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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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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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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01)

DUMMY

***

드디어 하루가 지났다.

아 진짜 어제부터 얼마나 이 시간을 기다렸나.

퇴근 하자마자 우사인볼트마냥 빠르게 핸드폰을 꺼내 강인성에게 문자를 넣었다.

당연히 그 곳은 주효진이 운영하는 클럽, 프라이빗 바 4층

아무나 올라갈 수 없는 숨겨진 층이다.

그리고 나도 역시 그곳으로 향했다.


먼저 내가 클럽에 도착하니 가드들이 극진히 모시며 길을 안내한다.

한번 와봤다고 얼굴까지 기억하다니 서비스 보소.

방에 들어가니 역시나 주효진이 한껏 취해있다.


“요 브라더 왤케 늦었어.”


이 새끼 또 들러 붙네.


“일하잖아 나는! 이 백수새끼야.”


갑자기 분위기가 또 한 번 싸해진다.

주효진과 술을 마시고 있던 주변 측근들도 나를 살짝 올려다봤다.


아오 쓰레기새끼들.

또 서열정리 타임인가.


전에 본 기자라는 녀석, 그리고 잘 모르겠는데 부티나 보이는 놈 하나,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 둘.

그런데 정지훈이라는 놈은 없었다.


실검의 정지훈이 진짜 그 녀석인지 궁금하긴 했는데.......

아니다.

지금은 강인성을 조지는 데만 집중하자.

아마 조금 있으면 강인성도 도착할 것이다.


주효진이 눈이 살짝 풀린 채로 말을 걸어온다.


“쁘라더, 근데 한명 더 온다는 사람 누구야?”


나이스.

왜 안 물어보나 싶었다.


그치.

이렇게 물어봐줘야 오늘 짜놓은 플랜이 성공하지.


“있어. 나한테 사기치고 도망간 놈. 오늘 한 번 조지려고.”


“뭐? 내 동생한테 사기를 쳐? 어떤 새끼야. 어떤 미친새끼야! 빨리오라고 해!”


좋아 좋아.

아주 반응이 예상대로야.

잘하고 있다 주효진.

저번처럼 한번 개처럼 날 뛰어 주라고.


주효진이 또 미쳐서 강인성을 후두려 팰테고,

그럼 강인성은 반신 불구 상태로 재기 불가능하게 될 거고,

그럼 주효진은 이제 그 일로 구속을 면치 못하고.......

캬! 베스트 시나리오다.

제발 인성만은 변치 않고 그대로 하자 효진아.


두 번째 잔을 비웠을 때쯤 강인성에게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올라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떡대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주전무님? VIP 한 분 더 입장하십니다.”


“어 그래 그래, 우리 브라더한테 사기친 새끼가 누군지 면상이나 한 번 보자고!”


강인성 등장!


자 판은 깔아줬다.

열심히들 달려보자.


주체할 수 없는 흥이 돋는 걸 보니 역시 나는 쓰레기다.

인생 폐기물

개 쓰레기 재활용 불가능한 우주 방사능 폐기물.


아.

아냐.

그정돈 아니고.


강인성이 들어오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에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나 혼자 있을 줄 알았겠지.


이렇게 여러 사람이, 그것도 이미 만취해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약간의 쾌감이 몰려오는 장면이었다.


“유성훈씨 이게 지금 뭐하는.......”


강인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효진이 강인성의 어깨를 잡았다.


그렇지!

효진몬!

나가 죽여!

백만볼트 씨이이빨!


“어? 강의원...?”


“아아 주대표님 여기서 다 뵙네요. 여기는 어쩐 일로?”


뭐?

강의원님?

뭔 소리야 그게.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주효진이 강인성에게 먼저 아는 체를 하며 둘이 인사를 나누는 게 아닌가.


“형 저 새끼야! 나한테 사기친 놈!”


“아아...강의원님이었어? 내 동생한테 사기를 쳤다는 사람이?”


주효진이 표정을 살짝 일그러뜨렸다.


그래 아는 사이고 의원이고 뭐고 너 그런 거 재는 사람 아니잖아.

가서 뚝배기 깨 빨리!


“에헤이 그러면 안 되지. 둘이 오해가 있었나보네. 서로 오해가 있었으면 빨리 풀고, 오해가 아니면 서로 사과하고. 좋게 좋게 지내야지.”


주효진은 내 예상과는 달리 다시 표정을 풀고는 나와 강인성의 팔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억지로 악수를 시키려고 내 손을 잡아 끌었다.


