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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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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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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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12

DUMMY

모두가 잠든 깊은 밤.

거대한 조개 마물이 번개의 창을 물고 있는 문장이 새겨진, 분홍색 마차의 문이 조용히 열렸다.

흑색머리카락을 단정히 말아 올린 여인, 줄리어 넷 리를리안의 하얀 다리가 마차 밖으로 나왔다.

손을 내밀어 줄리어가 마차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준 남자, 브리스가,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고는 후드로 얼굴을 가렸다.

자신을 따라 후드를 눌러쓰는 줄리어를 잠시 바라보던 그가 앞장서 나아가고, 그 뒤를 줄리어가 바짝 뒤따라 쫓았다.

불침번을 서던 기사 둘이 브리스와 줄리어의 등장에 소리 없이 목례를 하고서 두 사람이 지나가도록 길을 열었다.

그 앞에 또 다른 남자가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을 확인하고 램프에 불을 붙였다.

램프를 든 남자가 지신의 코밑에 난 수염을 한 번 쓰다듬고서 두 사람에게 고개 짓을 보냈다. 그리고는 앞장서 나아가기 시작했다. 남자의 뒤를 줄리어와 브리스가 아무 말 없이 따랐다.


줄리어와 제록, 그리고 기사 브리스는 길도 나있지 않은 수풀을 헤치며, 한참 동안 나아갔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자, 제법 형태가 남아있는 원형의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앞에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도열해 서서 세 사람을 맞았다.

모두 검은 가죽 갑옷을 입은 용병 차림의 모습을 하고, 두건으로 얼굴을 감싸 눈만을 내놓은 채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

리를리안가의 영애 줄리어에게 그 중 한 사내가 다가와 알은 체를 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줄리어 영애.”


남자의 물음에 줄리어가 고개를 끄덕이고서 잠시 두건을 쓴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말했다.


“다들 별일 없으셨나요?”


“네, 걱정해 주신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제록이 다가와 알은 체를 했다.


“갑자기 연락을 받아 놀랐습니다.”


복면남자의 눈가가 작게 찌푸려졌다.


“본단에 작은 일이 생겨서, 일찍 돌아가 봐야 합니다. 그리 심각한 일은 아니니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그의 말에 줄리어가 주저하다 입을 열었다.


“그분께서는 어떠신지....”


남자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가을에 말씀 드렸을 때보다도 더 많이 회복되셨습니다. 요즘은 회의에도 자주 모습을 보이시고, 말씀도 많이 하십니다.”


줄리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 저에 대해서는....”


그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남자의 모습에 줄리어가 낙담한 얼굴로 잠시 주저하다 긴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소매에서 작은 두루마리 종이를 꺼내 남자에게 전했다.


“제국이 다시 캐로디왕국을 도모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자가 눈가를 구겼다.


“본국의 국민들을 또 차출해 가겠군요.”


줄리어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한 건 내용을 보시면 됩니다.”


그녀의 말을 이어 제록이 말했다.


“이번 상행에는 생필품들이 조금 더 있을 겁니다. 곡물은 왕국전체에 수급이 원활하지가 않아 많지 않으니 추후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복면의 남자가 황급히 고개를 저어보였다.


“아닙니다. 저희도 이제 곡물수확이 제법 늘고 있습니다. 곧 우리 스스로 자급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로 바이델른에게는 늘 신세만 지고 있습니다.”


“신세라니요. 이런 일이야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에 비하면 털끝만큼도 어려울 것이 없는 일입니다.”


복면의 남자가 고개를 끄덕여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는 덧붙여 물었다.


“참! 푸에린에 가셨던 일이....”


“아! 바이일가의 소영주와 접촉을 시도했는데 그게 일이 어그러졌습니다.”


“기별은 받았소. 자기들끼리 싸움질을 한 건가요?”


“자세한 사항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 일은 어그러져도 상관없습니다. 괜히 무리하지 마세요. 큰 이득을 얻고자 했던 일은 아니었으니.”



그때, 그들이 왔던 수풀이 흔들렸다.

