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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최근연재일 :
2019.05.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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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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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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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3)

DUMMY

악마상인으로부터 얻을 것을 모두 얻은 나는 다시 임시거처로 돌아왔다. 그리고 차분하게 내가 얻은 것들을 정리했다.


악마가 어떤 감언이설로 나를 속일지 알 수 없었기에, 그 공간을 벗어나는데만 집중했다. 덕분에 악마와의 만남으로 얻은 정보들이나 구입한 시체에 대해 제대로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바위 옆에 앉아 구입한 시체를 확인했다. 덩치 큰 오거 답게 새끼임에도 불구하고 덩치가 나보다 더 큰 것 같았다.


언데드로 만들기 위한 정제과정을 모두 거쳤기 때문에 시체에서 사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시체에서 사력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통의 시체에서는 사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력은 언데드를 만드는 데 필수요소였고, 그런 사력을 형성하는 것이 언데드 제작의 시작이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와 시간은 엄청난 수준이었고, 그런 문제들을 악마상인은 단숨에 해결해준 것이다.


비록 나 역시 [영웅]등급의 업적을 하나 소비했지만, 그 정도는 약과였다.


나는 네크로맨서의 지식을 뒤져서 시체의 상태를 점검했다. 역시나 완벽에 가까운 처리였다. 재료와 시간이 충분했다 할지라도,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점검을 마치고, 언데드를 만드는 최후의 작업을 곧장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스스스스스..


수인을 맺으며, 주문을 외우자. 체내 사력과 마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온몸을 쥐어짜는듯한 느낌과 함께 사력과 마력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종족의 기본값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새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마력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커헉...."


마력과 사력이 빨려나가는 느낌도 잠시.

사마력이 고갈되었다는 느낌이 들자, 작업은 중단되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시체는 단숨에 나의 사마력을 빼앗아 갔고, 그 와중에 내상이라도 입은 듯 피를 토하고 말았다. 아마도 내 역량이 이 시체를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했던 모양이다.


다행히도 시체는 아직 눈꼽만큼의 의지도 존재하지 않았고, 덕분에 생명력을 모조리 강탈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애초에 이 마법에는 생명력을 공급하는 부분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마법진 자체가 생명력을 부여하게 되어있거나, 이 시체에 어떠한 의지가 생겨났었다면 나는 곧장 사망했을 것이다.


나는 보다 조심해서 수일간 나눠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기왕이면 던전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 ◆ ◆


나는 수도로 향하는 와중에 잠잘 곳을 준비하고, 시체에 사마력을 조금씩 부여하기 시작했다. 첫 날에는 처음 겪는 일이라 사마력을 단숨에 뺐기고 말았지만, 몇 차례의 작업으로 익숙해지자 원하는 만큼만 부여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효율은 상당히 떨어졌다. 오늘 100을 부여하면, 다음날에는 고작 30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횟수가 반복될 수록 남는 양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이것이 처음부터 강력한 언데드를 만들지 않는 이유였다. 내가 처음에 겪었던 것처럼 거꾸로 먹힐 수도 있고, 나눠서 한다해도 효율이 아주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30이라도 남는 것은 상당히 양호한 것이리라. 악마가 직접 작업한 시체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던전이라도 하나 발견되면 좋으련만. 아무리 생각을 떠올려봐도 여기서 발견되는 던전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수도로 향하던 나는 갑작스레 마력의 흐름을 감지했다. 필시 던전이 부근에 있을 때 느껴지는 마력의 흐름이었다.


정말 운이 좋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꼭 필요한 시점에 던전이 발견되다니....


이것이 내가 자유능력치를 모두 행운으로 밀어넣은 이유였다. 행운 능력치가 상승할 수록 세상의 흐름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나는 행운수치를 올린 나의 선택에 대해 감사하며, 마력의 흐름을 따라 던전으로 향했다.


