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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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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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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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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1)

DUMMY

그래.

특종 잡았다 이거지.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싱글벙글한 기자의 표정이 보인다.


보통 의원들은 아마 다들 두루뭉술하게 좋은 말만 하고 지나갈 거다.

구린 음모니 뭐니 얘기하는 의원은 내가 처음이지?

근데 뭐 사실인데 어쩌라고.

잃을 거 없다 이거야.


아냐.

잃을 거 있네.

은주.......

그냥 시덥잖은 말이나 하자.


그렇게 인터뷰나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 하늘 위로는 플라스틱 병들이 날아다녔다.


아무리 그래도 병까지 던지는 건 좀 위험하지 않나.


그때 어디선가 괴성이 크게 들려왔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난 소리 같았다.


뭐야.

저거 왜 저래.

왜 저렇게 과격해.


화가 난 주민 몇 명이 학생들의 멱살을 잡고 쥐어 패고 있었다.


아니 씨벌.

카메라 나 찍으라니까?

폭력 현장으로 시선을 돌려버리네.

캬.



화가난 학생들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어느새 폭력시위로 바뀌었다.

경찰들이 열심히 뛰어들어 말리지만 소용없어 보였다.

운동부학생인지 보이는 녀석들은 거세게 주민들을 밀어 눕혔고 그 위로는 병과 쓰레기들이 날아다녔다.


뭔가 좀 이상한데.......

이게 폭력시위까지 할 사안인가?


그래.

학생들은 기숙사를 원하지.

비싼 원룸을 쓰느니 싼 기숙사를 선호하니까.

원룸 주인은?

당연히 기숙사를 반대하겠지.

자기네 원룸 공실 채워줘야 되니까.


근데 주민들이 학생 멱살까지 잡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저러면 원룸 그냥 폭망하는 거 아녀?


캬.

근데 개 꿀잼이다.

딱 관람하기도 명당이겠다.

여기서 누가 이기나나 지켜봐야지.

이기는 사람 우리편.


꿀잼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노잼 강인성이 갑자기 싸우는 곳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아아.

저 새끼는 왜 저기서 나와.

한창 꿀잼이었는데.

아니 그건 그렇고 살아는 있네?


그러더니 강인성은 사람들을 말렸다.


“학생분들! 주민분들! 잠시만요!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오 잠깐만 저거 머리에 피?

아까 쳐 맞은 게 돌이었나 보다.

왜 안 뒤졌지 시발.


“여러분들 싸울 게 아닙니다. 왜 도대체 이렇게 까지 싸움을 하는 거죠. 저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제게 있습니다. 한번만 저를 믿어주세요.”


와.

지금 사이즈는 딱 국민 영웅인데.

피를 흘리면서까지 시위를 막는 강인성 의원.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거 같네.

화면발도 잘 받는 거 같기도 하고.


강인성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싸움은 잠시 중지되었다.


저렇게 국민영웅 대접을 받아온 거구나.

연출이 완벽하네 새끼.

으 소름돋는 새끼.


녀석이 잠시 마임하듯 두 손으로 제지하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다른 한손으로는 다급하게 핸드폰을 눌렀다.


나다.

나다 시발.

내 전화네?

지금?

이걸 받아?


“어? 강의원님한테 전화 오셨는데요?”


아니 시벌 기자새끼 오지랖 오지네.


“아 저를 봤나 보네요. 하하”


에효...받아야지.


“아 강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유의원님 어디세요? 저한테 지금 오실 수 있어요?”


“아 그럼요. 기다리세요.”


“아이고 기자님? 강의원이 저를 찾네요. 저는 잠시...!”


아니 기자새끼야 따라오지 말라고.


강인성이 있는 곳으로 인파를 뚫고 향하자 내 옆 기자들도 다함께 우루루 몰려왔다.


강인성은 역시나 약을 팔고 있었다.


“제가 모두를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여러분들 싸움을 이제 멈추시고.......”


강인성이 잠시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


거짓말하라는 신호겠지.

그래 까짓것 해주자.


이렇게 생각했을 때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어떤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셔츠를 입어도 살짝 삐져나오는 문신이 매우 인상적인 그런 남자였다.


뭔가 익숙한 문신인데.......

어디서 봤더라.......


