁한 목소리의 남자에게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저는....”


그래, 형이 검마와 싸우는 동안, 나는 마신의 강림을 위한 일종의 제를 지내고 있었다. 천마신공의 구결을 연구하던 중, 옛 서고에서 우연히 찾은 죽간 하나.

그 죽간에 쓰여 진 알 수 없는 주문을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 그렇군, 아이야 신교가 세워지고 시간이 얼마나 흘렸느냐?


“천마께서 신교를 세우시고 834년이 지났습니다.”


- 천마? 아니다. 일월신교는 성녀 아월이 세웠다. 아무튼 그 정도 세월을 견뎠으면 훌륭하다고 할만하군. 그런데....


잠시 말을 끊고 생각에 잠긴 그가 뭔가가 못마땅하다는 듯 다시 말을 이었다.


- 저기 저 아이가 천마의 후예겠구나.


“그렇습니다.”


- 너도?


“네....”


괜히 주눅이 들어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내 대답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다시 그가 물었다.


- 둘 다, 왜 그 모양이냐?


왜 이렇게 됐을까? 한숨이 나오는 일이었지만, 이 무서운 존재 앞에서 한숨을 뱉어 낼 용기는 없었다.


“62대 교주님께서 급사하시면서 신공이 유실되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신공을 대성한 교주가 나타나지 않아 점점 쇠퇴한 탓입니다.


- 그런데 잘도 나를 불러냈군.


무어라 대답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내 몸 안으로 시원한 무언가가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몸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 그렇군. 너는 아월의 자손이구나.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낮춰 엎드렸다.


“혹시, 천마십니까?


역시 바로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둠 속의 존재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초대 천마는, 내단을 만들 수 없는 아이었다. 아! 너희는 단전이라고 하지?


‘천마님이 아니다....?’


그의 정체를 떠올리려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에도 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 그 옛날, 나를 불러낸 건 신교의 교주 아월이었다. 아름다운 여인이었지. 마신인 내가 인간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건 놀라운 일이였다.


그가 옛 추억에 잠기는 순간이었지만, 다른 말은 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마신?


일월신교는 종교다. 그리고 그 실체는 천마신.


- 어느 날 교주 아월이 정말이지 아둔하기 짝이 없는 한 아이를 데려왔지. 그와 혼인을 하겠다고 하더군. 그는, 강직한 자였다. 아니 멍청하리만큼 융통성도 없고, 꽉 막힌 인간이었지. 몸은 어땠는지 아느냐? 심장이 오른쪽에 달린 기형이라, 내단도 형성하지 못하는 자였다. 아무튼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나는 그녀의 신이고, 그러니 당연히 그녀를 위해 축복을 해 주어야만 했지만, 그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리석었지.


처음에는 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 들었다.


- 그때 내가 아월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나는 승리를 장담했다.


거기서 그는 잠시 이야기를 멈추었고, 의아해진 내가 고개를 들려는 순간, 그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의 목소리가 어딘가 조금 변해 있었다.


- 아월, 내가 그에게 천하를 얻을 절대신공을 주며 너를 포기하라 하면 그는 어떨까? 신공과 너, 과연 무엇을 선택할까?


마신이 마치 연극하듯, 독백을 내뱉는 순간, 내 머릿속에 그 때의 장면이 그림처럼 떠오르며 그려지기 시작했다.


- 좋아요. 하르테론. 만약 그가 신공을 택한다면, 저는 당신을 따라 당신의 나라로 가겠어요.


온통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건장한 청년에게 말했다. 청년의 입가에 짓궂은 미소가 그려졌다.


- 좋아.


그 그림을 끝으로 마치 폭죽이 터지듯, 그림이 부서지며 환영이 사라졌다.


- 아이야. 그가 무엇을 택했을 것 같으냐?


“신공을 택하신 것입니까?


- 아니, 그는 아월을 택했다.


그 대목에서 마신이 풀이 죽었다고 느꼈지만, 그럴 리는 없겠지.


- 나는 나의 땅, 바르야로 떠났다. 그 후 그녀를 잊었다. 아니 노력했지. 하지만 잊혀지지는 않더구나.


