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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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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버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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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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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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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5)

DUMMY

***

그렇게 등 떠밀리듯 나는 공항으로 허겁지겁 도착했다.

짐도 하나도 없이.


아니 어째 유배 가는 느낌이긴 한데.......




태욱이의 마지막 말이 다시 생각난다.

‘잠잠해지면 부를게.’



아니다.

계속 곱씹어봐야 뭐해.

내가 사고 친 것도 맞는 말이고.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휴가 가는 거지 뭐.

그동안 해외여행 가보고 싶기도 했으니까 이번 기회에 가는 거지.




캐리어도 없이 체크인부터 하고 일등석 라운지에서 쉬고 있으려니 괜히 엄마생각이 나서 수화기를 들었다.


“어 엄마.”


“성훈아 저녁은 먹었어? 아직 사무실?”


“아 사무실은 아니고 지금 공항.”


“갑자기 공항? 해외 나가니?”


“나 지금 미국 가 엄마.”


“미국?”


“갑작스럽게 그렇게 됐어.”


“출장? 얼마나?”


“좀 길게. 일단 언제 돌아올지 확정된 건 아니고.”


“아니 얘는 갑자기 뭔 미국이래니.”


“아주 가는 건 아니고 잠깐만 갔다 오는 거야. 글로벌 기업화를 위해서 시장조사도 할 겸, 뭐 그런 게 있어. 겸사겸사 가서 좀 쉬다오기도 할려고.”


“아들! 엄마도 나중에 미국 같은데 데려가 주는 거지?”


“아 당연한 말을 뭐하러 해. 부러우면 지금 당장이라도 오실래?”


“아냐, 그냥 하는 소리지. 아들이 이렇게 잘나가서 이 어미도 호화롭게 살고 있는데 뭘 더 바라겠어. 아참 내 정신 좀 봐, 마사지 예약해놨는데 깜빡 잊었네. 비행기 시간 얼마나 남았니? 내가 두 시간 뒤에 다시 전화할게.”


“아 이따 통화는 힘들 거 같고, 그냥 내일쯤 도착하면 또 전화할게. 엄마 바쁜 거 같은데 이만 끊을게요.”


“아들! 미국이라고 끼니 거르지 말고! 혹시라도 추우면 옷 더 사 입고.”


“네에.”


“응, 비타민도 챙겨먹고.”


“네에.”




엄마랑 통화를 마치고 나니 진짜로 미국에 간다는 게 실감이 났다.


사실 너무 급하게 공항으로 오느랴 지금 해외에 간다는 게 믿기진 않았거든.


내가 미국을 간다니 뭔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기도.


그래.

그동안 너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긴 했지.

이참에 글로벌로 나가서 세상 보는 눈을 키워서 오자.


이 작은 시작이 나중에 큰 대업을 이룰 디딤돌이 될지 누가 알아.




‘작은 기회로부터 종종 위대한 업적이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이자 정치가인 데모스테네스가 이런 말을 남겼지.



이제 진짜 시작이야.




근데 뭐 설마 가다가 비행기 사고 같은 건 안 나겠지?





***

하늘 위의 궁전, 퍼스트 클래스.


줄 기다림 없는 탑승.

승무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입장한다.


게이트가 붐비지 않아서 느낄 수 있는 최고조의 일탈감.


첫 비행기인데 처음부터 퍼스트라니.

떨린다.


떨리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



기내로 들어가니 먼저 일층과 이층을 연결시켜주는 계단이 나를 반긴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뒤쪽 계단으로 1,2층을 오갈 수 있고, 이코노미의 경우 사실상 계단 사용은 불가능하다.


들어가니 바로 앞에 눈에 보이는 개인 스위트 좌석.

일등석 좌석은 가장 앞쪽 6석이 전부다.

프라이버시 문을 닫으면 완벽한 독립적인 공간이 생긴다.




사무장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쩐다.

퍼스트가 이 정돈데 전세기는 얼마나 좋을까.

김태욱 쪼잔한 새끼.

이왕이면 그냥 통째로 하나 빌려주지.


혹시나 나중에 돈 더 생기면 천오백억짜리 개인 전용기 하나 사야겠다.

사우디 왕자나 대통령 급이 타는 기종으로.


퍼클 진짜 개좋네.

전용기 수준까진 아니라도 진짜 개좋네.

이런 걸 왜 이제 알았을까.


자리에 앉아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개인화면.


와.

화면 진짜 졸라 크다.

옆 좌석 손님이랑 위닝하면 좋겠다.

한 판당 만 원 빵으로.


가만히 앉아있으니 전담 승무원이 와서 웰컴 드링크를 제공해준다.


돔페리뇽이다.

역시 이런 곳에선 돔페리뇽이지.

