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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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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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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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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DUMMY

“장난이 고약하구먼. 나한테 이런 괴팍한 짓을 할 사람이라면 ‘무신’인가?”


그 순간 모니터가 켜지며 ‘GARDEN’이라고 적힌 글자가 떠올랐다. 스크린을 통해 퍼져나온 목소리는 테오도어와 대화를 했던 기괴하게 변조된 그 음성의 주인공이었다.


[무신이라면 현재 ‘성국 라크리모사’에 있다. 곧 개최될 ‘용사축제’의 호위를 위함이다. ‘성녀’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바이다.]


용사축제.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대륙 최고의 행사다. 브라리근 왕국 이외에도 나머지 두 나라, ‘성국 라크리모사’와 ‘학원국 아카메시아’도 참가하는 범세계적인 축제다.


연례행사인 만큼 그 내용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편이다.


세계 각지에서 용사들을 초대하여 그 해의 업적을 칭찬하거나, 용사들 중에서 MVP를 뽑아 상을 주는 것이다. 참고로 ‘블랙본즈’도 압도적인 시민들의 표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수상식이 끝나면 그 뒤로는 팬들을 위한 용사들의 이벤트성 결투가 펼쳐진다. 바로 성국 라크리모사의 수도, ‘운즈라’의 ‘투기장’에서 말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용사축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신기술 전시회’다.


용사협회는 신기술 전시회에서 매년 새로운 기술들을 공개했고, 축제가 끝난 뒤엔 특정지역들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다. 주로 브라리근 왕국의 수도부근과 ‘학원국 아카메시아’ 같은 지역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만들도록 하는 힘을 가진 집단이 바로 ‘GARDEN’이었다.


“GARDEN······. 기억이 나는구먼.”


가든.


그 내력을 제라스는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GARDEN이라는 집단의 존재를 승인한 것은······ 제라스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이다, 제라스.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지 60년이나 흘렀다.]


제라스는 화답대신 팔짱을 한 상태로 벽면에 다가가 등을 기대었다.


[옛 친구와의 만남이다. 조금은 기뻐해도 좋다.]

“끌끌, 어림도 없는 소리일세. 개인적으로 찾아왔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런 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는가? 몹시 불쾌한 냄새가 풍긴다네.”

[여전히 변함없이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제라스. 그 긴 세월 동안 변질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변한 제라스를 관찰하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는 자네도 여전히 어려운 말을 해대는구먼. 이런 대화에 먼지 한 톨 만큼의 가치도 없다는 거 알고 있는 겐가? 빨리 용건이나 말하게나.”


그의 짜증이 섞인 억양을 인지한 것인지, 모니터 너머에서는 더 이상의 쓸데없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본론에 들어가겠다. 얼마 전에 제법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제라스도 군침이 도는 이야기일 것이다. 60년 전의 일을 기억하고 있나?]

“······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구먼.”

[용사살해자가 다시 나타났다.]


제라스는 ‘용사살해자’라는 말에 반응하여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휘둥그레졌다.


“확실히 징조는 있었다.”


너무 놀란 것인지, 아니면 위기 속에 각성한 것인지 그의 말투는 날카롭게 변해있었다.


“나는 ‘크라이브 쥬드’의 존재를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놈은 60년 전에 내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제거’ 당했단 말이다!”

[목소리에 두려움이 느껴진다, 제라스.]

“내가······ 두려워한다고? 나는 놈을 끝장냈다! 몇 번이라도 매장시킬 각오가 되어있단 말이다!”



제라스는 주먹을 쥐고 있던 자신의 양손을 천천히 폈다. 축축하게 젖어있는 자신의 손바닥에서 땀방울이 떨어졌다.


크라이브 쥬드.


제라스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애증의 이름이다.


생각해보니 그 때도 그랬다. 놈은 60년 전 갑자기 나타나서, 용사살해자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파괴했다. 하지만······ 놈은 분명히 자신의 손에 쓰러졌을 터이다. 그런데 어째서 다시 나타난 거란 말이냐.


“이봐······ 증거가 있나?”

[물론이다. 우리는 제라스를 속일 이유가 없다.]


검은 화면에서 색색의 빛이 뿜어졌다. 그 안에서 그려지는 인물은 대검을 든 검은 풀 플레이트 메일의 ‘검은 해골’이었다.