잠시 곰곰이 생각하느랴 얼타고 있더니 강인성이 내 쪽으로 다가와 어깨를 치며 재촉했다.


“여러분! 여기는 유성훈 의원님이라고 강북구 초선의원인데 이번 문제 해결에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십니다. 혹시 유의원님, 지금 여기서 한 마디 해줄 수 있으신가요?”


강인성이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빨리 하라는 거겠지


“아 저는 강북구의원 유성훈이라합니다. 여기 있는 강의원은 제 오랜.......”


아니 근데 저 문신 저 면상.

저거 그래! 기억났다.

주효진이 자주 가는 술집 가드잖아.


그러고 보니 옆에 있는 놈도 어디서 많이 본 깡패인데.

아 씨발 용역이네 이거.

아아 퍼즐이 풀린다.

이거 지금 주민인척 하고 깡패들 숨겨서 일부러 싸움 붙인 거지?


“유의원님...?”


“아니 저기 앞에 계신 남성분!”


“유의원님 왜 그러시죠.?”


“강의원님 잠시만요, 거기 앞에 계신 남성분. 예, 저 분이요!”


그 남자를 가리키자 그 남자는 황급히 달아나려 했다.


“어어...? 도망가? 잠시만요!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그에게 맞은 것 같은 학생들이 그의 팔목을 잡고 늘어졌다.


“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몇 가지만 물어볼게요. 무슨 짓 하려는 건 아니구요. 혹시 여기 주민분이신가요?”


“아 그게.......”


푸하하하하하.

강인성과 3초정도 아이컨택을 해?

아니 이 새끼야.

동공 흔들리는 거 다 보인다.

삼팔광땡이구만 이거.

에헤이, 말까지 더듬어?


“그럼 주민등록증 좀 볼 수 있을까요?”


“잠깐 집에 놓고왔습니다.”


“혹시 집 주소라도 그럼 한번 말해보실 수 있나요?”


“아 은평구 신사동.......”


“무슨 아파트시죠?”


“어...어....... 그러니까 그게.......”


못 말한다. 역시.

여기 동네에 무슨 아파트가 있는 지도 모르겠지.

처음 와봤을 테니까.

그래.

몰아붙이자.

“학생들은 왜 때리셨죠? 아까 보니까 먼저 공격을 하시던데.”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저 맞았어요!”

“저 아저씨가 먼저 머리채 잡았어요!”


한 학생이 용기를 내자 그 뒤를 이어 몇 명의 학생들이 앞다투어 증언을 했다.



“카메라에도 찍혔습니다. 저도 봤고요.”


푸흡.

강인성의 표정이 가관이다.


“아 유의원님 잠시만요.......”


나는 그런 강인성의 손을 뿌리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캬.

에블바리 나한테 집중 좀 해봐라.


“여러분들 아직까지도 이렇게 폭력사주가 난무하고 우리 모두를 이간질 시켜 분열시키려는 세력이 많은 거 같습니다!”


퍄퍄!

환호 보소.


“제가 아까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이 전쟁에는 무언가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신 그대로입니다! 주민이 아닌 자가! 주민인 자들 틈에 교묘히 숨어서! 폭력을 행사하며! 이곳을 전쟁터로 만든 것입니다! 주민 여러분! 제가 책임지고 이 모든 음모를 반드시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사람들은 미친 듯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지들이 왜 싸우는지도 잊었나.

각자 이익 챙기려고 나온 거 아냐?



다들 본분을 잊은 듯 했다.

그저 본인들이 거대한 음모 속에서 놀아났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지금 스포트라이트는 강인성이 아니라 나라는 것이다.




그렇게 화려한 단독 샷이 끝나고 경찰에게 폭력을 주도하던 세력들을 넘겼다.

무언가 상황이 정리되다보니 시위를 하던 사람들도 피켓을 내려놓고 다들 해산했다.

그리고 강인성은 힘없이 다가왔다.


“잠깐 저랑 얘기 좀 하시죠?”


“인성씨 일류가 아니네. 아직 기자들 안 간거 안 보여? 한 컷이라도 더 제대로 나오려면 여기 있는 쓰레기나 나랑 같이 주워.”


“은주씨 벌써 잊었어요?”


“레파토리 안 지겹냐?”


“정말 그만 두실 거예요?”


