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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수로공
작품등록일 :
2019.04.01 22:28
최근연재일 :
2019.05.27 23: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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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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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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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21화. 새로운 문

DUMMY

021화. 새로운 문






건일을 포함한 저택의 일원들도 길드를 창설했다.

회장이 주관한 만큼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을 딸 줄 알았지만, 고구려 길드라는 이름을 택했다.

알고 보니 그는 엄청난 게임광이고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해당 길드명을 선점했다고 한다. 스스로 고구려 빠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

저택을 지킬 직원들까지 모두 길드원으로 포섭하고 챙길 수 있는 게이트를 모두 챙겼다.

길드가 가지게 된 게이트는 모두 296개. 꽤 많은 숫자였다.


우선 능력이 없는 사람 위주로 게이트에 들어갔다.

직원들 가족까지 길드원이 되자 사람수가 너무 많아졌다.

순번을 정해 보호를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능력을 만들거나 키워야 하는 사람들 위주로 안으로 들어갔다.


10일이 지난 날, 새로운 법칙을 찾아냈다.

10일마다 게이트는 리셋 타임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층까지 클리어를 했으면 10일 후에 5층의 몬스터가 순차적으로 생기기 시작했고, 3층을 뚫고 있었다면 3층의 유닛들이 순차적인 부활을 시작했다.

20일이 지나면 그 이전 층의 몬스터가 나오는 방식이었다.

다만, 경험치가 이전보다 낮아졌고 아이템이 나오는 빈도나 수준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들어갑시다.”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소유한 게이트가 아니라 국가 소속의 게이트를 먼저 들어가자는 말도 나왔지만 욕심을 버리고 길드가 가진 게이트 위주로 클리어를 하자고 뜻을 모았다.

절대 약자를 먼저 키워야 했다. 부모님들을 비롯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게이트에 진입시켰다.

길드에서 가장 강한 자들은 누가 뭐래도 건일의 친구 일행이었다.

1층을 모두 돌았지만 능력을 가지게 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2층까지 모두 돌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능력을 만들 수 있는 보석을 고가에 매입했고, 길드원들 대부분이 능력을 가질 즈음엔 3층을 클리어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걸린 시간이 딱 한 달이었다.


“이거 맛있는데?”


재미있는 건 그 안에서 나오는 과일이나 식물, 동물 들이 섭취가 가능했다.

협력 퀘스트 때처럼 죽으면 소멸되는 몬스터가 있는 반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썩는 유닛도 허다했다.

퀘스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물류에 문제가 발생했고 생필품, 먹을 것 등 물가가 상승했으며 수량도 부족해졌다.

길드장은 부지를 확보하고 생필품을 만들 수 있는 기계와 물류들을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확보했다. 길드장다운 안목이었다.

해당 길드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사냥에 몰두할 수 있었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훈련장은 모두 들어가지지?”


협력 퀘스트에 들어갔을 때 훈련장에 입장하는 감각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훈련장을 이용하게 되었다.

간혹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경험을 공유하여 입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건일도 한동안 이용하지 않던 훈련장에 입장했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6층은 들어갈 엄두가 안 났고, 저층은 신규 플레이어나 저랩의 플레이어에게 양보를 해야 했다.

잡을 수 있는 몬스터에 제약이 많으니 실력을 키우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훈련장밖에 없었다.

미소의 눈치를 보며 훈련장에 들어갔지만 김과장과는 달리 별다른 눈치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미소가 등장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훈련에 매진했다.

전과 같은 돌발 퀘스트가 발동했다면 능력을 키우는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돌발 퀘스트는 발동되지 않았다.


“건일아 긴급 소집이다.”


저택이 넓었지만 가족이 사는 공간은 분리가 되어 있었다.

전원주택처럼 여러 동의 주택이 마을처럼 형성돼 있었는데 전화를 통해 긴급 소집이 떨어졌다.

건일이 달려간 곳에 친구들과 길드 간부가 모두 모여 있었다.


