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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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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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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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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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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DUMMY

내가 입을 떼자 얼른 통역할 준비를 하려는 건지, 통역사가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지.

난 영어를 잘하니까.


“우리의 LO는 이미 당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판권을 넘긴다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신네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비록 한국에 작은 회사처럼 보이겠지만, 이 블록버스터 신약은 그렇지 않다. 애초에 우리는 로열티에 대한 협상을 하려고 왔을 뿐, 서브든 풀이든 판권에 대한 논의를 하러 온 것은 아니다.”


말도 존나 잘해 역시.



다 들린다 영어가.

다 예상된다 이 흐름이, 이 협상이.


어떤 대사를 칠지, 무엇을 요구하고 꼬투리 잡을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재준이 통역사의 입을 빌어 얘기한다.


“여기 유상무의 말대로 우리는 지금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마일스톤 금액을 조정해준다면 고려해볼 생각도 충분히 있다.”


아 근데 통역이 좀 이상한데.

저거 통역하면 저런 느낌 아닌거 같은데.

너무 굽히고 들어가는 느낌인데.......


아 이건 아니지.


“여기 통역사가 잘못 말한 것이다. 마일스톤의 부부에 관해서도 우리는 굽힐 생각이 전혀 없다. 이것은 3차에 대하여 표준치료제로 등록된 항암제이다. 유일한 치료약에 대해 협상이 더 필요한가?”


느껴진다, 재준의 신뢰의 눈빛.

김통역의 민망한 눈빛.

그리고 어떻게든 우리 회사를 잡겠다는 양키들의 눈빛.


밤마다 잠들기 전 영어가 술술 나오라고,

업무이해도가 높아지라고,

자존감을 일부러 낮추어 기도했던 것 덕분이 아니다.


이 흐름을 이끌 수 있는 것은 내가 전에 받았던 수많은 접대에서 나온 경험치.


나를 접대했던 수많은 엘리트들,

그들의 공통적 대사.

내가 감명깊게 들은 협상 능력.


수많은 외국인들의 접대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그런 경험을 통해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어떻게 사람을 설득하고, 어떡하면 설득당하는 지에 대한 수많은 의문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순전히 이런 경험을 많이 해보면 되는 거다.

데이터베이스 축적으로 인한 사람다루는 능력의 체득.


나의 진정한 능력은 거짓말이 아닌 사람을 다루는 능력임이 분명하다.





***

미팅이 끝나니 한재준이 놀라는 눈치다.


먼저 담배도 권하고 말야.


한재준이 담배 한 까치를 태우면서 말을 건넨다.


“오 유상무, 여기서 놀고 있던 것만은 아닌가봐?”


갑자기 조금 신뢰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한재준이었다.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딜을 성사시켰으니 고마워 해야지 씨발.

쓸모있어보이니까 갑자기 대접이 달라지네.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더러운 새끼.


“한회장님, 계약의 왕 유성훈, 잊은 겁니까?”


“그래 그래. 오늘 아주 멋졌어. 내가 잠깐 유상무의 능력을 잊고 있었던 거 같아. 이렇게 유능한 인재였는데. 내일도 이렇게만 해줘.”



“내일이요...? 그럼 내일은 어디 가는 건데? ........ 요?”


“내일은 교포 사업가 중에 임형준 회장이라고 있는데 그분 만나러 갈 거야. 그 분이 적당한 투자처를 물색하는 중이거든.”


임형준...임형준.......

임회장....... 교포 사업가.

아!

교포 사업가 그 양반!

그저께 만난 그 양반이네.


일이 갑자기 잘 풀린다.


임회장이랑 나랑 안면도 텄잖아!

얼굴도 아는 상태고 나에 대한 호감도 있는 사람.


“하하하하하하하하!”


재준이 황당하다는 듯 담배를 끈다.


“아니 갑자기 왜 웃어?”


“하하하하, 아닙니다. 어...저기...갑자기 그냥요. 하하.”



다음날 임형준 회장과의 약속장소로 도착했다.


약속장소는 임회장의 대저택.

커다란 저택을 보니 그동안 사치부리고 자만했던 내가 참 겸손해질 정도다.


미국이라 그런가?

아니 집크기가 무슨.

저택하나가 내 옛날 벤처 기업 운영하던 시절 회사 건물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성훈아. 잘해라. 오늘도 긴장 놓지 말고.”


너나 잘해라 한재준 이 새꺄.

지는 사람 상대하는 능력 꽝이면서 어디서 훈계질을.


사실 생각해보니 이 새끼도 아무것도 아니잖아.

