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소설 속에서 레벨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최근연재일 :
2019.05.08 01:04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4,231
추천수 :
283
글자수 :
153,074

작성
19.04.08 19:31
조회
889
추천
7
글자
7쪽

변화(1)

DUMMY

뒤에서 고블린들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달렸다.

소설이나 영화를 볼때 제일 이해가 안되던 것중 하나가 자꾸 뒤를 쳐다보느라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는 장면이었으니까


뒤쪽에서 뭔가가 계속 날아오긴 했지만, 수호의 로브를 뚫은 정도의 위력적인 공격은 없었다. 고블린의 힘은 뻔했고, 그들의 힘으로는 멀리 있는 나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


고블린의 장거리 공격보다는, 숨이 찬다는게 문제였다. 오거 파워 건틀릿은 힘을 주지만, 체력까지는 주지않는다. 거기다 아직 체력 능력치도 개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평균적인 수준보다 한참 부족한게 나의 체력이었다.

그런 만큼 체력은 급속도로 줄었고, 달리는 속도도 빠르게 줄었다.


심지어 무슨수를 썼는지,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내 뒤로 따라붙었다.

아직 거리가 한참 남은 것 같았는데, 등 뒤에서 고블린들의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잠시라도 주춤거리면 고블린의 공격을 받게 될것이다.


나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달려가야하는건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체력이 남았을 때 싸우는 것이 맞는건지. 홉고블린만 없다면, 고블린이 아무리 많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러나 홉고블린이 있다면? 지금의 체력으로는 무리였다. 이길 확률이 거의 없다.


그러한 생각들이 머리 속을 계속 지나갔다. 나는 잠시라도 뒤로 돌아서 홉고블린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출발할 때의 나는 소설이나 영화속에서 자꾸 뒤를 돌아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백번, 천번 이해가 됐다. 체력은 줄어들고, 뒤의 상황은 알 수가 없다. 체력이 있을 때, 싸울 것인가? 아니면 계속 달릴 것 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쳤고, 폐는 타들어갔다. 다리는 힘이 풀리고, 심장은 터질듯이 두근거렸다.


오늘 하루 모든일이 너무 잘 풀린 탓일까? 내 예상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리라 지나치게 확신했다. 조금 더 준비를 철저히하고 움직였어야 했다. 아니면 처음부터 강한 힘을 바탕으로 싸웠어야 했다. 평균조차도 안되는 민첩과 체력으로 유인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달리는 중에 계속 후회했다. 고민했다. 상황이 너무나 후회스러웠고, 무언가 확실히 선택을 해야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고, 무작정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정도로 달리면 러너스 하이가 올때도 되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았는지 힘들기만 했다. 눈앞은 점점 흐려졌고, 다리에는 힘이 풀려갔다. 싸우는게 정답이었나?

나는 점점 판단력을 잃고, 오로지 앞으로만 달려갔다. 잠시라도 멈추는 순간,

그대로 쓰러질 것이었다.


"게릭님!!!!"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로운인가? 내가 달리는 방향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형체가 내쪽으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그는 내 앞쪽으로 와서 나를 막아세웠다.

나는 그에게 안기다시피 쓰러지고 말았다.


"게릭님!!! 정신차리십시오."

"헉... 로... 어떻..."

"멀리서 이쪽을 쳐다보는데, 게릭님의 얼굴이 다죽어가길래 뛰어왔습니다. 그보다 고블린들이 다가오니 업히십쇼."


나는 군말하지 않고, 로운에게 업혔다. 로운은 나를 업은체로 달렸다.


"이럴때 쓸수 있는, 그 뭐냐? 포션? 포션 같은거 없습니까?"

"주머.."

"주머니에 있다구요? 일단은... 들어가서 뒤져,,겠습..."


로운의 등에서 나는 결국 정신을 잃었다.


◆ ◆ ◆


"헛."

"정신이 드십니까?"


정신을 차리자 로운의 얼굴이 보였다. 지금이 과연 어떤 상황일가? 고블린들은?


"다행히 고블린들이 많이 쫓아오지 않더군요. 기껏해야 7자리였습니다. 저 혼자서도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었죠."

"후, 다행...."


그 정도 수준이라면 나 역시도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는 수였다. 결국, 나는 자만심으로 무리한 행동을 했고, 거기서 이어지는 의심으로 내 스스로를 좀 먹은 것이었다.

체력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 몸은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었다.


"포..."

"아 포션이요. 하하. 사실은 아공간주머니를 넣는거만 해봤지, 꺼내는 방법을 알 수가 없더라구요.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신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블린들은 이쪽을 신경쓸 상황이 아니거든요. 아참. 여기 놓고 가신 아공간 주머니 입니다."


