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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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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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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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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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 타노아로 가는길 - 1

DUMMY

어둠이 내린 조용한 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모여 앉은 세 명의 남자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불꽃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보통의 여행자라면 이런 밤에, 그것도 많지 않은 동료와 함께라면 더욱 더 유적을 찾아 자리를 잡아야했지만, 그들은 대범하게도 노란 들풀들이 우거진 넓은 들판 한 가운데, 대충 풀들을 베어내고 앉아 불을 피운 채 노숙을 준비한 상태였다.

늘 여유롭기만 하던 레이진의 표정이 제법 심각했다.


“이제부터 방법을 조금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


오든과 베네크가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루지아에서 루벤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어때?”


다시 오든과 베네크가 서로를 바라보지만 딱히 대답은 없었다.

루벤은 레이진의 외가로, 아슬린 백작이 다스리는, 왕국의 서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였다.

예로부터 그 지역은 아프산맥의 야만족들이 수시로 침범을 해오는 곳으로 그곳을 방어해온 아슬린 백작은 공왕이 즉위한 뒤에도 살아남은 상태였다.

명목상 이유는 아리오스가의 외가임을 인정받은 것이었지만 사실, 공왕 입장에서 아슬린 백작을 숙청하게 되면 당장 그곳 국경을 지켜줄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레이진은 타노아로 가기 전에 외가를 들려볼 생각이었다. 시간상으로는 일주일 가량 손해를 보기는 하겠지만, 외가에 가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부모님의 묘도 그곳에 있었지만, 앞으로 공왕과 전면전을 펼칠 일이 생긴다면 사실 루지아트가 이끄는 국왕파의 어중이떠중이들보다 외가의 병력을 믿는 편이 훨씬 나았다.


문제는 마법사 칼트와 그 외에 볼튼에게 속아 그의 밑으로 들어간 아리오스가의 가솔들이었다.

곧 아리오스가의 소영주가 생환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제일 먼저 그들의 안위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거기에 칼트 역시 볼튼의 지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미안하지만 그 또한 마냥 믿고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다. 누구를 믿을 수 있을지 판단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 될 터였다.

그런 걸 모두 가만해 보면 한시가 급한 상황이 맞았다.

레이진이 말을 이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볼튼 밑에 있는 가솔들 중에서 적아를 구분해 내는 일이야.”


레이진이 오든과 베네크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난, 볼튼에게 협조한 자들은 그 정도가 미미하더라도 용서해 주지 않을 생각이야.”


5년 전, 아리오스가의 기사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 볼튼의 아래에서 그에게 협조했던 스무 명의 기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사들은 그날 화마에 목숨을 잃었거나 공왕에게 잡혀가 고문을 받고 죽었다.


“아! 견습기사들은? 오든과 같이 기사수업을 받은 동료들이 있을 거 아냐?”


“당시 푸에린에는 견습기사들이 거의 없었고, 저와 함께 훈련하던 친구들이 십여 명 쯤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푸에린에 돌아왔을 때는 아리오스가문과 관계된 인물들은 거의 남아이지 않았어요.”


“지금 볼튼의 밑에 있는 기사들의 수가 100명이라...”


아리오스가문은 100명의 오러기사를 운영했다. 아리오스가문의 전통이었고, 긍지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볼튼은 아리오스가의 대를 잇는다는 명목하에 100명의 기사를 채워놓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내단을 지닌 진기사는 서른 명도 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공왕시대에 한 가문이 30명의 오러기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었다. 일예로 바우안스가의 왕국군피난처에도 오러기사는 채 30명이 되지 못했다. 그것도 그날 다섯 명의 근위기사들이 목숨을 잃어 그 수는 더 줄어든 상태였다.


“그 30명 중에 볼튼에 속은 기사들을 찾는다?”


최악의 경우에는 단 한명의 기사도 같이 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분명히 있습니다. 아리오스의 기사는.”


낙심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 레이진에게 베네크가 말했다. 레이진이 베네크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럴 때는 참 멋진 사람인데 말이야.... 내일은 가능하겠어?”


순간 얼굴빛이 노래진 베네크가 레이진의 시선을 피해 오든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어떻게... 가능하겠나?”


조금 전까지 열심히 육포를 뜯던 오든의 거대한 등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그에게서 모기소리만큼 작아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일은 꼭 찾아내겠습니다.”


레이진이 주위를 둘러본다. 어둠 속에서도 사방을 가득 덮은 노란 풀잎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방향을 바꾸는 게 아니었는데...”


레이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까요.”


