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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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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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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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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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6장 - 루벤의 어린영주 - 3

DUMMY

성문으로 말을 달려 사라져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는 레이진에게 헤이라가 말했다.


“저들에게는 언제까지 숨길 생각인가?”


오든도 베네크도 이번 여행 중에 몇 배의 실력향상이 있었다. 무엇보다 오든의 실력이 눈이 부시게 성장했다.


“언제까지 속일 수 있겠습니까? 타노아에 가서는 온 힘을 다해야 할 테니, 그쯤에는 알려야지요.”


그녀가 고개를 돌려 언덕 위에 홀로 서있는 영주성을 바라본다.

목조건물들이 늘어선 관도 주변의 경관과 소박한 영주성의 풍경이 제법 잘 어울렸다. 영주의 취임식으로 인해 조금은 들떠 있을 법도 한데 늘 야만족의 침략에 단련이 된 사람들이라 그런지 마을의 분위기는 어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하고 한가로웠다.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헤이라에게 레이진이 물었다.


“그나저나 정말 많이 변하셨네요?”


헤이라가 두 눈을 위로 치켜 떠 자신의 머리에 쓰고 있는 창이 넓은 분홍색 모자를 바라본다.


“어울리나?”


“분홍색을 유난히 좋아하시나 봐요?”


“요즘 내 취향에 대해 다시 생각 중이야.”


작은 숄을 어깨에 두르고 제법 고급스러운 검은색 정장바지를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은 분홍색 모자가 조금 튀어 보이기는 해도 그런대로 제법 잘 어울렸다.


“나름 노력해 본거야. 이런 옷은 별로 입어본 적이 없어서.”


“헤이라님께서는 파티에서 드레스 같은 옷은 안 입어 보셨어요?”


그녀가 두 손을 흔들며 고개를 젓는다.


“치마종류는... 그대 같은 귀족들은 그런 게 자연스럽게 여겨지겠지만, 나처럼 평민출신은 드레스를 입을 일이 별로 없다. 여왕께서 즉위하시는 날 한 번 입은 적이 있었지만 소름이 돋던 걸? 그 후로는 기억도 나지 않아. 근위대단장이 파티에 참석해 춤추고 즐길 시간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여성용 복장을 몇 벌 사놓기는 했는데 아직 치마를 입을 자신은 없었다.


“영주취임식 때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그녀가 더 듣고 있기가 어색한지 말을 돌린다.


“근데 이곳에 남은 이유가 뭐지?”


“글쎄요. 그냥 직감이 날 붙잡네요.”


“직감?”


헤라가 한쪽 눈가를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 그녀의 뒤로 성문을 통해 영지내로 들어서는 상단의 행렬들이 끝없이 지나쳐갔다.


“새로 취임한다는 영주가 공작을 꺼려하는 듯해서...”


노부부 한 쌍이 지나치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한다. 그들의 눈빛에는 무언가 연민 같은 것들이 담겨있었다.


“오히려 주민들은 또 식구를 대하 듯하고.”


이런 분위기가 문제다. 붉은 머리카락을 보며 주민들이 보이는 선망과 아슬린가의 새 영주가 보이는 적대감.

그녀가 모자를 써서 붉은 머리카락을 가린 이유이기도 하고.

아슬린가의 상징인 백색 사자의 엠블렘보다도 그들의 붉은 머리카락이 더 상징처럼 느껴졌다.

팔짱을 끼고서 생각에 잠긴 헤이라의 뒤로 상단의 행렬에 섞여 지나쳐 가는 여섯 마리의 말이 끄는 화려한 사륜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레이진의 시선을 따라 헤이라가 고개를 돌렸다.

마차에는 커다란 뿔을 단 붉은 사슴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붉은 사슴.

어느 가문의 문장이었더라?

낯익은 가문의 상징인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물어 볼 사람이 없네.”


그때 어디선가 걸걸한 목소리가 말을 걸어온다.


“어이! 예쁜 아가씨!”


잡화점 골목에서 나타 난 다섯 명의 사내가 거들먹거리며 다가왔다. 제법 연륜이 느껴지는 용병차림의 사내들로 그냥 어중이떠중이로 건달 생활이나 하는 자들은 아니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헤이라가 자신 스스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나?”


“그래 예쁜 아가씨.”


“와...”


입을 벌린 채로 헤이라가 레이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거 너무 신선한데.”


레이진이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렸다.

그런 레이진을 놓아두고 헤이라가 용병들에게로 다가갔다.


“어때 아가씨... 으악!”


히죽 웃으며 헤이라의 손을 잡으려던 용병의 팔목을 헤이라가 가볍게 잡아 비틀었다.

팔이 이상한 모양으로 꺾어진 채 커다란 덩치의 사내가 흙바닥을 뒹굴었다. 다른 사내들이 멀뚱히 바라보다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어딜 어떻게 맞았는지도 모르게 나가떨어졌다.

