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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5.18 20:2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87,089
추천수 :
1,686
글자수 :
213,899

작성
19.04.03 00:38
조회
6,318
추천
111
글자
16쪽

001화

DUMMY

내 이름은 유성훈.


암흑기처럼 우울하던 내 좆같은 학창시절.

어른이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그래서 제발 그 시간만 지나기를, 하루하루 날짜까지 세가면서 간절히 염원했다.


그러나 세상이 생각보다 만만하진 않더라.


성인이 되어서도 하루하루 컴퓨터나 하고.

핸드폰 자판만 두드리고!

일이라곤 편의점 알바나 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그저 그런 보잘 것 없는 인생이다.


하루의 최대 낙이라고 하면 역시 핸드폰으로 하는 인터넷 뿐.




인터넷은 위대하다.


이 공간에서만큼은 내가 서울대생이다.

그러나 어떤 날은 의대생이며 어떤 날은 법대생이다.

가끔은 대기업 사원이 되기도 하며, 행시 합격자가 되기도 한다.


꿈을 좇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건 재밌다.

멘토가 되어 희망을 줄 때면 날 신처럼 떠받드니까.


이래서 내가 인터넷을 못 끊는다.

내 시궁창 같은 인생과는 전혀 다르므로.


나는 내가 만든 가상의 인물로 일말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사실 가끔은 혼동을 일으킬 때도 있다.

주워들은 얄팍한 지식들을 자랑하고 거짓 이력들을 나열하다 보면, 가끔은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


아니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러네.

난 능력은 좋은데 시기를 잘못 탄 거지.

이 사회만 이걸 인정해주지 않는 거지.

틀린 말 있나.


내 언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게시판에 썰 한 번 풀었다 하면 추천 수가 20개씩 박히는 나니까.


솔직히 친한 친구는 없다.

이러고 다니는 데 친구가 있을 리가.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다.

주변사람이 매일 바뀌지만 만날 사람은 항상 있다.

지속적인 관계를 못 맺어서 그렇지.


난 새로운 사람들이 좋다.

금방 화려한 언변으로 구워삶을 수 있으니까.


언젠간 경멸어린 시선으로 한숨을 팍 쉴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어차피 오래 볼 사이만 아니면 상관없잖아.


한심하지만 이마저 나의 장점이다.

깊지 않게 넓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띠리리리리리-


핸드폰이 울린다.

태욱이다.


“여보세요.”


“성훈 오늘 내 친구들이랑 술 마실래?”


“어? 어 그러자.”


태욱이는 내가 세달 전 인터넷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다.

내 덕에 대학에 들어간 삼수생 김태욱.


뭐 공부는 잘했나보다.

상위권 위주 대학으로 물어본 거 보면.


12월 말에 모 대학 커트라인을 물어보길래, 인터넷에서 괜찮은 정보들을 추려서 잘난 체 좀 해줬다.


난 서울대를 재학 중이니까 대학을 잘 알 수밖에.

재작년엔 입시전문학원에서 학원조교까지 했으니까 더 잘 알 수밖에.


믿음으로 대학을 지른 태욱이도 나 덕분에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


암 이게 다 내 덕분이지.


그렇게 합격을 하고, 하도 고맙다고 밥이라도 사게 해달라고 졸라댔다.

뭐 그래서 우연찮게 고기를 얻어먹게 되었고, 나이도 마침 동갑이라 친구가 되었다.



***

술자리에 가보니 태욱이 친구들이 있었다.


“얘는 성훈이라고 서울대생이야. 인사해, 왼쪽부터 진호, 소영이, 그리고 진희.”


서울대라고 하니 좀 부러워하는 듯한 눈빛들이 벌써부터 보인다.

부럽냐?

부럽겠지.


“안녕 반가워!”


“우와 친하게 지내자. 서울대생 부럽다.”


“와 난 서울대생 처음 봐.”


특히 진호가 제일 많은 관심을 보인다.


