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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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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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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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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015화

DUMMY

내가 어떻게 그 나이에 그 큰돈을 투자할 수 있었던 건지 믿기지가 않는다.

이걸 주변 사람들이 이해를 한다고? 아니 이해를 해준다고?


일단 엄마랑 통화 좀 해봐야겠다.


아직도 떨림이 진정 되질 않네.


잠시만 숨 좀.


후...하...


후......하......


12억.


12억이라니......


시발. 알바나 하던 내가.

로또 한 번 당첨돼보지 못한 내가!

10억 생기라고 군대에서 그렇게 구라를 치고 다녔던 내가!!


돈이 이런 식으로 생겨?


이게 말이나 되냐.



마음이 전혀 진정되지 않은 채로 전화기를 집었다.



“여보세요. 엄마.”


“오랜만에 전화 하네 아들? 자취생활 몇 년 하더니 엄마랑 생각은 많이 안 나나봐?”


“아하하... 지금부턴 전화 자주 할게.”


“근데 웬일로 전화했어? 무슨 일 있어?”


“응 나 지금 회산데, 갑자기 생각이 잘 안 나는 게 있어서. 우리 트라이콜로니 말이야...”


“왜?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역시. 엄마에게 회사명을 말해도 별로 이상하게 여기질 않는다.


“아니 내가 지분투자 했었잖아. 2년 반 전에.”


“그랬었지?”


“12억 투자했었는데 그 자금이 어디서 났는지 갑자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혹시 엄마 알고 있는 거 있어?”


“얘는! 니가 벌어서 투자한 걸 엄마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니. 하이고 젊은 애가 벌써부터 그러네.”


“내가... 돈이 어디서 났었지?”


“진짜 기억 안 나서 물어보는 거야? 태욱이랑 그 뭐냐, 어플 매각한 돈으로 투자했잖아. 기억 안 나? 덕분에 엄마도 이렇게 아들한테 차도 받아보고 동네방네 자랑도 하고 호호호.”


태욱이 이 새끼. 대체 뭔 짓을 한 거.


엄마와의 통화를 마치고 태욱이에게 다시 알아 본 바로는 우리가 어플 사업을 했더란다.


의료 헬스케어 어플.


의대생과 공대생의 조합.


초기에 조악한 수준으로 나온 이 어플리케이션은 불과 반년 만에 기막힌 성장을 이뤄냈다.

사용자 주변의 약국과 의원을 검색해주며, 메디컬 레코드 솔루션으로 각 병원과 연계해 모바일을 통한 접수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


태욱이와 나는 이 드라마틱한 어플을 탐내던 대기업에게 모든 판권을 넘겼다.

아주 비싼 가격에.



나 진짜 대단한 일을 했었구나.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이라니. 장난 아니다.

역시 멋있어.

의대생 유성훈다운 발상이다.



음. 그런데 이렇게 번 돈 이거저거 세금 떼고 태욱이랑 각각 14억 가까이 되는데 이걸 전부 성큰콜로니인지 뭔지에 박았다고? 부모님 차도 사드리고?


유성훈 이거 완전 미친놈 아냐.

아니 부모님 차 사드린 건 좋은데......

몇 억만 좀 남겼으면 안 되는 거였나.

부동산 사면 편하잖아. 왜 이런 모험을 해.


아니 부동산도 아니다. 12억 있었으면 그냥 바로 돈 많은 백수 짓 시작이지.

사업? 이걸 왜 사업에 박아.

그것도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신약 개발에 10억을 꼴아 박는다고?


근데 그래도 존나 멋있긴 하다.

대한민국 0.01퍼센트 안에 드는 서울대 의대생 출신에다가 젊은 나이에 사업까지.

와 이거 진짜 소설에나 나올 법한 주인공이네.

자수성가로 남들이 한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벌수 없는 부를 젊은 시절에 축적하고, 그걸로도 만족하지 못한 채 다시 그걸 굴린다고?

100년에 한번 나올법한 대한민국 인재, 이 잘난 녀석, 혼자 세상 다 사네. 멋있다.


그러고 보니 태욱이 이 새끼. 그럼 낙하산 팀장이 아니네.

걔네 아버지도 제약 쪽 잘 아시겠다, 걔도 지분 투자 좀 했겠지?