정강이나 발목, 어떤 자는 옆구리를 움켜쥐고서 바닥을 뒹굴고 있었는데 모두 하나같이 극심한 고통에 얼굴빛이 검게 질려있었다.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


그녀가 이상한 모양으로 꺾어진 용병의 팔을 내던지며 다가왔다.

자신의 내단은 예전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해져 있었다. 조금 과하게 말해 그 전보다 두배는 강해진 것만 같았다.

예전에 만났던 제국의 마스터 두 명과 싸워도 쉽게 지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내단에서 내기가 오러로 방출할 때, 그 자연스러움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각이어서 그녀 스스로도 매번 놀랄 정도였다.


“그래도 호흡이 더 안정되어야 해요.”


말은 그렇게 하지면 레이진의 내심은 당황할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내단에 대한 적응력과 심법이 아닌 단순한 호흡법을 영리하게 차용해 단전을 안정시키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뛰어났다.

정말 타고난 천재성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저러다 절정 뛰어 넘는 최초의 마스터가 될지도 모르겠어.



* * *


묘지를 다녀온 레이진이 외할아버지의 집무실을 찾았다.

영주 취임식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그는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백작의 앞에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서류더미들이 높게 쌓여있었다. 그것들을 바라보다 레이진이 할아버지의 집무실을 둘러본다.

벽에 걸린 검과 방패의 장식물들. 책이 반쯤 들어 찬, 책장 하나와 술병들이 놓인 선반이 다였다.

특별히 대귀족의 방이라고 생각되어질 것이 하나도 없는 휑한 작은 방.


“다녀왔느냐?”


아슬린 백작이 한참 만에 고개를 들었다. 하루사이에 주름이 수십 개는 늘어난 것처럼 피곤한 기색이 영력했다.


“섭섭하지 않으세요?”


아슬린 백작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섭섭할 것 같으냐?”


잠시 노인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보다 레이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 서류더미에서 풀려나시니 속이 다 시원하실 것 같아요.”


“그래, 그리 생각하는 거지.”


그가 다시 한 번 슬쩍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바라보다 덧붙여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어디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더냐?”


허무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아리오스가의 멸문이나, 로에나의 패망이 영향을 주었을 지도 모른다. 정말 영원한 것은 없으니.


“조금 전에 르카르노단장과 국경수비대장이 다녀갔다.”


레이진은 담담한 얼굴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너를 이곳, 루벤의 영주 위로 추대하자더구나.”


레이진의 표정은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예정대로 루마로에게 영주 위를 물려줄 생각이다.”


아슬린 백작이 손자의 청록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섭섭하지 않으냐?”


레이진이 미소를 띤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아리오스가문이 먼저에요.”


“그래, 그럴 것 같더구나.”


살며시 미소를 짓던 아슬린 백작이 웃음을 거두고서 입을 열었다.


“레이진, 복수에 너무 매달리지는 말거라. 어떨 때는 안 되는 일도 있어.”


파이완에 대한 복수심이야 그도 못지않았지만, 파이완공왕의 뒤에는 제국이 있다.

그는 레이진이 부모의 복수에 매달려 인생을 망칠까봐 걱정이었다.

하다못해 아리오스가의 정통을 이어 검술에라도 재능을 보였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그에게는 그 마저도 없었다.


“루마로는 영특한 아이다. 똑똑하고 검술에도 재능을 지녔지. 우리 영지에 딱 들어맞는 영주가 될 거라 믿는다.”


레이진은 이번에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루벤 서쪽에 작은 마을이 있다. 아슬린가문의 영지 치고는 적들의 침략도 거의 없고, 조용히 살기 좋은 곳이다. 네가 쉬고 싶다면 내가 그곳에 거처를 마련해주마. 언제든지 돌아 오거라.”


레이진은 역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딱히 외할아버지의 말에 반박할 것도, 찬성할 것도 없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로벤의 환경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해도 할아버지가 안계시다면 도시에 다시 오게 될 일이 있을까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그의 마음 한 구석을 집요하게 불편하게 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그때 집무실의 문이 열리고 문을 지키던 기사가 들어왔다.


“아슬린 백작님. 수도에서 휘르잔 자작가의 소영주께서 오셨습니다.”


“누가와?”


평온하던 아슬린 백작의 얼굴에 순간, 노기가 차올랐다.


아! 휘르잔.

붉은 사슴

어쩐지 낯이 익더니만.

파이완 공작의 최측근 중에 한 명이었다. 영지도 타노아와 인접해 있어서 늘 사소한 다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던 백작가문.

지금은 내무부대신이 되었다던가?

휘르잔가문의 소영주라면 그의 첫째 아들인 바울트라는 이름을 가진 자로. 그도 어릴 적, 먼발치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어쩐지...”