나랑 태욱이 없었으면 그냥 실험실에서 야근이나 쳐했을 새끼가.


“에이 회장님. 제가 누굽니까.”


“하긴, 그렇지?”


당연히 그렇지 씨버련아.



약속시간이 되자 집사가 나온다.

단 일분도 차이 나지 않는 정확한 시간.


“들어 가시지요.”


커다란 대문이 열리고, 아름답게 수놓아진 정원길을 따라 들어가니 테라스 테이블에 임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맞이했다.


와.

진짜 존나 멋있다.


나도 앞으로 손님 초대하면 저렇게 해야지.



“아아! 어여들 들어와요. 난 한국 대기업 회장이라길래, 내 또래 늙은이들이 오는 줄 알았는데, 젊은 양반들이구만! 어허허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임회장님! 형신 바이오 한재준입니다.”


한재준이 임회장과 가볍게 목례를 마치고, 나는 한재준 뒤에서 임회장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냈다.


“어? 이분은 아는 얼굴이구만. 유...성훈...청년.......”


“안녕하십니까, 임회장님.”


“맞지요? 그때 인상에 강렬하게 남아서 아직도 이름이 기억이 나네요.”


“맞습니다 회장님. 일전에 한번 뵀었죠.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신 바이오 상무이사 유성훈입니다.”


“아 그래요? 어쩐지 얼굴에서부터 나 큰 일 하는 사람이요하고 써있는 것 같더만. 하하하!”


임회장과 내가 대화를 나누자 한재준의 눈이 동그래진다.


“아니, 둘이 벌써 아는 사이십니까?”


“아 한회장님 그게 저번에.......”


임회장이 내 말을 끊으며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저번에 한인 사교모임에서 봤는데, 젊은 친구가 참 재밌고 좋더라고요. 그게 한참 지난 일인 거 같은데...그렇죠? 아마 미국 사는 거 같은데, 자주 우리 집에 놀러오고 그래요 성훈 청년.”


재준이 미소를 짓는다.


보이냐 재준아.

내가 이 정도란다 .




***

한재준과 임회장이 대화를 나누는데 도저히 대화에 참여할 수가 없어서 그냥 화장실로 도망을 왔다.


아오.

차라리 영어가 나았지.

전환사채가 어쩌고 신주 인수권부사채가 어쩌고.

나름 우리 사업분야는 완벽히 뀄다고 생각했는데, 주식용어는 통 못알아듣겠단 말이지.

나중에 책을 보든가 해야겠다.


“정말 구미가 당기는 회사네요. 어떻게 이런 젊은 나이에 신약을 개발하고 그래요? 젊은 친구들이 대단하고 아주 멋있어요 허허.”


“아닙니다. 회장님 회장님이 더 대단하신걸요.”


“에이, 아니에요. 허허허. 이 늙은이는 그냥 시기를 잘 맞춰 태어난 거고. 여기 무일푼에서부터 재벌까지 올라온 자네들이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나 어렸을 적에는 그 정도 능력을 갖추지도 못했어요. 하하하하.”


“솔직히 저보다 여기 성훈이가 고생 많이 했죠. 이 친구가 평소 회사에서 내는 아이디어도 기가 막히고, 투자자들 마음도 잘 얻고 다녀서 자금흐름이 막힌 적이 한 번도 없었구요.”


한재준, 너가 갑자기 웬일이냐.

칭찬도 다하고.

에휴.

회장 앞이라고 진짜.


“유상무 저 친구, 안 그래도 첫인상부터 딱 마음에 들더라고요. 능력도 좋은데 겸손하기까지! 보통은 여기 한회장처럼 나한테 투자상품이나 투자참여방식부터 자신들 회사의 장점까지, 사업 얘기부터 꺼내려고들 애쓰는데. 여기 유상무는 이렇게 딱 가만히....... 아아 그렇다고 내가 한회장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고.”


아니 뭘 좀 알아야 떠들지.

그냥 몰라서 닥치고 있는데 존나 다행이네.

역시 첫인상이 존나 중요한 겨.


“하하 성훈이를 좋게 봐주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 성훈이 여기 미국에 당분간 있을 테니 잘 좀 부탁드립니다. 임회장님.”


“아이고 제가 뭘 잘 봐주고 말고 할 게 있나요. 아참 유상무, 아까 말했듯이 자주 놀러와요.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하하.”


매너 있는 늙은이 같으니.

참 멋있게도 늙었다.

나도 나중에 늙으면 임회장처럼 늙고 싶네.


“두 분 다 정말 내 사위삼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려. 유상무는 저번에 여자 친구가 있다고 했었던 것 같고...한회장은 결혼했나요?”