“크라이브······ 쥬드. 젠장! 정말로 다시 돌아왔나.”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알 수 있다. 제라스가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를 찾아왔다는 것을 결론을 말이다. 무려 60년 동안 우리들을 떠났던 제라스가 이 시국에 다시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도움이 간절하다고 해석이 된다. 이의가 있는지 궁금하다.]


제라스는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부터 인간미라고는 없는 녀석이었지만, 이제는 인간이 아니라 사물을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 네놈의 말이 맞다. 지금의 나에게는 정보력이 없다. 그리고 놈에게 대적할만한 전력도 없지. 그러니까 내가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찾으러 온 것이다.”

[이해하는 바이다. 허나, 이미 늦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제라스는 우리의 창조주나 마찬가지였다. 용사들이 어떻게 이 세계에 소환되는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레귤러를 제외한 모든 용사들은 ‘세계에 망가진 자들’이다. 버림을 받았거나, 혹은 버려진 자들이란 말이다. 하지만 제라스는 ‘우리를 버렸다’. 60년 전······ 스스로의 목적을 달성한 뒤,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에게서 등을 돌렸다. 우리는 단지 도구였을 뿐임을 깨달았다.]


제라스는 이마를 짚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아주 미쳐 돌아가고 있었다. 이런 흐름은 좋지 않다.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다.


“나는 너희들을 버리지 않았다. 단지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이다. 너희들을 진정으로 버렸다면, 이렇게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이다! 서운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하는 바다. 허나,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유감이다. 제라스가 없어진 60년을 지배한 것은 우리 GARDEN이다. 처음에는 방향을 잃고서 방황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였다. 계산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지휘로 모든 것은 빠르게 기반을 찾아갔다. 용사들의 수를 폭발적으로 늘려 세력을 키우고, 용사협회를 만들어 이들을 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초의 이념처럼 ‘세계를 우리의 화원’으로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기술을 통해 세상의 발전수준을 컨트롤하고, 이상적인 방향으로만 성장하게 만들었다.]

“그래, 알고 있다. 그 모든 것은 내가 용사를 소환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명분과 권리가 있다. 나를 보스로 맞이하라고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솔직히 말해서 너희들에게 너무한 감도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협력을 하고 싶다. 내 힘이 필요하지 않은가? 놈을 막을 수 있는 건 같은 ‘정신력 유저’인 나 하나뿐이다!”


모니터 너머의 목소리가 끊겼다. 답답한 침묵이 잠시 이어진 뒤, GARDEN은 최종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제법 설득력이 있는 말이었다. 우리는 샘플이 없기에 용사살해자를 막아낼 방도가 없다. 하지만 제라스는 한 번 그를 막아낸 경험이 있다. 확실히 용사살해자를 상대하기에는 제라스가 최적의 상대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미 결론을 내렸다.]

“결론?”

[그렇다. 우리가 쌓아놓은 업적을 빼앗아가려는 제라스는 ‘배제’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결론이다. 더 이상 제라스가 설 자리는 없다. 지금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명령체계의 불협화음이 생기게 만들 뿐이다. 브레인은 하나면 족하다. 그리고 제라스의 말은 부정당해야 마땅하다. 60년 동안 우리는 힘을 길렀다. 그것은 세상을 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레귤러’인 ‘제라스’와 ‘용사살해자’를 상대하기 위한 힘이었다. 다만, 용사살해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따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릴 결론은 단 하나다.]

“······!”


모니터에는 제라스의 얼굴이 떠올랐다.


[지금부터 우리는 제라스를 생포한다. 샘플로 만들어서 용사살해자와 싸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신을 믿지 않지만, 오늘만큼은 신을 믿는 바이다. 진정으로 창조주를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위대한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쳤군. 너희들 전부다. 감히······ 누구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 나에게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제라스란 말이다!”

[우리는 GARDEN. 새로운 시대의 ‘신’이다. 구시대의 신은 ‘제거’하도록 하겠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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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22 2 8쪽
»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2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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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014. Z가 온다...! (2) 19.08.01 30 2 7쪽
74 014. Z가 온다...! (1) 19.07.29 39 3 7쪽
73 013. Trace Tracers - 1부 끝. 19.07.21 43 4 11쪽
72 012. 드러나는 진실 (8) 19.07.20 44 3 11쪽
71 012. 드러나는 진실 (7) 19.07.20 35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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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012. 드러나는 진실 (5) 19.07.15 45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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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11. GARDEN (8) 19.07.07 55 5 19쪽
63 011. GARDEN (7) 19.07.05 49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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