◆ ◆ ◆


▶ 던전을 클리어하셨습니다.

▶ 해당 던전은 [3]등급입니다.

▶ 기여도는 100%입니다.

▶ 던전 클리어 보상을 획득합니다.

▶ 던전을 혼자 클리어 하셨습니다. 3가지 보상을 획득 가능합니다.

▶ 던전을 혼자 클리어 하셨습니다. 업적을 획득합니다.

▶ 업적 : 단독토벌[희귀]

-> 효과 : 던전에 있을시 적용되는 공격력, 방어력 10% 증가

-> 효과 : 이계 저항력 5% 증가


어느 사이엔가, [3]등급의 던전조차 혼자 클리어하는 수준에 도달하고야 말았다. 첫 번째 공략은 [2]등급, 두 번째 공략은 [3]등급.


뭔가 흐름이 굉장히 좋았다. 물론 제로는 등급이 올라갈 수록 레벨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코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단숨에 강해지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나는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사마력의 수치를 올리는데 집중했다. 자유능력치라도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어지간해서는 나오지 않는 것이 자유능력치였다.

홉고블린을 토벌하고 자유능력치를 획득하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별 수 없이 클리어 보상으로 마력과 사력을 일시적으로 증폭시켜주는 장비들을 획득했다. 한번 사용하면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장비들.


너무나 아까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새끼 오거를 언데드로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능력치가 요구되는지 전혀 몰랐다. 소설에서 오거 메이지를 언데드로 만들었을 때, 그 네크로맨서는 단번에 언데드를 만들어 냈으니까.


그런 만큼, 새끼 오거 정도라면 지금의 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물론 크나큰 착각이었다. 이정도였다면, 차라리 고블린 주술사나 오크 주술사 등의 시체로 언데드를 만들었으리라.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 네크로맨서에게 언데드가 있고 없고는 매우 큰 차이가 있었고, 지금 구할 수 있는 시체는 이거 하나뿐이었다. 당연히 어떤 수를 써서라도 언데드로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클리어보상으로 지급받는 선택 장비들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등급만 맞으면 어떤 조건이든 맞출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대신에 마력과 사력을 최대한 증폭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로 클리어 보상을 채웠다.


그리고 모조리 그렇게 증폭된 능력은 새끼 오거를 단숨에 언데드로 만들었다. 아니 언데드를 만드는데 그친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이 순간 내 사마력은 [4]등급을 넘어서 [5]등급에 닿을 정도였고, 그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언데드를 만들고야 말았다.


심지어 던전이 있던 자리에서 바로 작업을 했기 때문인지, 마력이 증폭되었기 때문인지 특정한 공간과 상황에서만 떠올라야할 메시지마저 눈앞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 마력을 타고난 자를 대상으로 언데드를 생성합니다.

▷ 언데드에게 마력 능력이 형성됩니다.

▷ 시전자의 사마력이 엄청납니다. 대상 언데드의 능력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 대상 언데드의 능력이 [1]등급을 초과합니다.

▷ 대상 언데드가 사력과 마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시전자와 대상의 사마력이 상호작용을 일으킵니다.

▷ 기존 병사 계열에서 마법사 계열로 언데드의 계열이 변경됩니다.

▷ 시전자에게 행운이 따릅니다.

▷ 등급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겹쳐,현재 수준에서는 불가능한 언데드가 생성되었습니다.

▷ 불가능에 가까운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업적을 획득하셨습니다.

▷ 업적 : 강대한 사마력의 지배자[영웅]

-> 효과 : 사력, 마력의 능력치가 10% 증가

-> 효과 : 하루간 해당 능력치의 절반이 감소하는 것을 대가로 10분간 능력치 50% 증가(사력, 마력에 한정)

▷ 생성된 언데드의 정보를 확인합니다.


