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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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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버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8.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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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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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4)

DUMMY

출입문은 4미터쯤 되는 철문.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수영장에서 술 마시면서 다이빙 하는 애들.

안으로 들어가니 뭐 먹으면서 술 마시는 애들.

여기저기 앉을 수 있는 곳이란 곳은 죄다 앉아서 술 마시는 애들


전부 그냥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네.


“저 방은 뭐야?”


“춤추는 곳.”


“집에서 춤을 춰?”


“응. 원래 파티는 이런 거 아니야?”


엄청 큰 방에 미러볼까지 달려있다.

조명이 왔다 갔다 하는걸 보니 흡사 클럽을 방불케하는 분위기다.


방이 커다랗다고 해도 스무명, 아니 서른 명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가 있으니 꽉 찬 느낌이다.

다닥다닥 붙어서 리듬을 타는데, 이건 뭐.

진짜 한국 클럽 같이 생겼네.


나도 춤이나 오랜만에 춰볼까.


“악!”


시발 무슨 냄새야.


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들러붙어 있는 이곳.

환기 시설도 제대로 안 되어있는 이 곳.

여기서 다들 담배도 피고, 춤추며 땀도 흘리고.


옆에 있는 흑인 친구가 두 팔을 높이 들고 춤을 출 때는 더욱 심각하다.

겨드랑이의 미역줄기만 보이는 게 아니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악취가 확.

이것이 서양인의 암내인가.


아 시바.

버틸 수가 없다.


“뭐해 성후이. 뚫고 들어가!”


눈치 없는 폴 새끼.


“아 난 도저히 못하겠어.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화장실 어디야?”


“위층으로 가면 있어.”


위층.......

방이 3개인데, 어디가 화장실이지.

여긴가.......

아 뭐야.


문을 열었더니 웬 남녀가 있다.

키스하면서 상대방한테 혀까지 넣고 난리가 났다.




뭐가 이리 프리한 건데 다들.

와 진짜 적응 안 된다.


갑자기 둘이 나를 쳐다본다.


“어어...암 쏘리.......”


잘못 들어왔네.

그럼 여긴가?


다시 문을 닫고 다른 방문을 여니, 이곳엔 바닥에 애들이 반쯤 누워 있다.


“헤에이 문 좀 닫아줘.”


뭐야.

얘넨 또 왜 이리 병자들 같이 이러고 있어.

눈이 전부 풀려있고 책상에 나돌아 다니는 흰색가루들.


씨발.

이거 설마.......


맞네.

이거 마약이네.


코카인?

마리화나?


아니 여기 마약 허가된 주도 아니잖아.

콜로라도 주랑 워싱턴 주만 합법이라며.

아 시바 빨리 나가자.



그렇게 헤매다가 드디어 화장실을 찾았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비우니, 다시 정신이 돌아온다.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내가 아무리 한국에서 어디가도 빼놓지 않을 만큼 더럽게 놀았지만, 역시 신대륙은 클라스가 다르다.


콜럼버스가 미국 땅을 처음 밟았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이 신대륙의 충격.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맛.

콜럼버스도 분명 보수적이었을 거야.

이름부터 보수느낌 나잖아.

콜럼보수.


미안.


방금 누구한테 사과한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폴한테는 좀 미안하다.

그냥 집 간다고 하고 나가야겠다.


나가는 길이 어디지.


씨바!

아아아아!

저건 또 뭐야 씨바.


위이이이이잉-

삐용삐용삐용삐용!-


뭔 소리야 이거.


갑자기 건물 밖에 엄청 큰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경찰차들이 문밖에 하나 둘 나타나더니, 경찰들이 빠르게 저택을 급습한다.


“FBI! 에프비아이! 손들어! Feeze! 지금부터 움직이는 새끼는 다 범인이야.”


에프비아이?

경찰?


아니 FBI 경고는 밤에 혼자 있을 때만 볼 수 있는 거 아니었나.


그동안 수많이 본 FBI Warning이 눈에 아른거린다.


근데 원래 이렇게 조용히 있는 거야?

보통은 경찰들 들이닥치면 아비규환이 되어야 되는 거 아닌가.


다들 취할 대로 취해서 신경도 안 쓰고.

경찰들은 우리를 별로 신경 쓰는 눈치도 아니고.


두 명의 경찰이 우리를 감시하고 나머지 병력은 전부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나서 줄줄이 끌려나오는 위층의 녀석들.


마약 때문이구나.