“성훈아 너 개포동 산다며.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어?”


“대치고 나왔어 너는?”


“헐 대박...나 대치고 옆에 일원고 나왔는데 너 혹시 그럼 신희승이라고 알아?”


“신...희승...? 알지.”


알지.

모를 리가.

나를 3년 내내 지옥 같게 만든 녀석인데.

내가 잊을 리가.


“오 신기하다. 한잔 해 친구야.”


술잔을 받으며 손이 떨린다.

치욕스러웠던 과거를 들킬까봐 겁이났던 걸까.

아니면 단순히 화가 나서 그런 걸까.

이 자리를 빨리 뜨고 싶단 생각이 든다.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다.


또 어떤 핑계를 대고 여길 빠져나가나.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열이 뻗친다.


그 새끼가 뭔데.

왜 자꾸 내 인생에 훼방을 놓는 건데.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내가 이런 자리에서까지 그 새끼를 떠올려야 하나.


갑작스레 드는 분노 때문일까.

열이 오르면서 급격하게 온 몸이 더워졌다.


원 샷.


투 샷.


열을 식히기 위해 소주를 연거푸 들이킨다.


“저번에 술 잘 못하는 것 같더니 괜찮아?”


“야 괜찮아. 내가 중학교 때부터 술을 마셔서 간이 안 좋아져서 그렇지 원래는 주량이 소주 다섯 병이야.”


“다...다섯 병?”


“아 그리고 진호야. 그거 알고 있냐. 신희승 그 새끼 내 술 셔틀이야,”


“진짜? 희승이가 어디가서 맞고 다닐 거 같진 않은데.......”


“걔는 내가 기분 다운될 때마다 존나게 팼던 새끼야. 왜 그런 새끼랑 아직까지 친구하고 있냐?”


어안이 벙벙해진 진호를 냅두고 말을 이어갔다.


“나중에 희승이 한번 보게 해줘라. 아니 내가 패겠다는 게 아니고,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서 그래. 그때는 어렸잖아 나도.”


술 때문인가.

술 때문이겠지.

평소처럼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오늘 새로 만난 친구들은 벌써 화려한 언변 속으로 빠져드는 중이다.


“난 고등학교에서 싸우기 싫었어. 어쩌다가 학기 초에 싸움에 휘말려서 일찐 비슷한 부류가 된 거지.”


“그럼 너 다른 애들도 막 패고 다녔겠네?”


“아니아니. 난 약한 애들은 절대 안 괴롭혀.”


학창시절 내내 공부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던.

종종 선생들이 내 앞에서 쩔쩔 매기도 했었던.


그게 바로 나다.


술에 취해서인지 뒷감당 따위는 걱정되지 않는다.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 뭐 어쩔 거야.

그때 되면 다른 이들처럼 그냥 너희도 날 떠나면 되지.


누군가는 궁금해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살면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지는 않는지.


당연히 없다.


술자리가 끝난 후 집에 돌아가면서 드는 생각은 그저 그 술자리를 주도했다는 뿌듯함.

그리고 약간의 인싸가 된 이 기분.


이미 머릿속에서는 날 괴롭혔던 신희승을 존나게 패주었고, 그거면 만족한다.

더 이상 신희승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

나를 보면 눈도 못 마주치고 쩔쩔매는 애가 되었다는 것.

그거면 충분하다.


이런 모든 감정들이 죄의식을 덮는다.


난 항상 이렇게 살아왔다.




***

다음날 편의점에 어김없이 칼같이 출근했다.


물론 이렇게 손님이 없을 때는 당연히 인터넷질이다.

글은 매일 써줘야 한다.

어느 정도 유명 닉네임을 쓰는 나에 걸맞도록.


『 ㅋㅋㅋㅋ 이 빡대가리 새끼들아 형이 여자 친구 사귀는 방법 딱 정리해준다. 』


한창 제목을 쓰고 있을 무렵 어느 손님이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씨발 신희승이다.

