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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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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9.16 23:20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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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94
글자수 :
431,602

작성
19.08.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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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추천
1
글자
8쪽

016. Z, 보스레이드 (7)

DUMMY

“믿을 수가 없군. 그 자식은 모든 걸 예상했었다는 건가.”


제라스는 이빨을 꽉 깨물었다. 아무래도 정정하는 게 좋겠다. 저 형제는 최악이자 최고의 적수였다. 그 크라이브 마저도, 이 정도 수준으로 자신을 몰아붙이지는 못했다.


그것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심리전과 수읽기 싸움으로 밀리다니!


“형의 초능력은 ‘공간’을 다루는 힘이었어. 그리고 나의 힘은 ‘쇠’를 다루는 힘이야.”


쇠를 다루는 힘이라는 소리에 제라스는 마음에 걸리던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만한 소란이 있었음에도 어째서 전철이 멈춰 서지 않았는가가 바로 그것이었다.


“몇 번이나 역을 지나쳤건만, 멈추지 않은 것은 전철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군.”

“그래······ 그게 고작인 아주 하등한 초능력이지.”


윌은 떠올렸다. 용사협회에게 받았던 비참한 ‘점수’를 말이다.


용사협회는 매년 용사들의 종합 능력치를 갱신해 평가한다. 거기에서 받은 윌의 점수는 C급. 허나, 형인 엘은 A급의 고랭크를 배정받았다.


자신이 도달할 수 없는 위치의 강자였다. 엘은 윌의 우상이었고 자랑이었다. 그리고······ 이제 형제는 하나가 되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하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 나는 완벽한 강함을 갖게 됐다! 기적이자, 운명이야. 나는 ‘신’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힘이 가희 전지전능에 어울리는 각성을 이뤘음을 깨달았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실제로 용사협회가 그의 강함에 등급을 매긴다면 규격 외인 ‘EX랭크’가 매겨지리라.


‘어떻게 하지? 도망쳐야 하나? 아니면 무리를 앞세워서라도 해치워야만 하나?’


아직은 제대로 된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도주를 한다면 이 순간 말고는 없다. 아무리 정신력이 부족해도 도주에만 집중한다면 어떻게든 윌을 피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으로 괜찮은가?


제라스는 그에 대한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 본인은 절대로 도망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앞을 막을 수 있는 존재를 용납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제라스는 자신의 앞을 막아설 크라이브를 부활을 확인하고자 했다. 용사들은 어떠한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용사들을 그는 ‘확실하게’ 제거하려고 했다. 그들로 인해 자신의 밑천이 모두 드러나는 것과 ‘되돌아올 위협의 결과’를 경계했기 때문이다.


“해야만 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면 길은 하나다. 나아가는 것뿐이다.”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윌은 자신의 손을 활강하듯, 오케스트라를 지위하듯이 펼쳐 올렸다. 전철을 이루는 쇠붙이들이 분리되며 공중에 떠오르고, 하늘을 가르며 나타난 보라색 구멍에 빨려 들어간다.


“굉장해. 아주 약간의 힘만으로 이 정도라니!”


압도적인 힘이 윌의 마음을 고취시킨다. 까딱 잘못하면 이성을 잡아먹힐 것만 같다. 그 정도로 윌은 불안정한 상태였다.


“형을 죽인 넌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큭?!”


제라스는 자신의 발밑에서 미동을 감지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고철덩어리들이 뭉치고 뭉쳐 거대한 쇠구슬을 이루고 있었다.


“보라색 구멍······ 위에서 모은 쇳조각들을 아래에서 소환 했군.”

“그래, 아래의 공간은 ‘내보내는 공간’. 하늘의 공간은 ‘뭉치는 공간’이다. 그런 ‘법칙’인거다. 알겠냐? 이번 역은 ‘폐차장’이다!”


제라스는 침을 삼켰다. 지금 하늘에는 아공간이 펼쳐져 있다. 아무래도 저 공간은 그저 워프기능만 갖춘 것이 아니라, ‘특수한 법칙이 지배하는 공간’인 모양이다.


저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면 윌의 말대로 압착되고 찌그러져서 이 쇠공처럼 뭉쳐지게 되겠지.


“어쩔 수 없군. 여기가 승부처라는 건가?”


크라이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저항하고자 하는 넋능력’으로 상황을 무마시켰겠지만, 제라스의 넋능력은 자신의 행적을 지켜보는 것이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크라이브의 넋능력이 더 유용하고 강력하다. 다만, 그것은 ‘일반인의 상식선’이다. 넋능력은 상하관계가 없으며, 무엇이 더 훌륭한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왜냐하면 ‘가능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조우한 적이 있다. ‘가능성’을 말이지! 그리고 나는 각성했었다! 네놈에게도 보여주마!”


