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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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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타자기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9.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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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308

작성
19.09.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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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018. Z의 탈출 (3)

DUMMY

어째서 제라스만이 알고 있는 비밀통로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더는 옛날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발전된 세상이라도, 거부할 수 없는 하나의 사실이 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라지기 전, 세상은 모두 제라스의 손바닥 위에서 춤을 췄다. 가든의 주도로 세상이 변했던 태동의 시기는 불과 60년의 시간, 허나, 수천의 세월을 지배하며 토대를 닦은 것은 제라스였다.


‘하지만 그 때는 이제 샴발라에서 만큼은 ‘중세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낡은 역사가 되었다. 벽돌집 대신 콘크리트 빌딩이 올라가고, 사람들은 농사나 자영업 대신 서비스직이나 회사에서 일을 하며, 가족과의 시간보다 개인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지. 허나, 그것조차도 내가 쌓아올린 근본의 위에서 일어난 변화일 뿐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 한들, 제라스가 ‘지배자’였다는 진실은 녹슬지 않는다.


조심성과 겁이 극도로 많은 제라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통로를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60년 전의 그에게는 그런 권력이 존재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어째서 이렇게나 발전한 현재에서 사람들이 모르는 장소가 존재하는가? 심지어 그 위에 경기장까지 지었는데 말이다.


이에 대해서 제라스는 이렇게 답한다.


사람들은 역사를 기억하기는 어려워도, 역사를 잊기는 쉽기 때문이다, 라고 말이다.


꽤나 그럴듯한 말이다. 실제로 인류의 역사는 있는 것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가꾸면서 진행되어 왔다. 그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 어떤 것이 숨겨져 있는지 따위는 관심조차도 없다.


어떤 장소를 개발하다가 우연하게 역사적 유물이나, 숨겨져 있던 공간을 발견하는 상황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거기다 그 비밀통로를 아는 존재들을 제라스의 성격상 살려두겠는가? 모두 하나 같이 영원한 입막음을 당했을 것이다. 설령 ‘공사 중에 누군가가 알아차렸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단장님, 도착했습니다.”


자동차가 종합 경기장의 입구에서 멈췄다.


돔 형태로 이루어진 거대한 경기장이 몇 채나 있으며, 다소 난해한 느낌의 스포츠 조각품들이 구역을 장식하고 있다. 이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것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뉴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거대한 전광판이다.


“이상하군.”

“예? 뭐가 말입니까?”


바닥을 딛고 선 제라스의 곁으로 스트로가 다가왔다. 그리고 단박에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한 명도 없지 말입니다.”


종합 경기장은 평소에도 인파로 북적인다. 그 이유는 당연지사 스포츠 관람 때문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종합 경기장의 구역은 남녀노소가 누구나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공원’을 조성했다.


즉, 언제나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바로 종합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테러리스트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는 모양입니다. 태풍이 올 때 밖으로 나가지는 않지 않습니까?”

“하지만 비둘기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건 기이한 일이지. 마치 누군가가 꾸며놓은 것만 같군. 내가 올 걸 예상한 것처럼 말이야.”

“대체 누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

“······.”


제라스는 조용히 스트로를 노려봤다. 마주본 두 사람의 사이에서 불온한 기운이 맴돈다.


“한 사람 정도라면 있지. 수도에서는 ‘허가된 이들’만이 ‘힘’을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직종에 따라서 말이야. 그 중에서도 용사나 ‘기사단’은 특별하지. 종류나 위력의 제한이 없으니까.”

“설마 지금 제가 이 상황을 꾸몄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신 겁니까? 대체 오늘 왜 그러십니까? 제가 마법이라도 부렸다는 말씀이십니까?”

“자네는 기를 기반으로 ‘오러’를 사용할 수 있을 뿐, 마법 같은 건 사용할 수 없어.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기사단에게 미리 연락을 하고 부단장의 직위를 이용해 일반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차에서의 이야기도 그렇고, 그 습격자도 그렇고······ 뭐를 숨기고 계신 겁니까?”


