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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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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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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19

작성
19.04.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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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016화

DUMMY

“왜 내 방에 있어?”


“어우씨 깜짝이야.”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행복회로를 한참을 돌리던 와중 어느덧 3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나보다.


아 여기 내 방 아니지.

이 사람이 한재준이구나.



“아 형 곧 온다고 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지.”


“아 오늘 미팅 그거야.”


“그거?”


“그래 그거.”


“아 그거구나.”


그거가 뭔데 미친놈아. 말을 해.


“근데 그거가 뭐였지?”


“접대.”


접대?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접대 말하는 건가.


“형 근데 나 있잖아 접대란 거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떡하지?”


“또 또 빼먹으려고 핑계 댄다.”


“아니 형 그게 아니라 나 어제 잠을 잘 못자서 머리가 잘 안돌거든? 회사 얘기 물어봐도 뭐 답변 잘 못할 거 같은데 어떡할까.”


“니가 뭐 언제는 회사 돌아가는 거 알기는 했어? 그냥 평소처럼 해. 술 따르고! 이빨 까고! 이런 건 항상 너가 나보다 잘했잖아.”


“맞아. 나 회사 돌아가는 건 원래 잘 모르지.”



생각해보니 다행이다.

한재준 말에 따르면 진짜로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은 별로 없나보다.

내가 말했던 그대로 됐다. 정확하게.


근데 접대라고?

아. 이래서 토요일 근무야?


나 평소에는 회사 출근해서 그냥 편하게 대표 행세나 하는 건가.

그럼 내가 원했던 워너비 라이프네?

유성훈 이새끼. 아까 뭐라 해서 미안하다.

역시 지분투자에 재산 몰빵이 맞는 거 같다.


“슬슬 준비하자. 태산도 두 시간 뒤면 도착할 것 같으니까.”


“누가 오는데?”


“태산H 이사.”


“대표?”


“아니 그냥 이사.”


또 이사.

최근에 이사란 단어만 계속 들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현지가 소개 시켜준 놈도 이사, 나도 이사, 요 앞에 놈도 이사, 지금 오는 놈도 이사.

아 태욱이는 팀장이네.

역시 태욱이야.


“자료 정리 좀 할 테니 좀 나가있어. 이따 준비되면 부를게.”


“아 형 나 나가기 전에 잠깐만. 혹시 그거 알아?”


“뭐.”


“나 군대 전역했다. 알지?”


“뭔 소리야.”


“그런 게 있어.”


-쾅


문 닫는 소리와 함께 ‘뭐래 미필새끼가’란 말을 들은 거 같은데.

어휴.



그나저나 한 시간을 뭐하면서 보낸담.

아는 게 없으니 뭘 할지 모르겠는데.


아 그래, 한재준 저 사람 기다리면서 태욱이랑 노가리나 까야겠다.


지금 태욱이는 어디에 있나.

전화 좀 해봐야지.



“어 왜.”


“야 어디냐.”


“나 4층”


“간다.”


“엉. 근데 나도 지금 준비 중이라 바쁨.”


그래도 가겠다고 다시 한 번 말하면 또 욕먹을 거 같다.

이번에는 욕먹기 전에 빨리 끊자. 어차피 갈 건데 뭐.



4층을 가보니 태욱이가 뭔가 바쁘게 돌아다닌다.


이야. 이 새끼 실제로 하는 일이 있구나. 나 같은 줄 알았는데.


“야 근데 우리...”


“아 뭐. 나 지금 바빠.”


“우리 지분 말이야.”


“지분은 갑자기 왜.”


역시 태욱이도 여기 지분이 있다.


“우리 처음 여기 투자했을 때...”




태욱이랑 얘기하다보니 알아낸 사실이 몇 가지 있다.


그래. 그럼 그렇지.

내가 별다른 일 안하고 이렇게 놀고먹을 수 있는 이유가 있었어.


한재준 그 사람이 우리학교를 졸업해서 이 회사를 먼저 차렸고, 경영난에 시달리던 도중 후배인 나를 만났다. 다시 말해 이 회사는 나와 태욱이의 자본으로 죽어가던 도중 간신히 살아난 거다.



