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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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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11 20:1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9,651
추천수 :
1,701
글자수 :
237,200

작성
19.04.25 20:10
조회
921
추천
14
글자
8쪽

037화

DUMMY

***

와 미쳤다.

핸드폰 갤러리를 보니까 미얀마족이랑 진짜로 찍은 사진이 있어.

뽀샤시 효과 오지는 부분.




이 능력은 봐도봐도 신기하다.

그냥 없던 사진까지 만들어서 아예 세상을 다 바꿔버릴 수도 있고.


근데 단 한 가지 확실히 안 되는 건 내 기억.

기억에 관한 건 안 이루어지는 것 같다.


내 기억마저 거짓말로 뒤덮여버리면,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조차 까먹겠지.

스무 살 때부터 의대생인줄 알았을 테고, 처음부터 기업을 차린 줄 착각했겠지.


역시 이 능력은 아무리 부정해도 내 기억까지 침범할 수는 없는 능력이다.


옛날에 데카르트도 그런 말을 했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건 굉장히 심플하다.

명증적(明證的) 제1원리에서 출발하여 모든 존재인식(存在認識)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


데카르트는 이런 생각을 했던 거다.


내 눈앞에 벌어지는 모든 일이 다 가짜라면?


내가 지금 먹는 음식도 내 뇌의 착각.

그저 전기적 신호.

내가 보는 이 모든 시야, 색깔, 명암마저 전부 가짜.

이 모든 세상은 전부 트루먼 쇼.

내 육체마저 사실은 내 뇌가 어느 통에 담겨서 그냥 혼자 착각하면서 스스로 감각 정보를 만들어 내는 그러한 감각인식에 불과한 일.


그렇다면 난 팔다리 사지 전체와 오장육부까지 사실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그럼 결국엔 나라는 존재는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여기까지 도달한 데카르트는 이러한 결론을 내린다.



아무리 모든 것을 부정하고, 또 부정 해봐도 명확히 부정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지금 내가 사고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부정적 생각마저도 지금 내가 생각중이라는 것.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지금 내 기억도 마찬가지다.


‘이 능력의 한계는 내 기억.’


아마도.




“어? 최선생 저거 빠칭코 아녜요?”


“예 그러네요. 이런 슬롯머신이 왜 여기에 있지.”


신기하다.

카지노도 아니고.

그냥 길거리에 빠칭코가.


빠칭코? 파칭코?

뭐가 맞는 거지.


빠찡꼬, 파칭꼬, 빠칭꼬, 파찡코, 빠칭코, 파찡꼬, 빠칭코.......

시벌 여덟 가지 조합이나 되네.


아 그냥 빠칭코라 하자.




빠칭코를 보니 한판 땡기고 싶어졌다.


그러고 보니 우리 라스베가스를 안 들렀구나.

아니 왜 미국에 와서 라스베가스도 한 번 안 가봐?


“최선생님.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저희 라스베가스 함 가시죠.”


“어...지금 일정으론 텍사스 쪽에서 멕시코 국경까지 들렀다가 다시 동쪽으로 가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아니 그냥 갑시다. 생각해보니 우리 라스베가스를 안 들렀어. 김태욱이 도박하지 말라고 뺀 거네 이거. 미국에 왔으면 당연히 라스베가스를 가봐야죠.”


“아...예.......”


그렇게 최선생을 졸라 비행기를 타고 바로 라스베가스로 이동했다.


공항에 도착하자 펼쳐지는 장관.

터미널에 들어가는 공간부터 카지노 슬롯머신이 쭉 늘어서 있다.


설렌다.


그래 이거지.

지금부터가 진짜 여행이지.


지나가면서 보는 호텔들이 다 전부 화려하다.

여긴 호텔 외관컨셉부터가 관광거리다.

베니스처럼 해놓은 호텔도 있고, 화산 쇼 하는 호텔도 있고.

볼거리도 풍족하고 공연도 많고.


어차피 숙박을 하진 않을 거라 호텔에 속한 카지노 대신, 전문적으로 카지노만 운영하는 건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와우.

주말이라 그런가.

딜러들 옷 입은 게 화끈하다.




자아, 무엇을 먼저 해볼까.


그래, 역시 카지노하면 포커지.


세븐포커, 파이브포커, 인디언포커 등 다양한 포커의 룰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 홀덤이다.

바닥 패를 전부 공유하고 핸드에 두 장 들고 하는 포커.


“저, 유회장님? 여기는 혼잡하니 카지노측에 말해서 VIP룸으로 모실까요?”


“아냐 됐어요. 오늘은 그냥 재미로 들른 거니까. 그냥 오픈 공간에서 놀다 가자구.”


검소하게 한 50만 원 정도만.

재미로 즐기는 거다.