파블로프의 개마냥 몸이 떨린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멍한 느낌.




이상하다.

신희승은 평소와 다른 느낌이다.


가만.

이거 떨고 있는데?


뭐지 이 새끼 왜 떨지.


신희승이 가까이 다가온다.

그 짧은 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서...성훈아 안녕...? 오...오랜만이네...? 도망치면 혹시 때릴까봐 인사했어......잘 지냈지?”


아 진호 이 시발새끼.

어제 술자리에서 한 얘길 벌써 다 했구나.

입 싼 새끼.

상종 못할 새끼.


그래 진호는 그렇다 치고.

일단 생각부터 해보자.


아 씨발.

신희승이 왜 지금 여기 왔을까.

어제 듣고 난 후 놀려주러 왔겠지.

간만에 수금도 할 겸.

나중에 뒤지게 맞더라도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다.

돈이라도 안 뺏기려면 어쩔 수 없지.


“아 어제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희승이 계산대 위로 돈을 올려놓는다.


“나 이 돈이 전부야. 진짜 미안해. 갈게.”


계산대 위로 남겨진 지폐 몇 장.


“아니...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희승은 쏜살같이 편의점을 뛰쳐나갔다.


5만 원 짜리다.

이게 대체 뭐람.


지도 그 동안 미안한 게 좀 있었나보지.

하.

이제 이 알바도 때려치우고 다른 동네로 가야겠다.

신희승이랑 자주 마주쳐서 좋을 일은 없는데.




***

알바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좀 남는다.

아무래도 미용실에 들러야겠다.

안 간지도 한참 되었고.


딸랑-


미용실도 참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손님 어떤 머리로 해드릴까요?”


몇 달이나 안 잘라 더벅머리인 내 머리 때문일까.

아니면 하필 오늘따라 찐따같이 입은 내 패션 때문일까.

미용사의 표정이 날 무시하는 것만 같다.

'아 찐따 왔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자존감 무너지네.

아니.

내가 찐따라서 이런 차림으로 있는 게 아니잖아.

평소에 엄청 바빠서 그런 거잖아.

그렇지?

내 나이 때 바쁠 게 뭐가 있냐고?


“아 그냥 단정하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방식으로 단정하게 해드릴까요?”


이거봐.

무시하는 거 맞네.

찐따라고 말 섞기도 싫어하는 눈빛이다.


“아니 그냥 결혼식 스타일로요. 대학선배 결혼식인데 단정하게 안하고 오면 옥상에서 단체로 엎드려뻗쳐 한다고 해서요.”


빨리 내 대학이나 좀 물어봐 줘.


몇 초의 정적이 흐르더니 미용사가 드디어 미끼를 문다.


“아 그러시구나. 어떤 과인데요? 아직도 그런 구타문화가 있어요?”


그렇지.

나이스.


“저희 쪽이 아무래도 선후배관계가 빡세고 서로 실수 하면 안 되는 그런 과라서요.”


“아 혹시 체대?”


“아 제가 의대를 다니거든요. 저희가 아무래도 생명을 다루다보니 긴장감도 가질 겸 아직 그런 문화가 있어요.”


이건 당연히 구라...아니 구라가 아니다.

나는 여기서 만큼은 의대생이다.


어차피 이 미용사가 의학지식이 있을 리도 만무하고.

나한테 뭘 더 물어볼 수도 없을 테고.

아는 사람 중에 의대생이 있을 확률도 적겠지.


그럼 나는 확실하게 의대생이다.


“와 학창시절에 공부 잘했나 봐요.”


“하하... 그냥 수능 때만 좀 잘 친 거죠.”




***

머리를 자른 후 밖을 나오니 상쾌한 기분이다.


머리를 감고 난 뒤 시원한 바람을 맞는 상쾌함인가.

아니면 나를 의대생으로 알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워 주었던 미용사 때문인가.