노쳐녀 딸이라도 있나.

저번부터 왤케 결혼 얘기를 꺼내지.


“저는 없습니다. 바빠서 연애를 제대로 못했네요.”


여자친구가 없다는 한재준의 말을 듣자 임회장의 눈이 반짝인다.


“그렇군요. 다들 일만하느라 결혼들도 아직 안하고 허허. 열심히 사느랴 그렇겠지요. 나는 20살 때 했어요. 남들은 결혼은 절대 일찍 하지 말라고 그러지만, 사실 힘든 일을 맞닥뜨렸을 때 상의할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더군요.”


“좋은 말씀 감사 드립니다. 저도 얼른 결혼 해야죠.”


“그러면 혹시 내 딸아이는 어때요? 지금 25살 밖에 안 되긴 했는데, 나를 닮아 결혼은 일찍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어서요. 솔직히 미국에서 키우다 보니 내가 보수적이기도 하고, 외국인 보다는 한국인이랑 하는 게 좀 안심이 되고, 또 내가 나이가 있다 보니 손주도 못보고 이 세상을 뜨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하!”


“하하.......”


“하하하.......”


나도 한재준도 서로 웃고만 있었다.


한재준 이새끼 냉큼 당장이라도 영광이죠라고 해야지.

내 생각엔 저 딸내미 백퍼 하자 있다.

잡아라 재준아.

너한테 딱이다.


임회장 요 늙은 여우 같으니.

딸내미 결혼이 걱정이 된다고?

솔직히 재벌가 시집을 그 누가 걱정하겠냐.


그래.

한재준도 찝찝하겠지.

갑자기 결혼 제안 하니까 더 당황스러울 테고.



“아니. 내 정신 좀 봐. 잠시만 기다려 봐요. 딸한테 여기로 오라고 했었는데 말이야.”


“예?”


임회장은 곧장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고은아 어디냐. 아 곧 온다고? 그래 그래.”


“하하.......”


“딸아이가 곧 온다니까 인사만 해요. 아직 부담 가지지는 말고요. 아 그러지 말고 딸아이 오기 전에 지금 내가 우리 집 구경 좀 더 시켜줄게요. 내가 요즘 정원 키우기에 푹 빠져 있어서 정원이 아주 예뻐요.”




***

임회장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2층, 1층 모두 찬찬히 둘러보았다.


어릴 때 한번 본 티비 프로그램이 기억이 난다.

제목이 미국부자들의 삶이었나.

그 시절 티비에서 본 것보다 여기 집이 더 대단한 것 같다.

이제 어지간한 명품 가지고는 안 놀라겠는데, 무슨 특이한 것들이 이렇게 많나.


이건 또 뭐야.

생태계 재현 에코 시스템?

스스로 완벽하게 돌아가는 생태계라고?


“임회장님, 여기 이 도마뱀들은 사육공간이 완전히 막혀있는 거 같은데 먹이를 안줘도 되는 건가요?”


“아하하 거기 나무랑 숲이랑 연못 보이죠? 이 연못에서 조류가 섭식작용을 하고, 나무들이 산소를 내뿜죠. 그러면 그 산소로 다시 동물들이 호흡을 하고, 각종 생물의 비를 완벽하게 고려해서 만든 시스템이라 가만히 두어도 알아서 돌아가요. 즉,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도 스스로 먹이를 만들어내고, 사멸하고 다시 새 생명이 태어나고 한다는 거죠.”


지려버렸다 진짜.

자연 생태계를 집 안에 그냥 통째로 들여다 놔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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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3-(04) 19.08.13 112 4 12쪽
53 3-(03) +2 19.08.06 123 6 12쪽
52 3-(02) +1 19.07.30 139 4 12쪽
51 3-(01) 19.07.23 144 5 11쪽
50 2-(25) +1 19.07.16 196 7 11쪽
49 2-(24) 19.07.09 145 7 12쪽
48 2-(23) +2 19.07.02 160 7 13쪽
47 2-(22) +2 19.06.25 211 7 12쪽
46 2-(21) +1 19.06.18 269 8 12쪽
45 2-(20) +2 19.06.11 233 6 12쪽
44 2-(19) +1 19.06.04 221 9 12쪽
» 2-(18) +1 19.05.28 243 7 11쪽
42 2-(17) +1 19.05.21 250 9 12쪽
41 2-(16) +4 19.05.18 27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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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11) 19.05.13 564 17 11쪽
35 2-(10) +1 19.05.12 623 15 12쪽
34 2-(09) +6 19.05.11 695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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