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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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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8.22 01:0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2,826
추천수 :
361
글자수 :
387,858

작성
19.07.14 20:12
조회
42
추천
4
글자
7쪽

012. 드러나는 진실 (4)

DUMMY

그저 사람의 얼굴을 따라한 것뿐이라면 벌써 싸움은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마왕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인간의 육체였으며 그 주인들은 저렇게 생생히 의식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딜레마나 다름없다.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보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의문에 대해 크라이브의 답은 ‘인간의 영혼’이었다.


“인간의 영혼이란 사람의 정신을 갖고서, 본능을 이겨 숭고한 행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도다. 그 각오를 묻는 것은 최후의 최후로다.”


저들을 구해낼 가능성이 있는 지금은 섣부르게 마왕을 건드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길항상태를 유지하며 버텨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사람들이 크라이브를 발견하고 흥분한 것이 분명했다. 이 아래에 있던 여성들이나, 마왕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당했을지 대충 예상은 간다. 분명 그 억하심정이 폭발한 것일 것이다.


대부분의 잔존병력들이 크라이브 일행들의 손에 제거 당했으니, 그들의 반란은 어렵지 않게 승리를 이루어 낼 것이다. 다만, 지금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


현재 마왕은 크라이브만을 노리고 있지만, 어떤 계기로 저들이 주의를 이끈다면 그 때는 대량학살이 벌어지고 말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크라이브 쥬드!”


마왕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시작한다. 그 행선지의 끝에 위치하는 것은 당연히 크라이브였다.


전력으로 다가오는 가짜 미스틸테인과 진짜 미스틸테인이 맞부딪치며 불똥을 튀긴다. 이어지는 마왕의 난타 속에서는 마왕의 수족을 이루는 사람들의 애원과 비명이 뒤섞이며 기분 나쁜 하모니를 이루었다.


“공격하지 말아주세요!”

“죽기 싫어요!”

“저한테는 가족이 있습니다!”


크라이브는 마왕의 공격을 막아내며 노란색의 정신력을 뿜어냈다. 공기에 스며든 정신력은 원력-[고정]을 통해 마왕을 사로잡는 벽이 되었다.


“해치울 수 없다면 이대로 붙잡아두겠노라.”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 된 마왕은 뇌와 입뿐인 얼굴에서 분노의 괴성을 터뜨렸다. 움직이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한 눈에 들어왔으나, 빈틈없이 막힌 공기의 층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대들이여, 조금 쉬도록 하여라. 방도를 찾아보겠노라.”


우선은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에게 되돌릴 방법을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죽은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무지막지한 상태였지만, 독고자에게 당했다면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뭐야? 벌써 끝난 겁니까?”


때마침 독고자가 지하에서 대지 위로 사뿐히 착지를 했다. 그의 등에 업힌 것은 피투성이가 된 체 끔찍하게 당해버린 테오도어였다.


“잠시 묶어뒀을 뿐이도다. 우선은 그 자를 깨우는 것이 좋겠노라. 저들을 분리할 방법을 물어봐야겠구나.”

“그럴 줄 알았습니다.”


테오도어를 바닥 위에 집어던지고서, 독고자는 그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찰진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조금씩이지만 눈썹이 움찔거리며 미세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두 자리 수에 다가가던 때 테오도어가 눈을 떴다.


“히이이익! 아파!”

“아, 이제야 눈을 떴네.”


테오도어가 정신을 차렸음에도 그의 매찜질은 계속된다. 오히려 속도가 더 늘어서 이제는 리듬까지 타며 박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사, 살려······.”

“그만두어라, 독고자여. 마음은 이해하나, 지금은 한시가 바쁘도다.”

“그래요, 그럽시다.”


굽힌 허리를 일으키면서도 독고자는 마지막으로 그의 몸을 걷어차는 것을 잊지 않았다. 비명을 내지르며 부러진 팔다리를 흐느적거리며 몸을 뒤트는 모습이 참으로 볼만했다.


“제, 젠장할! 내 팔다리가! 네놈들은 제네바 협약도 모르냐! 포로를 이렇게 다루는 사람이 어디있어! 이 미개한······!”

“아래쪽을 박살내줄까? 사람을 마음대로 다루는 미친 새끼가 싸지를 말은 아니지 않나? 다시 한 번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이면 그 때는 가만 두지 않을 거다.”