“오, 요즘은 칩도 없네요? 영화에서 보면 다 칩으로 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저기보시면 칩으로도 바꿀 수도 있고, 그냥 이렇게 전자 바코드 형태로 쓸 수도 있습니다. 회장님 편하신대로 하시죠.”


“그럼 그냥 편하게 바코드 팔찌로 해볼 게요.”


가장 가까워 보이는 홀덤 테이블에 착석해서 패를 받았다.


딜러랑 붙기만 하는 거보단 플레이어와 함께 붙는 게 제맛이지.




『 바닥 패 세 개 오픈

A♥ 6♣, 9♥, □, □ 』


『 내 핸드

7♠, A♣ 』




나중에 뒤집힌 두 개까지 까서, 이 일곱 개 가지고 족보를 맞추는 거다.

현재 A♥와 A♣를 가지고 있으니 아원.


아원이 뭐냐고?

에이스 원 페어.


시작이 좋다.

처음부터 아원이라니.


벌써 네 명은 폴드(fold).

바로 기권 나와주시고!


먼저 살짝 걸어보고 바닥 패를 한 개 더 오픈한다.


『 A♥ 6♣, 9♥, J◆, □ 』


그 와중에 두 명 더 폴드.

옆 사람과 나의 일대일 매치.




마지막 패를 오픈한다.


『 바닥 패

A♥ 6♣, 9♥, J◆, 3♠ 』


『 내 핸드

7♠, A♣ 』



근데 뭐가 이렇게 똥패야?



아니다.

잠시만 다시 생각 좀 해보자.

어차피 남들도 두 개만 들고 있잖아.

내가 똥패면 남들도 똥패잖아.


바닥패를 보니 알겠다.


누구에게도 문양 다섯 개가 똑같은 플러쉬가 나올 수가 없다.

어떻게 패를 들어도 다섯 개 연속 숫자인 스트레이트 또한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페어 싸움.



바닥 패에 원페어가 이미 존재하는가?

아니다.


그렇다면 핸드와 바닥을 조합해 페어를 만들어야한다.


내 페어는?

A...!


이거 그럼.......


이긴 거 같다.




이겼다.





잠시만 투페어도 나올 수 있나?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지?


어어 잠만 시간 시간.......


5초.

4초.

3초.


아 모르겠다.

일단 가진 돈 전부 부어!

투페어는 거의 나올 수가 없잖아.

이거 안 질 거 같은데.



2초.


1초.


패 오픈.



Sunghoon, (성훈 A 원페어.)

George J. melin, (조지 J, 3 투페어.)


투페어?

J?

3?


이게 왜 거기서 나와?


투페어?


투페어어?


투페어어어어?


씨발 이게 말이 돼?


아 씨발.

조지새끼.

이름부터 좆같은 조지새끼.

내 돈을 먹어?




50만원.

분명히 얼마 안 되는 돈이다.

그런데 화가 나기 시작했다.


보통 카지노에 앉으면 초반엔 따기 마련이다.

첫 번째에 따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두세 번째엔 말이다.

보통 초심자에겐 행운이 찾아오기 마련이라 이걸 비기너스 럭이라고들 부른다.


그런데 두 번째를 도전하기 전에 이걸 한방에 다 잃어?


잃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단 걸 뜻하는 거다.


아오.

집중하자 집중.


그래.

나는 돈을 잃은 적이 없다.

홀덤에서 올인한 적이 없다.

첫 번째에서 즐겁게 백만 원 따고 시작한 거다.



열심히 마음속에서 외쳐봐야 당연히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

이런 걸로 자존감이 떨어질 리가.


재수가 없으려니까 진짜.

초반부터 한 방에 다 잃네.


아냐 홀덤은 나랑 안 맞는 거 같아.

다른 거 하면 되지.


그래.

블랙잭.

블랙잭을 하자.


“저기 최선생?”


“예 회장님.”


“여기 카드 줄 테니까 저 앞에 기계에서 현금 200만원만 더 뽑아다 줄래요?”


“예 알겠습니다.”




여기 판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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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050화 +1 19.05.08 549 10 7쪽
49 049화 +2 19.05.07 592 10 8쪽
48 048화 +2 19.05.06 571 13 8쪽
47 047화 19.05.05 603 10 8쪽
46 046화 19.05.04 679 11 7쪽
45 045화 +4 19.05.03 677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36 6 7쪽
43 043화 +3 19.05.01 731 10 7쪽
42 042화 +3 19.04.30 726 10 7쪽
41 041화 +3 19.04.29 827 13 8쪽
40 040화 +3 19.04.28 867 13 8쪽
39 039화 +2 19.04.27 864 14 8쪽
38 038화 +7 19.04.26 911 13 7쪽
» 037화 +3 19.04.25 922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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