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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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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5.21 20:10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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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55
추천수 :
1,689
글자수 :
220,443

작성
19.04.05 23:30
조회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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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글자
7쪽

008화

DUMMY

***

그날부터였나.

그 통화 이후로 확실히 나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

물론 아직 다들 믿는 눈치는 아니지만.


다들 반신반의 하고 있는 것 같다.


“야, 현지 언제 면회 와.”


“요즘 스케줄이 바빠서 못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좀 오라고 해봐. 요즘 공연도 없는 거 같더만.”


“전화통화 되면 한 번 물어보긴 하겠습니다.”


“야 너 통화할 때 나 또 불러. 저번 주처럼...알지?”


“예, 알겠습니다.”


“일요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요일 또 통화 가자. 일요일이 싹이다.”


“...예...근데 당장 내일 아닙니까?”


“내일이면 뭐 상관있어?”


“아닙니다.”


하....... 이걸 또 통화를 시켜줘야 되나.

이걸 계속 통화 하게 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 때 방송이 들려온다.


“이병 유성훈, 면회 왔으니 행정반으로”-


“야 성훈아 너 면회래 행정반 가봐라.”


아니 갑자기 웬 면회란 말인가.


“면회 올 사람이 없습니다.”


“아 일단 가봐.”


행정반에 도착하니 당직사관이 부른다.


“환복 하고 와라. 면회 왔다.”


“누굽니까?”


“여자인데, 너도 가보면 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괜히 불길한 느낌이 스친다.


누구지? 여자?

엄마는 아닌 거 같은데.

나이대가 많아보였으면 당직사관이 어머니 오신 거 같다고 했겠지.


재은인가?

아니 걔가 여기까지 올 리가 없지.


그럼 은주?

아. 은주네.

어차피 휴학도 했겠다.

이젠 은주가 면회 오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래 현오가 이제 와서 뭔 상관이야.


면회장을 들어가니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여기 원래 이렇게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거야? 이게 뭔 난장판이야


어우.


“잠시만요. 좀만 지나갈게요.”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


간신히 인파를 헤쳐 나오는 순간 숨이 멎어버렸다.


혀...현지...?


“성훈아, 아 여러분들 죄송해요 제 친구가 와서요. 사인은 다음에 해드릴게요.”


이 많은 인파가.

현지 사인회였어?


친구라고?


또야?

또 이뤄진 거야?


와.

드디어.


드디어!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이 쑥 내려가는 느낌.

마음고생을 얼마나 했었나.


그동안 능력 사라진 줄로만 알고 있었다.


다시 이렇게 실현될 줄이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 현지야 어떻게 지냈어. 부대까지 따라오고.”


어리둥절할 시간이 없다.

면회는 짧으니까.


내가 지금 능력도 다 알겠다, 예전처럼 얼 탈 짬이 아니지.


“요즘 공연 스케줄이 좀 비어서 너 깜짝 면회 왔지. 아 참 매니저님 저기 사람들 너무 많아서. 사인회는 여기까지 할 테니 조금 프라이빗하게? 사람들 좀 멀리 있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면회장에 둘러 싼 주위 사람들을 전부 물러가게 하고, 현지와 조용히 담소를 나누니 그동안 쌓였던 것들을 전부 보상받는 느낌이다.


정말 오래 알던 친구마냥, 어린 시절에 대해 얘기하니 다 받아준다.

마치 진짜로 학창시절을 공유했던 것처럼.


“아니 그때 담임이 그랬었잖아. 너랑 나랑 교실 뒤에서 몰래 앞자리 애한테 장난치다 걸려가지고 복도로 둘 다 나가라고.”


“아 맞아 맞아! 그 땐 진짜 재밌었는데.”


“엉 나가는 게 오히려 더 꿀잼이었지. 어차피 교실 밖은 보지도 않으니까 괜히 나가서 몰래 매점으로 빠지고.”


헐레벌떡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선임들을 보니 웃음이 난다.


아이고 우리 박중사님 통제 잘하시네.

그래 니들은 통제나 당해라.

멀리서 구경해.


멀리서 발만 동동 구르는 선임들을 그대로 둔 채, 면회시간은 찰나의 시간처럼 나를 스쳐버렸다.


너무 짧아서 뭐라 표현 할 지도 모르겠네.

마치 사진을 찍기 위해 반사된 빛이 카메라의 광학렌즈로 들어가는 크샤나(kşaṇa)의 순간처럼.


나중엔 결국 박중사도 와서 싸인 종이 한 장 뒤에서 들이 밀었다.


통제왕 박중사.

오늘의 엠브이피.


