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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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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8.22 01:0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2,844
추천수 :
361
글자수 :
387,858

작성
19.06.26 23:59
조회
63
추천
2
글자
7쪽

011. GARDEN (2)

DUMMY

크라이브 일행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뚫고 나가고 있었다. 그들의 앞을 몬스터들이 가로막았으나, 그람제일에서 대부분의 병사들이 처리된 것인지 상대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그렇게 순풍에 돛을 단 듯 나아가던 그들은 예상치 못한 벽 앞에서 멈춰 서고야 말았다.


“갈림길이로다.”


좌우로 나누어진 갈림길이었다. 둘 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었지만, 어떤 곳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무엇보다 최악인 점은 이렇게 되면 팀을 둘로 나누어야 한다는 점이다.


“곤란하군요. 여기서부터는 갈라서야겠습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흐음······ 함부로 전력을 나누는 것은 전멸을 만들 뿐이도다.”


크라이브는 두 개의 기로 앞에서 등을 돌렸다. 모두의 얼굴을 살피며 어떻게 사람들을 나눠야할지 고민에 빠진 그 때, 네이브가 번쩍 손을 들었다.


“아저씨 띱.”

“띱.”

“네? 띱? 이요?”

“좋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서 고자 혼자서 움직이고 우리는 아저씨를 따라간다. 이상!”


독고자의 얼굴이 누르락붉으락 변하며, 짜증으로 핏줄이 튀어나온다.


“고자가 아니다! 독고자다! 아니, 진짜 너무들 하잖아! 그렇게 내가 싫냐!”

“너하고 같이 움직이는 것보다는 아저씨랑 움직이는 게 생존가능성이 더 크잖아. 막말로 나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 구해줄 수 있어?”

“당연하지! 나를 어떻게 보고! 지금 내가 아무리 약해졌어도 그 정도는 된단 말이다!”


네이브는 가늘게 눈을 뜨며 독고자를 쳐다봤다. 그 기분 나쁜 시선에 담긴 의미는 ‘뭐래? 너 따위가?’ 라는 업신여김이었다.


“왜 사람 말을 그렇게 못 믿어? 썩어도 준치라고 내가 용사라니까! 나도 엄청 쌔!”

“추하다, 고자야.”

“이 꼬맹이가! 안 되겠다. 너는 좀 맞자!”


씩씩 거리며 달려드는 독고자를 피해 네이브는 도망친다. 에르민과 유다의 주위를 빙빙 도는 모습은 흡사 고양이와 개의 추격전을 보는 것 같았다.


다른 인상이라면 시건방진 여동생과 놀아주는 오빠의 느낌이다. 정작 본인들을 싫어하겠지만, 적어도 크라이브를 포함한 모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심지어 사이가 좋아 보일 정도다.


“그쯤 해두어라. 여기는 적진이도다.”


결국 크라이브의 중재에 둘은 다툼을 멈췄다. 일단 상황은 정리됐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인 팀 꾸리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모두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이곳은 적의 본진 한복판이노라. 어떤 적들, 어떤 함정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도다. 섣불리 전력분산을 행하였다가는 전멸의 가능성도 있노라.”


크라이브의 판단은 옳았다.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만큼, 팀을 나누더라도 최대한 균등하게 전투력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한 명이라도 살아남아 의뢰를 성공시키는 것보다, 모두가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리더는 우리 둘. 나머지는 전부 모험가겠다, 랭크로 나누죠. 당신이 제일 낮은 등급 꼬맹이를 데려가세요. 나머지는 제가 다 데려가겠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부조리해.”


들끓는 불만의 여론을 향해 독고자는 푸념하듯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우리들을 다 합해도 저 해······ 아니, 사람보다 약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이런 상황에서 저쪽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과포화 상태가 된다고. 그리고 내 컨디션도 문제야. 혹시라도 용사만이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올 때, 3명을 전부 구해낼 수 있다고는 확답할 수 없으니까. 너희 둘은 꼬맹이에 비해 실력이 좋은 편이니, 내가 신경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말이야.”


독고자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이것은 자신에게 남아있는 기력과 몸의 상태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별한 뒤에 내린 결론이었다. 괜한 오기로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만큼은 절대로 하기 싫었다.


“저도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용사님 의견에 따르겠어요.”