근데 왜 고작 팀장?

흠...이해 안 가게 일선에서 뛰네.



음?


잠깐만 아니 어플 사업... 어플 사업......


뉴스기사에서 내가 트라이콜로니에 투자했던 시기는 분명 2년 반 전이다.


이 회사가 3년 반 전에 설립됐고......

2년 반 전부터 공동 대표로 취임한 거라면......


나 2년 전에 군대 갔는데.


군대는?


군대는......?


야이씨 설마...



다급하게 현지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아니. 아닐 거야.


아니. 씨발. 이게 뭔 일이야.

아. 군대는 갔다 온 걸로 해주자. 제발.


아니 씨발. 갔다 온 걸로 해주는 게 아니라 갔다 왔잖아.대체 왜 그래 나한테.


“여보세요. 성훈아 나 지금 곧 촬영인데?”


“야 현지야. 현지야. 현지야. 현지야!”


“어...어?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야 너 저번에 내 군면회 왔었잖아.”


“군면회...? 그게 뭔데?”


“아 군대 면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군대 간 적 없잖아.”


“뭐?”


- 탕


“성훈아... 성훈아......?”


바닥에 집어던진 핸드폰을 다시 주워서 통화 종료를 누른다.


씨발.

추리가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

이러면 안 되는데.


다시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병무청부터 확인해야한다.


아니 뭐로 검색해야 돼.


군필 인증서, 군대 인증, 군대 확인서...... 이건 아니고.


군대 인증서, 병역 확인증...... 이것도 아니고.


병역 복무 확인서... 이거다.


그래...핸드폰 공인인증서 로그인......


에이 설마.


씨발 설마.


아 미친.


아니겠지.


그래. 의대도 다니는 걸로 돼있었잖아.


군대가 바뀔 리가 없지.

핸드폰 화면 로딩이 돌아가는 칸수 하나하나마다 일 년씩 늙는 거 같다.



...



...



...



...



- 용도:

[  ] 공직자 등 신고용 [ v ] 시험 응시

- 군복무 여부:

[  ] 군 복무를 마친 사람 [ v ]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



...



...



...



...



......



“......”



몇 번이고 눈 씻고 바라봐도 변하지 않는다.

체크표시 되어있던 것은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


미필이라고?



미필이라고?


내가 미필이라고?


아니...


내가...


군대를......


하...... 돌겠네 진짜.


현실을 진짜로 확인하니 피로감이 확 밀려온다.

달아올랐던 몸은 오히려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다만 육체만 내버려두고 혼이 빠져버린 듯한 느낌.


지금 하루 만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이게 뭔 짓거린지.


12억 지분 투자? 그게 지금 대수야?

그게 20억이 됐든 30억이 됐든 무슨 소용이야.

군대를 다시 가야 되는데.


이건 내시와 같다.

모든 부와 권력을 움켜쥐었으나 그것이 없는 환관과 다를 바 없다.

돈이 많으면 뭐해. 군대를 다시 가야하는데.

아 그래도 그게 없는 것보단 나은가.


자꾸 생각하니 계속 스트레스 받는다.


아...


이걸 어떻게 다시 가.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그때도 두 번 다신 안 온다는 소리 했었는데.

이런 게 복선인가 씨발.

존나 참신하네 진짜.


씨발!


실제로 벌어진 걸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군대를... 진짜로... 다시 가야하나...

아... 이건 아닌데......



아.



생각해보니 난 지금 벌어진 일도 바꿀 수 있잖아.

방법은 모른다는 게 문제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


그냥 지금부터 군대 갔다 왔다고 하는 거다.

아무나 붙잡고 계속하다보면 언젠간 갔다 온 게 될 거 아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뇌가 스스로를 방어하듯, 난 점차 머릿속에서 희망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래. 솔직히 다시 갔다 와도 이득 아닌가.


십억 받고 군대 1년 반 다시 가기 vs 그냥 이대로 살기.


누구한테 물어보든 답변은 같을 거다.

무조건 전자지.

난 지금 십억도 넘게 받았는데.


어차피 군대 가도 이득이고. 잘하면 안갈 수도 있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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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화 +3 19.05.02 737 6 7쪽
43 043화 +3 19.05.01 731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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