나도 모르겠다.


이런 기분으로 그냥 집에 가는 건 예의가 아니다.

오늘도 술 한 잔 해야지.


태욱이에게 문자나 해야겠다.


『 야. 강남에서 술 한 잔 콜? 』


태욱이는 역시 내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

강남역에서 보기로 했으니 미리 나가있어야지.


난 시간도 참 잘 지켜.




***

태욱이가 좀 늦네.


아니나 다를까 문자가 와있다.


『 나 한 7분 정도 늦을 거 같은데.

저번에 마시던 거기 미리 들어가서 시키고 있어.

금방 갈게. 』


새끼. 나처럼 일찍일찍 다녀야지.


오늘 약속 장소는 저번과 동일한 술집이다.

일인 주문이 썩 내키진 않지만 일행이 있다고 말하고 미리 시켜놓긴 해야겠다.


“2명이요. 일행 곧 올 거예요.”


그런데 주문을 하고 화장실에 가는 중에 갑자기 모르는 놈이 말을 건다.


“야 유성훈 너 안 오는 줄 알았는데 왔네.”


갑자기 그 사람이 잡아끌더니 먼 쪽의 테이블을 가리킨다.


“저 선배 비위 잠깐 맞춰주고 우리끼리 끝나고 술 한 잔 더 하고 클럽 가자.”


“누구세요?”


진짜 누군지 모르겠다.

처음 보는데.


“뭔 개소리야 빨리 와”


갑자기 너무 당당히 말하니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


하도 당당하게 나오니 아는 사람인가 착각이 들 정도다.

얼떨결에 정신을 차려보니 테이블 앞이다.


아니 시발 이게 뭐야.

내가 여길 왜 왔지.


아.

이 새끼들 만취상태구나.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게 말이나 되나.

안면인식 장애도 아니고.


어라 근데 내 이름을 불렀었네.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지?


민망하게 서있었더니 갑자기 중앙에 다리 꼬고 있는 살 찐 남자가 말을 건다.


“유성훈이 왔냐. 빨리빨리 안 다니냐. 늦게 왔으니까 세잔 마셔라”


“아니 누구.......”


갑자기 날 데려왔던 놈이 내 입을 틀어막는다.


“니 맘 알겠는데 일단 마셔. 빨리 마셔.”


알긴 뭘 알아. 이 미친 새끼들아.


입에 계속 술을 들이대니 어쩔 수 없이 마시기는 했다.


“이제 다 왔으니 건배사 한번 해야지. 권현오 니가 해.”


날 데려온 놈이 권현오구나.

그게 누군데.

씨발.


“이렇게 선배님들과 좋은 자리에서 술을 마시게 돼서 기쁩니다. 서울대 의대 파이팅!”


의대?

서울대 의대?


갑자기 옆에 앉은 다른 애들이 말을 건다.


“성훈아 이번에 성적 어떻게 나옴?”

“너 보고서는 다 썼어?”


뭐야 이 새끼들.

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건데.

단체로 취했나.

아니 취했다고 이름을 알진 못하잖아.


이게 진짜 뭔 상황이야.


근데 보고서 물어본 쟤는 좀 이쁘네.

저런 애도 나한테 친한 척을?


그래.

어차피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쟤들도 날 누구랑 착각하는 거 같은데.

내일이면 볼 일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그냥 하루 즐기다 가야겠다.

내가 언제 의대생들이랑 놀아보겠어.


“나 안 빼먹고 써서 냈지. 그리고 나 이번에 시험 좀 잘 본 거 같아. 이번에 중간 진짜 쉽지 않았냐? 석차 1등은 내가 미리 예약합니다잉~”


언제나 그랬듯 나한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난 평소처럼 내 입담으로 이 술자리를 재밌게 만들었다.


술잔을 한 잔 두 잔 받다 보니 흥이란 것이 점점 올라온다.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거면 뭐 어떤가.