제라스는 미스틸테인을 꺼내들었다. 낡은 단검은 크라이브의 것과 똑같은 대검의 형태를 취했으나, ‘군데군데 녹이 슬고 금이 새겨져’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모습이었다.


그의 대검 주위로 주황빛의 정신력이 퍼져나간다. 범상치 않은 기운에 윌은 선공을 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윌은 손을 제라스에게로 향했다. 그의 팔을 보라색의 공간이 집어삼켰다 뱉어낸다. 놀랍게도 다시 드러낸 그의 팔은 인간의 것이 아닌 기계의 것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형이 말해준 적 있지. 기계에게도 신이 있다고. 우주를 기계로 덮은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말이야······ 그 거지 같던 세계의 최강이 된 나는 그 이름을 자처해도 되는 거겠지?”


기계팔은 반으로 쪼개지며 대포와도 같은 주포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최후에 완성된 거대한 화구는 제라스를 겨냥했다.


“나는 돌아가서······ 세계를 구할 거야.”


주포의 터빈이 회전하며 보랏빛의 불을 내뿜었다. 주포의 끝에서 모이는 것은 형의 아공간 작성 능력을 원료로 한 파괴의 섬광이다.


빨대의 끝에 살짝 드러난 물방울처럼, 고개를 내민 파괴의 빛은 주위의 공기를 일그러뜨리고, 일대를 이루는 모든 법칙을 하나하나 무너뜨려간다.


“그렇게는 안 돼지.”


제라스는 일대를 파괴시킬 공격을 준비하는 윌에 맞서 먼저 공격에 맞선다. 최후의 최후를 위해 아껴두었던 자신의 절기다.


“EX랭크의 투기, ‘비산(飛散)’.”


제라스는 혼신의 힘을 다해 대검을 휘둘렀다. 자신이 딛고 있는 고철의 산을 향해서 말이다. 고철더미에 부딪친 대검은 위태로웠던 금을 따라서 산산이 쪼개져 흩어지고,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정신력을 품은 작은 파편들이 날카로이, 마치 산탄총처럼 윌을 노려온다.


“어이가 없군. 내 능력을 잊었냐?”


결국은 검도 쇠다. 아무리 잘게 흩어져 날아든다고 해도 그의 제어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크윽?!”


윌은 가슴을 움켜쥐며 신음을 흘렸고, 제라스는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을 흘렸다.


뭔가가 잘못 되었다. 윌은 다급하게 자신의 앞에 아공간을 펼쳐 방패로 삼는다.


“이게 어떻게 된······.”

“역시 형이 없으면 얼간이나 다름없군. 대체 뭐를 이어받았다는 거냐? 죽은 자를 ‘모독’하지 마라.”


윌은 파여진 가슴부근에서 검의 날붙이를 꺼냈다. 그 이물질은 다름 아닌 ‘돌’이었다. 제라스는 윌의 능력을 피하기 위해서 미스틸테인의 재질을 돌로 바꾼 뒤, 잘게 쪼개진 조각들을 날린 것이었다.


“망할 자식이!”


불같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고통을 잠식시킨다. 윌은 모아둔 주포의 에너지를 개방하며 SF 영화에서나 볼법한 보랏빛 섬광을 발사한다.


“뒈져버려라!”


그 힘을 개방한 것만으로도 주위의 나무가 뽑혀나가고, 건물이 부식해 무너지며 하늘과 땅을 갈라버린다. 저 보랏빛 섬광에 맞게 된다면 모든 것들이 찢겨져 다른 공간들로 흩어지고 마리라.


‘맞는다면 말이다’.


제라스는 힘이 개방되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TRACE TRACER······ Version 2다.”


작가의말

다음 편이 보스레이드 마지막 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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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017. Z, 과거를 걷다 2 (4) 19.09.10 17 1 8쪽
95 017. Z, 과거를 걷다 2 (3) 19.09.09 17 1 7쪽
94 017. Z, 과거를 걷다 2 (2) 19.09.07 23 1 9쪽
93 017. Z, 과거를 걷다 2 (1) 19.09.05 22 1 9쪽
92 017. Z, 과거를 걷다 (5) 19.09.03 20 2 7쪽
91 017. Z, 과거를 걷다 (4) 19.08.30 22 1 8쪽
90 017. Z, 과거를 걷다 (3) 19.08.28 21 1 10쪽
89 017. Z, 과거를 걷다 (2) 19.08.27 23 1 8쪽
88 017. Z, 과거를 걷다 (1) 19.08.25 24 1 7쪽
87 016. Z, 보스레이드 (8) 19.08.25 26 2 11쪽
» 016. Z, 보스레이드 (7) 19.08.22 26 1 8쪽
85 016. Z, 보스레이드 (6) 19.08.19 26 1 10쪽
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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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3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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