사실 돔페리뇽은 처음이지만.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마셔본 적은 없는 돔페리뇽.

마셨더니 신세계가 열린다.


물론 그동안 마셨던 술도 다 최고급 주류긴 했는데.

돔페리뇽은 아직까지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다.


시바.

한국 돌아가도 앞으로 이거만 마셔야겠다.

맨날 모엣만 마셨는데.



노이즈 캔슬링이 제공되는 보스 헤드셋이 주어진다.

이걸 쓰고 바로 누워서 영화를 봐도 되겠지만, 일단 지금은 밥부터 먹는 걸로.



식전주 세 잔을 들이키고는 바로 코스요리를 시킨다.

카나페를 먼저 주문하고, 캐비어도 따로 달라고 요청했다.


통밀빵, 마늘빵이 먼저 준비되고, 그다음 연어말이로 이어진다.


곧이어 나오는 홍피망 퓨레를 곁들인 조개 관자.

뜨겁지 않고 차가운 듯한 관자에 소스가 상큼했던.


와.

지상에서 먹었던 관자요리보다 더 맛있네.

이 집 관자 잘하네.


전채요리가 모두 끝나자 메인 요리인 안심 스테이크가 나온다.


개인적으론 빵 종류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나 빵을 제외한 기내식은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잘 먹고 있으면서 괜히 티나게 말해본다.


“고급스러운 세팅에 비해 썩 맛있진 않네.”


뭐 옆에서 들었는지는 말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이하 급 좌석들은 기내식을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이것이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싶다.


시간에 나를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나에게 맞춰 주는 것.

내가 원하는 시간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것.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와인 3종


샤토 브라네르 뒤크뤼

알베르 비쇼 샤블리 프레미에 크뤼

맘부르그 게뷔르츠트라미너


사실 나도 이것들이 뭔 개소린지 모른다.

어떻게 읽는지도 몰라서 승무원한테 물어본 거.


아 시바 와인은 왜 죄다 이탤릭체같은 꼬부랑 글씨로 써있나.

하여간 존나 폼잡네.


이정도면 나도 와인 이름 지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에르고 카쇼네 비츠로드라 로브뤼’


캬.

그럴싸하네.

방금 머릿속에서 막 지어낸 건데.




그냥 마시려니까 사무장이 와서 디켄팅을 해준다.


디켄팅?

이게 신의 한수라나 뭐라나.


이게 뭔 짓거리냐고 또 물어봤다.

그동안 아무도 이런 걸 해준 적이 없어서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디켄터는 크리스탈로 만든 마개가 있는 와인 병인데, 디켄팅이란 건 이 디켄터에 옮겨 붓는 거란다.

침전물이 있는 레드와인을 그냥 서비스하면 와인 침전물이 섞여 들어갈 염려가 있으므로 와인 병을 한 시간 정도 똑바로 세워둔다.

촛불을 와인 병 목 부분에 비춰놓고 디켄터로 옮겨 붓다가 침전물이 지나가면 정지하여 순수한 와인과 침전물을 분리시키는 작업.


하여간 존나 병신같네 걍 마시면 될 걸.


물론 거절하지는 않는다.

멋있으니까.



식사를 마치고 누우려니 승무원이 다가와서 자기가 이불 펴주겠단다.

이건 개꿀.




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파자마로 갈아입은 채 잘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어디서 큰소리가 들린다.


“지금 서비스가 이따위야! 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연신 굽신 거리고 있는 승무원.

아마도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



“담당자 나오라고 해! 서비스를 말야. 이따위로 하고 말야.”


저 새끼 때문에 잠자리에 못 들긴 했지만, 싸우는 게 너무 꿀잼이다.


그럼 바로 승무원 호출을.


“네 부르셨습니까.”


“팝콘 좀 갖다 주세요.”


“네? 팝콘은 없는데 땅콩이라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갖다 주세요.”


아니 시바 땅콩이 아니라 마카다미아네.

그리고 이걸 봉지 째 갖다 주네?


아무튼 승무원이 가져다준 땅콩, 아니 마카다미아를 먹으며 승객이 난동 부리는 걸 구경한다.

개꿀잼.


뭐 하도 난리피우길래 손찌검하려나 기대하면서 구경하는데, 그냥 자꾸 불평만 늘어놓고, 승무원은 굽신거리고, 시끄럽게 소리나 지르고.


꿀잼각이었는데 점점 루즈해진다.


아 시끄럽기만 하네.

뭐라 해야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난동부리는 승객 앞으로 갔다.


“저기요. 그만 하시죠. 시끄러워요.”


“뭐 임마. 니가 뭔데. 너 내가 누군진 알아?”


뭐?

너?

아니 좋게 말하니까 이 새끼가.


“제가 누구냐고요? 그럼 당신은 누군데?”