누가 보면 그냥 물주라고 하겠네.

누군간 나더러 명예직 비슷한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내가 누구냐.

입털기로 유명한 유성훈이다.

다른 회사들의 투자를 줄줄이 끌고 들어오게 하는 마성의 아가리.


내 12억으로 죽어가던 회사를 살려놓고.

그걸 바탕으로 투자를 받아 전임상에 성공하게끔 하고.

또다시 그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받고.


끊임없는 선순환.

탄탄한 임상결과와 입털기의 콜라보.


이거.

내 천직이잖아.



곧 접대라는데 한 번도 해본 기억은 없지만.

오늘도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태욱이와 재준이 형...? 형은 아직 좀 어색한데.

아무튼 한재준씨와 함께 미팅장소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었더니 기다리던 태산 이사는 감감 무소식이고, 뜬금없이 늘씬한 여자들이 들어온다.


접대라더니 이런 술집이구나.


괜시리 민망해서 귓속말을 했다.


“아니 형 여자들은 왜 불러 투자 받는 자리에.”


“야 태산 쪽에서 뭐 우리랑 지금 투자 얘기나 하러왔겠냐. 어차피 투자 관련 자료는 이미 IR에서 뿌려서 대충 알 텐데.”


“아니 아까는 뭐 서류 준비할 거 많다더니.”


“만약을. 만약을 위해서지. 여기서 잘 돼서 그 서류들 보자고 하면 진짜 잘 풀리는 거고. 아니면 그냥 유하게 넘어가는 거고. 근데 너 오늘 왜 그러냐? 평소답지 않게.”


“아 내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그럼 저기 여자들 좀 내보내자. 없는 게 편할 거 같아.

내가 그냥 저쪽에서 투자 하게 입 털면 되는 거지?”


“아니 일단 투자 얘기는 꺼내지 말고...”


태욱이가 옆에서 말을 자른다.


“돈으로 비위나 맞춰봐라 이거지. 어차피 우리 쪽 전임상 결과 좋아서 투자 안하면 저쪽이 손해야. 적당히 우리도 같이 재밌게 놀면 돼. 너무 걱정 하지 마.”



- 끼이익.


누군가 들어왔다.



“아 홍이사님 오셨습니까.”


“어 그래그래. 한 대표 반가워요. 유대표도 여기서 또 보네. IR은 잘 봤어. 우리 쪽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이 가서 당황들 했을 거야. 자네들은 나 본적 없지?”


“안녕하십니까. 홍이사님.”


“여기 전부 젊은 사람들이니 말 좀 편하게 놓겠네. 좀 앉지들 그래?”


이 사람이 태산H 이사.

나도 본능적으로 몸이 굽신 거린다.


“아이고. 우리 홍이사님. 오늘 패션이 아주 멋지십니다.”


“어흠. 오늘 좀 신경 쓰고 왔는데. 알아봐주니까 고맙네. 이게 다 유대표 만난다고 그런 거야. 알지?”


“홍이사님 이거 아주 영광입니다. 제가 바로 술 한 잔 올려야겠습니다?”


“하하. 그래그래. 이런 자리는 격식 없는 자리니까 오늘 마음껏 풀어지자고.”


술을 받자마자 원 샷.


아 이거 초반부터 빠르게 달리네.


“자아 다 같이 짠.”


투 샷.


안주를 집어 들기도 전에 홍이사가 말을 건넨다.


“아 근데 유대표. 한 분기 전에 봤던 재무 같은 게 좀 개선이 좀 됐는지, 아니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정도는 내가 오늘 듣고 싶은데 말야. 거 재무가 좋아야 상장을 하지. 일이년 안에 상장 가능성이 보여야 우리에게도 투자 메리트가 있는 거 아니겠나.”


아니. 이 미친놈이 두 잔 걸치자마자 투자얘기를 하네?

오늘 격식 없이 마음껏 풀어지자며.


아니.

그리고.

세 명이나 되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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