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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후
작품등록일 :
2013.10.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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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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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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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모든 사건의 서막 - 13

DUMMY

방을 나가기 전에 녹라가 문득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계획은 있으신 거예요?”


포부는 잘 알았으니 어울려 주기로 한 이상 현실적인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겠지.


‘세계 최강이라.’


솔직히 다소 허황된 망상에 가깝다고 생각이야 했다.

사람이라면 무릇 누구나 정점에 서는 걸 한번은 그려보기 마련이다.

근데 그러는 즉시 같은 마음먹은 이 전부가 모조리 경쟁자가 되고,

자연히 형성되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모조리 꺾고 또 정상에 올라가 또다시 도전받게 된다.

그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영원히.


입으로 가벼이 올리는 일이야 쉽지 현실적으로 이뤄내는 건 결국

어딘가 비범한 구석이 있는 특출난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걸 ‘현실의 벽’으로서 인지해

이러한 비범자들을 두고 칭송과 시기를 어울러 던지기 마련이다.

그러한 인식이 어느새 자리잡는다.

내겐 그런 특별함이 없고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이 과정을 두고 흔히 철이 든다고들 한다.


따라서 이 철이 들기 전의 발상을 두고 흔히 ‘비현실적 치기’로 인식하기 마련,

그러니 이런 식의 얘기를 들어봐야 유치하고, 오그라든다는 감정이 피어오를 수밖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들 무턱대고 이런 얘길 들어서야 반응이 크게 달라질 일은 없겠지.


‘···글쎄. 모르겠단 말이야.’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현실성?

근데 확실히 좀 전에 늘어놓은 색다른 발상의 얘기로 봐선 노력 여하에 따라 아주 불가능하진 않은 것 같다.

아직 내가 그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냐마는 확실히 좀 비범한 구석이야 있으니까.

물론 이건 비꼬는 의도가 아닌 문자 그대로 그를 인정해서 하는 말이고.

또 눈은 마음의 창이라 했던가,

그 눈으로 봐선 일단 의욕만큼은 그러한 거사에 적합해 보이긴 하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일이 노력 하나만으로 다 해결될 정도로 만사능통한 건 아니겠으나

적어도,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는 건 가능하겠지.’


매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은인인 건 은인이고

내 입장에서는 단연 저울질해볼 수 밖에 없는 입장,

적어도 이 정도 의욕에 어느 정도의 비범함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거야 어렵진 않을 거다.

그러면 나로서도 썩 훌륭한 결말이다.

거창한 목표나 각오 같은 게 없으니 그의 눈에는 다소 실패적인 상황조차 내겐 썩 나쁘지 않을 테니까.


이스칼은 녹라의 간결 묵직한 질문을 이렇게 받았다.


“뭐,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씩 해보자구. 계획은 충분하니까.”


이런 말에 어떠한 심경이 바뀌는 낌새 하나 없이 스스럼없는 뻔뻔함이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한 것 같다.

어쨌든 그런 얘기다.

굳이 현실현실대서 참견질로 불필요하게 훼방놓을 이유가 없다.

이럴 때는 그냥,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그래서 뭐부터 하면 돼?”


아주 약간,

북돋아주고 지지해주면 된다.


“그러네, 흠.”


고민은 하는데 확실하게 지지를 받으니 어딘가 신나 보인다.


“당장은 각자 길드에서 주는 알바에 치중하기로 하자.”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뻔해서 그런지,

혹은 알바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반감 때문에 그런지,


“알바···.”


“의외로 평범하네요.”


솔직히 조금 실망이었다.

뭔가 대단한 방법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너네 뭐 지금 당장 전투가 가능한 것도 아니잖아.”


틀린 말은 아닌데 말하는 것 좀 보소.

당연히 홍라가 약간 언짢다는 듯이 툭 던진다.


“치. 그러는 오빠도 별반 똑같으면서.”


그렇지. 그것도 하루가 하루가 아니었지.

내 경우만 해도 어제 모험가 조합 나오고,

나인크리드랑 마주치고,

도둑 길드 가입하고,

꼬치 하나 먹고.

그러고 아파트 온 게 다였을 정도로 시간이 촉박했으니까.

