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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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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25 20:10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90,483
추천수 :
1,728
글자수 :
247,955

작성
19.04.21 20:10
조회
1,162
추천
14
글자
7쪽

033화

DUMMY

가드가 앞을 막아선다.


“끌어내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주효진이 살며시 쓱 일어나더니 재떨이로 가드의 머리를 갈긴다.


따악-


생각보다 날카로운 소음.

가드가 머리를 부여잡고 뒹군다.


“악!”


“어디서 어른들 노는 데 흥을 깨! 아니 아저씨! 이거 못 들어오게 했었어야 될 거 아냐!”


그러더니 진양진을 보고 소리친다.


“어이 아저씨. 너는 뭔데요. 뭔데 흥을 깨! 뒤질라고.”


이거 일내겠네.

나 진양진인가 뭐시긴가 아직 누군지도 모른다고.


안되겠다.

일단 주효진 좀 말리자.


“효진이 형 잠깐 멈춰봐. 나 찾아온 손님 같은데. 잠깐만 진정 좀.......”


주효진을 붙잡았으나 강한 힘으로 뿌리쳐버린다.


“브라더 기다려봐. 이런 새끼들은 비즈니스의 기본이 안 돼 있는 새끼야. 넌 가만히 있어. 이런 건 내가 전문이니까. 형이 알아서 처리해줄게.”


주효진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양진 사장의 얼굴에 주먹을 연달아 꽃아 넣는다.


빠악-

퍽-


아니 씨발.

씨발.

씨발.

주효진 이 새끼는 왜 말을 안 들어.


진양진 모비딕스 사장이 정신을 잃은 채로 쓰러진다.




아 이래서 이 새끼랑 술 안 먹는 건데.


아니 진사장은 누구고 나랑 무슨 관계인건지도 모르는데.


주효진 이 새끼는 뭔 상황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일을 왜 존나 크게 키우는 거야.

하아.......


“금방 쓰러지네. 재미없게. 이거 끌고 나가.”


정신 잃고 피떡이 된 진양진을 가드들이 끌어낸다.


주효진은 그 한바탕을 크게 벌려놓더니 평온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아 씨발 흥 다 깨졌네. 브라더. 다시 한잔 하자.


“아오 망나니 새끼.”


“뭐?”


“아냐 아냐 농담.”


아 그걸 또 듣네.

입조심해야지.


일단 마시자 그래.

진양진인가 뭔가는 내일 해결하자.




***

찝찝한 기분을 남긴 채 파티는 끝났다.


진양진 그 사람.

젊어 보이긴 해도 안 그래도 나름 회사 사장이고, 나한테 뭔가 부탁하려고 온 거 같은데.

저렇게 쫓아내도 되는 건가.


어제야 뭐 어쩔 수 없이 가긴 갔다만,

진짜 앞으로 주효진은 조심해야 될 대상 1호 등록 확정이다.


앞으로 마주칠 일을 만들질 말아야지.

어쩔 수 없이 만나면 드립도 치지 말고.

그냥 세상에 흥미를 잃은 척.

내 스스로가 재밌는 사람이 아닌 척.

그렇게 지내야지.




사실 요즘 실제로도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파티나 술자리도 예전만큼 재밌지 않고.

여자를 만나도 예전만큼 즐겁지 않고.

사치품들을 사는 행위는 잠깐의 스트레스 해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내가 사라져도 세상은 지금처럼 잘 돌아갈 거다.

아 이건 너무 염세적인가.


그러고 보니 요즘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려나.......


아무생각 없이 리모컨을 누른 나는 경악을 멈출 수 없었다.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소식.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오전 8시 경, 모비딕스사의 진양진(37)사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최근 사업가 진양진씨는 식품사업, 영화 제작, 화장품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번번이 실패를 해 심적으로 고통을 받아오던 차에,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자택의 안방 욕실 샤워부스에 압박 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김화연씨가 발견했으며. 지금까지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에서 밝힌 한 가지 특이한 점에 따르면 진씨가 전신에 타박상이 가득했던 것으로 보아 자살 대신 타살에 초점을 맞추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뭐 사망?


저거 어제 그 진양진 아니야?


아니...


아니.......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인터넷 기사를 검색한다.