“12번 게이트 안에서 새로운 게이트가 발견됐어.”


게이트 혹은 포털.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길드가 소유한 게이트 296개 중 저택에 있는 게이트를 우선으로 자체 번호를 부여했다. 그중 12번 게이트 내부에서 새로운 게이트가 열려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12번 게이트 4층에서 새로운 게이트가 발견됐는데 들어갈 엄두가 안 나.”

“벌써 4층까지 들어갔나?”


최소 4성 이상의 플레이어가 초보들을 지원했다. 특히 미소는 생명력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12번 게이트에 지원한 것은 영수, 인용, 미소였다.

영수가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면 심상치 않은 곳이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무게 실린 길드장의 물음에 지방 방송이 꺼졌다.

친구들끼리 속닥거리던 대화를 끊고 간부로 지정된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선 애들이 들어가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친구 아버지들은 모두 사회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먹고 사는 문제, 금전적인 문제는 길드장이 해결하기로 약속했다. 지금은 게이트를 탐험하고 실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였다. 그 안에서 돈이 될 만한 물건이 쏟아졌다.

현대의 사회는 급변하고 있었다. 게이트를 탐험해 그 안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현실로 가져오는 것이 더 많은 재화를 안겨주었다.

고구려 길드도 팀을 만들어 현실적인 문제와 게이트 문제를 번갈아 가며 유지하고 있었다. 간부들은 모두 게이트에 집중했다.

건일의 친구들은 간부가 아니었지만 일선을 책임지는 게이트 전문 팀으로 발탁되었다.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현실적 문제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게이트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2팀장님 말씀대로 저희가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21팀은 길드장 이하 직원들로 구성되었으며 모든 팀들을 운영, 관할했다.

22팀은 친구 아버지들 위주로 구성됐고 게이트의 운영을 위주로 활동했다.

23팀은 회사 직원들이 대부분이었고 회사 업무와 현실 문제 등 지원 업무에 집중했다.

24팀 이하는 나머지 회사 직원들, 그 가족, 이외의 인원들이 대부분이었고, 팀별로 로테이션 레벨업, 지원 업무, 사회 활동을 병행했다.


“그럼 1팀 준비하지.”


회의의 형식을 띠었지만 아직은 초반이라 길드장과 부길드장의 발언이 강했고, 의견이 오갈 정도로 정보가 많지 않았다.

1팀은 건일을 팀장으로 한 친구들의 집단이었다. 김과장이 포함되었지만 다른 인원의 합류는 없었다.

2팀부터는 회사 직원들이나 가족들 중에서 등급이 높거나 전투에 특화된 사람들 위주로 팀이 구성됐다. 경호팀이나 현장 근무자들 중에서 괜찮은 수준의 플레이어들이 많이 나와서 팀을 여러 개로 쪼개게 되었다. 잠재력은 높은 편이었지만 아직은 초반이라 2팀 이하는 대부분 3성 이하의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게이트를 탐험하고 개척하는 데에는 1팀 만한 구성원이 없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결정이 났지만 미소의 아버지가 걱정이 된 듯싶었다. 하지만 미소의 만류와 이상하게 변한 세상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도 잠시 반론을 냈을 뿐이었다.


“준비되는 대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


12게이트는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이 출현했고, 동굴이 아닌 산맥형 던전이었다.

1층에 들어가면 산맥의 입구였는데 허용 범위 밖은 썬텐된 검은 유리와 같이 결계가 쳐져 있어 이동이 불가능했다.

1층이 끝나는 지점에는 동굴에서처럼 게이트가 있었고, 2층으로 넘어가면 조금 더 깊은 산맥으로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1팀이 12게이트 4층에 도착했다. 영수의 말대로 4층에서 5층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또 하나의 문이 열려 있었다.

5층으로 향하는 문, 밖으로 향하는 문, ‘New’라고 써진 명판이 보였다.


