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연재 주기
유성훈
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최근연재일 :
2019.06.25 20:10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90,461
추천수 :
1,728
글자수 :
247,955

작성
19.05.18 20:21
조회
129
추천
3
글자
8쪽

060화

DUMMY

언제 전화 오나싶어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 또 한 번 다시 카톡이 울린다.


『 아. 다른 건 아니고, 내일쯤 한회장이 급하게 뉴욕 공항에 도착할 텐데 픽업 좀 부탁하려고. 』


뭐?

한재준이 온다고?


아오.

여긴 왜 또 처와.


안 되겠다.

당장 전화 걸어야지.


결국 밀당에서 실패했다.


“야 김태욱.”


“어 드디어 전화 받네. 카톡은 봤어? 한회장이 내일쯤 뉴욕으로 갈 꺼거든?”


“아니 시발 내가 지금 왜 빡치는 줄 알어? 픽업도 해줄 수 있고 서포트도 해줄 수 있어. 그런데 왜 그걸 니가 말해?”


“왜? 뭐가 문제될 게 있나...?”


“아니 시발 그니까 한재준 그 양반이 나한테 직접 전화해도 되는 거 아냐.”


“아....... 그런 건 미처 생각 못했네. 근데 그냥 배려겠지.”


“배려? 뭔 배려.”

“한회장이 나한테 연락해달라고 했거든. 너 쉬는 줄 알아서 그냥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나야 뭐 너랑 친하니까 너한테 이렇게 연락 할 수도 있는 거지.”


개빡치네.

진짜 뭐 이렇게 한재준이랑 틀어지는 게 한순간이냐.

아니 막말로.

그냥 이젠 계급이 달라져서 직접 말하기도 싫다는 거 아닌가?


“아 근데 갑자기 뭔 공항픽업이여. 그냥 지가 오면 되지. 나 내일 어학원 가야된다고.”


“야 성훈아. 너 상무잖아. 그리고 이건 업무연장선이고. 너가 군대 얘기할 때 맨날 그랬잖아. 까라면 까는 거라고. 회장님이 오시는데 상무가 왜 마중을 안 나가.”


“.......”


“비행기 시간이랑 보내 놓을 테니까 이참에 좀 친하게 지내봐. 요새 보면 너 한회장 되게 싫어하는 거 같다?”


하아.

시바.

내일 윤정이랑 약속도 있는데.




***

한재준의 도착예정시간은 밤이었다.

어학원도 갔다 오고, 윤정이까지 만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그래.

약속부터 갔다 와서 공항 픽업 가면 되겠네.


술 한 잔 할 수 있냐고 윤정에게 먼저 카톡 온 것도 있고,

안 그래도 조만간 고백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번 윤정이 약속은 절대로 뺄 수 없다.


그러다가 잘되면 뭐.

오늘 집에 안 들어갈 수도 있는 거고.

한재준은 음.......

알아서 하라지 뭐.



진짜 고백 각이다.

윤정이가 처음으로 먼저 한 잔 하자고 약속을 잡다니!

그동안 분위기가 안 나서 미루고 미뤘는데, 아무래도 오늘이 적절한 타이밍인거 같다.




어학원이 끝나고, 우린 분위기 있는 바에서 만났다.


한두 잔, 잔이 오가다보니 윤정의 얼굴이 붉어졌다.


술에 취해 얼굴이 붉어진 건지 아니면 나 때문에 수줍게 홍조를 띄운 건진 모르겠다.

그저 사촌간 볼빨기마냥 귀여웠다.

아니 볼빨간 사춘기.


토닉 5, 주스1, 보드카1의 극강한 달달한 비율.

달달한 술만큼이나 달아오른 분위기.


윤정이가 원래 이렇게 적극적이었는지 몰랐는데.


어느새 윤정이는 마주보던 포지션에서 내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두어 잔 더 마시다보니 괜스레 느려지는 내 말투와 잡혀가는 분위기.


지금쯤 고백 던져야겠다.


“오빠 그거 알아? 요새 나 너무 힘들어.”


갑자기?

아 몰라 그냥 고백 간다.

일단은 어른스러운 모습 좀 보여주고.


“무슨 일 있었어?


“그냥....... 아냐...오빠 술 마시자.”


“왜. 말해봐, 괜찮아.”


“그냥....... 요새 하는 공부도 잘 안되고, 돈은 돈대로 쓰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완전 집안만 거덜내고. 내 자신이 좀 한심해서.......”


