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5.18 20:2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87,152
추천수 :
1,686
글자수 :
213,899

작성
19.04.08 23:30
조회
2,091
추천
44
글자
7쪽

014화

DUMMY

“아무도 없어요? 회...회장님? 저... 들어가겠습니다.”



문을 살며시 열어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나지만 이건 또 나름대로 떨린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도 뭔가 긴장이 된다.


안에 누가 있을 수도 있고. 갑자기 누가 들어올 수도 있고......

나도 양상군자는 못 될 성격이구나.


아 참. 오늘 주말이지.

그럼 아무도 없을 거다.


방을 들어와 보니 책상위에 커다란 명패가 놓여있다.


- 대표이사 한 재 준


아까 내 방이랑 기막히게 똑같이 생긴 명패다.


내 방에 들어가 내 명패를 집어 들고 나와 확인해보기로 한다.

그러고 보니 내 방문 앞에도 회장실이라 적혀 있다.


아오 직급 같은 놈한테 굽신 거릴 뻔했네.



명패 두 개를 실제로 비교해보니 크기는 물론이고 각인 필체까지 같았다.






아니 근데 대표가 두 명?


아. 공동 대표.

공동 대표구나.


한재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누구지.


이 사람 책상엔 뭐가 이렇게 종이 한 장 없어.

서류 말고 사진은 있네.


어...


어......?


잠깐만.

이거 나잖아.


사진 속엔 모르는 사람 한 명이 나와 어깨동무 자세로 있다.

그리고 사진 하단엔 펜으로 휘갈긴 듯한 글씨.


- 20xx년 시무식(始務式).


어깨동무 하고 있는 이 남자...

이 사람이 한재준 뭐시긴 거 같은데.

존나 사기꾼처럼 생겼네.

나랑 많이 친한가?


동업자면 아마도 친하겠지.



뭔가 단서가 더 필요하다.


서랍을 조심스레 열어본다.


남의 책상을 함부로 뒤지는 느낌이 썩 좋지는 않다.


방에 아무도 없어 조용하니 서랍 여는 소리만 크게 들린다.


열어본 서랍엔 한재준의 명함이 있었다.


010-xxxx-xxxx.


전화번호.



그래. 한 번 전화해서 알아보자. 부딪혀야 뭐라도 얻지.


- 뚜르르르... 뚜르르르......


수화음이 들리자 온몸의 근육이 수축되어 몸이 뻣뻣해짐을 느낀다.


전화를 해야 하긴 하는데... 긴장된다.

뭐라고 하지.


“여보세요.”


“어 성훈아 왜. 형도 지금 가고 있어.”


생각보다 격식 없는 어조다. 회사 대표끼리 형, 동생이라니.

과거에 친구쯤이라도 됐던 걸까.

아니 근데 지금, 여길 온다고?

아 나랑 비슷한 이유일 테지.

생각해보니 태욱이가 전화로 태산H기업이 투자한다고 당장 오라고 했었다.


근데 오늘 토요일인데?

태산 같은 대기업도 토요일에 이렇게 미팅을 하나?


통화중이었으니 일단 빨리 답부터 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척 해야지.


“어 형 나 태욱이한테 들었어.”


“아 김태욱 팀장?”


태욱이 녀석. 팀장이구나.

벌써 팀장을 달다니. 역시 낙하산이 최고네.


“태산H가 관심 갖는다며.”


“저번에 우리 IR한적 있잖아. 거기 태산H 관계자도 있었나본데... 근데 왜 갑자기 말 놓냐?”


아... 지만 놓는 거였어?


“응? 아 이제 우리 놓을 때도 됐잖아.”


“아... 그치. 그래 진작 말 놨어야지. 좋아. 언제는 말 놓으랄 때는 안 놓더니?”


근데 IR... IR이 뭐지.

이래선 대화를 이어 나갈 수가 없는데.


태연하자 유성훈.


“어 형 알았어. 지금 오는데 얼마나 걸려?”