그러니 제 아무리 이스칼인들,


- 화륵.


이 녀석,

대답하기도 전에 손바닥 위로 불 한 점 피워 올리고는 깐족거린다.


“아이쿠 죄송합니다. 전 지금도 바로 전투가 돼서 말이예요.”


그렇지.

이 자식 클베 유저였지.

재수없네.


“아, 예~.”


“이래서 썩은 물은···.”


“이것들이.”


“뭐, 왜.”


“어머어머, 썩은 물이 뉴비 괴롭히는 것 좀 봐.”


“형, 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중간에 웬 배신자가 껴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사실 나도 마법사는 처음이라 사실 이 정도가 한계야.

예전에 정령사였으니까 마력 탐지 쯤은 쉽게 뚝딱 해낸 거지.

막상 정령사는 소환만 하면 끝인데 마법사는 그게 아니라서 말이야.”


어, 근데 클베 때 정령사였다고?

그건 또 처음 듣네.

나도 적성 2위가 그거니 나중에 필요하거든 상담하면 되겠네.

잘 됐다.


“그러니 당분간은 서로 내실을 좀 다질 필요가 있어. 홍라 너 힐 쓸 수 있어?”


“어···. 어제 성력 한 번 발현해보려고 수련방 잠시 들어갔다가 실패하고 나온 게 다라···.”


썩은 물도 저 정도가 고작이라니 뭐 별 수 없었겠지.


“그럼 힐 같은 건 당연히 못쓸 테고.”


“헤헤.”


“바람이나 녹라 너네도 뭐.”


“길드 가입하고 온 게 다지.”


“저두요.”


“거봐.”


결국 얌전히 그 길드 알바란 걸 하게 되버린다.


“하암. 설마 게임에서도 알바나 할 줄이야.”


“그러게.”


“아쉽네요.”


나도 녹라 홍라도 썩 탐탁지 않았다.

물론 게임 안에서 굳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만으로도 그런데,

하물며 게임이란 자고로 실컷 사냥하는 데에 그 묘미가 있지 않은가.

막상 오늘 게임 접하면서 각자 은밀하고 좋은 사냥터라던지 품은 기대라는 게 있었을 텐데.

분위기가 영 그러니 이스칼이 한숨을 푹 내쉬며 다독인다.


“다들 많이들 기대 했나본데 근본적으로 이 게임은 기초도 없이 무작정 사냥만 한다고 성장하는 게임이 아니야.

어느 정도의 직업 트레이닝이 필수지.

자유도가 높아 자기 스킬짜고 하는 것도 다 어느 정도 최소한의 기초가 갖춰졌을 때나 가능한 얘기야.

또 알바라곤 해도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꽤 많이 있으니까 그런 거 위주로 하는 편이 나아.

아마 지금 필드 나가면 못해도 십만 명쯤은 있을 건데 이 동네 치안이 세계관 최강이라 잡을 것도 없어.

거기 껴서 아웅다웅하는 것보다야 성장도 하고 돈도 꾸준히 모이기도 하는 쪽이 낫지.

그리고.”


이스칼이 현관으로 스르르 걸어간다.

나갈 준비는 대충 다 된듯 하니 슬슬 그럴 때가 되긴 했다.


“거기에 대해선 생각해둔 바가 있어.

그러니 걱정말고 자금부터 모아보자.

그리고 여기 나서고부터는 클베 얘기는 꺼내지 말고.”


“자금?”


이스칼은 거기에 대답하지 않고 피식 웃기만 하고 방 밖으로 나갔다.




바깥 날씨는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완벽한 하늘이었다.

거대한 뭉게구름 하나 정도만 떠있는 짙푸른 하늘,

산뜻한 아침 특유의 공기가 어젯밤 이 곳에 머물렀을 모험가들 통에

영 시끌 번잡한 거리를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기대하도록 들뜨게 만드는

하루를 시작하는 향기,

부풀어오르는 기분에 좀처럼 가만있질 못하겠다.


“와. 어제 그 가게들 다 어디갔대.”


녹라 말 듣고 쳐다본 어젯밤의 포장마차 거리에는 그곳을 메웠던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은 채 홀연히 그냥 사람만으로 가득했다.