독고자의 위협에 테오도어는 자신의 입장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이제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그대여, 어리석은 자여. 저들을 돌려놓을 방법을 말하여라.”

“도, 돌려놓을 방법? 하. 하하. 하하하!”


테오도어는 웃음을 터뜨리며 독고자와 크라이브를 비웃었다.


“멍청한 놈들! 그런 게 있을 거 같아? 처음부터 완성만을 바라보고 만든 거다. 되돌아갈 필요가 뭐가 있겠냐! 하하하! 과연 눈물 나는 인본주의야. 그래서 아직까지 마왕이 살아있는 거군! 저렇게나 군침이 도는 형태로 진화를 해서 말이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를 도와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쓸······.”


독고자는 테오도어의 아랫도리를 발로 내리찍었다. 피가 바닥에 튀기며 테오도어는 정신이 새하얗게 질릴 정도의 말도 못할 고통에 개거품을 물고 기절해버린다. 그의 것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생략하겠다.


“이봐요, 이젠 어쩌죠? 밑에서는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고, 위에서는 사람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알고 있노라. 이번만큼은 몹시도 어렵구나. 우선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른 곳으로 옮겨둘······ 흠?”


크라이브는 익숙한 기운을 느끼고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을 따라간 독고자의 눈에 비치는 것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는 마왕이었다.


그것은 ‘정신력’이었다. 크라이브나 네이브의 것 밖에는 본 적이 없기에 확언할 수는 없으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막대한 힘의 결정체는 정신력의 느낌과 닮아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마왕이 뿜어내는 것은 그의 신체장기들이 검은색인 것처럼 ‘칠흑’이라는 점이었다.


“크라이브 쥬드!”


고정해둔 공기의 벽을 깨부수며 마왕은 대검을 바닥에 꽂아 넣었다.


위압적인 검은 아우라를 두른 마왕을 앞에 둔 크라이브. 다시금 온 몸의 신체가 마왕에 반응하여 공명의 고동을 골신(骨身)에 새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신을 알 수 없는 먼지 가득한 기억과 감각이 두개골을 관통해온다.


“윽!”

“갑자기 왜 그러는 겁니까? 왜 저 놈이 당신처럼 정신력을 쓰는 거죠?”

“독고자여. 사람들을······ 지켜라! 마왕의 ‘넋능력’은 강대할지니!”


하지만 이미 늦었다. 마왕의 검은 정신력은 대검을 타고 땅을 침투해 이미 버파로 마을의 모두에게로 퍼져나간 상황이었다. 그리고 지금······ 과거 한 차례 인류 전부를 멸종시켰던 마왕의 사악한 ‘넋능력’이 실현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작가의말

 앞으로 싸움이 끝나는 때까지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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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016. Z, 보스레이드 (7) 19.08.22 9 0 8쪽
85 016. Z, 보스레이드 (6) 19.08.19 17 1 10쪽
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18 1 12쪽
83 016. Z, 보스레이드 (4) 19.08.16 19 1 7쪽
82 016. Z, 보스레이드 (3) 19.08.14 19 2 7쪽
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26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19.08.11 25 3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22 2 8쪽
78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27 2 9쪽
77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19.08.05 33 2 7쪽
76 014. Z가 온다...! (3) 19.08.03 36 4 7쪽
75 014. Z가 온다...! (2) 19.08.01 30 2 7쪽
74 014. Z가 온다...! (1) 19.07.29 38 3 7쪽
73 013. Trace Tracers - 1부 끝. 19.07.21 43 4 11쪽
72 012. 드러나는 진실 (8) 19.07.20 44 3 11쪽
71 012. 드러나는 진실 (7) 19.07.20 34 3 10쪽
70 012. 드러나는 진실 (6) +2 19.07.17 42 4 9쪽
69 012. 드러나는 진실 (5) 19.07.15 45 3 8쪽
» 012. 드러나는 진실 (4) 19.07.14 43 4 7쪽
67 012. 드러나는 진실 (3) 19.07.13 49 3 7쪽
66 012. 드러나는 진실 (2) 19.07.11 49 4 9쪽
65 012. 드러나는 진실 (1) 19.07.09 60 6 9쪽
64 011. GARDEN (8) 19.07.07 55 5 19쪽
63 011. GARDEN (7) 19.07.05 4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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