유다는 크라이브의 옆에 섰다. 그는 어린 나이였지만, 독고자가 걱정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여기까지 오면서 치룬 전투에서 그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직 마스터 등급은 아니라지만, 설마 그랜드 마스터 등급이 이렇게나 차이가 날 줄이야.


“지금 여기에서 제일 약한 것은 접니다. 제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어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 만큼 최악은 없어요. 물론, 그렇다고 크라이브 씨는 괜찮다는 건 아니지만요.”

“이해하노라. 이 몸도 여러 명을 데리고 움직이는 것보다는 그 편이 편하도다.”


유다의 의견과 크라이브의 승낙으로 분위기는 일단락 지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경로를 정하는 것뿐이다.


“이 몸은 왼쪽으로 향하겠노라.”

“그러면 저희는 오른쪽이군요. 이 길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무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죠. 애 좀 잘 돌봐주고요.”

“걱정할 필요는 없도다. 그대들이야말로 무운을 빌겠노라.”

“몸조심······.”

“아저씨도 있다가 다시 봐요. 막내도 몸조심하고 누나 생각해!”

“아휴, 그래. 그만하고 가자, 좀!”


독고자는 에르민과 네이브의 등을 떠밀었다. 일행들이 사라지자 크라이브는 선두에 선 뒤, 유다에게 물었다.


“따라올 수 있겠는가?”

“네!”

“좋은 대답이도다. 그럼 가자꾸나.”


크라이브는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


먼저 길을 따라 내려갔던 독고자 일행은 ‘철문’을 앞에 두고 멈춰서있었다. 지금까지의 흙길이 전부 거짓이었던 듯, 여기서부터는 쇠로 만들어진 통로가 이어져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기묘.”

“흐음······ 기다려 봐.”


독고자는 술렁이는 에르민과 네이브를 뒤로하고 문으로 다가갔다. 가까이에서 문을 살펴보던 그는 문득 문 옆에 달려있는 작은 상자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이건······ 도어락 같은 건가?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이 시대에 있을 기술력이 아니잖아.”


도어락은 지구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력이었다. 역할은 단순히 문을 잠가 특정한 사람들 외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뿐이다. 하지만······ 수도나 위성도시도 아니고 왜 이런게 여기에 있단 말인가?


심지어 패스워드를 누르거나 카드키를 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려 ‘홍채인식’방식이다.


“심상치 않은 걸. 뭐가 연관되어 있어도 단단히 엮여있어. 모두들 마음의 준비를 해둬. 이런 과학 기술력을 행사······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연관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면 ‘SF계’ 용사놈들 밖에 없어.”


SF계 용사들. 살아가면서 그리 많은 용사들을 마주친 건 아니지만, 그래도 SF계열 용사들이 어떤 놈들인지는 대충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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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016. Z, 보스레이드 (7) 19.08.22 9 0 8쪽
85 016. Z, 보스레이드 (6) 19.08.19 17 1 10쪽
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18 1 12쪽
83 016. Z, 보스레이드 (4) 19.08.16 19 1 7쪽
82 016. Z, 보스레이드 (3) 19.08.14 19 2 7쪽
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26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19.08.11 26 3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23 2 8쪽
78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28 2 9쪽
77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19.08.05 34 2 7쪽
76 014. Z가 온다...! (3) 19.08.03 37 4 7쪽
75 014. Z가 온다...! (2) 19.08.01 31 2 7쪽
74 014. Z가 온다...! (1) 19.07.29 39 3 7쪽
73 013. Trace Tracers - 1부 끝. 19.07.21 43 4 11쪽
72 012. 드러나는 진실 (8) 19.07.20 45 3 11쪽
71 012. 드러나는 진실 (7) 19.07.20 35 3 10쪽
70 012. 드러나는 진실 (6) +2 19.07.17 43 4 9쪽
69 012. 드러나는 진실 (5) 19.07.15 45 3 8쪽
68 012. 드러나는 진실 (4) 19.07.14 43 4 7쪽
67 012. 드러나는 진실 (3) 19.07.13 50 3 7쪽
66 012. 드러나는 진실 (2) 19.07.11 50 4 9쪽
65 012. 드러나는 진실 (1) 19.07.09 60 6 9쪽
64 011. GARDEN (8) 19.07.07 56 5 19쪽
63 011. GARDEN (7) 19.07.05 49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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