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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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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22:28
최근연재일 :
2019.05.27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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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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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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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3화. 새로운 세상 (2)

DUMMY

023화. 새로운 세상 (2)






게이트를 나왔을 때 일행은 경악을 금하다 못해 턱까지 턱 떨어트렸다.


“이게 다···.”

“건일아!”


게이트를 타고 더 많은 수의 난쟁이들이 넘어올 수 없었던 이유.


“네가 다 죽인 거야?”


김과장의 질문에 건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만도 공격에 능한 플레이어였지만 이 참상 앞에서는 ‘제가 한 공격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수백의 난쟁이들이 시체밭을 이루고 있었다.

골렘이 죽으며 남긴 흙더미도 여기저기에 널려져 있었다.

거마를 탄 건일이 일행에게 다가왔다.

전투가 이제 막 끝났었는지 그의 몸 주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햇볕이 따가운 날 운동 후 땀을 흘리면 몸의 열기와 외부의 공기가 접촉되며 땀이 승화하는 것처럼 그를 중심으로 기운이 아물아물 피어오르고 있었다.

일행은 그런 건일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진만은 건일이 6성에서 정체되었다고 매일 놀리기까지 했다.

때론 기초 무공을 버리고 육합 무공부터 배워 보라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그때마다 하수가 고수에게 훈계한다며 영수가 면박을 주지 않았더라면 더 심하게 괴롭혔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차이가 느껴졌다.

아니, 이건 차원이 다른 존재다.

겨우 1성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이건 뭐 완전히 딴 세상 사람이었다.


“왜들 그래?”


건일이 멋쩍은지 말에서 내리며 그들에게 다가섰다.

김과장을 제외한 친구들은 그래도 쭈뼛쭈뼛했다.

겉모양을 보면 건일이나 친구들이나 모두 피칠갑을 하고 혈기까지 드러내고 있으니 매양 저냥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으나, 하급 악마가 상위 악마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그들의 본능도 건일을 논외의 대상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이었다.


“다들 뭐해?”


성급이 가장 낮은 김과장이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었다. 무덤덤한 건지 무신경한 건지··· 알 수 없는 케릭터임에는 사족이 필요 없었다.

김과장을 필두로 일행 모두가 합류했다.

아직도 아름아름 눈치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친구라는 틀 때문에 그런지 겉으로는 담담한 척 오지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놈들이 여기저기에 쌈지를 틀고 있다는 말이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지만 열 살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 김과장의 표현이 참으로 어색했다.

미소는 쌈지가 뭐냐고 묻기까지 했다.


“그런 거 있어.”


귀찮은 거 딱 질색인 김과장이 얼렁뚱땅 넘어갔고 미소는 대빨 주둥이가 쭈욱 튀어나왔다. 옆에 있던 인용이만 신나 미소의 입을 가지고 장난질을 쳤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다시금 원래의 분위기로 회귀했다.


“제 생각에는 차근차근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네가 확인한 게 총 몇 부락인데?”

“수십이 넘는 부락은 너무 많고 수백만 해도 세 군데는 봤어요. 더구나 모두가 적대적입니다. 떨구고 오느라고 고생했어요.”


상황이 심각했다.


‘하나의 개체를 놓고 보면 3~4성 정도로도 상대가 가능하다. 골렘을 소환한다면 버겁기는 하지만 4성 정도면 견줄 만하다. 하지만 둘 이상이 모이면 5성도 진땀을 흘려야 한다.’


김과장이 장고에 들어갔다.

수백의 난쟁이들을 학살한 건일이 비정상적인 것이지 일반적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하나의 난쟁이와 대거리를 하라고 해도 식겁해할 게 뻔했다.

일행도 좁은 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승부를 벌였으니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지, 넓은 공간에서 우격다짐으로 한판을 벌였다면 다져진 고기처럼 바닥에 깔려 있을 건 난쟁이가 아닌 자신들일 게 분명했다.


“그런데 이거 다 어떻게 잡은 거에요?”


미소가 다시 궁금증을 표현했다. 다른 친구들도 그 질문에 동했는지 시선을 모았다. 김과장만이 생각하는 사람인 듯싶었다.

건일은 헛기침을 하며 ‘그냥 잘···.’이란 불투명한 답변을 내놨고 친구들의 다구리에 인디언밥을 먹어야 했다.

친구들은 건일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5층에서 죽지 않고 버틸 정도의 실력으로만 알고 있었다.

비슷한 수준의 적군에 몰리면 절대강자라고 하더라도 물러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양민들 앞에 선다면?

친구들은 생명을 해하는 일들에 익숙하지 않았다.

건일도 마찬가지였지만 사람과 사람이 죽고 죽이는, 등에 떠밀려 밝혀 죽고 본능적으로 찌른 칼에 아이가 죽는 전장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그 자체가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는 전장에서도 학살자로 불렸던 자다.

