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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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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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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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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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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011. GARDEN (3)

DUMMY

먼저 길을 따라 내려갔던 독고자 일행은 ‘철문’을 앞에 두고 멈춰서있었다. 지금까지의 흙길이 전부 거짓이었던 듯, 여기서부터는 쇠로 만들어진 통로가 이어져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기묘.”

“흐음······ 기다려 봐.”


독고자는 술렁이는 에르민과 네이브를 뒤로하고 문으로 다가갔다. 가까이에서 문을 살펴보던 그는 문득 문 옆에 달려있는 작은 상자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이건······ 도어락 같은 건가?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이 시대에 있을 기술력이 아니잖아.”


도어락은 지구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력이었다. 역할은 단순히 문을 잠가 특정한 사람들 외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뿐이다. 하지만······ 수도나 위성도시도 아니고 왜 이런게 여기에 있단 말인가?


심지어 패스워드를 누르거나 카드키를 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려 ‘홍채인식’방식이다.


“심상치 않은 걸. 뭐가 연관되어 있어도 단단히 엮여있어. 모두들 마음의 준비를 해둬. 이런 과학 기술력을 행사······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연관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면 ‘SF계’ 용사놈들 밖에 없어.”


SF계 용사들. 살아가면서 그리 많은 용사들을 마주친 건 아니지만, 그래도 SF계열 용사들이 어떤 놈들인지는 대충 알고 있다.


우선 SF계 용사들에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대부분 ‘초능력’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오직 주워진 초능력 하나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마법보다 자유도가 낮은 편이지만, 그 위력이 터무니없이 강력한 경우가 대다수다. 가령 예를 들어서, 죽음을 되돌리거나 미래를 보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두 번째,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근미래’에서 온 자들이 많다. 물론, 근미래라고 다 같은 모습은 아니다. 어떤 곳은 괴물들이 침공해서 멸망직전의 디스토피아거나, 갑자기 던전이 나타나서 생계를 위해 ‘헌터’로써 활동을 해야 하거나, 과학이 미친 듯이 발전해서 마법처럼 별의 별 것을 다 할 수 있는 세계도 있다. 당연히 특별할 것 없는 일반적인 세상에서 온 자들도 있다.


세 번째, 가끔 ‘현대화무기’나 ‘최첨단도구’를 갖고 있는 자들이 있다. 말하자면, ‘총’이나 ‘스마트폰’ 같은 판타지세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 말이다. 가끔은 자기들의 시대에서 사용하던 물품들을 만들 수 있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자들은 백이면 백 그냥 상상한 물건이 알아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참고로, 설계도나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마지막 특징은 ‘진짜 천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현대인천재론을 주창하면서 천재인척 하는 어중이떠중이들, 그리고 뭔가를 만들 수 있는데 그 원리를 모르는 가짜들과는 전혀 다르다.


높은 지식을 배웠으며, 특정 분야에서 뼈가 닳고 닳은 능력자들이 있다. 다른 놈들은 몰라도 SF계열에서 이놈들만큼은 ‘진짜’다.


듣기로는 왕도와 주변위성도시가 과학, 의료, 경제, 교육,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판타지세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근대화를 보여주는 것도 이놈들의 작품이라는 것 같다.


“참나, 진짜 어이가 없군. 용사협회에서는 보호해야하는 인물들이라면서 극비정보를 함부로 알려고 하지 말라더니······ 이게 네놈들이 숨기고 있는 무엇인건가?”


용사협회는 알면 알수록 속을 알 수 없는 집단들이다. 처음부터 머리도 안 큰 놈들 데리고 용사짓거리 한다고 모아놓은 것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거기다 구독룡 같은 천하의 개쓰레기들이 있음에도, 경고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모습에서 거부감은 극한을 찍었다.


가끔 통제가 불가능한 용사들의 경우에는 용사협회가 비밀리에 용사들을 처리하는 모양이지만, 그 마저도 세간에 공개된 것이 없어 명확한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야, 그래서 뭔데? 뭐를 혼자 중얼거리는 거야?”

“이해불가.”


독고자는 떨리는 손을 불끈 쥐며 허리를 폈다. 그는 둘을 향해 결의에 찬 눈빛을 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여행을 떠났다. 나의 두 눈으로 용사협회가 숨기고 있는 세계의 흔들림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지. 그리고 드디어 나는 도달했다.”


이것이 그가 홀로 세상을 방랑했던 이유였다.


정의라는 탈을 쓰고 온갖 권모술수와 비리가 가득했던 무협세계. 일반적인 무협계 용사들과 달리 독고자는 ‘문제를 만드는 축’이 아니라, ‘해결하는 축’이었다. 그 때문인지 그는 ‘암야에서 꿈틀거리는 뒤틀린 사악’을 느낄 수 있다.


용사협회가 그러했다. 무엇인가 크게 어긋나버린 이 현실 속에서 가장 중요한 뭔가를 숨기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진실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보이지 않는 벽이 그를 가로막았고, 결국 그는 용사협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세상을 헤매게 되었다.