역시나 설명 역을 자연히 맡게 된 이스칼은 그걸 보고는 시큰둥하게


“글쎄. GM들이 치웠거나 밤에만 등장한다는 설정 아닐까.”


그러고만 말았다.

우리 어제 술 한잔 했던 그 가게가 없으니 어젯밤 일이 다 거짓말 같,


“어, 여기 어제 이스칼 형이 뛰어내리시려 했던 그 냇가···.”


“콜록.”


내가 했었을 토사물이 남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겠다.




어제 들렀던 출장소 앞 큰 길가로 들어섰을 즘이었다.


“어, 오빠. 왜 그리로 가시는 거예요?”


정문으로 가려면 사람이 가득 빽빽한 오른쪽,

하지만 이스칼이 가는 쪽은 왼쪽이어서 묻는 말이었다.

내가 봐도 영 이상하길래 따라 묻는다.


“그러게? 길 저 쪽 아니야?”


“······.”


이스칼은 잠깐을 할 말을 잃고 우릴 슬쩍 쳐다보더니,


“너네 설마 어제 여기까지 걸어온 거는 아니지?”


대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럼?”


“걸어왔죠. 교통편 같은 것도 없는 것 같던데.”


“? 다들 그렇게 오신 거 아니었어요?”


“하. 이거 아예 처음부터 다 가르쳐 줘야 되는 건가.”


막막해 보인다.

공교롭네.

내 기분도 그런데.


“쩝. 하긴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닌가.”


우리 셋 다 뭔 말인지 몰라 의아해하기만 하고 있으니,


“일단 따라와. 설명은 나중에.”


한숨 팍 쉬고 손짓하는 데 떨떠름하게 따라 길을 나섰다.


그러고부터 이스칼이 멈춘 건 꽤 인적이 드문 단지 구석 오르막길 끝에 있는 작은 정원에 들어섰을 때였다.


“게이트.”


대뜸 멈추더니 말한다.


“트라팔가 온라인 내에 존재하는 일종의 공간 이동 장치.

종류는 뭐 포탈이나 텔레포트, 워프. 이런 거 다 있는데

그 중에서 이 게이트는 마을 내부를 이동하는 용도야.

대부분의 포인트가 성내에만 있는데 여기 있는 건 딱 하나 있는 예외.

왕국에서 제작해서 운영 중이고 특징은 딱 자신이 등록한 포인트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들 위치가 좀 위치들이 졸렬하게 숨겨놓은 형태여서 한 눈에 찾기 좀 힘들어.

웬만하면 사전에 알고 찾아가서 등록하는 편이야.”


“허.”


“와.”


정말이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허탈함에 사로잡혀 버린다.


“와. 그럼 어제 우리 완전 헛고생했다는 말이잖아.”


“아···. 빡친다.”


둘은 이렇게 잔뜩 짜증내던데,


“느흐흐흐흣.”


이상하게 난 웃음만 나오네.

우리 꼴을 보고 이스칼도 피식 웃고는 술렁이는 분위기를 갈무리짓는다.


“자자자자. 덕분에 좋은 공부했다 치고 슬슬 이동하자.”


‘이거였구만.’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

그런 거였구만.

처음 내가 1020호실에 들어섰을 때 이스칼 이 녀석 분명히 자고 있었다.

근데 알고보니 심지어 마법까지 다 터득할 만큼 볼 일 다 보고 왔다는 것,

제아무리 클베 유저인들 어찌 할 수 없었을 시공간적 괴리가

이 게이트 하나로 설명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 억울하다.


“으···.”


“자자.”


아까 이스칼이 말했던 A고 B 하던 얘기가 떠오른다.

어제 하루를 놓고 봐도 이 게이트 하나 알고 모르고 차이가 이 정도 차이를 낳은 거다.

내가 그렇게 인파 사이에 섞여 2시간 걸어올 동안 푹 자고 있었다니,

이게 비단 하루만 놓고 봐도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몇 달이 더 지나면 대체 얼마나 그 차가 벌어질 지 상상이 안 간다.


“아참. 깜빡하고 있었는데, 홍라 동생. 인게임에서 화장 정도는 할 수 있어.”