그렇게 소란스러웠던 파티는 경찰의 등장으로 갑자기 얼어붙더니, 마약하는 놈들이 잡혀가고 나서는 다시 시끌시끌해졌다.


아니 이거 미친놈들만 있나.

아니 지 친구들이 잡혀갔는데 이 평온함은 뭐지?


하긴.

애초에 친구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서로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연결되어 아무나 막 부르는 파티니까.


아.

진짜 나랑 안맞는다.

집이나 가야겠다.


“야 폴. 나 집에 갈게.”


“아 왜. 경찰 때문에? 가지마 가지마. 이건 그냥 잠깐의 소란일 뿐이야. 저스트 해프닝. 오늘 밤새면서 놀자.”


“아냐 내가 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래. 지금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갑자기 화장실에서 FBI가 나온다.


아니 시바 뭔데.

이 새끼 갈 타이밍을 놓쳤나.


서로 뻘쭘해서 쳐다보니까 FBI가 내 가방을 검사한다.


와 시바.

일부러 남아있는 척 오졌다.


그 경찰은 내 가방을 한참을 뒤지더니 무언가 발견하고 무전을 때린다.


“여기 발견 됐습니다.”


아니 뭐가.


아.

씨바.

엄마가 집에서 타먹으라고 보내준 미숫가루.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아니 그거 미숫가루라고 씨바!”


“씨바?”


아 좆 됐다 어떡하지.


“잇! 잇!”


FBI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자 그냥 미숫가루를 내 입에 털어 넣었다.


“어...어...어! 헤이!”


“봐. 룩앳미. 멀쩡하잖아!”


경찰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지도 가루를 찍어서 먹어본다.


고소한 미숫가루를 먹고 감동하는 저 표정.

씨버련이 진짜.


이게 한국의 맛이다.

알간?



어휴 시바.

이젠 진짜 집에 가야지.


간신히 경찰을 돌려보내고 폴한테 작별인사를 했다.


“야 나 진짜 간다.”


“왜 그래. 아냐 같이 놀자. 아까 비어퐁 하면서 잘 놀더만. 저 그룹이랑 같이 놀자. 우리도 지금 한 방 하려고 하거든.”


“뭐?”


폴 옆에 있던 친구가 말을 건다.


“헤이 친구, 그러지 말고 좀 더 놀자. 우리 지금 마법의 약이 있거든? 마침 경찰도 갔고. 갔으면 한동안 다시 안 올 거 아냐.”


“뭐? 야,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에이. 무슨 소리야. 비타민 말하는 거지. 이거 한 알 먹어봐.”


“아! 안 먹어!”


“너 힘든 것도 이거 한 알이면 된다니까?”


“아니 장난쳐? 무슨 갑자기 비타민이야. 미친놈아.”


“그냥 속는 셈 치고 한 알만 먹어봐. 간 피로 회복시켜줘. 간 기능 향상 시켜서 술도 깨게 해주고.”


폴 친구라는 놈이 억지로 약 한 알을 들이민다.

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갑자기 피로가 싹 가신다.


이런.......

세상이...!


오우.

쉣.


야 이거 약 뭐야.

아니 씨바.


갑자기 몸이 엄청나게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활력이 높아지고 몸이 위로 붕 뜨는 느낌.


아니 씨바 진짜로 뜨고 있잖아?

나 왜 날지?

아니 씨바 나는 능력도 생겼나?


난다

난다!

난다욧!


아니 씨바.

기분이 진짜.

와우.

쒯!

시발!

파리 투나잇!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며 커다란 공룡이 나타났다.

두뇌가 양자로 되어있는.

저게 뭐야.

양자공룡?


하아.......

시바.


패 죽인다 공룡새끼.




***

아 여기가 어디야.......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보니 게스트 하우스다.


이미 해는 밝았고


아니 씨바 나 호텔에서 일어나야 되는 거 아닌가.

아.

아니지.

아아.


내가 능력썼나?

아 아닌데.

아 머리야.......

왜 기억이 없지.


뭐야 옆에 얘는 또 누구야.


잠만.

뭔가 허전한데.

뭐지.......

지갑?

지갑 있고.

키?

키 있고.


뭐지?

아 내 앞니!


앞니도 있네 하하.

왠지 모르겠는데 꿈속에서 얼굴 한대 빡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하 시바.

어제 뭔 짓을 했는지 진짜 기억이 안난다.


뭐지?

왜 경찰 본 거까지만 기억나지?

어제 파티 간 것부터가 그냥 통째로 꿈인가?



따르릉-

따르르르릉-


주말 아침인데 울리는 것은 알람소리가 아니라 철주의 벨소리다.