인기척에 놀란 이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다가왔다. 곧 노란 풀잎을 헤치고 검은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사 브리스가 줄리어의 앞을 막아서고, 복면의 남자들이 그들의 앞으로 나와 검을 빼들었다.

어둠 속 실루엣이 걸음을 멈추고서 사람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복면의 남자가 검을 들이밀며 물었다.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그러나 상대에게서는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복면의 남자가 검에 오러를 띄우며 한 발 앞으로 나서려는데, 그의 뒤에서 누군가가 급히 앞으로 나섰다.


“잠시 만요. 로렌경.”


그를 멈춰 세우고서 몸을 돌린 제록이 검은 인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


“고양이 같은 취미가 있으신지 몰랐습니다.”


제록이 상대에게 알은 체를 하자 복면의 사람들이 의문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사람들의 눈빛을 받으며 제록이 다시 한 번, 손을 들어 그들을 안심시키고는 다시 물었다.


“베일경과 카렌경은 어쩌시고 혼자 오신건지요?”


제록이 의문에 찬 눈으로 그의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그때서야 상대에게서 말소리고 들려왔다.


“바이델룬상단과 리를리안가문이 이런 식으로 군자금을 조달하고 있었군요?”


제록이 잠시 말을 아끼며 그를 응시했다. 그에게 호의가 있는 건 분명했지만, 아직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이것저것 털어 놓을 수가 없었다.

아무 대답도 없는 제록을 놓아두고 레이진이 다른 복면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뒤에 계신 분들은 로에나 왕국군 분들일테고요.”


복면의 남자들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다가 레이진에게로 다가갔다. 그런 그들을 제록이 다시 제지하고는 레이진에게 굳은 얼굴로 물었다.


“자, 이쪽은 대충 눈치를 채신 것 같으니, 진님께서도 조금은 터놓고 말씀을 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록의 말에 그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레이진이 후드를 걷었다.


“레이진 덴 아리오스라고 합니다.”


아리오스공작가!

제록이 자신도 모르게 눈을 부릅떴다.

세상에.

어딘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리오스라는 이름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제록은 물론 다른 인영들까지 모두 놀라 순간 넋을 잃었다.

그런 그들에게 레이진이 말을 이었다.


“아리오스의 새가주가 로에나왕국군에 합류를 원하는데 받아주실 수 없겠습니까?”


그의 말이 모두 끝났음에도, 한참동안 누구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풀벌레 소리만이 시간의 흐름을 알리듯 찌릇찌릇 사방에서 울려왔다.

한동안의 긴 침묵을 깨고 줄리어 넷 리를리안이 입을 열었다.


“레이진 살아있었군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줄리어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그의 인사에 줄리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대야말로. 아리오스 공작가의 소식은 모두에게 충격이었으니.”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지금도 그들의 멸문소식은, 아루카공작의 배신만큼이나 충격으로 남아있었다.

아루카공작의 배신을 믿지 못하는 자들은 그 이유가 아리오스공작가의 멸문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아리오스가문의 멸문은 로에나왕국에 큰 충격을 전해주는 사건이었다.

하다못해 지금도 왕국군 내에서는 아리오스가의 이름이 종종 들려왔다.


“자, 이제 이야기를 해보죠. 왕국군에 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만.”


“물론입니다.”


제록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도움을 주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아리오스라는 이름은 적어도 로에나왕국에서는 왕가에 필적하는 힘을 지녔다.


아리오스...

제록이 혼자 아리오스의 이름을 되뇌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정체를 알고 나니 베일과 카렌, 두 사람의 실력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줄리어님께서 신분을 확인해 주셨으니 믿을 수 있겠고, 아...! 저는 로렌 바 베르니카라고 합니다. 베르니카 자작가의 가주요. 우린 초면이지요?”


베르니카자작가도 가주를 잃고 차남이 가문을 이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와는 만난 적이 없었다.


“다만, 레이진경. 그것과는 별개로, 경을 우리의 본진으로 안내하는 일은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요. 이해해 주시오.”