그래 큰 도움을 줬으니 사인 받아 가셔야지.




***

면회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복귀하니 여기도 난장판이다.


“우와오아오아오아아아”

“유성훈! 유성훈! 유!성!훈!”

“우오오오오오와우훠어!”

“호우!”


“유성훈! 유성훈! 유성훈!”

“유성훈! 유!성!훈! 유성훈!”


“호우!”

“훠어어후!”




이건 뭐 고릴라들인가.

거의 유사인류네.


“성훈아 일루 와. 내 옆으로 와라.”


“아 성훈아 왜 현지 온다고 진작 말 안 했어. 짜식”


“야, 다 닥쳐라 내가 현지랑 먼저 통화했다.”


“이동건 상병님 부럽지 말입니다.”


시끄럽다 시끄러워.


선임들의 반응에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당직사관이 들이닥친다.


“자자, 조용조용! 야 너네 왜 이렇게 시끄러워. 자 전달사항이다.”


당직사관 한 마디에 그나마 모두들 잠잠해졌다.


“내일부터는 너네도 이미 알고 있다시피 군단지휘검열이다. 군단장님이 직접 오시지는 않겠지만 혹여나 오실 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있도록. 오시는 것처럼 알고있으라 그 말이야.”


군단장이 여길 오겠냐고. 어휴.

오는 것처럼 준비하라는 건 또 뭐야.




***

밤이 되어 모포를 덮고 누우니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질 않는다.

아니 믿기긴 한다.

원래 이랬지 나.

그래 이게 내 능력이지.


근데 다시 생각해봐도 미쳤다.

내가 현지랑 친구라니.

그냥 여자 친구라고 할 걸 그랬네.

어휴 병신.

진짜 여자 친구라고 그럴 걸.

전역하면 고백해 볼까.

미쳤다 진짜.




간만에.


정말 간만에.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

다음날 정말 상쾌하게 일어났다.

훈련 중에도 이렇게 신나기는 오랜만이다.


아니 근데 중대장은 왜 저래.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야 너네 빨리 정신 차려. 저거 군단장 차다. 제발 여기서 멈추지 마. 제발 지나가 지나가라.”


군단장? 진짜 여길 왔다고?




차가 딱 멈춘다.

중대장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 지르며 손으로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한다.


“야 빨리 각 잡아! 너네 잘못하면 나까지 이거야.”


세상에.


진짜 군단장이 내렸다.


다가온다.



한 걸음.



두 걸음.



아니 진짜 와?

진짜?


“그래 훈련들 실전처럼 잘 하고 있고?”


중대장도 완전 쫄아있다.


“충! 성! 예, 그렇습니다!”


“충성. 어 그래. 작전상황 브리핑 해보고”


“이 초소는 2소대가 지키고 있으며 적 예상 침투 방향이 북서쪽인바 특히 그 쪽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전방 200m앞에 크레모아를······”


갑자기 군단장이 날 쳐다본다.


“성훈이?”


“이병! 유!성!훈!”


“이야 오랜만이다 성훈아. 저기 산천아파트 살던 성훈이 맞지? 아저씨 기억나냐?”


“예...예?”


“성훈아. 아저씨야. 102호 살던 아저씨. 이야 근데 너 언제 이렇게 입대했어. 입대하기 전에 미리 얘기를 하지 그랬냐....... 그래, 어머니는 잘 계시고?


이게 또 된다고?


흘리듯 말했던 한 문장이?


진짜?


?


갑자기 조금 혼란스러워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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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054화 +2 19.05.12 434 9 8쪽
53 053화 +6 19.05.11 494 9 8쪽
52 052화 19.05.10 453 8 7쪽
51 051화 +1 19.05.09 484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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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048화 +2 19.05.06 549 13 8쪽
47 047화 19.05.05 583 10 8쪽
46 046화 19.05.04 656 11 7쪽
45 045화 +4 19.05.03 657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15 6 7쪽
43 043화 +3 19.05.01 711 10 7쪽
42 042화 +3 19.04.30 703 10 7쪽
41 041화 +3 19.04.29 803 13 8쪽
40 040화 +3 19.04.28 843 13 8쪽
39 039화 +2 19.04.27 843 14 8쪽
38 038화 +7 19.04.26 887 13 7쪽
37 037화 +3 19.04.25 900 13 8쪽
36 036화 +4 19.04.24 968 14 7쪽
35 035화 +5 19.04.23 1,070 18 8쪽
34 034화 +3 19.04.22 1,087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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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화 +2 19.04.19 1,203 15 7쪽
30 030화 +3 19.04.18 1,252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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