『 진양진 사망사고 관련 뉴스

- 온몸에 타박상...모비딕스 사장 사망...

- 진양진 타박상 검사결과, 발길질...

- [속보] 진양진 cctv 경로 조사...

- 타살이 아니라 자살 쪽으로 무게... 』



CCTV 경로조사?


이런 미친.


미친.




우리 어제 클럽 간 거 나오는 거 아냐?

하.......


아니 씨발 내가 어제 거기를 진짜.

왜 가가지고.





네티즌 반응은 더 가관이다.



『 댓글모음

- bert****: 이거 형신 쪽이랑 얽혀있다며.

- love****: 지난 3개월 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다함

- as10****: 타살 아니라 자살은 확실한데 문제는 상황 ㅇㅇ 』



이거 좆된 건가.

어떻게 하지.

어떡하지.

어쩌지.




정말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때 태욱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어 태욱아.......”


“너 뉴스 봤지.”


“어.”


“너 어제 진사장 만났다며.”


“아니 사무실까지 찾아왔는데 만나진 않았거든? 아니 근데 왜 갑자기 자살을.......”


“너 진짜 몰라?”


“어...어?”




듣다보니 어이가 없다.


모비딕스...캡슐 납품업체.

재계약을 조건으로 지주사인 형신홀딩스에 대한 1,600억원 규모의 BW 구입까지 강요받고, 촉박한 납품기한 마저 지키지 못해 진사장 심리적 압박이 심했나보다고.


BW가 뭔데.

신주인수권부사채?

아 몰라 이건 일단 넘기고.


아니 그래.

사람 죽었지.

죽었는데.


아니 왜 그딴 걸로 죽어.

하.



아니.

그래서.

이게 지금 나 때문인 거라고?



“야 그래서 지금 나 어떡해야 되냐?”


“일단 우리 집으로 와봐. 한대표님도 부를 거니까.”




***

사람이 죽었다.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태욱이 자택으로 가기 위해 긴급하게 기사를 호출했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자존감을 낮추기 위해 계속해서 되뇌이는 말.


나는 멍청하다.

회사에 도움도 안 되는 새끼다.

항상 사고나 벌리는 병신이다.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그냥 밥만 축내는 쓰레기다.


이거 죽은 사람도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는 건가.


모르겠다.



“저기요 기사님.”


“예 회장님.”


“진양진 사건 알죠.”


“잘 모릅니다.”


“아 그 사망한 사람이라고 뉴스가 나왔는데.......그거 가짜뉴스에요. 사실 안 죽었어.”


“그렇군요.”




태욱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야 아무 일 없었지?”


“아무 일은 무슨. 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안...먹혔어?

자존감 낮추는 게 부족했나.


“야 그건 그렇고 너 어제 주효진 따라가서 무슨 사고 친 건 아니지?”


“아...그건.......”


아.

이걸 어쩌나.

진짜 어떻게 하라고.


“미친놈아 진짜 적당히 사고치고 다녀야지. 이거 언론에서 주효진이랑 엮어가지고 걸리면 지금 우리 회사 어떻게 될 거 같냐.”


아니 씨발 나도 기억에 없다고.

진양진인가 처음 본 사람인데 어쩌라고.


재준이형도 옆에서 거든다.


“왜 말을 못하고 있어. 너 설마 주효진이랑 마약했냐?”


“아니. 그냥 술만 먹었어.”


“너 진짜 마약이나 여자관계까지 얽혀있으면 이거 진양진 자살문제로 끝날 사건이 아니다? 알지?”


“아! 아니라고!”


“그러니까 주효진은 적당히 관계유지만 하라니까.”


“아니 언론 막으면 될 거 아냐. 잘 들어. 우린 전혀 피해 없어. 주효진만 좆되는 거야. 언론엔 주효진이 때려서 그냥 자살한 걸로 퍼질 거라고. 우리랑은 관계없는 일이야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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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046화 19.05.04 684 11 7쪽
45 045화 +4 19.05.03 684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42 6 7쪽
43 043화 +3 19.05.01 736 10 7쪽
42 042화 +3 19.04.30 731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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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034화 +3 19.04.22 1,124 13 8쪽
» 033화 +3 19.04.21 1,163 14 7쪽
32 032화 +5 19.04.20 1,247 2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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