이렇게 즐거운데.

아까부터 옆에서 생긋생긋 웃어주는 은주란 애가 제일 마음에 든다.


아 그런데 갑자기 오줌 마렵네.


“나 잠시 화장실 좀!”


“야 빨리 와라 유성훈.”


잠시 화장실 좀 다녀와서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가야겠다.


“후딱 갔다 올게.”


화장실을 가던 중 현오를 마주쳤다.

처음에 이 테이블로 날 인도한 친구.


“선배 좆같다더니 오늘 좀 재밌게 잘 노네. 보기 좋다.”


“그렇지 뭐. 근데 은주가 나 좋아하는 거 같지 않냐?


“그래? 아닌 거 같은데”


에휴 공부만 하는 샌님이 뭘 알겠냐.

은주가 날 좋아하는 게 딱 보이는데.

현오란 애도 참 불쌍하다.


“아니 백퍼야. 내 연애경험으로 봤을 때 이건 백퍼야.”


“지랄 말고, 끝나고 동기들끼리 한 잔 더 하자.”




얼마나 마셨을까.

화장실에서 나온 뒤로 시간의 개념이 없다.

안주는 더 이상 못 먹을 만큼 배부르고, 기분은 최고다.

적당히 취기가 올라 들떠있는 이 기분.

살짝 어지럽기도 하지만 지금이 딱 좋은 것 같다.


현오는 벌써 쓰러졌네.

약골이네.


동기끼리 한 잔 더는 개뿔.

슬슬 집이나 가야지.


돈을 내고 나올 필욘 없을 거다.

어차피 내일이면 누군지도 모를 사이일 테니.


어흐 추워라.

술집을 나서니 생각보다 밤바람이 차다.

버스는 끊겼을 테니 택시 잡아야겠지.


저 멀리 택시가 보인다.


“여기요 여기.”


아 깜짝이야.

문을 열고 택시를 타려는 찰나에 뒤에서 누군가 갑자기 붙잡는다.


어...어........

아까 그 여자애네. 은주.


아니아니 잠깐.

왜 따라 타는 건데.


은주가 따라타더니 목적지를 제멋대로 말한다.


“아저씨 가로수길 가주세요.”


아니 가로수길을 왜 가 지금.


“나 집 방향 거기 아닌데?”


“2차 가야지!”


갑자기 눈을 생긋 웃는 은주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2차 좋지.

그래 좋아.

나도 좋아.

근데 왜 나랑.

아니 단둘이 왜?

그리고 지금?


아 모르겠다 나도.

아까보다 더 어지럽다.

역시 그만 먹고 나오길 잘한 거 같다.


옆을 쳐다보려다 부끄러워 그만두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얘처럼 하얀 피부의 여자가 좋았다.


흠...서울대 의대생.

공부도 잘해 얼굴도 이뻐...집도 잘사는 것 같은데.......

넌 정말 모든 걸 다 가졌구나.


근데 이거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

왜 자꾸 옆으로 달라 붙는 느낌이지.


...


이거 지금 진짠가.

은주가 나한테 기대고 있다.


진짠가.


아니 꿈인가.


꿈이겠지.

아마도.


이렇게 졸린데.......


...




***

“으아아아아아아!”


단말마의 비명.

어떻게 비명을 안지를 수 있나.

일어나보니 모텔인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35 소설맨맨
    작성일
    19.04.04 22:14
    No. 1

    ㅋㅋ 재밋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유성훈
    작성일
    19.04.05 00:06
    No. 2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skdksla
    작성일
    19.04.08 01:17
    No. 3

    뭔가가 굉장히 생략된 기분인데 기분탓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야한69리키
    작성일
    19.04.09 21:43
    No. 4

    거짖말? 어제 라스베가스 ㅋ ㅏ지노서 3200조 달러 일어주고와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배카 됐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야한69리키
    작성일
    19.04.09 21:45
    No. 5