“그런데.... 신공은 어찌... 신공은 그것이 아닙니까?”


내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묻자. 크 큭, 하는 어딘가 맞지 않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순간 번개를 맞은 듯, 온몸을 감싸오는 공포감에 나도 모르게 머리를 조아리며 죄송합니다. 마신이여! 하고 빌었지만, 그는 그다지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 어느 날, 그녀가 다시 나를 불러냈다. 이곳으로


다시 머릿속에 환영이 떠올랐다.


- 오시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자리에 부복한 여인이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새하얀 무복을 입은 여인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었지만, 아름다움은 조금도 퇴색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빛이 나보였다. 덤덤한 표정으로 앞만을 주시한 채 앉아있는 그녀의 옆에는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 하나가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가만히 서서 여인을 내려다보던 붉은 머리의 남자가 물었다.


- 그는?


- 죽었어요. 마왕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신교를 배척하는 인간들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 저와 아이가 도망칠 길을 열어주기 위해 스스로 적지로 뛰어들었어요.


의외로 여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남자의 시선이 여인의 옆에 시체처럼 누워있는 아이에게 움직였다.


- 아이인가?


다시 환영이 사라졌다.


- 그 아이는 죽어가고 있었다. 너희 형제처럼. 그녀는 내게 아이를 살려달라고 했다. 자신의 영혼을 내게 바친다고 하더군. 나는 그의 아비를 위해 만들어 두었던, 그 신공을 그 아이에게 주었다. 그는 천마가 되었지.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정말 신교의 뿌리였을 줄이야. 떨려오는 몸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침을 한 번 삼키고서, 머리를 더욱더 낮게 조아린 채로 엎드렸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신..... 신이시여.....”


- 됐다.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그녀에게 진 빚이 있으니 너희들을 모른 체 하지 않을 터, 하지만.....,


잠시 말을 끊은 그가 말했다.


- 너는 생명이 다했고, 저자도 경각에 달했군.


“신이시여. 제발.”


내 의지를 보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나는 바닥에 머리를 찧기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밖에 없었다. 바닥을 흔건하게 적신 피가 무릎까지 흘러 내렸을 즈음, 마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어리석은 인간들.....


- 아월은 자신의 아이를 살리려고 내게 영혼을 맡겼느니라.


“저의 영혼을 드리겠습니다. 제발 형님을.....”


흥, 하는 이상한 웃음소리가 다시 마신에게서 흘러나왔다.


- 똑똑한 아이로군.


지루한, 아니 분명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을 텐데, 나에게는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머릿속을 울리며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 바르야의 마왕 하르테론은 그대 독고진의 영혼을 원한다. 그 댓가로 나는 그대의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줄 터, 거래에 응하겠는가?


목이 메어왔다. 이런 것으로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 거래에 응하겠습니다.


- 거래는 성립되었다. 소원을 말하라.


“완전한 천마신공을 저의 형, 독고란에게 전해주십시오.


- 소원은 이루어질 것이다. 신교는 너의 형, 독고란이 살아있는 한 무너지지 않으리.


“감사합니다.”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메스꺼움이 밀려오더니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빨려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예의 그 고통이 밀려왔지만, 그 고통마저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고통 속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둠이 빛을 낳았다. 빛은 자라나 또 다른 어둠을 만들었다. 우주가 태어나고 ....


아주 잠깐, 시야가 밝아지며, 형의 모습이 보였다.

형이 신공의 구결을 듣고 있었다.

그가 검을 들었다.

그 순간, 그의 검에서 뻗어나간 검은 색의 기운이 검마의 몸을 뚫었다. 검마가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곧 몸이 풍선이 터지 듯, 터져나갔다.

잠시 멍한 얼굴로 검마의 피륙을 바라보던 형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어딘가를 바라본다. 검을 내던지고서 달려간 곳에, 그곳에 내가 있었다.

내 육신을 안아들고 형이 울고 있었다.

손을 뻗어보지만, 형체가 없는 내 영혼은 그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되었다. 이제....

미련은... 없다....


작가의말

열심히 해볼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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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17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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