오든의 말에 베네크가 잔뜩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내가 말했을 때, 자네도 동조하지 않았나! 이제와서 딴소릴....”


반나절을 걸어간 끝에 길을 잘못들은 것을 알아챘다. 베네크가 서쪽으로 가야 길이 나온다고 하여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반나절을 걸어와 보니, 그들 눈앞에 거대한 호수가 나타났다.


“생각하기도 싫어...”


하루면 도달할 수 있는 루지아를...

이 지긋지긋한 노란 풀들.

마치 노란풀들로 만들어 놓은 미로에 빠진 듯, 풀숲에 갇혀 헤매고 있었다.


“크흠.... 이럴 줄 알았으면 줄리어 영애와 함께 출발 할걸 그랬습니다. 공작님.”


“정말 두 사람이 이렇게 무능할 줄은 몰랐어.”


“크흠...”


정말 어떻게 셋 다 길치들만 모인건지....


“어?”


살며시 육포를 뜯던 오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멀리서 수십 개의 말발굽소리가 들려왔다.

어둠 속 멀리서 세 명의 인영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베네크과 오든이 서로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에 그 세 명의 뒤로 그들을 쫓는 수 십 마리의 말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서로 눈빛을 교환한 오든과 베네크가 검을 빼들었다. 먼저 다가온 세 명의 무리들은 레이진 일행을 발견하고는 속도를 늦췄다.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세 명의 인영을 바라보는 레이진일행의 표정에 각각 다른 이유로 놀라움이 드러났다.

모두 용병차림을 하고 있는데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인이었다.

레이진일행을 내려다보던 여인이 말을 세우고는 뒤를 돌아봤다.

그들을 쫓는 무리들의 간격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여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레이진일행을 향해 소리쳤다.


“정체를 밝혀라.”


여인에게서 당당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분명 쫓기고 있는 처지인데도 그녀에게서는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여인을 바라보는 레이진의 눈가가 흥미롭게 빛났다.


‘대단하군.’


세 명 모두, 내단을 지닌 검사.

거기에 대충 기운을 훑어봐도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모두 베네크 이상의 실력자들이었다. 거의 일류의 끝에 선, 완숙한 검사들로, 굳이 비교해 보자면 루지아트를 암습했던 우두머리 복면인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여인.

중년의 여인은 놀랍게도 오러기사를 넘어 소드마스터에 근접해 있었다.

왕국에 저런 자는 없었다. 적어도 공왕시대에 소드마스터는 단 한 명. 아루카 뿐이다.

대체 누굴까?


레이진이 의문에 싸여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저 멀리 무리들 속에서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놈들. 잘도 도망쳐 왔구나. 네놈들이 죽인 우리 기사들을 대신해 내가 갈기갈기 찢어주마!”


건너편에서 장한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데도 여인의 표정에는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그녀가 여전히 레이진일행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소리쳤다.


“마지막 기회다. 정체를 밝혀라!”


오든과 베네크가 머뭇거리는 사이 레이진이 그녀에게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


“그쪽하고 우리가 같은 편인지는 모르겠는데 서로 적이 같은 건 맞는 것 같네요.”


오든과 베네크가 급히 레이진의 뒤를 따랐다. 세 사람이 다가오는데도 여인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했다. 그녀를 향해 레이진이 덧붙여 말했다.


“뭐 딱히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통할지는 모르겠는데. 내 이름은 레이진 덴 아리오스공작입니다. 그러니까 저들...”


레이진의 손가락이 지척까지 달려온 수십 명의 무리들에게 향했다.


“공왕의 기사들과는 원한이 꽤 깊게 있습니다.”


잠시 레이진을 바라보던 여인이 말했다.


“믿겠다. 합류... 아니 그댄 말고, 그대의 기사 둘을 내가 좀 쓰지!”


그녀가 레이진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말의 고삐를 돌렸다. 그길로 세 명이 이끄는 말이 무리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곧, 여인의 검이 중간에서 만난 거대한 거한의 기사와 부딪쳤다. 순간 강한 기파가 일며 노란 풀잎들을 쓸고 지나갔다.

잠깐 멈칫하며 주춤거리던 기사들도 잠시 후, 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레이진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베네크와 오든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레이진의 시선이 여인에게로 옮겨갔다.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그의 눈가가 찌푸러졌다.


“왜 저래?”


여인은 잘 싸우고 있었다. 그녀를 상대하고 있는 공왕의 기사 역시 복면인만큼의 능숙한 오러를 다루는 기사였다.

그러나 그녀는 소드마스터에 근접한 실력자.