“한 30분쯤이면 갈 거 같아.”


“그럼 나는 내 할 일 좀 하고 있을게. 이따 얼굴보고 얘기하자.”


“어 그래 이따 보자.”


뭐라고 말을 이어갈지 몰라서 그냥 끊어버렸다.


이대론 아무 것도 안 되겠는데.

이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잖아.

정보도 너무 제한적이고.


지금 당장 한재준이 들이닥치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하... 일단 모르는 거부터 차근차근 검색을......

IR이 뭔 지부터 알아보자.


- IR

- :투자자관계•기업설명활동


이게 뭔 소린데.

음...... 아...!


아.


찬찬히 읽다보니 이해가 간다.


PR은 public relations.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IR은 investor relations

주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활동.


아. 그래서 IR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그게 그 소리였구나.



근데 이런 식으로 해서 내가 과연 회사 운영에 손을 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걸 이제 와서 하나하나 다 배우라고?

그것도 검색해가면서?

아직 이 회사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아. 그래. 이정도 회사면 그래도 검색하면 나오긴 할 거 아냐.

검색해보자.


- 트라이콜로니(주)


뉴스 목록.


- 트라이콜로니(주) 한재준 대표, 기업을 운영하는 바른 자세......

- 트라이콜로니,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 100억대의 투자, 상장을 꿈꾸는 다섯 가지 기업.

- TASHO-122 후보물질 전임상 단계에서 탁월한 효능 보여......

- 눈여겨볼 벤처기업, 트라이콜로니......

- 한재준 트라이콜로니 대표,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행사 개최


스크롤을 내려도 끝나질 않는다.


음...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


아. 서울대 의대 출신 한재준. 여기 나오네.

내 선배였구나. 아 이렇게 얽힌 건가.

학번이 나보다 하나, 둘, 셋, 넷.....

생각보다 학번이 많이 높다.

그런데 이정도면 예과생 때 알 수가 없는 학번인데, 친할 수가 있나?


아 원래는 공동대표가 아니라 한재준 단독 대표였네?

다른 기사도 좀 보자.


자회사 NACBio에서 기술도입한 TASHO-122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ASCO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질병통제율(DCR)은 87%, 객관적반응률(ORR)은......


아니 이게 뭔 말인데.

뭔 개소리야.

세 줄 요약 없나.


아. 약 좋다고.

우리 회사 약 좋다는 거네.


그래. 내가 어제 아이템이 좋다고 했었구나.

기사에 좋은 말만 잔뜩 적어놨네.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투자자들 잇달아 몰려.

음. 외국인 어쩌고 박사도 극찬했다고.

오 좋아.

좋네.


분명히 말한 그대로 다 이루어졌다.

말한 대로 바뀐 건 맞다. 내 과거가 뭉개져서 문제지.


내가 어제 또 무슨 말을 했더라......


내 사업이 잘 될 거라고 투자하라고 했었지.

기억을 더듬어보면 회사에서 내가 크게 하는 건 없지만 인맥이 좋아 잘 굴러가는 스노우볼이 될 거라고 했었던 거 같다.


회사가 잘 될 거라는 건 추측형 문장이니 능력이 적용될 지는 미지수고,

화사에서 별로 하는 건 없다고 한 말은 적용 될 거 같은데?


아니 그럼, 사실 여기서 내가 할 일은 없는 거 아닐까.


제발 그랬으면.



이 기사는 또 뭔데. 공동 대표 체제 변환.

아 그렇지 이걸 읽어봐야지.


내가 왜 한재준, 너랑 공동으로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좀 봅시다.


아... 그래... 유성훈... 그도 역시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한재준 대표이사와의 후배......



열심히 읽던 도중 다음 한 문장이 강렬하게 뇌를 자극한다.

곧이어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유성훈 12억 4800만원 투자로 지분 26.6% 확보, 공동 대표 체제.



?



머릿속이 하얘진다.



나......


12억이나 투자한 거야?