허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10년 전의 이야기였다. 손에 잡히지 않는 단서와 세월이 깎아내린 정의감과 열정은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썩어버린 마음은 발걸음이 닿는 장소마다 크고 작은 트러블들을 불러 일으켰다.


예를 들어서, 블랙본즈나 구독룡과 같은 용사들과 말이다. 그에게 한 번 된통 당한 이들은 독고자를 ‘뉴비사냥꾼’이나 ‘위선자’로 불렀고, 용사협회에서는 ‘관종’에게 먹이나 관심을 주지 말라며 그를 무시했다.


그렇게 녹이 슨 정의감과 신념만을 내세운 체, 이제는 의미도 없이 살아가던 도중······ 크라이브와 만나서 싸우고, 그와의 인연으로 이 장소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이제는 진짜 운명을 믿을 수밖에 없군. 둘 다 정신 바짝 차려. 내 생각이 맞다면······ 이제 둘 다 원래의 평범한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어. 각오는 되어 있어?”


네이브는 그의 말에 콧방귀를 끼며 자신감 있게 웃었다.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이미 내 원래의 생활은 평범하지 않은데?”

“하긴······ 그렇겠군. 그쪽은 어때? 에르민이라고 했었지?”


에르민은 매섭게 눈을 뜨며 그에게 답했다.


“이미······ 돌아갈 장소는 없어. 그리고 그 이야기는······ 크라이브 씨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거잖아.”

“와, 진심 미쳤다. 사고방식이 제정신이 아니야. 이거 좀 무서운데?”

“인정하는 각이다.”


평범한 인간은 겪을 수 없는 배신과 좌절 속에서 에르민은 자신이 돌아갈 친구들의 품을 잃어버렸다. 삶을 포기하려던 그 순간, 그녀를 붙잡아준 것은 크라이브의 뼈 때리는 한 마디였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서는 하나의 감정이 싹을 틔웠다. 이것은 사랑은 아니다. 오히려 동경과 비슷한 감정이었다. 그와 같은 곳에서 같은 것을 보고,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좋아, 그러면 일단락 된 것 같군. 그럼······ 간다!”


모두의 각오를 확인한 독고자. 그는 주저 없이 쇠문을 박살내며 모두와 함께 새로운 전역으로 몸을 내밀었다.


이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길게 이어진 하얀색의 복도였다. 그들의 강압적인 침입과 동시에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려 퍼지고, 복도의 끝에서 바닥이 열렸다. 그곳에서 올라온 것은······ ‘개틀링 건’이었다.


“내 뒤에 서!”


독고자의 외침이 방아쇠인 것처럼 총화기가 회전하며 끝에서 불꽃을 쉼 없이 토해낸다. 눈으로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쏟아지는 강철의 빗속에서 그의 양손이 화려하게 춤을 춘다.


인간이 맨손으로 총알을 붙잡는다면 미친 소리라고 하겠지만, 지금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 모든 총알들을 잡아내는 독고자의 발아래에서는 저지력을 잃은 탄알들이 차곡차곡 쌓여나간다.


“뭐야? 저게?”

“총이야. 세상에서 가장 흉물스러운 물건 중 하나지. 저것만큼 뭔가를 죽이는데 특화된 건 없어. SF계 용사들도 저걸 취급할 때 제약이 있는데, 저런 걸 마음대로 쓰다니.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해졌군.”


쏟아지는 탄알을 막아내던 독고자는 손가락에 내공을 담아 잡아낸 쇳조각을 반대로 튕겼다. 정확히 총구에 들어간 탄환이 개틀링 건을 폭발시키고 독고자는 말을 끝마쳤다.


“적은 SF계열 용사. 그것도 ‘진짜’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피로랑 일이 겹쳐서 많이 늦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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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18 1 12쪽
83 016. Z, 보스레이드 (4) 19.08.16 19 1 7쪽
82 016. Z, 보스레이드 (3) 19.08.14 19 2 7쪽
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26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19.08.11 25 3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22 2 8쪽
78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28 2 9쪽
77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19.08.05 34 2 7쪽
76 014. Z가 온다...! (3) 19.08.03 37 4 7쪽
75 014. Z가 온다...! (2) 19.08.01 30 2 7쪽
74 014. Z가 온다...! (1) 19.07.29 39 3 7쪽
73 013. Trace Tracers - 1부 끝. 19.07.21 43 4 11쪽
72 012. 드러나는 진실 (8) 19.07.20 44 3 11쪽
71 012. 드러나는 진실 (7) 19.07.20 35 3 10쪽
70 012. 드러나는 진실 (6) +2 19.07.17 43 4 9쪽
69 012. 드러나는 진실 (5) 19.07.15 45 3 8쪽
68 012. 드러나는 진실 (4) 19.07.14 43 4 7쪽
67 012. 드러나는 진실 (3) 19.07.13 50 3 7쪽
66 012. 드러나는 진실 (2) 19.07.11 50 4 9쪽
65 012. 드러나는 진실 (1) 19.07.09 60 6 9쪽
64 011. GARDEN (8) 19.07.07 55 5 19쪽
63 011. GARDEN (7) 19.07.05 49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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