“들어가자.”


던전에 들어오기 전에 식량 등의 생필품, 안전 도구는 모두 구비했다. 실전을 앞두고 모두 긴장할 수 있었지만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건일은 사지를 경험했고, 김과장은 본래 느긋한 성격이었으며 친구들도 만만치 않았다. 유일하게 미소가 겁을 집어먹을 것 같았지만 게이트에 자주 들어가서인지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게이트에 들어갈 때의 감촉은 훈련장을 드나들 때 느껴지는 느낌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건일을 선두로 한 탐험대가 새로운 게이트를 열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우와.”


영수의 탄성처럼 그곳에는 완전히 다른 세상 하나가 펼쳐져 있었다.

12게이트의 확장 공간. 그곳은 벽이 없는 12게이트의 진짜 세상이었다. 오히려 게이트와 결계로 보이는 경계막들이 인위적으로 세상을 갈라 놓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리벽. 던전 내부에서는 밖을 볼 수 없고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벽과 같은 구조가 산맥을 향해 곧게 뻗어 있었다.

던전의 시작은 산맥의 입구였고 마지막 단계는 산맥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지금 우리가 들어온 문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연결된 거 맞지?”


진만이 물었지만 일행 누구도 시원스럽게 답할 수 없었다.

다만 그의 말이 진실과 멀지 않을 거란 막연한 상상만 할 뿐이었다.


“일단 가보자.”


건일이 선두로 나섰다.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고 어떤 세상인지 전혀 감별이 되지 않는 새로운 세상. 탐험가가 된 일행이 평야지역을 순찰했다.


“뭐 보이는 거 있어?”


무공을 선택한 사람들은 대부분 신체 능력이 향상됐다. 슈퍼맨만큼은 아닐지라도 범인의 수준은 넘어선 지 오래였다.

그들이 들판을 훑어봤지만 눈에 걸리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산맥은 우거져 그 속을 확인할 수조차 없었다.


“산맥 쪽으로 갈까? 아니면 저쪽 평지 쪽으로 갈까?”


신대륙을 발견했다면 험한 산맥을 타는 것보다는 지적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평야지역을 탐사하는 게 우선 순위가 될 것이다.


“저쪽으로 가보자.”


김과장이 가리키는 곳은 끝도 보이지는 않는 넓은 평야가 바람을 타고 출렁였다.


“풀이 없는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1팀의 팀장은 건일이었지만 김과장의 경험까지 무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과장이 가리키는 곳은 허리 높이까지 자란 풀들이 무성한 상태여서 작은 생물들을 판별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곳은 지구도 아니었고 한국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혹시라도 알 수 없는 독충이나 뱀 같은 것, 혹은 몬스터가 있다면 낭패를 면할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건일은 풀들이 낮은, 길과 비슷한 곳을 찾자고 제안했다.

건일의 의견으로 생각이 모이자 영수는 제자리에서 기운을 끌어올려 탐색을 시작했고 나머지는 주위로 퍼졌다.


“조심하세요.”


영수와 남게 된 미소가 탐색에 나가는 일행에게 조심하라 권했다.


두 시간 정도가 지나자 속속 일행들이 복귀했다.


“뭐 좀 찾았어?”

“아니, 나는. 너는?”

“나도.”


친구들이 모이고 한 시간이 더 지났지만 주위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 소리만 가득하고 그림자도 기울어져 스산한 긴장이 배가되고 있었다.


“그런데 건일이랑 김과장님은 왜 안 오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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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032화. 도플갱어? (2) 19.05.14 240 4 13쪽
31 031화. 도플갱어? (1) 19.05.13 25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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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8화. 소문난 게이트 19.05.08 280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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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023화. 새로운 세상 (2) 19.05.01 294 6 13쪽
22 022화. 새로운 세상 (1) 19.04.30 29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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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화. 게이트 19.04.26 318 6 12쪽
19 019화. 목숨 19.04.25 345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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