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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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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9.27 19:39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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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7
추천수 :
480
글자수 :
456,308

작성
19.09.19 01:20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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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018. Z의 탈출 (1)

DUMMY

목구멍이 서로 달라붙는 것 같은 지독한 갈증과 머리가 핑하게 아파오는 현기증이 일었다.


정말로 찝찝한 꿈이 아닐 수가 없다. 하필이면 이런 급박한 상황에 한가롭게 꿈이나 꾸고 말이다. 그것도 과거의 자신이 했던 행적을 무기력하게 관찰만 해야 하다니 끔찍하다.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괜찮다네.”


창밖으로 어수선하게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무미건조하게 화답했다. 운전을 하던 스트로의 걱정스러운 눈빛이 백미러를 통해 비친다.


“분위기가 요란스럽군.”

“예, ‘테러리스트’가 날뛰고 있지 말입니다. 어찌나 간이 큰 놈인지 용사협회를 박살낸 것도 모자라, 설마 전철 같은 주요시설도 파괴할 줄은 몰랐습니다.”

“······.”


전후사정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이 완료된 상태다.


지금 제라스는 시민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가 되어있었다. 용사협회의 건물을 첫 목표로 시작해서 그 주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유래 없던 괴인으로 말이다.


매스미디어란 정말로 편리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고작 방송 몇 번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심어주는 것이 가능하니 말이다. 설사 그것이 확실한 증거나 증명이 없는 속이기 위한 의도일지라도 말이다.


모든 파괴는 제라스가 용사들의 추적을 피해서 달아나던 과정 중에 생긴 전투의 상흔이었지만,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이 극악무도한 악인의 행위로 보도되었다. 용사협회의 입김이 닿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보의 통제력 하나는 훌륭하다.


여담으로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제라스의 인상착의는 아직 확실히 공개되지 않은 모양이다.


“단장님을 일찍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설마 혼자서 테러범을 상대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적은 단체였습니까? 아니면 개인이었습니까?”

“끌끌, 어땠을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엄청난 ‘미남’이었다네.”

“미남입니까? 단장님이 그리 말씀하실 정도면 살짝 궁금해지지 말입니다. 단장님도 미남이시지 않으십니까?”

“하하, 그렇게 찬양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네. 자네 이거 무뚝뚝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재미있구먼. 사회생활을 매우 잘하는구먼! 끌끌.”


제라스는 농담과 함께 가볍게 웃었다. 하지만 속은 차디차며 냉정하다.


스트로가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경위는 아주 단순하다. 사태가 심각하다보니 당연히 수도기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스트로는 가장 최근에 목격된 현장으로 앞질러 왔다.


전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참혹한 현장에 쓰러져 있던 것은 제라스였다. 심상치 않은 상처들로 미뤄보아 스트로는 제라스가 테러리스트와 싸웠다고 오판했고, 기절한 그를 회수한 듯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트로의 일방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제라스는 그를 믿을 수 없었다. 설령 지난 몇 년간 자신의 곁을 보좌해온 최우의 부하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결코 믿을 수 없었다.


‘가든의 말을 따르면 나를 발견한 건 최소 내가 기사단장이 되면서부터다. 그런데 과연 그 놈들이 그걸 가만히 놔두고 있었을까?’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가든은 불확실성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가 모르는 물밑에서 놈들은 제라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심증에 근거로 들 수 있는 것은 용사협회의 상황이다. 분명 자신이 올 것을 정확히 알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용사협회를 간다는 건 나와 관련된 최측근의 몇몇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를 발견했으면서도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고······ 마치 오늘을 기다렸다는 듯이 일이 계속 터져나가고······ 내 근처에 가든의 ‘스파이’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그리고 분명 다른 뭔가를 노리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놈들이 꾸미고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단장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역시 병원을 먼저 가는 편이 좋지 않았겠습니까?”

“아닐세. 그보다 내 행선지는 자네가 어떻게 알았던 건가?”