12억이라고?


내가 12억이 있었어?



너무나도 큰 액수에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일시 변경 NEW 11시간 전 1 0 -
공지 세상에 저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19.04.30 459 0 -
공지 비보 悲報 +8 19.04.15 1,019 0 -
공지 매일 밤 20시 10분 이내 업데이트 합니다. +2 19.04.03 1,979 0 -
60 060화 +3 19.05.18 65 3 8쪽
59 059화 19.05.17 74 7 7쪽
58 058화 +1 19.05.16 89 7 7쪽
57 057화 +1 19.05.15 266 7 8쪽
56 056화 +1 19.05.14 366 7 7쪽
55 055화 19.05.13 374 9 7쪽
54 054화 +2 19.05.12 429 9 8쪽
53 053화 +6 19.05.11 490 9 8쪽
52 052화 19.05.10 450 8 7쪽
51 051화 +1 19.05.09 481 9 7쪽
50 050화 +1 19.05.08 527 10 7쪽
49 049화 +2 19.05.07 568 10 8쪽
48 048화 +2 19.05.06 544 13 8쪽
47 047화 19.05.05 579 10 8쪽
46 046화 19.05.04 653 11 7쪽
45 045화 +4 19.05.03 653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13 6 7쪽
43 043화 +3 19.05.01 709 10 7쪽
42 042화 +3 19.04.30 701 10 7쪽
41 041화 +3 19.04.29 801 13 8쪽
40 040화 +3 19.04.28 841 13 8쪽
39 039화 +2 19.04.27 838 14 8쪽
38 038화 +7 19.04.26 885 13 7쪽
37 037화 +3 19.04.25 896 13 8쪽
36 036화 +4 19.04.24 965 14 7쪽
35 035화 +5 19.04.23 1,065 18 8쪽
34 034화 +3 19.04.22 1,083 13 8쪽
33 033화 +3 19.04.21 1,124 14 7쪽
32 032화 +5 19.04.20 1,212 21 7쪽
31 031화 +2 19.04.19 1,199 15 7쪽
30 030화 +3 19.04.18 1,246 16 8쪽
29 029화 +5 19.04.17 1,290 17 7쪽
28 028화 +4 19.04.16 1,306 16 7쪽
27 027화 +7 19.04.15 1,341 22 7쪽
26 026화 +3 19.04.14 1,369 19 7쪽
25 025화 +3 19.04.14 1,448 19 7쪽
24 024화 +6 19.04.13 1,511 27 7쪽
23 023화 +3 19.04.13 1,513 25 7쪽
22 022화 +12 19.04.12 1,588 36 8쪽
21 021화 +9 19.04.12 1,629 35 8쪽
20 020화 +7 19.04.11 1,627 32 8쪽
19 019화 +2 19.04.11 1,651 30 7쪽
18 018화 +5 19.04.10 1,845 30 7쪽
17 017화 +4 19.04.10 1,794 38 7쪽
16 016화 +6 19.04.09 1,927 40 7쪽
15 015화 +15 19.04.09 1,977 42 8쪽
» 014화 +7 19.04.08 2,092 44 7쪽
13 013화 +5 19.04.08 2,197 43 8쪽
12 012화 +19 19.04.07 2,266 56 7쪽
11 011화 +8 19.04.07 2,285 48 8쪽
10 010화 +13 19.04.06 2,398 58 7쪽
9 009화 19.04.06 2,519 61 8쪽
8 008화 +6 19.04.05 2,505 66 7쪽
7 007화 +2 19.04.05 2,666 54 8쪽
6 006화 +3 19.04.04 2,717 69 8쪽
5 005화 +3 19.04.04 3,030 66 8쪽
4 004화 +5 19.04.03 3,315 72 14쪽
3 003화 +3 19.04.03 3,643 83 15쪽
2 002화 +3 19.04.03 4,350 85 19쪽
1 001화 +9 19.04.03 6,320 111 1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유성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