“형. 난 왜 왼손을 잡아끌어. 정신 차리자.”


“푸하하하,”


웃음이 터져 나오는 소리.

그건 서있는 우리 셋이 아니라 술 마시던 옆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나온 소리였다.

가장 크게 웃은놈은 저번에 봤던 기자 놈이었다.


“푸하하핫 유상무님 저번에 볼 때는 몰랐는데 인맥이 상당하시네요.”


그 기자놈은 일어나더니 내 오른팔을 들고는 억지로 강인성과 악수 시켰다.


“아무리 사기라지만, 강의원님에게 직접 당한 사기라니 부럽습니다. 아 맞아. 우리 이렇게 어정쩡하게 앉아 있을게 아니라 다들 앉아서 술 한 잔들 하실까요?”


어.......

아니 시바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난 기자 놈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자리에 앉아 한잔 두 잔을 비워냈다.


아 씨바 또 머리 아프네.

갑자기 주효진도 깨갱한다고?

강인성 저 새끼가 뭔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다들 왜 저렇게 친절한 건데.


지금 어쩔 수 없이 술을 입에 가져다 대고는 있지만 머릿속은 온통 강인성으로 가득했기에, 난 그 녀석을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다.

녀석은 그런 나의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냥 태평하게 술만 마시고 있을 뿐이었다.

지도 할 말이 있어서 날 오늘 만나자고 했을 텐데.

뭐 내가 먼저 말 걸어라 이건가.


그렇게 술이 들어가면서 점점 취기가 올라올 때쯤 주효진이 화장실을 가려고 몸을 일으켰다.

술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나도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져 같이 화장실로 따라갔다.


그리고는 주효진이 소변기에 대고 소변을 비울 때, 그놈을 밀면서 물어보았다.

“형. 강인성 쟤 뭐하는 사람이야? 의원? 아니 무슨 의원은 뭔 소리고.”


“아 너 때문에 오줌 다 묻었잖아.”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어. 말해봐 강인성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이 쌰발롬이? 그게 왜 안 중요해 오줌 존내 튀었는데?”


“아 암튼!”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지가 데리고 와놓고...몰라 평화의당 최고의원인가 그렇대. 나도 잘 몰라 저번에 아버지 따라 무슨 행사 참석했을 때나 몇 번 얼굴 본 게 다야.”


“아니 근데 친한척 하더만. 친한 거 아니었어? 난 또 불알 친군줄 알았네 둘이.”


“뭐 높은 사람들끼리는 으레 잘 지내는 거지.”


“아니 아까 보니까 님까지 붙이고 예의도 엄청 잘 지키더만. 난 몰랐네 그렇게 형이 그렇게 예의 바른 사람인지는.”


“좋은게 좋은거여 브라더.”


“형 근데 술 취하면 다 들이 받는 거 아니었냐고.”


하 시바새끼.

이새끼 그냥 선택적 분노조절장애였네.


아오 뒤져 개새꺄.

뒤져.


나는 주효진을 더 밀었다.


“아 좀! 오줌 다 묻는다고!!”


파토다 파토.

도레미 파토.

씨벌.

그 옛날에 허접한 강인성이 아니네.......

뭐?

평화의당 최고의원?

많이 쳐줘야 삼십대 후반 정도로 밖에 안 먹어 보이는 놈이?


정보가 필요하다.


아마 주효진 말대로 평화의당 최고의원이라면 기사나 인터넷 정보들은 많이 떠돌거다.


나는 화장실에서 나서자마자 룸을 쌩까고 바로 출구로 나갔다.

그렇게 인사도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그래 시바 검색좀 해보자.


강인성.......


강인성.......


『 강인성 최고위원 새로운 정책 발의

강인성 그 남자가 인기 있는 이유

평화의당 전국대의원 대회 최고위원 당선 인사

[강인성 최고의당 전노위원장] "노동자가 정치해야 세상이 바뀐다" 』


다 쓰잘데기 없는 기사들밖에 없다.

죄다 그의 빈껍데기들로만 기사를 써대놨다.

뭐 대략 강인성이 평화의당 최고의원이고 지지율도 꽤 있고, 곧 선거를 나간다 정도의 정보 수준.

현재 그의 행보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이다.


수많은 기사들을 다시 읽어나가다 보니 드디어 강인성의 히스토리를 한 줄 간신히 찾아냈다.


흠.......

정치입문에 대한 기사다.


