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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최근연재일 :
2019.05.08 01:04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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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98
추천수 :
283
글자수 :
15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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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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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추천
14
글자
11쪽

전투(3)

DUMMY

"아참. 추가 능력치에 대해 말씀을 안드렸네요"

"네. 능력창 아래쪽에 추가 능력치라고 적힌게 있긴 하더군요.

그런데, 그게 뭔가 싶어서 한참 쳐다보고 있으니까. 추천 능력치 배분이라고 뜨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대로 했습니다. 음... 문제가 될까요?"


원작 주인공의 경우, 직감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을 투자했다.

나 역시도 바로 능력치를 투자했고, 그리고 그 외 캐릭터들은 어떻게 능력치를 배분했는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도 저런 기능이 적용된 모양이었다.


"아뇨. 잘하셨습니다. 추가 능력치는 되도록 안남기시는게 좋아요."

"하하하. 왠지 그냥 시키는데로 해야겠다 싶었는데, 하고 나니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다행입니다. 정말."

"후후, 신전 사람들이 말 걸기전에 빨리 나가죠."

"네. 안그래도 뭔가 말을 걸고 싶은 표정이던데, 저도 게릭님처럼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고 나왔거든요. 어서 나가시죠."

"일단, 아까에 비해서는 거의 두배쯤 강해진 듯합니다만, 그럼에도 홉고블린 대장은 힘듭니다. 아시죠?"

"네. 수준이 오르고 나니 어느정도 격차인지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더라구요."

"그런 만큼, 이번에도 최대한 조심해서 상황을 살필 생각입니다."

"네."


나는 로운에게 조심해야함을 계속 주지시켰다.

다행히도 로운 역시도 동의했다.

단숨에 강한 힘을 얻으면 자만하기 쉬웠는데, 로운은 오히려 반대였다.

소설 속에서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는게 이상할 정도였다.

나는 슬슬 로운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게릭님. 근데 아까 홉고블린을 거의 해치웠는데, 뭔가 상황이 변하지 않았을까요?"

"음.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영주성 입장에서도 바로 움직이기 어려울 겁니다. 누가 그런 일을 벌였는지도 알 수 없구요."

"아, 그렇군요."

"네, 아마도 상황을 좀더 지켜보려고 할겁니다."


우리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영주성을 기준으로 용병길드와는 반대방향으로 접근했다.

홉고블린 대장정도면 용병길드 쪽에서 우리가 공격한것을 인식했을테고, 그쪽으로 무리들을 보냈을 확률이 높았다.

우리는 이번에는 리부 상단의 지점으로 향했다.

리부 상단은 제법 규모가 있는 상단으로 백작 규모 이상의 도시에는 모두 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만큼 리부 상단 지점 역시도 3층이었고, 정찰을 하기에는 매우 적합했다.


"이번에는 굳이 둘다 지붕으로 갈 필요는 없는 듯하군요. 로운님은 조금 쉬고 있으세요."

"네? 아니 그래도..."

"괜찮습니다. 뭐하면 먹을꺼라도 찾고계세요."

"네. 알겠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빈건물을 뒤지는데 익숙해진 로운. 역시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었다.

나는 지붕에 서서 영주성을 바라보았다. 새로이 알게 된 시야증가 마법을 시전하자, 영주성의 내성벽이 약간 무너져있는것이 보였다.

그리고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인간과 고블린의 시체들. 폭발의 흔적으로 엉망진창이었다.

전투는 소강상태인것으로 보였다. 고블린들 역시도 내성에서 조금 물러나있었으니까

전멸한줄 알았던 홉고블린 역시도 대장외에 2마리 정도 살아남은듯 했다.

3마리의 홉고블린은 논쟁중인지 모여서 으르렁 대기 시작했고, 고블린들은 방치되어 주변 건물들을 뒤지고 다녔다.


심지어 이쪽 방향으로 향해오는 고블린 무리들까지.

나는 빠르게 내려가서 로운을 불렀다.


"로운님."

"네. 1층에 있습니다."


나는 1층으로 달려가 로운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헛. 그래요? 그럼 다른곳으로 가야하나요?"

"아닙니다. 홉고블린들이 한번에 오지 않는 이상은 상관없죠. 차라리 여기에 함정을 파죠."

"함정이요?"


이제부터 이곳 리부 상단 지부는 고블린들을 잡는 덫이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로운을 재촉해서 준비를 시작했다.


함정이라고 하지만, 쓸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일반 고블린들은 우리 상대가 아니었고.

반대로 홉고블린이 온다면, 어떤 짓을 해도 위험했다.


"그런 상황이니만큼, 우리가 해야할일은 거리를 만드는 겁니다."

"거리요?"

"네. 고블린들은 빠르게 쓰러뜨리고, 홉고블린이 오면 빠르게 도망칠 수 있을만한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음."