    안산땅 30만평이 있는대 그땅이 다 순금으로 돼어 있어서 긁어다 팔아도 돈이야.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유성훈
    작성일
    19.04.09 21:49
    No. 6

    캬 역시 형님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smrl
    작성일
    19.04.28 15:45
    No. 7

    뭔가 좀더 제대로 썼으면 좋겠다. 편집자분 한분 구하시는게 어때요? 이거 상당히 재밌는소재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FFSong
    작성일
    19.04.29 20:54
    No. 8

    주인공이 그 유명한 광맥좌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n
    작성일
    19.05.12 19:21
    No. 9

    그거보니 그 사건 생각나네요. 예전에
    중졸인데 서울대 합격이라 거짓말하고 다니다가 학생회장도 하고 의대생이랑 결혼해서 서울법대 학과장이 결혼식 주례 서주셨던 분이었는데 졸업사진 찍다가 학번 없어서 들통나고 미래저축은행 회장되서 서울 법대생 불러다 일 시키다가 회사 망해서 돈들고 튀가 붙잡힌 사건이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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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7화 19.05.05 578 10 8쪽
46 046화 19.05.04 652 11 7쪽
45 045화 +4 19.05.03 652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12 6 7쪽
43 043화 +3 19.05.01 708 10 7쪽
42 042화 +3 19.04.30 700 10 7쪽
41 041화 +3 19.04.29 800 13 8쪽
40 040화 +3 19.04.28 840 13 8쪽
39 039화 +2 19.04.27 837 14 8쪽
38 038화 +7 19.04.26 884 13 7쪽
37 037화 +3 19.04.25 892 13 8쪽
36 036화 +4 19.04.24 964 14 7쪽
35 035화 +5 19.04.23 1,064 18 8쪽
34 034화 +3 19.04.22 1,082 13 8쪽
33 033화 +3 19.04.21 1,123 14 7쪽
32 032화 +5 19.04.20 1,211 21 7쪽
31 031화 +2 19.04.19 1,198 15 7쪽
30 030화 +3 19.04.18 1,245 16 8쪽
29 029화 +5 19.04.17 1,289 17 7쪽
28 028화 +4 19.04.16 1,305 16 7쪽
27 027화 +7 19.04.15 1,340 22 7쪽
26 026화 +3 19.04.14 1,368 19 7쪽
25 025화 +3 19.04.14 1,447 19 7쪽
24 024화 +6 19.04.13 1,510 27 7쪽
23 023화 +3 19.04.13 1,512 25 7쪽
22 022화 +12 19.04.12 1,587 36 8쪽
21 021화 +9 19.04.12 1,627 35 8쪽
20 020화 +7 19.04.11 1,626 32 8쪽
19 019화 +2 19.04.11 1,650 30 7쪽
18 018화 +5 19.04.10 1,844 30 7쪽
17 017화 +4 19.04.10 1,793 38 7쪽
16 016화 +6 19.04.09 1,926 40 7쪽
15 015화 +15 19.04.09 1,976 42 8쪽
14 014화 +7 19.04.08 2,090 44 7쪽
13 013화 +5 19.04.08 2,196 43 8쪽
12 012화 +19 19.04.07 2,265 56 7쪽
11 011화 +8 19.04.07 2,284 48 8쪽
10 010화 +13 19.04.06 2,396 58 7쪽
9 009화 19.04.06 2,518 61 8쪽
8 008화 +6 19.04.05 2,504 66 7쪽
7 007화 +2 19.04.05 2,666 54 8쪽
6 006화 +3 19.04.04 2,717 69 8쪽
5 005화 +3 19.04.04 3,030 66 8쪽
4 004화 +5 19.04.03 3,315 72 14쪽
3 003화 +3 19.04.03 3,643 83 15쪽
2 002화 +3 19.04.03 4,350 85 19쪽
» 001화 +9 19.04.03 6,319 1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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