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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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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8.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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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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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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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DUMMY

자신을 향해 떨어진 선전포고에 제라스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건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제라스는 지금까지 용사들을 자신의 도구들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과거에 크라이브를 쓰러뜨린 이후로는 아무런 미련 없이 이들을 떠났던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용사들은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급기야는 자신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세상이 도가 지나칠 정도로 변해갈 때 제동을 걸어야만 했어.’


긴장감이 뒤섞인 침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다.


후회는 이미 늦었고, 현실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것은 벌일지도 모른다. 자신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려버린 그의 잘못일 것이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군. 어째서 나를 공격하지 않았지? 나의 소재는 이미 파악했던 것 같은데, 습격을 하는 편이 좋지 않았나?”

[제라스의 위치를 알아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는 잠재적 위험요소인 제라스를 찾고자 노력했다. 설마 헤어진 그날 이후로, 수도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바이다. 덕분에 수 십 년의 오차가 생기고야 말았다. 소재를 알아낸 것은 제라스가 수도기사단장에 오르고 난 이후부터다.]


제라스의 눈이 번뜩였다. 뭔가를 깨달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과연 그랬던 것이군. 마지막으로 정리하겠다. 네놈은······ 아니, 용사협회는 나하고 척을 지겠다는 건가?”

[결정에 번복이란 없다. 하지만 옛정을 생각해 ‘5분 뒤’에 ‘처형’을 집행하겠다.]


제라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떴다. 방금 전까지 그를 감싸고 있던 불안의 분위기는 증발한지 오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상황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뿐이다.


“나 제라스는 ‘방해’를 싫어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참기 힘든 방해는 ‘내 삶’을 무너뜨리기 위한 ‘간섭’이다. 일전에는 크라이브가 그랬다. 평생을 나는 크라이브의 두려움을 안고서 쫓기듯이 살아왔다. 그렇게 겨우 되찾은 내 인생이 60년이다. 허나, 지금 다시 한 번 내 삶은 바닥에 떨어지려고 하고 있다.”


제라스는 모니터의 앞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제라스. 남은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지금 샴발라의 모든 용사들은 제라스를 제거하라는 명령이 통달되었다. 용사축제 때문에 50명을 조금 넘는 숫자지만, 이 정도로도 우리는 ‘원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다. 예전과 같은 수준미달의 용사들은 이제 없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두려워하라는 말인가? 그래, 두려움은 알고 있나? 나는 알고 있다.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의 사랑을 받는 그 남자’를 알고 있다. 크라이브······ 내 악우를 말이다.”


제라스는 모니터에 손을 올렸다. 그의 몸에서는 주황빛의 아지랑이가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나를 가로막는 시련들은 언제나 목을 죄어온다. 주최할 수 없는 겁이 전신을 지배한다. 하지만 도망치기만 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나는 놈에게서 그 진리를 깨우쳤고, 고난은 날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매끈한 스크린의 액정을 타고 퍼져나간 정신력이 모니터를 불태웠다. 열기가 유리를 깨뜨리고, 급기야는 모니터를 폭발시켜버렸다.


굉음과 함께 생겨난 벽면의 구멍 너머로, 샴발라의 풍경이 드러났다. 제라스는 구멍에 발을 디디며 외쳤다.


“시련에 맞서며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의지를 불태우는 것! 나는 그것을 ‘용기’라고 부르기로 결심했다!”

[도덕적인 관점에서는······ ‘세계의 악’이 그런 말을 하는 게 어귀가 맞지 않는다.]


모니터를 부숴버렸음에도 목소리는 벽면의 스피너를 통해 그대로 흘러나왔다. 제라스는 가볍게 웃으며 그 질문을 넘겨버린다.


“악인에게는 신념과 각오가 깃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천만에 틀렸다!”


제라스는 손을 내뻗어 조각난 벽면을 붙잡으며 상체를 밖으로 내밀었다. 엄청난 높이에서 느껴지는 시야의 낙차에도, 한 번 다잡은 각오는 끝없는 비상을 그린다.


“악인에게는 악만이 가질 수 있는 신념과 각오가 있는 것이다! 그것의 차이가 ‘악의 격’을 만든다. 네놈들에게 오늘······ 그 사실을 깨닫게 해주지.”

[멋진 연설이다. 그 최후를 관찰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은 용사살해자의 동향을 살피는 것에 여념이 없다. ‘용사들의 대량학살’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제라스는 건물의 밖으로 몸을 던지며 안녕을 고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을 추격해오는 용사들과의 ‘생존을 위한 전투’뿐이다.


하지만 과연 이길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 보자면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모든 정신력 유저가 크라이브처럼 압도적인 강함을 보유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신력으로 태산을 가르고, 지도의 지형을 바꾼다? 그건 어디까지나 크라이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해보는 수밖에는 없지.”


