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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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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11 20:1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9,650
추천수 :
1,701
글자수 :
237,200

작성
19.04.28 19:36
조회
866
추천
13
글자
8쪽

040화

DUMMY

“최선생 혹시 방금 강인성 표정 봤어요? 저 나갈 때.”


“일만 달라 건네준 분 말입니까? 즐거워 보이더군요. 일만 달러나 주셨으니 그럴 만도요. 음, 전 일생동안 그런 큰돈을 한 번에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만.”


“아 그래요? 그 정도면 됐네.”


“음, 전 일생동안 그런 큰돈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은 없으니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요.”


“다 생각이 있어서 준 거에요.”


“저도 그런 큰돈을 저도 언젠간 한 번 쯤 받아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 일생동안 그런 큰돈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은 없지만요.”


이 새낀 또 지 안줬다고 삐진 거 같은데.


아무튼 뭐.

강인성 그놈이 일단 내가 회장이라는 것도 알았으면 됐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천만 원이나 넘는 돈까지 뿌린 상태니까 지금부턴 안 봐도 비디오지.

내일 진짜 작정하고 크게 한탕 치러 올 텐데.......

어떻게 골려준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순간적으로 지나갔다.


골려줄 게 아니라 완전히 짓밟아버려야지.

다시는 사기 칠 생각조차 안 들게.




***

저녁을 먹고 바로 옆 르네상스 호텔에 2박을 결제했다.


숙박비 말고 내야 될 게 왜 이렇게 많아.

세금 10%에 봉사료 10%를 더 내라고?

게런티도 내고.......

도시세도 내라고?


이거 미친놈들 아냐?

존나 등쳐먹는 건 여기나 저기나 똑같네.



일단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최선생을 시켜서 경호원 연기 좀 잘할 거 같은 사람들 섭외를 부탁했다.

밤 열시가 넘었는데 벌써부터 방문 앞에 모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 최선생이 일처리 하난 빠르단 말야.


아니 근데 경호원 같은 사람이나 좀 건장한 배우들을 섭외해달라고 했는데, 최선생은 경호원들을 부른 건지 마피아들을 부른 건지.

떡대는 전부 존나게 커서 키는 다들 190쯤 되는 것 같았고.

무슨 마이클타이슨처럼 죄다 목도 짧아가지고 무식하게 힘만 쎄 보였다.

근육에 목이 파묻혀서 그런가.


미국 경호원들은 원래 이렇게 커?


검은 정장을 입고 열다섯 명이 주르륵 줄지어 차렷 자세로 서있으니 나도 오금이 저릴 지경이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범죄를 저질러본 적이 없는데, 이들 앞에 있으니 괜히 주눅이 든다.


일단 배우들에게 거래를 하는 마피아의 분위기처럼 엄숙하게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람들을 배우라고 부르는 게 맞는진 모르겠다.


“자 젠틀맨 여러분, 상대가 무서워할 수 있는 분위기 좀 연출해주세요. 내일 실제로 이렇게 할 겁니다.”


흑형들이 지들끼리 쑥덕거리더니 총도 꺼내서 손에 든다.


아니 씨발.

얘네 진짜 마피아 아냐?


존나 무섭다.

가짜 총인지 진짜 총인지 나조차도 헷갈릴 정도.



누가 봐도 지릴 것 같은 흑형들을 꼼꼼히 배치했다.


두 명은 엘리베이터 앞.

여섯 명은 복도.

두 명은 방문 앞.

나머지 세 명은 방 안.



어차피 타겟이랑 다 같이 방 안으로 같이 들어오게 할 거긴 하지만.

엘리베이터부터 조져야 더 느낌이 사니까.




리허설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우니 아까 카지노의 한 장면이 스쳐지나간다.


왜 아깐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까지 돈을 잃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카지노 이걸 굳이 재미로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능력을 사용하면 되는데.

그래.

그냥 능력 쓰자.

잃은 만큼은 복구 해야지.






다음날 오후가 되어 다시 한 번 카지노에 들렀다.

솔직히 라스베가스 호텔 주변은 카지노 말고 재밌는 게 없다.




그렇지만 어제와 오늘은 다르다.

재미가 아니라 철저하게 복구 위주로 할 거니까.

징크스도 어제 깼겠다, 냅다 블랙잭 테이블에 앉아 말을 건다.


“빨리 빨리 패 주세요.”


패가 한 사람씩 돌아간다.


내 패가 무슨 패이든 상관없다.


그래도 받은 패는 한 번 봐야겠지.


K♥, 6♣


합은 16.

역시나 오늘도 좆같이 나오네.