"우선은 주위를 돌면서 천과 끈, 줄 같은걸 좀 모아오세요."

"윽, 또 천입니까? 알겠습니다."


지금 남은 물건은 대장간 거리에서 예비용으로 챙겨왔던 장창 5개뿐이었다.

이 5개의 장창에 더해서 상단 건물을 방어시설로 만드는 것이 답이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우리는 이 건물을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어야 했고.


"게릭님. 역시 상단 건물이다보니 가죽같은게 많이 있네요."


로운은 가죽을 잔뜩 수거해왔다. 오늘 이 도시의 가죽들을 우리가 다 소비하는 느낌이었다.


"이제 무엇을 하면 되죠?"

"천이든, 끈이든, 줄이든 이어서 길다란 걸 만들겁니다. 한쪽 끝은 천장이나 난간에 한쪽 끝은 무기를 달아서 던지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당기면 먼거리에서도 쉽게 무기를 회수할 수 있죠."

"고블린 놈들이 잡아버리거나 하면 어쩌죠?"

"최악의 경우에는 도망쳐버리면 됩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할일이 옆 건물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거죠."

"아하."


단순하다면 단순한 준비. 사실 활이나 석궁이 있으면 이럴 필요도 없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 써야한다.


"오늘 바느질에 완전히 능숙해지는군요."


로운은 바느질 전담. 나는 줄이나 끈을 이었다.


"켈켈켈"

"크락크락"


서서히 고블린들이 다가오는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 소설에서 이 종족으로 취급받는 모든 종족은 자신들만의 문화와 언어가 존재했으니까.

지금 들리는건 아마도 고블린만의 언어일 것이다.

내가 못알아들어서 케륵케륵 이런식으로 들릴 뿐.


"고블린들이 다가오는 모양인데 어쩌죠?"

"하하. 로운님. 지금 로운님 실력이면 고블린 대여섯마리쯤은 간단하실겁니다."

"아."

"이런저런 준비한다고 조금 긴장하신 모양인데 이건 혹시나 홉고블린이 올때를 대비한겁니다."


정확하게는 지금 상황이 튜토리얼 같은 거라서 인간으로 치면 일반인만 등장한 셈이었다. 홉고블린이나 고블린 주술사는 아마도 기사나 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한 것일 것이고.

게임으로 생각하면 고블린 기사나 고블린 레인저, 고블린 암살자 같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놈들 역시 실제로는 존재한다는 거다.


"그래도 기왕만든거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니 천장에 묶죠."

"알겠습니다."


우리는 천장에 튀어나온 부분이나 가로로 되어 있는 나무기둥 따위에 이미 만든 3개의 무기를 묶었다.


"알겠지만, 고블린들이 문이나 창문으로 들어오면 그 즉시 그쪽으로 던지는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 숫자가 많으면요?"

"그럼 그냥 3층에 기다렸다가 올라오는 놈만 쓰러트리는 거죠. 다만, 홉고블린이 보이면, 무기는 반대쪽 창문으로 던집니다."

"창문으로요?"

"네. 그 천을 잡고 건물을 내려가는거죠. 명심하세요. 이건 목숨이 걸릴 일이란걸. 안전이 최고입니다."


사실 대장 홉고블린이라 해도 내 왼팔보다는 힘이 약하리라 확신한다.

오거의 힘이란건 지상에 있는 모든 종족을 통틀어 최고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면서 몸을 사리는 것은 목숨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죽음으로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가능성일 뿐.

나는 어떻게든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강해질 것이고.


"게릭님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3층에 가구들을 1층으로 던져서 장애물을 만들죠. 어차피 저놈들도 계단을 올라와야 될테니까요."

"좋은 생각이군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로운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계산을 안쓰고 단숨에 3층까지 올라올 수 있는 고블린은 존재하지 않았다.

힘을 써서 건물을 부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경우는 탈출하면 되는 문제였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무기를 두개 더 완성할 수 있었다.


"아 그럼 일단 가구들은 계단쪽에 던져서 막고. 철로 된 물건이 있으면 모아놨다가 던지는 걸로하죠."

"알겠습니다."


3층은 왠지 고급스러운 가구나 그림들로 가득했다. 조금 미안했지만, 비상시국이니까


"음, 만약을 대비해서 그림은 놔두죠. 어차피 부피도 작으니까."

"그럴까요?"


... 그림은 예외로 하자.





제법 무게가 나가는 가구가 많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나는 3층에 존재하는 가구들을 모조리 1층으로 내던졌다.


"게릭님. 정말 힘이 엄청나시군요. 마법이란 정말 대단하군요."

"하하. 마법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라, 원래 제가 힘이 좀 쌘편입니다. 그걸 마법으로 증폭시킨거죠."

"아, 그렇군요."