홍안의 살귀라는 별호가 괜히 생긴 게 아니었다.

다수를 상대할 때 발동되는 스킬과 칭호도 가지고 있었다.


“말을 타고 있어서 싸우기가 편했어.”


긴 창까지 하나 준비해 뒀었다.

거대한 말을 타고 긴 창까지 휘두르니 다가오기도 전에 이등분이 되기 십상이요, 창 한 번 휘두르면 적어도 서넛은 썰려 나갔다.


“우선 실험부터 해야겠다.”


역시 김과장은 친구들보다 심고深考에 있어서 약간의 우위에 있었다.

난쟁이들이 게이트를 넘어왔던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일행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난쟁이들이나 다른 몬스터들이 게이트를 드나들 수 있었다.

놈들이 4층 게이트로 넘어갈 수 있는 건 확인이 된 사안이었다 허나 지구의 게이트로 넘어갈 수 있을지도 확인해야 했다. 혹시라도 지구의 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을 것이었다.


“놈들이 게이트를 타고 넘어갈 수 있다면 더 강한 놈이 넘어올 수도 있고, 다수가 넘어왔을 때 우리 길드가 쑥대밭이 될 수도 있다.”


일행이 강한 것이지 길드원들 모두가 강한 것은 아니었다.

길드원들이 머무는 저택에는 그들의 부모님들도 있었다.


“사안이 심각하군요.”


생각을 안 해서 그렇지 심각한 상황임을 캐치 못 할 정도의 머리는 아니었다.


“우선 소규모의 놈들을 끌고 오겠습니다.”


확실히 이동 수단이 있으면 좋았다.

멋도 있고 공방에도 유리하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이동을 할 수 있으니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고 나면 차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이유와 비슷하기도 하다.

시간보다 귀한 것은 없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으니 얼마나 값진 물건인가?

돈이 있으면 건강 관리도 편해지고 차나 헬기 같은 유용한 물품도 취득,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은 살 수 없지만, 돈으로 그것을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자는 건강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살 수 있으니 시간을 벌 수 있고, 이동 수단은 시간 자체를, 주위에 사람을 둬서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만큼 내 시간이 절약되고 더 많은 시간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일행 모두에게 탈 것에 대한 욕심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온다! 모두 넘어가!”


김과장이 지시했던 내용대로 일사불란하게 게이트 넘어 4층으로 피했다. 그 뒤를 건일이 이었고 뒤따라 난쟁이들도 줄을 섰다.

일행은 3층으로 넘어가 방어진 만들었다.

건일이 넘어오고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게이트가 번쩍였다.


“젠장! 2층으로!”


이번에도 맞지 않았으면 하는 경우의 수가 손을 번쩍 들었다.

2층에서 1층으로 심지어는 밖의 게이트까지 불을 깜빡였다.


“씨부랄 다 잡아!”


갑자기 나타난 1팀 때문에 저택의 광장에서는 혼돈이 일었다.

경계를 서던 타 팀원들이 접근을 하려다가 경기를 일으키며 거리를 벌렸다.

피로 화장을 한 그들에게 놀란 것이 첫 번째요, 넘어오는 몬스터를 본 후에는 자빠질 정도로 기절초풍했다.


“비상! 비상!”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마을처럼 꾸며진 길드의 저택은 평온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팀의 행동으로 인해 그 평온은 파탄이 일고 말았다.

그들의 도움이 필요 없었지만 경험이라는 게 중요했다.

김과장은 혹시나 현실로 난쟁이들이 난입을 하게 될 경우, 직접적으로 잡기보다는 지원의 방식으로 몬스터를 상대하라고 미리 지시해 놨다.

인용은 남아 있는 사람들이 걱정돼 직접 잡자고 했지만 김과장, 건일, 진만은 길드원들의 경험과 숙명을 생각한다면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들이 직접 난쟁이들을 잡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팀 빠져!”


건일의 1팀보다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만 2팀에도 좋은 전투원들이 많았다.

현실에서도 경호나 비밀 업무를 주로 하는 자들이 포진되어 있어 공격력과 대처법에 능했다.

김과장은 그런 2팀을 물리고 다른 팀들로 막으라 명령했다.

잠시 그의 명령에 토를 다는 사람들이 속출했지만, 살기를 피우는 건일에 의해 그 의견은 묵살당했다.

그래도 죽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했기에 절체절명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고 힐을 넣기도 했다.


“하아 하아.”


백도 되지 않는 난쟁이들을 모두 죽이는 데 걸린 시간이 꼬박 하룻밤.


“심각한데?”


이제는 길드장이 된 회장의 경호실장을 맡고 있었던 2팀장도 그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강하기는 하지만 2팀만으로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2팀은 말할 것도 없고 전투 전문 팀으로 나뉜 다른 팀들이 나서도 시간이 차이가 있을 뿐 지금처럼 위태롭게 막아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세계는 모두의 것이다.