얼굴을 앞세워 수직낙하를 하던 제라스는 몸을 둥글게 말아 머리와 다리의 위치를 뒤바꿨다. 그는 팔을 정신력의 성질-[강화]로 단단히 만들고서, 건물의 외벽을 향해 쑤셔 넣었다.


콘크리트가 종이를 찢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조각난 파편들이 철골과 함께 뒤섞여 바닥으로 낙하한다. 잔해들이 아래에 쌓이는 만큼 착실히 속도는 줄어들어, 잔해더미에 발이 닿는 순간에는 중력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었다.


건물이 흔들리는 이상을 감지한 경비원들이 놀란 눈으로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쉽사리 그에게 달려들지는 못한다.


본능적인 힘의 차이와 존재감의 격차가 그들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우리는 ‘생존본능’이라고 부르리라.


“끌끌, 이거 실례 좀 했구먼. 아, 맞다. 거기 자네. 손에 들고 있는 것 말일세.”

“네? 예, 예!”


태연한 얼굴로 팔에 묻은 먼지를 덜어내는 제라스. 그의 소매는 찢겨져 넝마가 되었을지라도 피부에는 어떠한 손상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는 자신의 검을 압수했던 가드를 향해 걸어가더니 손을 내뻗었다. 그 의미를 찰떡같이 알아들은 가드는 손에 쥐고 있던 제라스의 검을 건네주었다.


“고맙네.”

“그, 그런데 검이 낡았던 데요······.”


제라스가 용사협회 건물에 들어가고서, 한가했던 가드는 그의 검을 뽑아 살펴보았다. 언제 수도기사단장의 검을 만져볼 수 있겠는가. 가끔 높은 사람들의 개인물품을 맡을 때면, 심심풀이로 해오던 습관이었다.


허나, 오늘만큼 기이한 물건을 가진 손님도 없었다. 수도기사단장이라는 자의 검은 놀랍게도 ‘낡은 단검’이었다. 길쭉한 칼집의 절반도 닿지 않는 짜리몽땅한 이가 다 빠진 단검이라니.


의구심을 갖던 찰나, 제라스가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가드는 그의 검을 갖고서 황급히 달려온 것이 그가 칼을 갖고 있었던 연유였다.


“낡았다고? 허허, 이 검은 상대를 알아보는 검일세.”


제라스는 단검을 뽑아들어 한차례 빙글 돌았다. 놀랍게도 단검은 ‘대검’으로 변해있었다. 그것도 아주 익숙한 ‘크라이브의 대검’으로 말이다.


“앗, 아아······.”


불의의 일격을 당한 가드들은 깨끗하게 허리가 잘려 바닥을 굴렀다. 제라스는 유유히 그 현장을 걸어 나오며 도로변에 세워진 자동차를 향해 걸어간다.


이 모든 사태를 넋놓고 쳐다보고 있던 정장차림의 운전자는 황급히 시동을 걸었으나, 이미 제라스는 조수석에 앉아있는 상태였다.


“사, 살려주세요!”

“죽이지는 않겠네. 대신 내가 말하는 데로 운전이나 하시게나. 끌끌······.”

“예, 옙!”


차의 바퀴가 굴러가며 도로 위를 질주하고, 그와 동시에 상황도 붙잡을 수 없는 속도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샴발라의 모든 용사들이······ 제라스를 사냥한다!


작가의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편은 분량이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제 전투씬 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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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016. Z, 보스레이드 (7) 19.08.22 9 0 8쪽
85 016. Z, 보스레이드 (6) 19.08.19 17 1 10쪽
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18 1 12쪽
83 016. Z, 보스레이드 (4) 19.08.16 19 1 7쪽
82 016. Z, 보스레이드 (3) 19.08.14 19 2 7쪽
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26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19.08.11 25 3 7쪽
»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23 2 8쪽
78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28 2 9쪽
77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19.08.05 34 2 7쪽
76 014. Z가 온다...! (3) 19.08.03 37 4 7쪽
75 014. Z가 온다...! (2) 19.08.01 30 2 7쪽
74 014. Z가 온다...! (1) 19.07.29 39 3 7쪽
73 013. Trace Tracers - 1부 끝. 19.07.21 43 4 11쪽
72 012. 드러나는 진실 (8) 19.07.20 44 3 11쪽
71 012. 드러나는 진실 (7) 19.07.20 35 3 10쪽
70 012. 드러나는 진실 (6) +2 19.07.17 43 4 9쪽
69 012. 드러나는 진실 (5) 19.07.15 45 3 8쪽
68 012. 드러나는 진실 (4) 19.07.14 43 4 7쪽
67 012. 드러나는 진실 (3) 19.07.13 50 3 7쪽
66 012. 드러나는 진실 (2) 19.07.11 50 4 9쪽
65 012. 드러나는 진실 (1) 19.07.09 60 6 9쪽
64 011. GARDEN (8) 19.07.07 55 5 19쪽
63 011. GARDEN (7) 19.07.05 49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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