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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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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8.22 01:0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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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61
글자수 :
387,858

작성
19.08.05 21:40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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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DUMMY

수도 샴발라.


객관적인 관점으로 꽤나 괜찮은 지역이다.


불과 60년 전만해도 논과 밭이 드문드문 있었던 영토였다. 하지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콘크리트 외벽으로 지어진 빌딩숲이 샴발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흙길이었던 땅바닥은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으로 포장되었으며, 사람을 끌고 다니는 것은 ‘말’이 아닌, 자동차나 전차 같은 ‘쇳덩어리’들이다.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바뀌었다. 농업이나 축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은 이제 쾌락을 팔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라는 ‘경쟁’으로 쟁취해야하는 사회가 되었다. 물질적인 개념은 더더욱 위대해졌으며, 비물질적인 개념은 명분이나 개인의 수단으로 전락해 진정한 의미는 땅에 떨어졌다.


우스갯소리로 ‘진정한 꿈과 희망은 밖에 있다’고 말할 정도니 말은 다한 셈이다. 물론, 그 말을 믿고서 밖으로 나갈 이들은 없을 것이다.


이토록 안락하며 편리한 생활을 포기하고서 떠나갈 용기 있는 자들은 없기 때문이다.


“불과 60년 만에 시민들을 ‘개돼지’로 전락시켜버렸구려.”


제라스는 벽돌로 뒤덮인 도보를 거닐며 중얼거렸다. 그러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이 하나 있었으니, 가게의 유리창 너머로 ‘TV’가 전시된 전파사였다.


TV의 화면들은 각각의 다른 영상들을 송출하고 있었다.


늘씬한 미남미녀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끼가 있는 사람들이 인기인이 되어 즐거움을 전파한다. 수도를 비롯한 주변 도시들의 크고 작은 사건이 보도되며, 정계의 행보를 비판하거나 칭송하며 여론을 만들어낸다.


제라스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변해가는 세계 속에서 자신만이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이것은 ‘용사협회’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진행된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단체에 의해서 자신이 알 수 없는 곳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는 그 거북함이, 그 거부감이 늙어버린 그의 마음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끌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의 선택’에 의한 결과였으니 투덜댈 자격은 없다. 그렇다. 60년 전에 용사들을 대량으로 소환하고, 제라스는 이들에게서 손을 뗐다.


죽은 것처럼 조용히 살아가며, 자신만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 떠나버린 것이다. 그 종착지가 이것이다. 세계의 지배자는 용사협회였으며, 자신은 이제 통제력을 잃어버렸다. 한 때는 그들의 주인이었을지라도, 지금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아무런 힘도 행사할 수 없는 가치 없는 자다.


“이 앞은 용사협회입니다. 죄송하지만 신분증을 보여주시겠습니까?”


거대한 빌딩.


괘씸하게도 왕이 사는 왕성을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용사협회의 본부건물이다. 제라스는 그 건물을 지키는 거구의 경비원들에게 잡혀있었다.


“허허, 이 사람들아. 수도기사단의 단장일세.”


제라스는 품속에서 국무원증을 꺼내 보여주었다. 플라스틱 재질의 카드에는 제라스의 얼굴과 수도기사단의 직책이 새겨져 있다.


그것을 확인한 경비원들은 그에게 국무원증을 돌려주며 길을 터주었다. 물론, 수도기사단장이라고 할지라도 입장 전에 무기를 몰수하는 것은 빼먹지 않는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이고.”

“무기는 퇴장하실 때 돌려드리겠습니다.”


설마 용사들과 실력자들이 득실거리는 건물 안에서 소란을 일으킬 자야 있겠는가 싶지만······ 놀랍게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었던 모양이다.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제라스는 드디어 용사협회의 로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회전문을 밀고서 안으로 들어가자, 천장의 불빛이 비칠 정도로 깨끗한 순백의 대리석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오와 열을 가지런히 맞춘 바닥의 한 가운데에는 로비데스크가, 양 옆에는 ‘편의점’과 ‘카페’가 들어서 있었다.