『 기부천사 강인성 대표 아이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어주다. 』


그 밑으로 연관 기사들은 다 비슷한 내용이었다.

뭐 대체로 기부를 많이 하고 다닌다는.......


아니 잠깐.

뭔 기부야.

말도 안 돼.

도대체 이 새끼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설마 거짓말인가...?

능력을 쓴 건가...?


댓글들은 더욱 가관이었다.


『 강인성씨 제발 정치해서 나라를 바꿔주세요. 』

『 강인성씨 정치에 발들여서 망가지시면 안 됩니다. 』

『 강인성이 정치계로 나가면 무조건 뽑는다. 』


뭐 이게 기부 기사 댓글이라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참 우매한 대중들이다.

거짓말과 위선, 쇼 이런 거에 왜 넘어가는 걸까.

내가 이미 강인성에 대해 사전정보를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쉬펄.

나도 돈 많을 때 기부나 많이 할 걸 그랬네.


어느덧 새벽 4시다.

강인성에 대한 정보는 아직 썩 많이 찾아내지는 못했다.

내일 출근을 위해 억지로 눈은 감아본다.

그러나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될 전쟁 때문일 수도 있겠다.

왠지 그 녀석과 길게 싸워야 될 것 같은 불안한 느낌.




***

다음날 퀭한 눈을 하고 출근을 하니 역시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


아무래도 찝찝한 것은 빨리 해결해야겠지,


무언가 강인성을 생각한 순간 아니나 다를까 강인성에게 방금 전 문자가 와있었다.


진짜 소름 돋는 새끼.


『 성훈씨 우리 다시 봐야죠? 그렇죠? 』


그리고 강인성 말고도 주효진에게 카톡이 30개나 와있었다.

보나마나 어제 왜 말도 없이 갔냐는 얘기일 거다.

바로 톡방에 들어가서 내용은 읽지도 않고 빠르게 자판을 쳤다.


『 ㅈㅅ 』


와 시발.

주효진도 개소름 돋네.

시벌롬 내 답장만 기다리고 있었나.

바로 읽네.

존나 소름 돋는 새끼들 진짜.


나가기 전 핸드폰을 끄자 다시 카톡이 많이 울렸지만 무시했다.


요즘은 다시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한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능력을 더 써서 싹 다 정리해버릴까.

하는 김에 500억도 만들고...


그러나 나는 행복한 상상도 잠시,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내젓고는 말았다.


그래.

그냥 일단 강인성부터 만나자.


『 그래요. 어젠 내가 일찍 들어가서 미안했어요. 오늘 바로 봅시다 퇴근 후에. 』


『 어라 오늘은 존댓말이시네요? 하하 그럽시다. 제가 형신바이오 앞으로 가겠습니다. 이따 뵙지요. 』


양아치 같은 놈 약올리는 게 겁나 쌈마이네 .

좆같은 새끼.


역시 이 새끼 인성은 어제 기사의 그 착한 기부천사와는 달랐다.

적이 될지 아군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에 있었던 찜찜한 사건을 떠올리면 아마도 이 녀석은 악당 쪽에 더 가까웠다.

그러니까 이 새끼가 더 싫을 수밖에.


이중적인 새끼.

딱 내가 존나 싫어하는 타입인 새끼.




***

퇴근을 마치고 이번에는 회사 앞 평범한 카페에서 강인성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아무 꿍꿍이도 없다 난.

무슨 얘기하나 보자 아오.



조금 기다리자 강인성이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제가 늦었습니다.”


“그러게요? 전이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텐데.”


“유상무님 저한테 존댓말 하시기로 한 거죠? 잘 생각하셨네요 역시. 유상무님도 나하고 비슷하다니까? 권력에 바짝 엎드릴 줄을 알잖아! 안 그래요?”


그러나 나는 강인성의 말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뭐라는 거야. 개소리 말고 본론만 말해요 시간 없으니까. 내 능력은 어떻게 알았고, 왜 당신은 나를 유성훈 회장님이라고 불렀던 건지.”


“기억 안 나세요? 저 총으로 위협하고 그랬던 거? 오래 누워있어서 그런가.”


녀석은 비열한 표정으로 웃으며 나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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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3-(08) +2 19.09.10 9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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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3-(06) +2 19.08.27 150 5 11쪽
55 3-(05) +1 19.08.20 160 7 12쪽
54 3-(04) 19.08.13 136 6 12쪽
53 3-(03) +2 19.08.06 137 9 12쪽
52 3-(02) +1 19.07.30 15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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