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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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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25 20:10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90,468
추천수 :
1,728
글자수 :
247,955

작성
19.05.05 20:10
조회
607
추천
10
글자
8쪽

047화

DUMMY

***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공간이다.


어.

천창이 너무 가까워.


2층.

2층 침대구나.


몸을 일으켜 세워 주변을 돌아본다.

침대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니 아래에 놓여있는 낡은 슬리퍼.

그 옆 휴지통엔 먹다 버린 피자, 구겨진 콜라캔 몇 개.


여기가 어디여 씨발.

방은 또 뭐 이리 좁지.


방에는 이층침대가 두 개 놓여져 있었고,

침대간의 사이는 사람 두 명이 겨우 몸을 구겨가며 지나갈 정도였다.


놓여있는 슬리퍼를 신고 작은 방을 벗어난다.

문을 열고 나가니 대뜸 말을 거는 한 남자.


“오 썽훈 일어났어? 굳 모닝!”


웬 동양인 남자.

한국인인가.


“아니...여기가 어디에요?”


“왓? 갑자기 뭔 소리야 썽훈.”


“아니 아니....... 아 그렇지. 내가 어제 취해서 그래. 지금 뭔 상황인지 모르겠어서...아 여기가 어디였지?”


“무슨 소리야 어제 우리 밤새 게임하다가 그냥 잤잖아. 술은 또 언제 먹었는데.”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아 미안. 내가 좀 단기 기억 상실증이 있어. 그 뭐냐. 알츠하이머. 그거. 약간 단기만 사라지는 거. 그래서 여기가 어디라고?”


“어디긴 어디야. 줌바 아줌마의 게스트하우스지.”


게...스트 하우스?


아니 씨발.

이게 또 뭔 일이야.

여긴 왜 또 처 왔어.


내가.

내가 뭐했더라.


도겸이 만나서.

군대 갔다 왔다고 했지.


근데 왜 여기서 일어나.


아으.......


머리가 아프다.


군대.

군대는 뺐나?


“잠깐 노트북 좀 쓸게.”


동양인이 들고 있는 노트북을 빼앗는다.


“어? 왓?”


씨벌.

역시나 한영키가 없다.


“아냐아냐. 폰 있네 나.”


핸드폰으로 국방부에 접속한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사이트 내 검색창에 병역 복무 확인서를 입력한다.


익숙하게 찾아 들어가는 손놀림.


이게 익숙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있을까.


“썽훈 갑자기 뭐해. 바빠?”


“아 잠깐만 나 확인할게 있어. 근데 이름이 뭐라고?”


“철주. 철주 킴.”


뭐라는겨.

아니 잠깐.

한국인이야?


당황한 마음을 저 구석으로 처박은 다음, 얼른 공인인증서에 로그인한다.


군대는 과연.

과연.......!



“썽훈 어학원 내일부터 시작인 거 알지?”


“엉.”


떠라.

빨리 떠라.

병역복무확인서.

빨리 나와라.



드디어 열리는 확인서.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누르며 글자를 한 줄 한 줄 읽어나간다.



- 용도:

- [ ] 공직자 등 신고용 [ v ] 시험 응시

- 군복무 여부:

- [ v ] 군 복무를 마친 사람 [ ]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



...



......



“......”


“예에에에에에에에에쓰!”



혹시나 잘못 본 건 아닐까 싶어 한 번 더 쏘아본다.

눈 씻고 다시 봐도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 표시되어있다.



그래 씨발.

이거지.


어차피 군대 걱정한 적도 없어.

이렇게 거짓말 치면 다 맘대로 되는데 뭐.


드디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

근데 지금 제자리는 아니지.

아까 얘가 뭐랬지?

어학원?


“아...저기 철주? 김철주랬나? 나 한국말로 해도 돼?”


“Uh huh? 한쿸말. 잘 몰라.”


“김철주면 한국인 아닌가...?”


“아 장난이야 장난. 야 근데 너 진짜 알츠하이머 있어? 니가 평소에 영어를 자주 써야 실력 유지가 된다고 우리끼린 영어 쓰기로 했잖아. 갑자기 생판 처음보는 사람한테 얘기하는 거 같네.”


얘랑 나랑 친한가.

친해 보이긴 하네.


아.

근데 이거 또 어디까지 바뀐 건데.


“내일 우리 어학원 간다고?”


“가기로 했잖아.”


“아 철주야 미안하다. 나 잠시 병원 좀 들렀다올게.”


“어케이.”


옷을 대충 주워 입고 나서는데 반팔티 위에 아이러브 뉴욕이란 로고가 적혀있다.

여기가 뉴욕인가.


아니 뉴욕이면 씨바.

라스베가스부터 자동차로 40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곳인데.


핸드폰의 현재위치는 분명히 뉴욕을 가리키고 있었다.