제라스는 다른 곳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로비데스크를 향해 걸어간다. 그는 데스크를 지키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이보게나. 나는 수도기사단장일세. 혹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라스님이시죠? 로비데스크 옆으로 가셔서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최상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


제라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뭔가가 이상했다. 아직 목적도 꺼내지 않았는데 어떻게 자신을 안내한단 말인가? 무엇보다 지금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대체 ‘누가’ 자신을 기다린단 말이지?


제라스의 눈에서 진지함이 감돌았다. 뭔가가 심상치 않았다.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을 만나길 바라는 이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어느새 그가 짜놓은 판 위에 있었고 말이다.


‘불쾌하구먼.’


잠시 되돌아가는 것을 생각했으나, 제라스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기로 결심했다. 상대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떠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의 최고층인 ‘40층’을 누르자,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숫자가 바뀌는 것을 바라보며 제라스는 침을 삼켰다.


상대는 누구일까?


“용사.”


상대는 자신이 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자다.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몰라도, 제라스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오늘 갑자기 실행한 일을 알 수 있었겠는가.


무엇보다 제라스는 자신의 관리가 투철한 인물이다. 자신의 삶을 위협하는 자를 살려둘 위인은 절대 아니란 소리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상대는 일반인을 뛰어넘은 범주에 속해있다는 의미가 된다.


결정적인 것은 이 장소다. 이 건물은 용사협회의 본진이다. 거기다 상대가 기다리는 곳은 용사협회의 최상층이다.


일반적으로 최상층은 자신처럼 최고책임자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수도기사단의 최고책임자가 기사단장인 것처럼 용사협회의 최고책임자도 ‘용사’라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또한 만약에 자신을 만나고자 하는 이가 용사라면, 제라스에게도 떠오르는 이들이 몇 명 있었다. 제라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용사라는 직함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말이다.


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제라스는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복도에 섰다. 아니, 복도라고 하기도 애매한 크기다. 그냥 ‘현관’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어울릴 정도의 규모였다.


엘리베이터의 앞에 있는 것은 굳게 닫혀있는 문짝 2개뿐이다. 제라스는 굳은 얼굴로 문을 열어젖혔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었다. 과장을 좀 해서 말하자면 혼자서 축구도 할 수 있을 정도다. 그 방을 지키는 것은 ‘거대한 모니터’ 하나뿐이었다.


작가의말

 흑흑 너무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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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016. Z, 보스레이드 (7) 19.08.22 9 0 8쪽
85 016. Z, 보스레이드 (6) 19.08.19 17 1 10쪽
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18 1 12쪽
83 016. Z, 보스레이드 (4) 19.08.16 19 1 7쪽
82 016. Z, 보스레이드 (3) 19.08.14 19 2 7쪽
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26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19.08.11 25 3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22 2 8쪽
78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27 2 9쪽
»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19.08.05 34 2 7쪽
76 014. Z가 온다...! (3) 19.08.03 36 4 7쪽
75 014. Z가 온다...! (2) 19.08.01 30 2 7쪽
74 014. Z가 온다...! (1) 19.07.29 39 3 7쪽
73 013. Trace Tracers - 1부 끝. 19.07.21 43 4 11쪽
72 012. 드러나는 진실 (8) 19.07.20 44 3 11쪽
71 012. 드러나는 진실 (7) 19.07.20 34 3 10쪽
70 012. 드러나는 진실 (6) +2 19.07.17 43 4 9쪽
69 012. 드러나는 진실 (5) 19.07.15 45 3 8쪽
68 012. 드러나는 진실 (4) 19.07.14 43 4 7쪽
67 012. 드러나는 진실 (3) 19.07.13 49 3 7쪽
66 012. 드러나는 진실 (2) 19.07.11 50 4 9쪽
65 012. 드러나는 진실 (1) 19.07.09 60 6 9쪽
64 011. GARDEN (8) 19.07.07 55 5 19쪽
63 011. GARDEN (7) 19.07.05 4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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