▷ 이름 : 미정

▷ 종족 : 언데드(오거)

▷ 직업 : 해골마법사[3]

▷ 능력

- 근력 : 17

- 지력 : 5

- 마력 : 14

- 사력 : 11

- 내구 : 25

▷ 공용기술

- 강격[고급] Lv1

- 사마력 폭주[희귀] Lv1

- 원혼갑[희귀] Lv1


▷ 강대한 사마력의 흐름과 강력한 언데드의 생성을 목격했습니다.

▷ 네크로맨서의 수준이 급증합니다.

▷ 사력과 마력 능력이 상승합니다.

▷ 언데드의 생성으로 '특성 : 능력 공유'와 '특성 : 공용기술 공유'를 획득합니다.

▷ '특성 : 감정'과 특수한 조건의 결합으로 상태창을 확인합니다.


▷ 이름 : 게릭(남)

▷ 직업 : 네크로맨서[3] Lv5 // 모험가[2] Lv1

▷ 능력

- 근력 : 6(50고정) -> 6(+5) (50고정)

- 지력 : 32 -> 35(+1)

- 정신력 : 2 -> 5

- 마력 : 15 -> 20(+4)

- 사력 : 2 -> 7(+3)


▷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태창을 확인하여 '특성 : 감정'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 감정[희귀] -> 감정[영웅]


네크로맨서의 길을 걷는자는 1개체의 언데드만을 예속할 경우, 최소 30%의 능력치를 상호 공유하게된다. 개체수가 늘어날수록 공유되는 능력치가 감소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네크로맨서는 극소수의 언데드만을 예속하는 것이다.


이것을 노리고 오거 메이지의 재능을 타고난 놈을 선택한 것이다. 재능이 없었던 시체라면 언데드로 만들어도 마력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마력 능력이 있으면 능력 공유로 마력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으니까.


물론 마법사 계열의 언데드가 될 꺼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다.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 앞으로도 행운 능력치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개체의 언데드만을 예속할 경우, 추가적인 보너스가 있었다. 바로 1개의 공용기술을 네크로맨서와 언데드가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나는 사마력 폭주와 노병의 생존감각을 공유했다. 추후 변경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고, 수준이 비슷한 기술만 공유가 가능하다는게 기본 설정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사마력 폭주의 경우, 가지고 있는 사력과 마력을 폭주시키고, 신체능력을 전체적으로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유지시간은 고작 10분이지만, 사력과 마력은 50% 증가. 신체능력 역시도 사마력에 비례해서 상승시켜주는 기술이었다. 물론 하루 간 사마력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패널티가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엄청난 기술이었다.


이종족 침공이 벌어진지 고작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

그야말로 엄청나게 강해졌다. 나는 그 사실에 기쁨과 걱정이라는 상반된 두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 나는 빠르게 강해지고 있었지만, 나 혼자만 이렇게 강해졌을리가 없다.


가빈을 포함해서 수많은 영웅들이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들을 능가해야만 했다. 그것이 나의 결심이고 목표였다.


그러기 위해 네크로맨서를 선택했고, 무리해서라도 새끼 오거의 시체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써 나는 카드란을 만나기 위해 수도로 향하고 있다. 대마법사라 불렸던, 아니 앞으로 불리게될 카드란이라면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수도에는 수많은 기연들이 잠자고 있었으니, 나는 수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말

급격히 강해지기 시작한 주인공.

그러나 실제로는 가빈이랑 1대1로 겨뤄도 승산이 희박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가빈은 삼국지의 유비같은 인물이라, 전투력이 아주 쌘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과연 제가 잘 묘사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 되지만,

앞으로 나올 강력한 영웅과 그 조우에 대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토,일 연재로 다시 뵙겠습니다.

굿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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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단(1) +1 19.04.27 505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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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변화(2) +1 19.04.10 866 8 8쪽
9 변화(1) 19.04.08 897 7 7쪽
8 전투(4) 19.04.08 947 12 9쪽
7 전투(3) +2 19.04.07 972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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