사실은 전부 아티팩트의 힘이지만, 나는 그렇게 또한번 넘겼다. 로운이 믿을만한건 사실이지만, 가능하면 비밀을 유지하는게 좋았으니까

거기다 로브의 마나 파장이 건틀릿의 마나 파장을 숨겨주는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법사라 하더라도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 세계를 통틀어서 이 아이템의 효과를 아는 사람은 10명 정도밖에 안되리라

생각한다. 카드란이 직접 던전을 탐험한 끝에 손에 넣은 장비인데다가, 연구를 목적으로 어디에도 알리지 않고 챙긴 것이니까.


당시의 일행들에게조차도 알리지 않았고, 게릭의 힘에 대해 계속 의심하고 있던 내가 창고에서 이 건틀릿을 발견한 후, 카드란으로부터 직접들은 사실이니까 믿을만한 것이었다.


다른 소설들에서는 흔하다면 흔한장비라서 의심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덜컹덜컹

쿵쿵


"옵니다."


로운은 숨죽여 말했다. 그의 말처럼 잠겨진 문이 쉴새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쿠당탕

이윽고 문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고블린 두마리가 입구에서 나뒹굴었다. 몸통박치기로 문을 부순 모양이었다. 들어오는 고블린의 수는 총 7마리. 잠시 1층을 살펴보던 놈들은 이윽고 우리를 발견했다.


"케륵케륵"

"크롹"


뭔가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계단쪽으로 향하는 고블린들. 그러나 우리가 마구잡이로

던진 가구들 때문인지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었다.


"게릭님."

"잠시만요. 조금 더 다가오면"


나는 놈들이 조금더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로운님은 끈이나 줄을 좀 더 만들어주세요. 무기달린 것들을 탈출용으로 쓰긴 아까우니까요. 그동안 저는 철이랑 유리들을 던져서 저놈들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납득했다는 표정으로 로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끝이 날카로운게 아닌 이상 로운이 던져서는 치명상을 입힐 수 없었다. 그러나 내 힘이라면 충분히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걸, 로운 역시도 아는 것이리라.

나는 우선 무언가 금속으로 된 조각상부터 던지기로 했다. 재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손으로는 도저히 던질 수없을만큼 무거웠다.


"으랏차차"


슈웅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면서 조각상은 빠른속도로 제일 선두에 있는 고블린을 향해 날아갔다.


이윽고.


일격에 고블린의 머리통이 터져나갔다.


"크락크락, 케륵"

"크라라락"


고블린들은 당황했는지 소리만 내면서 멈춰버렸다. 기회였다.

슈웅

나는 남은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던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어느새 7편입니다.

원래 이번주 목표는 10편까지 쓰는건데,

과연 오늘내에 몇편을 더 쓸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금더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로 쓴건 12시 넘어서

올리도록 할께요.


하루 올릴 수 있는 제한이 있는 모양이라ㅎㅎ

초보다 보니 그것도 이제야 알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88 취서생
    작성일
    19.04.28 13:56
    No. 1

    7놈이면 둘이 내려가서 그냥 잡으면 되는데 뭐하고 있는건지. Opg가 우네요. 핸드릭은 또 누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윤필담
    작성일
    19.04.28 14:40
    No. 2

    에고... 스승의 이름을 바꿨는데 이 편에서는 수정을 안해놨네요. 덕분에 수정완료햇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투같은 경우, 주인공이 쓸데없이 몸을 좀 사리는 편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적응이 덜되서 초반에는 제대로 판단을 못내린다는 설정이었는데.... 제대로 표현이 안된 모양입니다.
    차차 변화해나갈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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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몰살(1) 19.05.05 254 6 11쪽
31 마검(2) 19.05.04 308 5 9쪽
30 마검(1) 19.05.04 325 6 7쪽
29 도적(3) +1 19.05.02 415 7 14쪽
28 도적(2) +3 19.05.01 429 5 9쪽
27 도적(1) 19.04.29 470 6 10쪽
26 상단(2) 19.04.28 497 4 12쪽
25 상단(1) +1 19.04.27 527 5 9쪽
24 여정(3) +1 19.04.27 590 7 11쪽
23 여정(2) 19.04.25 588 9 7쪽
22 여정(1) +1 19.04.24 625 11 10쪽
21 시작(4) +2 19.04.23 682 7 8쪽
20 시작(3) 19.04.22 691 9 12쪽
19 시작(2) 19.04.21 732 5 11쪽
18 시작(1) +1 19.04.20 738 7 11쪽
17 영주(2) 19.04.19 748 7 11쪽
16 영주(1) +2 19.04.16 761 6 12쪽
15 던전(4) +4 19.04.16 760 7 7쪽
14 던전(3) 19.04.15 745 8 7쪽
13 던전(2) 19.04.14 753 4 8쪽
12 던전(1) 19.04.12 817 7 7쪽
11 변화(3) +2 19.04.11 839 6 7쪽
10 변화(2) +1 19.04.10 887 8 8쪽
9 변화(1) 19.04.08 915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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