아 몇 시지?


시간을 보니 8시다.


이거 미친놈아냐.

아침 8시에 전화하는 놈이 어딨어.



“성훈, 오늘 교회 혹시 안 갈래?”


“아니 거긴 또 왜 가 미친놈아. 안 그래도 내가 어제 뭔 짓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는데 지금 태평하게 교회나 나오라고?”


“끝나고 한국음식 주는데?”


“응. 사먹으면 돼.”


“어제 일 참회하러 가자 그럼.”


“아니 기억이 안 난다니까?”


“음...그럼 여소 해줄게.”


“뭔 갑자기 여소야. 필요 없어.”


“어차피 오늘 할 거 없잖아. 그냥 갔다 오자.”


“귀찮아.”


아니 시바.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왜케 사람을 못 데려가서 안달이야.


“음.......”


“이제 할 말 없지? 그럼 끊는다?”


“잠만 잠만 잠만 잠만. 야. 내가 진짜 이 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또 뭐.”


“오늘 교회 같이 가면 내가 내일부터 말 안 걸게. 너가 나한테 말 걸기 전까지. 네버.”


“네버? 콜! 가자.”


“아니 너무 한 거 아니냐.”




뭐 사실 진짜 할 것도 없고.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그래서 속는 셈 치고 한번 교회에 왔는데.


씨바 역시나 괜히 왔다.

철주 이 새끼는 옆에서 쉴 틈 없이 말한다.


입에 동력기를 달았나.


“오늘 너가 묵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끝나고 다 같이 한 잔 한대.”


뭐라는 거야 시바.


철주의 개소리에 약 30퍼센트만 답을 해주고 있을 때, 어디선가 후광이 빛나는 여성이 들어온다.


어.......


어.

저 사람 그 사람 아냐?



맞네.

그 어학원에 있었던 그 혼혈 여신.


엄청 예쁘게 생겨서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던 그녀다.


학원비 올려버려서 그만 둔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나네.

뭔가 나 때문에 그만둔 거 같아서 미안한데.


역시 학원장 학원비 개이득 인정?

어 인정.


아니 근데 그보다... 저 분 한국인이었어?


그녀가 들어오자 남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집사로 보이는 어르신이 그녀에게 제일 먼저 인사를 건넨다.


“윤정 자매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네 잘 지내고 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아하고 부티 나는 의상.

그리고 저 세련된 외모.

연예인을 수없이 많이 봐온 나지만 솔직히 연예인을 뛰어 넘는 외모다.


현지야 미안하다.

아...그냥 너보다 예쁜데.


마음 속의 원탑이 바뀌는 순간이다.

그녀가 등장하자 모든 남성들의 시선이 그리로 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들 똑같이 넋이 나가버렸으리라.


처음으로 철주한테 먼저 말을 건네 본다.


“야야. 저 분 누구야?”


“아 전윤정? 한국 갔다 왔나보네. 있어. 유명한 사람. 우리교회 여신.”


“기독교는 유일신 아니냐?”


“아냐 하나 더 있어.”


그래. 신 하나 더 있긴 하네.

김철주 병신.


“아니 나 저사람 본 적 있는데. 혹시 저 분 남자친구 있어?”


“아마 없을 걸...?”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자 철주가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야. 그만 쳐다봐. 닳겠다 닳겠어. 그냥 나처럼 포기해. 괜히 못 먹을 감 찔러보지나 말고. 윤정이한테 벌써 몇 명이나 대쉬했는지 알아?”


“몇 명이나 찔러 봤는데?”


“여기 한인 사회에서 좀 나간다 싶은 애들은 전부 도전해봤을 걸. 그중에 재벌가 애들도 있었고. 지금도 윤정이 때매 잠 못 이루는 애들만 수십 명이야. 자타공인 우리 교회의 만인의 연인이라고 할 수 있지.”


“잠 못 이룬 거에 너도 포함이냐.”


“메이비?”


“하아...이 답답한 찐따 새끼들. 야, 내가 보여줄게.”


“야 안 돼 안 돼. 그만둬라. 윤정이는 우리랑 계급이 달라. 너가 상처받는 모습 보고 싶지 않다.”


“너랑은 계급이 다르지.”


바로 일어나서 윤정이한테 성큼성큼 다가가려는데 철주가 머리끄댕이를 잡는다.


“어허, 앉아.”


아 미친 새끼.

형아 하는 거 잘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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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12) +1 19.05.14 483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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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9) +5 19.05.11 61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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