이제는 스트로도 지친 모양인지, 아니면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온 것인지 목소리에 날이 서있었다.


“숨기고 있는 건 자네겠지.”

“그건 또 무슨······.”


그 순간, 돌연 듯 전광판의 뉴스가 새 소식을 가져온다.


[긴급속보입니다. 테러리스트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온 도시를 공포로 몰아넣은 범인은 다름 아닌 ‘제라스 기사단장’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용사협회와 수도기사단의 협조에 의해 드러난 진상입니다. 또한 그동안 여성들만을 골라 연쇄살인을 하던 진범도 역시 제라스 기사단장임이 밝혀졌습니다.]


제라스와 스트로의 눈이 커지고 눈빛이 흔들린다.


전광판에서는 제라스가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자이크를 했음에도 끔찍한 비명과 붉게 물든 화면은 구역질이 나게 만든다.


“이게 무슨······. 아니죠? 단장님?”


스트로의 표정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 믿을 수 없다는 얼굴에 제라스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사정이 있었다.”

“사정? 사정입니까? 사람을 죽이는 것에 어떻게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단장님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모른 체 했습니다! 분명 뭔가 음모가 있다고 믿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설마 단장님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었다니······ 그동안 그 자리에 앉아서 허탕만 치는 저희들을 보는 것이 그리도 즐거우셨습니까? 나는 당신을 진정으로 존경했는데!”


스트로의 얼굴은 분노와 슬픔으로 얼룩져 있다. 제라스는 깊은 한숨과 함께 품에서 미스틸테인을 꺼내들었다.


대검으로 변한 미스틸테인은 깔끔하게 스트로의 심장을 꿰뚫었다. 입가에서 선혈을 흘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가슴팍을 내려다보는 그를 향해 제라스가 마지막 말을 남긴다.


“나를 잘 속였다, 배신자. 아주 속아 넘어갔었다.”

“으······ 억.”

“차라리 처음부터 너를 죽이고 시작할 걸 그랬다. 내 감은 역시 틀리지 않아.”


미스틸테인을 뽑아내자 스트로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갑게 식어갈 그를 향해 제라스는 마지막 농담을 건넨다.


“그래도 자네를 참 아꼈으니 마지막 농담을 하나 하고 가지. 곧 죽게 될 과일이 뭔지 아나? 곶감이 아니야. ‘딸기’지. 장난질도 상대를 봐가면서 했어야 했다.”


절명한 스트로의 눈으로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제라스의 뒷모습이 쓸쓸히 비춰졌다.


작가의말

 뭔가 부족한 느낌이네요 나중에 더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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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018. Z의 탈출 (6) 19.09.27 29 2 9쪽
102 018. Z의 탈출 (5) 19.09.25 33 2 8쪽
101 018. Z의 탈출 (4) 19.09.23 30 2 7쪽
» 018. Z의 탈출 (3) 19.09.22 40 2 7쪽
99 018. Z의 탈출 (2) 19.09.20 35 1 8쪽
98 018. Z의 탈출 (1) 19.09.19 37 2 7쪽
97 017. Z, 과거를 걷다 2 (5) 19.09.16 42 1 9쪽
96 017. Z, 과거를 걷다 2 (4) 19.09.10 44 2 8쪽
95 017. Z, 과거를 걷다 2 (3) 19.09.09 37 1 7쪽
94 017. Z, 과거를 걷다 2 (2) 19.09.07 52 2 9쪽
93 017. Z, 과거를 걷다 2 (1) 19.09.05 67 1 9쪽
92 017. Z, 과거를 걷다 (5) 19.09.03 43 2 7쪽
91 017. Z, 과거를 걷다 (4) +2 19.08.30 51 1 8쪽
90 017. Z, 과거를 걷다 (3) 19.08.28 90 1 10쪽
89 017. Z, 과거를 걷다 (2) 19.08.27 4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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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69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2 19.08.11 61 4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5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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