나 하나 강하다고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지금 당장은 십시일반 손을 모아 어찌어찌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을 할 수 없는 형편인 다음에야.


“심각하군요. 대책을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2팀장이 이곳을 책임져주세요. 회의도 직접 참가하셔서 방도를 찾아야 할 겁니다.”

“김과장님은?”

“저희는 저쪽을 막아야지요. 이곳을 막는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안내자들이 말한 법칙이 깨졌어요. 분명히 내년까지는 던전의 몬스터들이 넘어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던전 안에 사는 몬스터에 제한된 안내일 뿐입니다. 새로운 게이트. 혹시라도 이런 게이트가 확인된다면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 떨어진 불똥은 동족방뇨를 해서라도 막을 수 있을 겝니다. 우리가 넘어가서 최대한 수를 줄이고 더 위험한 몬스터가 없는지 확인할 겁니다. 2팀장님은 이런 저의 생각과 의견을 개진해서 방도를 찾아내세요. 방어에 대한 방비법과 숙련을 위한 방책이 우선돼야 할 겁니다.”

“직접 참여하는 것이···.”


직접 참여하여 생생한 날 것을 전달하는 게 좋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폭탄이 터지게 생겼는데 현장 담당자를 불러다가 브리핑을 하라고?

불을 끄고 있는 소방관에게 직접 와서 브리핑을 하라고?


‘에라이, 위에 선 것들은 사고 방식 자체가 틀려먹은 것인가?’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말씀하신 게 옳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2팀장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축에 속했다. 하지만 실질적 나이는 50대의 아저씨였다.

김과장이 그를 곡해할 뻔했으나 다행이 그들의 의견이 좁혀졌다. 아니 오히려 모아졌다고나 할까?


“저희도 최대한 준비를 한 후에 전투 팀원들 위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호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각 층 게이트에 경비를 세워 혹시라도 모르는 침범에 대비해야 할 겁니다. 또한 공격조와 방어조를 순번으로 운영하여 한쪽에 기울어지지 않는 성장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공격조가 넘어오더라도 우선은 구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범위를 확장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작은 회사의 만년 과장이었지만 김과장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그 이전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를 간부로 올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불편하고 깐죽대는 성격 때문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차장이나 부장들은 그의 밥이 되기 일쑤였다.

길드가 형성되고 나이도 적고 성급도 높지 않았던 그가 무시를 당하지 않는 이유는 절대강자라는 건일의 지인이란 이유도 있었지만 가끔씩 던져대는 말 속에 뼈가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듣기는 거북했고 경망스러워 보이기까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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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화. 수학 +2 19.05.24 178 4 12쪽
38 038화. 탐욕의 정체 19.05.23 191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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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화. 숨바꼭질 19.05.20 196 5 13쪽
35 035화. 기필코 19.05.17 192 5 12쪽
34 034화. 도플갱어? (4) 19.05.16 202 5 11쪽
33 033화. 도플갱어? (3) 19.05.15 210 5 10쪽
32 032화. 도플갱어? (2) 19.05.14 239 4 13쪽
31 031화. 도플갱어? (1) 19.05.13 251 7 12쪽
30 030화. 화룡 길드 19.05.10 249 6 10쪽
29 029화. 허용관 19.05.09 255 5 12쪽
28 028화. 소문난 게이트 19.05.08 278 7 12쪽
27 027화. 벌써 1년 19.05.07 267 6 10쪽
26 026화. 던전 클리어 (2) 19.05.06 280 5 10쪽
25 025화. 던전 클리어 (1) +1 19.05.04 302 8 12쪽
24 024화. 새로운 세상 (3) 19.05.02 317 6 11쪽
» 023화. 새로운 세상 (2) 19.05.01 294 6 13쪽
22 022화. 새로운 세상 (1) 19.04.30 293 8 13쪽
21 021화. 새로운 문 19.04.29 319 7 12쪽
20 020화. 게이트 19.04.26 318 6 12쪽
19 019화. 목숨 19.04.25 345 7 14쪽
18 018화. 여섯째 손가락 19.04.24 397 6 14쪽
17 017화. 잠자는 사자의 코털 19.04.23 382 5 12쪽
16 016화. 협력 퀘스트 19.04.22 410 6 13쪽
15 015화. 정말 은밀할까? 19.04.19 418 8 10쪽
14 014화. 선물 꾸러미 19.04.18 421 9 14쪽
13 013화. 귀환 19.04.17 428 10 13쪽
12 012화. 홍안의 살귀 19.04.16 439 6 13쪽
11 011화. 20년을 준비한 전쟁 19.04.15 467 7 12쪽
10 010화. 동류同類 19.04.12 47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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