역시나 블랙잭은 내 타입이 아니다.


딜러 오픈패는 Q◆로 벌써부터 불안하게 10이다.

오픈 안한 한 장의 카드에 뭐가 나와도 앵간하면 내 16보다는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굳이 굳이 딜러를 이겨보자고 한 장 더 받으면 분명히 21을 넘어서 파산하겠지.

근데 그게 뭔 상관이야.

구라로 바꿀 건데.


이건 더 이상 돈의 문제가 아니다.


“더블!”


과감하게 베팅액을 올린다.


처음 건 돈은 자그마치 5만 달러.

여기는 최소배팅금액 리미트 오천 달러, 오백만 원 부터인 큰 테이블.

판돈이 큰 곳임에도 불구하고 5만 달러를 올리니 주변이 놀라는 눈치다.


여기에 더블을 올렸으니 자그마치 10만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115,000,000원.

일억 천 오백만원.


배팅 금액이 커지자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든다.


브이아이피 룸에서나 오갈 금액이겠지.

여기 대부분 구경꾼의 연봉보다도 많을 테고.


단 한판.

난 오직 이 한 판으로 카지노에 엿을 먹인다.

블랙리스트 처리는 하든지 말든지.


뭐 요즘 다른 카지노끼리 서로 공유해서 뭔가 수상하게 큰돈을 따가는 블랙리스트 명단을 서로 돌려본단 얘기는 있지만, 그럼 나중에 VIP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으면 그만이다.


5만 달러에 놀란 딜러 또한 더블을 보고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게 너와 나의 일대일 승부.

나머지는 어차피 떨거지들이니까.


여기서 지면 딜러도 감봉당할 준비는 해야겠지.


죄책감은 별로 없다.

그동안 너희도 관광객의 피를 빨아먹고 산 존재들 아니던가.



나는 16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다음 패를 한 장 더 받아들었다.

21만 만들면 끝이지.


패는 받았으나 확인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갑자기 시끄러워지는 분위기.


“패를 확인해라!”

“패를 확인해라! 동양인!”


그들의 의견을 묵살하곤 딜러를 쏘아본다.

어차피 내가 이긴 경기다.


너부터 오픈해.


딜러의 패가 서서히 열린다.

힐끗 보이는 그림.

문양이 아니라 그림이다.


그림이면 10인가.

K든 J든 Q든 상관없겠지.

어차피 블랙잭은 다 10이니까.


완전히 오픈된 딜러의 패는 결국

Q◆와 J♠


도합 20.

21을 만드는 블랙잭 게임에선 상당히 높은 패다.


내 패는 뭐냐고?


두 카드 합산 16, 그리고 아직 오픈하지 않은 한 장.


“딜러. 내 패가 뭘 거 같아?”


한 마디에 주변이 술렁인다.


“하하...손님 자신만만하시군요. 제 생각엔 6이상의 숫자가 나와서 파산하실 것 같습니다만.”


딜러는 손님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평상시엔 많이 따가라고 독려하는 게 보통이지.


놈도 느끼고 있는 거다.

이게 오늘 이 업체의 자존심을 본인이 지고 있다는 것을.


내 패는 16.


4가 나오는 순간 20, 딜러와 비긴다.

5가 나와야 21, 딜러를 이긴다.


6이 넘으면...21 초과.

패배한다.



쓰레기 같은 놈들.

이길 수 없게끔 확률이나 조작하는 주제에.


나는 좆같이 이런 새끼들한테 당하기만하고.

한심한 새끼.

존나 병신같은 새끼.


자존감을 낮춘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옆에서 함성을 지르는 관객들.

아무 말 없이 침묵만 흐르는 나와 딜러.


대비되는 상황에 정신이 갈 곳을 잃고 아득함마저 느낀다.

오묘한 긴장감이 나를 감싸며 전신에 찌릿한 감정을 느낀다.


드디어 자존감의 밑바닥을 긁은 느낌.

삼초간의 깊은 침묵을 깨고 딜러에게 말한다.


“내 마지막 패는.......”


주위 사람들이 침을 꼴깍 넘기며 지켜본다.


“패는...?”


나직하게, 그러나 강하게.


“5 하트다.”


외치자마자 바로 넘기는 카드.


5일 수밖에 없지.






결과는.



『5♥』




와아아아아아아아!-


쏟아지는 함성.

주변의 박수소리.




“그럼 이만.”



입이 떡 벌어진 딜러를 내버려두고 돈을 바로 계좌로 환전해서 카지노를 떠났다.


블랙리스트는 올리든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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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042화 +3 19.04.30 726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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