“아냐. 넌 지금 이대로도 훌륭해 윤정아.”


배시시 웃는 윤정을 안아줄까 싶어서 서서히 다가가는 순간, 어디서 익숙한 녀석이 옆으로 지나간다.


아 깜짝이야 시바.

철주네.

김철주 미친 새끼.

여긴 왜 또 처왔어.

아.

분위기 다 잡아놨는데.

제발 그냥 가라.

제발.


나 못 봤겠지?

휴.


나를 지나쳐간 철주는 가다말고 멈춰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갑자기 몸을 홱 틀었다.


아오.

시바.


“어? 이게 누구야. 마이 베스트 프렌드 썽훈이랑 윤정이 아냐!”


“철주 오빠 안녕하세요.”


“어 철주야 너가 여긴 웬일이냐. 여기 좀 비쌀 텐데.”


“오늘은 좀 힘든 일이 있어서...나를 위로할만한 조그만 상을 주려고 한 잔 하고 있었지.”


“그래? 혼술 하러 왔구나. 그럼 한 잔 하고 조심히 들어가.”


아니 시바 왜 앉는 건데.

혼술 한다며.


“윤정아 합석해도 되지?”


“네, 철주 오빠. 여기 앉아요.”


“하하 철주야 오늘은 혼자 한 잔 한다며. 나랑 다음에 같이 제대로 한잔 마시자. 그러고 보니 너 취한 거 같기도 한데 집에 가는 건 어떠.......”


“에이 사달라고 안할게. 조용히 혼자 마시고갈거야 여기서.”


씨바.

겁나 눈치 없는 새끼.

이 새끼 오늘 진짜 왜 이러지,


“윤정아, 근데 너 오늘따라 안색이 안 좋네? 혹시 무슨 일 있었어?


뭐긴 뭐야.

딱 울면서 안길 각인데 니가 산통 깬 거지.


“그냥...공부도 힘들고.......”


“그러게. 나도 요즘 너무 힘들다. 내가 더 힘들어.”


아오 철주새끼.

힘들다 나도 진짜.


“괜찮아 윤정아 넌 아직 어리잖아. 나도 너 나이 때는 원래 힘들고 그랬어. 다 좋아지겠지.”


“성훈아 난 나이 먹었는데?”


“철주야 제발 닥쳐.”


“성훈이가 방금 나한테 귓속말로 시발새끼라는데 윤정아?”


“하아...내가 언제.”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누구는 시작부터 예쁘고 잘 생기게 태어나고, 누구는 부자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고.

내 능력도 그렇고.


물론 이 둘의 힘듦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특히 윤정이 주변에는 돈 많은 애들 투성이니까.

상대적 박탈감은 이해가 간다.


“나 근데 당장 내일부터 어떡하지. 집세도 밀리고.”


그 정도였나.


지금 처음으로 윤정이의 사정을 알게 된 거 같다.


항상 해맑게 있고, 미국 유학도 올 정도라 돈 걱정은 없어보였는데.


“일단 오늘 마시자 마셔. 술 더 시켜봐 여긴 내가 살게. 인생 뭐 있냐. 어? 정 힘들면 내가 너네 도와줄게.”


“잠깐만, 나 문자왔어.”


문자를 본 윤정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는다.

“왜 그래?”


“아니 주인 아줌마가 집세 밀렸다고 나가래. 요 몇 달 계속 월세로 쪼더니 이젠 그냥 나가라네. 나 어떡해?”


“그럼 우리 집 올래?”


“철주야, 넌 좀 제발 닥쳐.”


어 잠깐만.

나랑 같이 호텔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철주 이 새끼.

똑똑한 녀석.


“어 그럼 윤정아, 혹시 불편하지 않으면 내 호텔에.......”


“야 우리 집 오라니까? 나 요즘 쇼파에서 자서 침대비어.”


아니 이 새끼가 진짜.


“아 아니다. 같이 사는 게 얼마나 피곤하고 불편한 일인데. 그치 성훈아? 성훈이도 그럴 꺼야. 성훈이 호텔에 다른 여자들도 드나들고 할 텐데.”


철주는 내 눈치를 살살 보더니 다시 술을 한 잔 털어 넣는다.


윤정이 방세 내가 내줄까.


“월세가 얼마나 밀렸는데?”


“월세랑 등록금 합치면 한 천오백 정도.......”


“아니 천오백이 밀릴 때까지 버텼다고?”