그 상황이 어떤건지 궁금했지만, 나는 떨리는 손으로 아공간 주머니를 받았다.

주머니를 제대로 들기도 힘들정도로 손이 덜덜 떨렸다.


"아이구, 주머니는 제가 들겠습니다."


나는 그말에 따라 주머니를 로운의 손에 다시 넘겨주었다. 그는 재빠르게 주머니를 받아서 입구를 벌렸다. 나는 입구에 손을 넣고는 표션을 떠올렸다. 이윽고 내 손에는 포션이 잡혔다. 그러나, 이대로 꺼내면 십중팔구 떨어뜨리고 말것이다.


"게릭님."


로운은 내 눈을 정확하게 직시하면서 말했다.


"저를 믿고 천천히 포션을 꺼내세요. 제가 어떻게든 잡겠습니다."

나는 그말에 따라 천천히 포션병을 꺼내었다. 손이 덜덜 떨리다가 이윽고 포션을 놓치고 말았다. 나는 왜인지 눈을 감아버렸다.


"후, 잡았습니다."


감았던 눈을 뜨고 로운을 바라보자, 그의 손에는 포션병이 들려있었다. 그는 병의 뚜껑을 열고 내 쪽으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고개를 살짝 젖혀보시죠. 제가 먹여드리겠습니다."


왠만해선 거절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마실 수 없었다. 나는 시키는데로 고개를 살짝 젖히고, 입을 벌렸다.


꿀꺽꿀꺽

포션을 한꺼번에 들이킨 후, 나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다른 소설이나 게임과는 달리 이 세계의 포션은 즉효성이 없었다. 즉, 마셔서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일반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것보단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 대략적으로 말해 30분정도? 나는 조금 더 쉬기로 마음먹었다.


"어라? 선배님들한테 듣기로는 마시기만 하면 바로 부상과 체력이 회복된다던데, 안그런가보군요?"


안그랬다. 그 선배들이란 사람들 중에 실제로 포션을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 내가 먹은 포션만 해도 어지간한 사람이 한달내도록 끼니 걱정을 안해도 될정도로 비싼 물건이었다.

나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서 그의 말에 동의해주었다. 눈치빠른 로운은 더이상 말을 걸지 않았고, 나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역시 로운을 동료로 한것은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의말

모바일이나 PC 모두 좀더 보기 편하도록

배열이나 문장 길이 같은걸 조금씩 수정하고 있습니다.

초보에게는 그런것도 어렵네요.


그건그렇고 PC랑 모바일이랑 보이는 문장길이가 달라서

둘다 맞추려니 참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ㄷㄷㄷㄷ


오늘도 제 글을 봐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설 속에서 레벨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해당 소설은 비정기 연재로 전환하게 될 것 같습니다. 19.05.09 51 0 -
35 사투(1) +1 19.05.08 137 5 8쪽
34 몰살(3) 19.05.07 172 1 8쪽
33 몰살(2) 19.05.06 215 4 8쪽
32 몰살(1) 19.05.05 221 6 11쪽
31 마검(2) 19.05.04 277 5 9쪽
30 마검(1) 19.05.04 296 6 7쪽
29 도적(3) +1 19.05.02 385 7 14쪽
28 도적(2) +3 19.05.01 390 5 9쪽
27 도적(1) 19.04.29 439 6 10쪽
26 상단(2) 19.04.28 458 4 12쪽
25 상단(1) +1 19.04.27 496 5 9쪽
24 여정(3) +1 19.04.27 555 7 11쪽
23 여정(2) 19.04.25 554 9 7쪽
22 여정(1) 19.04.24 590 11 10쪽
21 시작(4) +2 19.04.23 644 7 8쪽
20 시작(3) 19.04.22 659 9 12쪽
19 시작(2) 19.04.21 690 5 11쪽
18 시작(1) +1 19.04.20 703 7 11쪽
17 영주(2) 19.04.19 708 7 11쪽
16 영주(1) +2 19.04.16 727 6 12쪽
15 던전(4) +4 19.04.16 730 7 7쪽
14 던전(3) 19.04.15 720 8 7쪽
13 던전(2) 19.04.14 728 4 8쪽
12 던전(1) 19.04.12 788 7 7쪽
11 변화(3) +2 19.04.11 808 6 7쪽
10 변화(2) +1 19.04.10 854 8 8쪽
» 변화(1) 19.04.08 890 7 7쪽
8 전투(4) 19.04.08 939 12 9쪽
7 전투(3) +2 19.04.07 961 14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윤필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