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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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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25 20:10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90,494
추천수 :
1,728
글자수 :
247,955

작성
19.04.30 20:10
조회
731
추천
10
글자
7쪽

042화

DUMMY

아냐 아냐.

빠져들 뻔했네.

생각해보니까 이 새끼 나 처음 봤을 때 회장인지도 몰랐잖아.

내가 그냥 졸부였으면 법률 구조 공단에 저런 제품 꽂아 줄 힘이 어딨다고.


와 씨바.

사기꾼은 이래야 되는 거구나.

같은 구라쟁이도 속여먹을 정돈 돼야 금전적인 사기를 치는구나.


그래 시발 니들이 이렇게 나오면.......

지금쯤은 나도 준비한 거 한 번 보여 줘야지.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틀어 사인을 보내자, 경호원이 문자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내게로 와서 귓속말을 한다.

귓속말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게끔.


“회장님, 잡았답니다. 어떻게 하라고 할까요?”


“오래 숨지도 못할 꺼면서 참....... 그 양반, 계속 숨어있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돈만 회수하고 아주 평생 숨겨줘버려.”


“평생 숨겨주라는 말씀은...처리하라는 말씀입니까?”


말없이 씨익 웃으며 손가락만 몇 번 튕긴다.


이정도면 쫄겠지.


유치원생도 안속을 것 같은 몰카.

그러나 이렇게나 많은 총 든 경호원들 앞에서 합리적인 의심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용병인지 마피아인지도 모를 만큼 체구가 커다란 경호원들이 쭉 늘어서 있다.

왼쪽에 컴퓨터 만진다는 녀석은 벌써 손톱 물어뜯고 난리도 아니다.


참교육은 이따 시작이다.

다시는 사기를 못 치도록.


“프로그래머 분은 어디 아프십니까?”


“아...아뇨, 이 친구가 공황장애가 좀 있어서 아시지 않습니까. 집에서 컴퓨터만 만지다가 나오니까 불안증이 좀 도지는 거 같네요. 야, 너 그냥 내려가 있어.”


“아뇨아뇨아뇨 그러지 말고 이 술 한 번 쭉 들이키세요. 불안증에 좋을 겁니다. 이게 몸에 되게 좋아.”


강인성이 프로그래머란 놈에게 눈치를 준다.


“뭐해 빨리 마셔.......”


프로그래머는 덜덜 떨면서 술잔을 받아 들었다.

컵을 잘 잡지 못하고 술도 흘리고.



“자, 근데 이 기술의 핵심을 아직까지 못 들었네요. 아까 딥러닝 어쩌고 하신 것 같은데. 기술 설명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 그게 저희 비밀 기술이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나중에 회장님이 투자 계약서를 직접 작성 해주시고, 이행까지 하시면 알려드릴 수 있는데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하 새끼들.

투자자한테 간단한 기술 설명도 안 해?

아니 못하는 거겠지.


“뭐 간단하게라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만 해주셔도 되는데.”


“저희 투자자 중에 소액으로 투자하신 미국 공화당 출신 로스퍼 의원이라던지, 임페리온의 요나스 CEO 등도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으나 아직 핵심기술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투자금이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아서요. 여기 MOU랑 시그니쳐입니다. 이걸 보시면 아실 텐데.......”


“미 공화당 의원이요?”


“안 그래도 미국 쪽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생각이어서요. 회장님은 미국 쪽과 별개로 한국 쪽 권리를 모두 가져가시는 겁니다. 여기 투자 계획서에 바로 서명만 하시면.”


“투자금액은요?”


“계약서 한 번 보시죠.”


천천히 읽어보는데 계약서 글자가 너무 많다.

아니 시벌.

내가 투자계약서를 읽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뭐가 이렇게 문자가 많아.

법률 구조 공단이고 뭐고 결국 본론으로 가면 돈을 내놓으란 거구나.


아 여깄네.

뭐 90억?


“90억입니다. 회장님.”


90억?

미친 새끼들.