“꺄아아아악.”


이 자식 이거 일부러 이러는 거 맞지?


홍라가 비명을 지르느니 마느니 아랑곳하지 않고 이스칼은 정원 안쪽으로 계속해서 걸어 들어간다.

녀석이 걸음을 멈춘 곳은 어느 이름 모를 작은 분수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고 앙증맞은 물줄기가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평범한 분수대가 아니다.

좀더 다가가 안쪽으로 들여다 보니 어딘가 낯익은 외견의 푸르밍밍한 자기장 같은 게 떠있고 그 아래로는 거기까지 걸어들어갈 수 있는 길마저 놓여 있다.

중심으로 들어갈 수록 점점 까만 색에 가까워지는 거며 이스칼이 이 곳에서 멈춘 걸 보니 틀림없는 게이트,

근데 분명 다른 게임들에서도 자주 본 것일 텐데 막상 이렇게 보고 있으니 어째 좀 소름끼친다.

물길은 그 자기장의 위쪽에서 뿜어져나와 주변으로 산산히 솟아오른다.

이래서야 의도적으로 숨긴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설마 아르테미스 쪽도 이런 식이야?”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듣고 있던 녹라까지 한숨을 다 쉰다.


“이러니까 못 찾지.”


“진짜 말 그대로 졸렬하네, 졸렬해.”


“아, 뭐. 그렇겠죠. 네.”


홍라는 아까 실컷 소리질러서 그런지 좀 많이 지쳐 보인다.


“참나 이건 왜 이렇게 숨겨뒀대요?”


“뭐.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거 아닐까.”


그러고 보니 이 정도 대규모 단지와 도심을 잇는 도로인데.

규모에 비해 유독 낙후되어 있다 했더니.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야 비로소 모험가, 즉 이 게임의 본질이 아닐까?”


개똥 철학은 저리 가서 펼쳐주세요.


“그럼 들어갈까?”


“네? 무슨.”


“자.”


뭐라 말할 사이도 없이 푸르밍밍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어···.”


무슨 설명이라도 해주고 들어가야지 이건 뭐.


“가보죠.”


녹라가 선뜻 제안을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가 않네.

게이트 자체는 둘째치고 이 너머에 있을 어제의 그 끔찍한 인파가 떠올라서 그렇다.


‘···오늘은 더 많겠지···?’


주변을 둘러봤는데 기껏 해야 열 명···?

누군가 모르는 사람과 눈이 마주 쳤는데 게이트 앞에서 멀뚱히 서있는 우리를 보고

피식 웃으며 손이나 흔들고 있다.

그렇군.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썩은 물들임에 틀림없다.


“제가 먼저 가볼게요.”


그러고 녹라도 슥 들어가 버린다.


“후. 오빠. 가보죠.”


“그래야겠지.”


그렇다고 꼴찌로 들어가서야 체면이 말이 아니니 먼저 나서서 그 푸르밍밍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윽고 그 시껌푸른 벽 너머로 스르르 몸이 잠긴다.

딱히 별다른 느낌도 없고 해서 침 딱 삼키고 확 몸을 담궜더니,


“···호.”


어둡지도 않은 새파란 바탕의 공간 속에 흰색 아지랑이들이 무수히 일렁인다.

이스칼이나 녹라 같은 다른 사람이며 그 어떠한 물체도 없이 홀로,

뭔가 대단히 속도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자연스레 내 가슴 앞으로 창 하나가 뜬다.


- 만월 광장 (아르테미스 서광대로 4번가)

- 모험가 조합 부속 초보 모험가용 임대아파트 북부.

- 없음.


‘아. 이게 그.’


이스칼이 말했던 그 포인트인 모양이다.

근데 창이 꽤 큰 편인데 포인트가 달랑 2개여서야 썰렁하기 따로없다.


‘뭐. 차츰 채워나가게 되겠지.’


슬슬 딱히 신기하지도 않아질 즈음에 맨 위의 만월 광장을 눌렀으며,

그 순간 창이 사라지며 공간 전체가 새하얗게 물들어가더니 푸른 게이트 하나가 다시 떠오른다.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에는 망설임없이 성큼 들어선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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