레이진이 가만히 그의 말을 경청했다. 로렌의 얼굴에 난처함이 더 해졌다. 분명 그를 받아들이는 일에 추후의 의심은 없었다.

아니 멀리 있다고 해도 달려가 모셔 와야 하는 상황이 아니던가?

어찌해야할지.

그때 다시 줄리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책임지겠어요. 줄리어 넷 리를리안의 이름으로, 그를 제가 보장하지요. 그리고 로렌님, 이번에는 저도 함께 가게 해주세요.”


로렌이 멍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깊은 고민거리가 찾아왔다.


* * * *


칠흑 같던 어둠이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

이슬이 촉촉이 내려앉은 대지 위로 가끔씩 들려오는 벌레들의 울음소리 안에, 상단 일행들의 뒤척임만이 간간이 들려오는 평화로운 시간.

그러나 그 평화로움을 깨우며 긴 호각 소리가 울려 펴졌다.


“습격이다!”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급히 무기를 찾아 들고 일어났다.

하지만 상단의 무사들이 채 대항 할 채비를 갖추기도 전에 어둠 속에 수십 개의 횃불이 나타나 어둠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속속, 말은 탄, 검은 인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을 검은 복면으로 가리고서 눈만 내놓은 그들은 용병들이 주로 입는 검은 색 가죽 갑옷을 걸치고 각자의 말위에 올라 무기를 하나씩 빼들고는 상단 일행을 에워쌌다.

그 수가 무려 50명 정도나 되었다.

어정쩡한 상태로 무기를 빼든 상단의 무사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다가와 있는 복면인들의 위압감에 눌려 검도 제대로 겨누지 못했다.

습격자들 중, 사내 하나가 밝은 오러를 드리운 검을 공중으로 몇 번, 휘둘러 보이며 소리쳤다.


“자! 모두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읍시다. 실시!”


그의 외침에도 상단의 무사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때, 제록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모두 검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때서야 상단무사들이 하나 둘, 검을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 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제록이 조금 전, 소리친 습격자들의 우두머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이번 상행을 책임지고 있는 바이델른 상단의 제록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오신 귀인분들이신지요?”


말 위의 복면인이 거득먹 거리며 말했다.


“귀인은 무슨, 보시다 시피 우린 그냥 산적이요. 그대들 상단이 작은 성의만 보여주면 서로 피를 볼일 없이 마무리 될 거요.”


난처한 표정으로 잠시 망설이다 제록이 그에게 다가갔다.


“저와 이야기를....”


제록이 산적의 두목, 로렌과 귓속말을 주고 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레이진이 속으로 웃었다.

이런 일을 꽤 해본 듯, 나름 합을 잘 맞춰 연기를 하고 있지만, 알고 보는 그들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만큼 어색 했다.

왜 자신이 이리 조마조마한지.

자꾸만 새어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든이 제법, 신중한 눈빛으로 베네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을 받은 베네크가 고개를 저었다.

오든이 눈가에 더욱 힘을 주고 베네크를 응시하는데, 그의 시선을 받은 베네크가 다시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오든. 조금만 기다리자.”


“하지만, 베네크경! 이럴 때 우리가 나서야 하는 거 아닙니까?”


두 사람의 귓속말을 듣다 참지 못한 레이진이 말했다.


“오든, 잠깐만 기다려 제록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야.”


“이거야 원.”


오든이 안타까워 하는 사이.

이야기를 마친 복면인, 로렌이 다시 소리쳤다.


“우리에게 헌납할 수레는 제록님께서 내 주시기로 했고, 거기!”


그가 손으로 리를리안가의 마차를 가리켰다.


“거기 귀족마차도 우리를 따라 오도록, 그리고 그..쪽.... 세 사람도....”


그의 손이 레이진 일행에게 행했다.

오든이 자신을 가리키는 그의 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인상을 구겼다.


“우리?”


그가 베네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베네크 역시 영문을 몰라 눈가를 찌푸린 채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 그들에게 레이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 수 없지! 우리도 저들에게 잡혀간다.”


“예?”


베네크와 오든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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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17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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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798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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