저 정도 실력의 검사는 대 여섯 명쯤은 한 번에 상대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데 여인은 기사를 몰아붙이는 중에도 끝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아... 부상을 입은 건가?”


다섯 명 대 삼십 명의 싸움이었지만, 다섯 명이 조금도 밀리지 않는 싸움이었다.

어찌됐든 여인이 거한의 기사를 잡고 있는 통에 남은 네 명의 검사들이 남은 기사들을 착실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그에 당황한 건 공왕의 기사.

기사 덴소르는 공왕파의 충직한 기사였다. 오랜 공왕파인 아훌로 백작의 기사단장으로 이번 루지아트 왕자 체포작전에 투입된 터였다.

분명 루지아트왕자를 사로잡고 연락을 취해오기로 한 잠입조에게서 하루가 지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초초히 기다리며 수색조만 몇 번 보내 길을 찾고 있었는데 웬 희한한 놈들이 나타나서 수색조 기사들을 말살해 버렸다.

뒤늦게 그가 당도했을 때는 열 명의 수색조원들이 모두 죽어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맞닥뜨린 세 인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약이 바짝 오른 그가 기사들을 이끌고 여기까지 쫓아온 터였다.


여인의 검을 받아치고서 덴소르는 적지 않게 놀랐다. 그녀의 실력이 상상이상이었다. 왕국에 이런 실력자가 있었던가?

아니 왕국뿐만 아니라 대륙 전체에 자신과 이리 검을 맞댈 수 있는 여인이 있기나 한가?

그의 말이 점점 뒷걸음질을 쳤다. 다른 기사들이 합공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그녀를 옆에서 지키고 있는 두 명의 기사 또한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실력자들이었다. 일대일로 붙었다면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기사들이었다.

지금은 숫자로 틈을 매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할 터였다.

어느새 여인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기사들까지 상대를 하고 있었다. 그 사이 다른 두 명의 검사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두 명의 검사가 자신의 기사들을 착실하게 베어갔다.

전의가 점점 사라졌다.

어디서 이런 자들이 나타난 건가?

도망칠 틈을 노리고 있는데 저 앞에 혼자 팔짱을 끼고 서서 전장을 바라보고 있는 붉은 머리카락의 애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들이 지키는 아이인가?


그렇다면 인질로 쓸만 했다.

그의 말이 점점 뒤로 밀렸다. 승기를 잡은 여인의 검이 빠르게 가슴을 찔러왔다. 그의 말이 다시 뒤로 밀렸다. 그녀가 다시 들어왔을 때, 그가 옆에 선 자신의 기사의 등을 밀었다. 순간 여인의 시야를 가리고서 그가 말의 박차를 가했다. 등이 떠밀린 기사가 여인의 검에 허무하게 쓰러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붉은 머리 청년을 향해 말을 달렸다.

여인이 뒤늦게 소리쳤다.


“공작! 피해라!”


공작?

덴소르는 그의 말이 금방 이해되지 않았다. 어쨌든 지척에 청년의 모습이 들어왔다.

청년은 그가 코앞까지 달려들었는데도 저 멀리 다른 두 사람의 기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청년의 붉은 머리카락을 잡아채려고 손을 뻗었다.

그제야 청년이 고개를 돌렸다. 그가 자신을 향해 방긋 미소를 지어 보인다.

웃어?

덴소르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다.

청년이 뒤로 한발을 물러섰다.


“이제 도망가 봤자다. 요놈아!”


그의 손에 붉은 머리카락이 스쳤다. 그때 청년이 그의 얼굴로 손을 뻗는다.

순간 눈앞이 흐려지며 모래먼지가 날아들었다.


“으악! 비겁한...”


“비겁한 게 어딨냐?”


청년이 말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무언가가 강한 힘이 자신의 가슴을 밀고 들어왔다. 말에서 떨어진 그가 데굴데굴 굴렀다.


“이놈!”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그가 소리쳤다.

눈을 비비며 몸을 반쯤 일으키는데 푹, 가슴을 뚫고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괜찮나? 아리오스 공작?”


어느새 다가온 여인의 검이 델소르의 등을 뚫고 들어왔다.


“덕분에요.”


대답하는 청년 레이진을 흐린 눈으로 겨우 올려다보며 덴소르가 이를 갈았다.


“아리오스....뭐..이리.. 비겁....”


말을 끝맺지도 못하고 덴소르의 고개가 떨어졌다.

덴소르의 죽음을 목격한 공왕의 기사들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쫓지 마라!”


여인의 명령에 네 사람이 모두 검을 거두었다.


“훌륭한 임기응변이였어.”


여인이 레이진을 향해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누구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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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17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2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798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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