와 미쳤네 진짜.

진짜 뉴욕이네.

나 왜 여깄는데 씨바.

그리고.

뉴욕 왔다고 아이러브뉴욕 티를 사?

진짜 병신이 따로 없네.


아 뭘 해야 되는 거지 지금.

뭘 해야.......


그래.

최선생.

최선생부터 찾자.


혼자 라스베가스에 있는 거 아냐?

와 시바.


폰을 검색해서 최선생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어.......




최선생의 전화번호가 없다.




음.......



음.......



어...음.......




내 핸드폰은 맞는데.

최선생이 없다.



아니 어디서부터 꼬인 건데.



이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리란 것을 과거에 생각조차 못해본 건 아니다.

다만 지금 일어날 줄 몰랐을 뿐.



화장실에 가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어제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기로 한다.


어제 도겸이를 만나서 뭐라고 했더라.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 보아도 특이한 점은 없었다.

군대 갔다 왔다고 한 말 말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말 하나 때문에 이게 이렇게 바뀐다고?

나비효과도 아니고 옘병.

이렇게 크게 바뀐다고?


능력 한번 좆같네 진짜.


태욱이.

태욱이 번호는 있다.


어디부터 바뀐 건지 정리 좀 한 번 해야 될 거 같은데.


먼저 서울대 의대부터.


이것도 사이트를 들어가는 폼이 제법 능숙하다.


서울대 의대.

입학 연월은 그대로.

학적도 그대로.

휴학기간 초과로 인한 제적.


이건 그냥 어차피 재입학 신청하면 되니까.

서울대 의대는 시발 맞고.


은주.

그리고 현오.


있네.

은주랑 동기 단톡방도 있네.

뭐야 졸업하더니 20명밖에 안남았잖아.

암튼 여기까진 과거 안 바뀐 거 같고


어플.

어플을 검색해보자.


검색창에 유성훈을 쳐 보면.......


오케이.

어플 살아있네.

그리고 바이오 회사 뉴스도 있네.


군대?

군대는 시발 안 갔다 왔고.


아.

갔다 왔지 참.


크으으!


그다음에 현지.

현지 연락처.......


현지 연락처 있고.

좋아.


어 뭐야.

다 있네?


그럼 뭐 많이 바뀐 건 없는 건가?


근데 왜 최선생만 없어.

뭐가 문제야 대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뉴스를 하나하나 전부 검색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 [ 뉴스 최신순 정렬 ]

- 트라이콜로니 거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cGMP 인증 공장 인수.

- 대한민국 굴지의 제약사 트라이콜로니.

- 트라이콜로니 코스닥 상장. ‘21세기 혁명, 이제 치료할 수 없는 암은 없는 것인가.’

- 분기당 평균 627%의 성장률을 보이는 거대 공룡 트라이 콜로니.

- 트라이콜로니 코스피로 이전. ‘젊은 CEO들의 혁명.’

- 트라이콜로니 대표 김태욱, 한재준 인터뷰.

- 형신 홀딩스 자회사 ‘형신 바이오’, 트라이콜로니에 먹히다.

- 형신그룹 바이오 계열사 매각. 형신 다른 계열사와는 관계없어...

- 트라이콜로니 ‘형신’ 브랜드 이미지 그대로 사용하기로... 』




김태욱 한재준 대표라고?


아니 씨발.




황급히 태욱이에게 전화를 건다.


이거 해외 로밍은 돼있나.

해외전화 무료통화 돼야 되는데.


아.

어차피 상관없지.

많이 나와 봤자 푼돈인데 뭐.


받아라.

받아라.

받아.


“여보세요.”


“태욱아!”


“어 왜.”


“야 최선생 말이야.......”


“최선생? 그게 누군디.”


“아니 그 왜 가이드 있잖아 니가 보내준.”


“가이드? 뭔 갑자기 가이드야. 아니 잠잠할 때까지 미국 가서 조용히 있으랬더니 여행을 해?”


“아냐...아냐...... 내가 미안해. 나 직책이 뭐였지?”


“직책이 뭐냐니 또 뭔소리야.”


“아니 나 회사 직책 뭐냐고.”


설마.

회사, 안 다니는 걸로 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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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058화 +1 19.05.16 128 7 7쪽
57 057화 +1 19.05.15 303 7 8쪽
56 056화 +1 19.05.14 401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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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052화 19.05.10 483 8 7쪽
51 051화 +1 19.05.09 512 9 7쪽
50 050화 +1 19.05.08 555 10 7쪽
49 049화 +2 19.05.07 602 10 8쪽
48 048화 +2 19.05.06 577 13 8쪽
» 047화 19.05.05 608 10 8쪽
46 046화 19.05.04 684 11 7쪽
45 045화 +4 19.05.03 684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42 6 7쪽
43 043화 +3 19.05.01 736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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