“하던 파트타임 잡도 갑자기 짤리고 그래서....... 그나 냥 한국 돌아가야 되는 게 맞나봐 오빠.”


“하아.......”


철주도 공감하는 눈치였다.


“그래 천 만원은 심했다. 그냥 한국 가라. 내가 공항 가는 차비정도는 그냥 줄 수 있어.”


차비 같은 소리 하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일시 변경+수정 +2 19.05.19 67 0 -
공지 세상에 저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19.04.30 527 0 -
공지 20시 10분 업데이트 합니다. +2 19.04.03 2,059 0 -
66 066화 19.06.25 37 3 12쪽
65 065화 +1 19.06.18 74 4 12쪽
64 064화 +2 19.06.11 87 2 12쪽
63 063화 19.06.04 87 4 13쪽
62 062화 +1 19.05.28 104 3 12쪽
61 061화 +3 19.05.21 120 5 14쪽
» 060화 +3 19.05.18 130 3 8쪽
59 059화 19.05.17 117 7 7쪽
58 058화 +1 19.05.16 128 7 7쪽
57 057화 +1 19.05.15 303 7 8쪽
56 056화 +1 19.05.14 401 7 7쪽
55 055화 19.05.13 411 9 7쪽
54 054화 +2 19.05.12 464 9 8쪽
53 053화 +6 19.05.11 529 9 8쪽
52 052화 19.05.10 483 8 7쪽
51 051화 +1 19.05.09 512 9 7쪽
50 050화 +1 19.05.08 555 10 7쪽
49 049화 +2 19.05.07 602 10 8쪽
48 048화 +2 19.05.06 577 13 8쪽
47 047화 19.05.05 607 10 8쪽
46 046화 19.05.04 683 11 7쪽
45 045화 +4 19.05.03 684 10 12쪽
44 044화 +3 19.05.02 742 6 7쪽
43 043화 +3 19.05.01 736 10 7쪽
42 042화 +3 19.04.30 731 10 7쪽
41 041화 +3 19.04.29 832 13 8쪽
40 040화 +3 19.04.28 872 13 8쪽
39 039화 +2 19.04.27 870 14 8쪽
38 038화 +7 19.04.26 916 13 7쪽
37 037화 +3 19.04.25 927 14 8쪽
36 036화 +4 19.04.24 999 14 7쪽
35 035화 +5 19.04.23 1,098 18 8쪽
34 034화 +3 19.04.22 1,124 13 8쪽
33 033화 +3 19.04.21 1,162 14 7쪽
32 032화 +5 19.04.20 1,247 21 7쪽
31 031화 +2 19.04.19 1,235 15 7쪽
30 030화 +3 19.04.18 1,287 16 8쪽
29 029화 +5 19.04.17 1,327 17 7쪽
28 028화 +4 19.04.16 1,342 16 7쪽
27 027화 +7 19.04.15 1,380 22 7쪽
26 026화 +3 19.04.14 1,407 19 7쪽
25 025화 +3 19.04.14 1,485 19 7쪽
24 024화 +6 19.04.13 1,553 27 7쪽
23 023화 +3 19.04.13 1,559 25 7쪽
22 022화 +12 19.04.12 1,631 36 8쪽
21 021화 +9 19.04.12 1,673 36 8쪽
20 020화 +7 19.04.11 1,673 33 8쪽
19 019화 +2 19.04.11 1,697 31 7쪽
18 018화 +5 19.04.10 1,889 31 7쪽
17 017화 +4 19.04.10 1,834 39 7쪽
16 016화 +6 19.04.09 1,983 41 7쪽
15 015화 +15 19.04.09 2,028 43 8쪽
14 014화 +7 19.04.08 2,134 44 7쪽
13 013화 +5 19.04.08 2,250 44 8쪽
12 012화 +19 19.04.07 2,321 57 7쪽
11 011화 +8 19.04.07 2,340 49 8쪽
10 010화 +13 19.04.06 2,459 59 7쪽
9 009화 19.04.06 2,579 62 8쪽
8 008화 +6 19.04.05 2,564 67 7쪽
7 007화 +2 19.04.05 2,731 55 8쪽
6 006화 +3 19.04.04 2,783 70 8쪽
5 005화 +3 19.04.04 3,103 67 8쪽
4 004화 +5 19.04.03 3,405 73 14쪽
3 003화 +3 19.04.03 3,735 84 15쪽
2 002화 +3 19.04.03 4,475 86 19쪽
1 001화 +9 19.04.03 6,488 112 1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유성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