가문의 문장을 보는 순간 기분이 팍 상하더라니.



* * *



“어찌 된 겁니까?”


루마로가 앞에 앉은 중년인을 바라보며 눈가를 찌푸렸다.


“실패했네.”


어떻게...

굳은 얼굴의 루마로를 바라보며 중년인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함께 있던 여인을 생각하지 못했네.”


그와 함께 있던 미모의 여인이 그 정도의 실력자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제법 잔뼈가 굵은 용병들이었는데.

영지민들 앞에서 작은 망신을 줄려고 벌인 일이 오히려 그를 띄워준 꼴이 되었다.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이었다.


“영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르카르노경과 국경수비대장이 백작님께 찾아갔다는 말을 들었네.”


“칫!”


루마로가 꽉 쥔 주먹으로 탁자를 내려쳤다.


“이럴 줄 알았습니다.”


그가 살아 돌아왔을 때부터 이리 꼬이게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며칠 만 더 있다가 나타나던가. 지금 이 시기에...”


손가락으로 탁자를 탁탁, 내려치며 생각에 잠겼던 사내가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그는 검가의 피를 제대로 잇지 못한 반편이지 않은가? 이 짧은 시간에 영지민들에게 신망을 얻기는 쉽지 않아.”


아슬린백작가의 영지민들은 강한 자를 숭상했다. 척박하고 늘 전쟁에 시달리다보니 강한 영주에 대한 열망이 컸고, 그만큼 강한 무력을 지닌 가주 때 영지는 평온했다.

아슬란 백작이 어린 루마로를 양자로 들인 이유도 따지고 보면 검술에 대한 그의 높은 재능이 크게 작용했다.


“그래도 그의 붉은머리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위축이 됩니다.”


풀이 잔뜩 죽어있는 그를 바라보며 사내가 힘을 주어 말했다.


“아무튼 자네는 너무 신경쓰지 말게. 내게 생각이 있으니”


처음 그가 아슬린 백작의 눈에 들었을 때부터 그는 루마로와 운명을 같이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를 백작가의 가주로 만들기 위해 온 갓 노력을 기울여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이제 와서 내단도 지니지 못한 그런 어린놈에게 순순히 가주 자리를 내줄 마음은 없었다.


“무슨.... 혹시 그를 해하실 생각이십니까?”


가늘게 뜬 눈으로 사내가 입술을 깨물었다.


“뭐.. 방법이 없다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안됩니다. 백작님께 그런 죄를 지을 수는 없습니다.”


“알고 있네. 그건 최후의 일을 두고 한 말이야. 아무튼 내가 적당히 손을 써보겠네.”


그때, 문을 두드리며 시녀가 들어왔다.


“소영주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휘르잔백작가의 소영주님이시라고 하십니다.”


“휘르잔?”


고개를 갸웃거리는 루마로에게 사내가 말했다.


“휘르잔이면 공왕파의 일원일세.”


“아..”


중년인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난 가보겠네. 그리고...”


그가 잠시 뜸을 들이다 시녀가 듣지 못하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공왕 쪽 인물들과도 적당히 선을 대보게.”


루마로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서 시녀에게 말했다.


“드시라고 해.”


작은 키에 단추가 늘어나 보일 만큼 불뚝 솟은 배를 내밀며 거만하게 걸어 들어온 중년인을 루마로가 일어나 맞았다.


“축하드리오. 소영주. 이제 루벤에 새별이 뜰 날이 며칠 남지 않았군요. 휘르잔 가문의 소영주인 바울트 젠 휘르잔이요.”


“먼 곳까지 방문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울트가 껄껄 웃으며 루마로에게 말했다.


“전대 영주님들은 서로 격조하셨던 듯하나, 우리까지 그럴 필요 있겠소.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니.”


찻잔이 든 선반을 받쳐 들고 들어선 시녀가 차를 따르는 모습을 바라며 바울트가 말했다.


“영지에 이상한 소식이 돌던데?”


“이상한 소문이라니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루마로를 바라보며 그가 미간을 구겼다.


“아리오스가의 소영주가 이곳에 있다던데 그게 대체 무슨 소리요?”


루마로 역시 자신도 모르게 눈가를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들으신 대로입니다. 5년 전, 화마로 죽었다던 아리오스가의 소영주가 살아서 왔습니다.”


“정말이요?”


원수의 이름이라도 들을 듯, 그가 손을 세게 움켜쥐며 얼굴을 구겼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는 말이지...”


한동안 이글거리며 격노하던 그의 표정이 슬며시 펴지며 입가에 작은 미소가 그려졌다.


작가의말

이편이 어제편 같지만

월요일 편입니다::


 빨리 올릴게요.

짧게 끝내는데 못올리고 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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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3 +2 19.07.03 768 13 13쪽
70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2 +1 19.07.01 696 16 12쪽
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17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2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798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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