카지노에서 호구하나 잡나 돌아다니는 새끼들이 90억을 입 밖으로 꺼내?

뭔가 숫자도 셋이 딱 나눠서 30억씩 가질 것 같은 그런 금액.


겁부터 줘서 여기서 실토하게 하려 했는데, 떨고 있는 두 놈과 달리 강인성은 차분했다.


강인성 이 새끼.

진짜 나랑 같은 부류구나.


너랑 나랑 다른 점은, 난 돈으로 사기쳐본 적은 없단 거야.


적절한 긴장관계가 필요했다.

너무 확 달려들어 의심을 가지고 도망가지 않게 천천히.


“90억이면 투자금액 치고는 크진 않네요. 그런데 이게 나중에 실제로 상용화 되었을 때 벌어질 기술적 우려는 없습니까? 하다못해 제품을 믿고 소송에 나섰다가 패소한 이후에 역으로 우리 제품을 고소한다든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제품에는 그런 문구가 들어갈 겁니다. 이 AI 법률 서비스는 판례만을 조합하여 제공할 뿐, 법적인 책임을 일체 지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질문을 무언가 던지면 막힘이 없다.

제품의 기술적 측면을 얘기해도 프로그래머보단 강인성이 더 잘 풀어 설명한다.


이론은 너무 완벽하다.

그러나 자세한 설명은 교묘하게 잘 피해간다.

청산유수처럼 말은 하나 핵심은 없다.


이론만 들어보면 너무 완벽해서 의구심이 들 정도.

이 정도 비전을 가진 회사가 투자자를 카지노에서 구하고 있어?


“그럼 그 딥러닝인가 뭔가. 판례가 있어도 조합이나 인식을 잘못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거 왜. 진공청소기도 신발장같이 이상한 데로 빠지면 엘리베이터 바깥으로까지 나가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잖아.”


“당연히 처음에야 실수가 있겠지만, 데이터 학습량이 많아지고,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면서 다시 그 데이터를 역으로 쌓는다면 오차가 줄어들 겁니다. 진공청소기와 달리 인공지능을 적용한 모델이니까요.”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위험으로 보이는데... 초기 제품은 고객들의 불만도 폭주할 것 같고.”


적절한 밀당.

관심 있는 척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살짝 부족한 것 때문에 우려된다는 식.

주로 내가 투자를 받는 자리에서 많이 들었던 말들이다.


“회장님, 초기 제품의 불만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가요...흠.......”


“큰 문제도 아닙니다. 초기 문제도 해결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더 들어보시겠습니까?”


“말해보세요.”


“그럼 장소를 옮기시는 건 어떻습니까? 제가 잘 아는 술집이 하나 있는데.”


강인성은 주변 경호원들을 휘휘 둘러보더니 말한다.


“사실 여기서 얘기를 계속하기엔 조금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이 녀석 생각보다 악질이다.

제대로 꿰 보려는 거 같은데.



처음엔 그냥 단순히 겁주고 끝낼 생각이었다.

경호원들을 주욱 세워놓고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릎이나 꿇릴 생각이었다.

머리에 총까지 겨누고 사기꾼 놈들 스스로 반성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이 바뀌었다.


먼저 사기를 순순히 당해준다.

그리고 법적인 심판을 받게 한다.


정당한 응징을 주는 게 맞는 거 같다.


“좋아요, 그럼 나가실까요.”


경호원들이 따라 나선다.

물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경호원들 또한 따라오게 해야 한다.


“아...최선생은 안 따라 오셔도 됩니다. 이분들만 데리고 가지요.”


경호원은 따라오지 말라고 섣불리 치워버리면 안되지.

언제든 머리에 구멍내버릴 수 있게 일대 삼 마크.

모형 총인 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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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045화 +4 19.05.03 68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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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화 +3 19.05.01 736 10 7쪽
» 042화 +3 19.04.30 732 10 7쪽
41 041화 +3 19.04.29 833 13 8쪽
40 040화 +3 19.04.28 872 13 8쪽
39 039화 +2 19.04.27 870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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