“내가 누군진 알 건 없고, 니가 뭔데 여길 끼어들어. 지금 승무원이 잘못한 건 안보여?”


“아니. 아저씨가 자꾸 시끄럽게 하니까 하는 소리지. 어?”


“이년이 잘못한 걸 왜 나한테 지랄이야.”


짝-


승객이 갑자기 옆에 있는 승무원 뺨을 갈긴다.

분이 안 풀려서 그랬는지 아니면 나와 싸우다 감정이 격해져서 그랬는진 모르겠다.


짝-


한 대를 더 때린다.


나한테 덤비진 않네.

같은 일등석한테 손찌검 하긴 좀 그렇다 이건가.


그 사람, 아니 그 새끼의 팔을 잡아 말렸다.


“나 형신 바이오 유성훈인데.”


캬. 존나 멋있어.


“형신그룹? 형신에 회장이 주진태인 건 아는데. 이야 유성훈은 난생 처음 들어본다. 임원 나부랭이라도 되나.”


“아 거기 그룹 전체가 우리 껀 아니고, 바이오 계열사를 우리가 먹었거든. 내가 회장인데.”


“뭐? 형신 바이오? 계열사? 뭔 허섭스레기 같은 회사를 가지고 어디 젊은 놈이 까불어.”


난동을 피우던 아저씨가 갑자기 때리려고 달려들자, 다른 승객이 일어나서 막는다.


여섯 좌석밖에 안되는데 여기도 정이 넘치네.

말려주기도 하고.


말려주는 건 고마운데, 그 와중에 한 대 맞았다.

도와주는 승객도 한 대 맞고.


난동피우는 놈이 주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제 분을 못 이겨 아무나 때리니까, 날 도와주는 승객과 내가 하나가 되어 같이 발길질을 막 해댔다.


“허억...허억.......”


크. 환상적인 팀웍.


좁은 비행기 통로 안에서 벌어지는 소규모 난타전.



역시 돈 많은 새끼들은 자기감정 절제를 못하는 게 틀림없다.

저 새끼 지금 승무원이고 뭐고 없는데.

기냥 좆됐네.


인생은 실전인데.



몇 초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더니 세이프티가드가 헐레벌떡 달려온다.


총?


저거 총이야?


기내에서 총을 쏜다고?


아 테이저건.

승무원 몇 대 팼더니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나보네.

기내 난동 처벌 수준이 강화되면서 테이저건 사용 요건도 완화됐다더니.......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테이저건을 발명한 사람은 미 항공우주국 연구원 잭 커버다.

잭은 5년 동안 연구에 매달린 끝에 권총처럼 생긴 전기 충격기를 내놓고오으아으아오오.......

으아아아아아.


지직지지지지직-


감전되어 쓰러지는 동안 승무원이 하는 소리는 또렷이 들린다.


“아 이분이 아니라.......”


“아.......”


진심 미친년들.




***


정신을 차리고 보니 2시간쯤 지났나.......


아 나 테이저건 맞았지.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더니 승무원이 부리나케 달려오는 게 보인다.


“괜찮으십니까 고객님? 일어나셨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치는 승무원.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얼굴이 꽤 반반하게 생겼다.

아깐 몰랐는데.


“아야야.......”


아까 테이저건에 맞은 유두가 아려온다.


아이 씨발.

짜릿해라.


하필 맞춰도 거길 맞추나.


“괜찮으세요...?”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아 그건 그렇고,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난동 피운 승객 보상 부분에 관하여 말씀드리자면, 항공사 관련 보상에는 항공사 측의 고의가 아닌 불가항력적인 사건에 대하여 면책사항이 주어지게 되어 보상을 못 받으실 수 있는 부분이라 원칙적으로는 난동 피운 그 승객 분에게 소송을 거셔야 하는데, 저희 안전요원이 테이저건을 잘못 쏴서 그 부분에 관하여는 저희 쪽의 책임이 있으므로.......”


뭐라뭐라 자꾸 말하는데 엄청나게 빨리 말해서 뭔 소린지 못 알아들었다.

아니 그냥 승무원 얼굴 쳐다보다가 맥락을 놓쳤다.


아.

예쁘다.


“아 그러면 보상 이런 거 다 안 받아도 되고, 그냥 번호나 줘요.”


“네 고객님? 고객지원센터 번호 불러드릴까요?”


“아니 그쪽 번호 달라고요.”


“예...예?”


머뭇거리는 승무원에게 한 번 더 번호를 달라고 말해서 진짜 번호를 받아냈다.

옛날 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을.


이게 퍼스트 클라스의 힘!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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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12) +1 19.05.14 55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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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2) 19.05.04 877 17 12쪽
26 2-(01) +2 19.05.03 888 14 13쪽
» 1-(25) +2 19.05.02 960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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