“기절하신 동안 잠꼬대처럼 계속 중얼거리셨습니다. ‘경기장’으로 가야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샴발라 종합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단장님이 범인의 다음 행선지를 알아내셨다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샴발라 종합경기장.


수도 샴발라를 전체적으로 개혁하는 도시개발 사업 때 구상된 경기장이다. 용사들의 세계에서 유명한 스포츠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경기장으로, 축구나 농구 같은 구기종목부터 달리기나 높이뛰기 같은 육상경기까지 가지각색의 스포츠가 행해지는 장소다.


그리고 범인인 제라스가 반드시 도달해야할 최종 종착지이기도 했다.


“아하, 그런 것이었구먼. 나는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참 좋네. 그게 내가 베리 부단장을 좋아하는 이유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다행입니다. 그보다 종합경기장이라면 서두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들어간 비용이나 역사적인 가치가 큰 곳이니 말입니다. 그런 곳이 파괴되게 둘 수는 없지 말입니다.”

“되도록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구먼. 그런데 자네에게 뭐하나 물어봐도 되겠나? 내가 기절한 동안에 어떤 습격도 없었나?”


스트로는 미간을 좁히며 눈을 가늘게 떴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누가 습격을 하겠습니까? 수도기사단이라서 습격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없지 말입니다. 테러리스트도 한창 도망치는 중인데 습격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말입니다.”

“하긴 그렇겠구먼. 미안하이. 머릿속이 어지럽구먼.”

“얼마 되지 않는 거리입니다만, 쉬고 계시지 말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1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우선 기사단에 연락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라스의 눈이 빛을 번뜩였다. 스트로를 떠볼 수 있는 작은 틈새가 그에게 포착됐다.


“연락은 아직 하지 않았나? 이런 위급한 시기에는 먼저 기사단에 연락을 취하기로 되어있을 터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이건 저의 독단적인 판단이었습니다. 범인의 위치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질을 놓친다면 기사단의 역사에 수치가 생길 겁니다.”

“그래서 확실하지 않은 놈의 행선지를 나의 잠꼬대만으로 향한 건가? 부상당한 상사를 데리고서? 자네가 생각했을 때, 이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 그건······ 정말 죄송합니다. 미처 경황이 없었습니다. 단장님을 그렇게 만든 놈을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당황해하는 스트로의 심정이 그의 뒤통수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건 조금 더 파고들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술자리가 있어서...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갑자기 사람들이 이렇게 늘었죠? 무서워요 갑자기 제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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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018. Z의 탈출 (6) 19.09.27 19 2 9쪽
102 018. Z의 탈출 (5) 19.09.25 20 2 8쪽
101 018. Z의 탈출 (4) 19.09.23 27 2 7쪽
100 018. Z의 탈출 (3) 19.09.22 28 2 7쪽
99 018. Z의 탈출 (2) 19.09.20 25 1 8쪽
» 018. Z의 탈출 (1) 19.09.19 28 2 7쪽
97 017. Z, 과거를 걷다 2 (5) 19.09.16 31 1 9쪽
96 017. Z, 과거를 걷다 2 (4) 19.09.10 35 2 8쪽
95 017. Z, 과거를 걷다 2 (3) 19.09.09 34 1 7쪽
94 017. Z, 과거를 걷다 2 (2) 19.09.07 38 2 9쪽
93 017. Z, 과거를 걷다 2 (1) 19.09.05 40 1 9쪽
92 017. Z, 과거를 걷다 (5) 19.09.03 38 2 7쪽
91 017. Z, 과거를 걷다 (4) +2 19.08.30 40 1 8쪽
90 017. Z, 과거를 걷다 (3) 19.08.28 36 1 10쪽
89 017. Z, 과거를 걷다 (2) 19.08.27 36 1 8쪽
88 017. Z, 과거를 걷다 (1) 19.08.25 3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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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51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2 19.08.11 48 4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38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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