“근데 결론적으로는 잘 된 거 아냐? 결국에 전부 해산했잖아 지금. 글고 분위기도 결국 좋아진 거 같은데?”


“그건 일시적 해산이잖아요. 근본적 문제 자체는 아직 해결도 안됐고 무엇보다 제 이미지가.......”


“니 이미지가 뭐. 어차피 너네 당 친화적인 기자들은 너 피 흘리면서 제지하는 모습만 포커스 맞출건데. 그거로 또 국민적 영웅이니 뭐니 기사 나오고 할 텐데 뭐 어쩌라는 건데. 나 혼자 스포트라이트 받은 게 빡쳐서 그런 거?”


“아니 그건 아니고.......”


“그게 아니면 경찰들이 끌고 간 그 깡패들, 니가 시킨 게 들통날까봐 이러는 거지 지금?”


“허허 큰일 날 소리 하시네, 아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아참, 커피 드실래요?”


여우 같은 놈.


강인성은 말없이 커피를 탔다.

“오케이!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 드릴게요. 단 이번 한 번만입니다.”


“아 봐준다고? 그래? 나 그럼 갈게. 나중에 또 이거 가지고 시비걸기 없기다? 그리고 당분간은 연락 자제하자. 너도 저거 용역 들켜서 좋을 일은 없을 텐데, 그치?”


“잠깐만요 가긴 어딜가세요. 너무 성격이 급하네. 이번에 또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본론부터 말할게요. 5억 원 준비해주세요. 시간 두 달 드릴게요.”


“뭐? 5억?”


아니 5억이 누구 집 개 이름인가.

나도 지금 태욱이한테 진 빚이랑 선거 때문에 돈 쓰느랴고 아직 빚도 다 못 갚았는데 5억을 두 달만에 준비하라고?


캬.

그래도 조련은 잘 됐네.

이 새끼 이제 바로 본론부터 말하는 거 좀 보소.

옛날 같아봐.

그냥 다음날 아침에 존나 짜증나게 전화 와가지고 카페로 처 나오라 해서 나가보면 말 빙빙 돌리다가 결국 5억 달라고 했을 거 아냐.


“성훈씨한테 그거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그래도 시간 많이 주니까 괜찮죠?”


“안해 이 개새꺄!”


“성훈씨 진심인가요?”


“좆까 시발 아오! 니가 무슨 NPC야? 계속해서 퀘스트를 주네? 뭐 적당히 해야 씨발 도와주든가 하지, 너 사실 은주 살리는 방법 모르지? 사람도 살릴 줄 아는 새끼가 여기서 왜 이 지랄하고 있어 내가 병신이었지. 꺼져 씨발. 이제 연락 하지마 씨발련아.”




***

그렇게 집에 와서 인터넷 기사나 읽어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예상대로 강인성은 영웅이 되어 있었다.

물론 이번엔 나도 함께.


근데 사진빨은 내가 좀 못 받네.


아 몰라 씨발.

이제 그 새끼한테 안 끌려다닐래.

그래 그 새끼가 은주 살리는 방법을 알 리가 있냐.

오히려 은주는 이렇게까지 나쁜 짓해서 자기를 살리는 걸 더 싫어할 수도 있어.

그래 그냥 티비나 보자.


리모컨을 찾아 티비를 키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


철주...!

꽤 오랜 시간 동안 연락이 없었던 철주다.

드디어 뭐 좀 알아냈나?


티비를 켜고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티비에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아니 시발 성인채널.

아 시발?


“여보세요? 성훈아? 야동소리 좀 줄여줄 수 있니? 집중하는데 방해했다면 미안해.”


“니가 보던 거잖아 이 새꺄! 씨발 왜 티비 키자마자 채널이 성인채널로 고정 돼있어!”


“하하하 무슨 소리니. 아무튼 내가 메일로 보내 준 자료 봤어?”


“메일? 언제 보냈냐?”


“지금 전화 끊지 말고 메일부터 확인해 봐. 강인성 조사 자료 보낸 건데.......”


“응 잠깐만.”


노트북으로 메일을 켰더니 워드 파일 하나가 첨부되어 있었다.


오 시발 하나님 제발.

철주새끼가 초딩 일기장처럼 끄적여논 정보가 아니였으면 합니다.


켰더니 워드 기준으로 21장이나 되는 자료 파일이였다.


오.

오오.

오오오!

철주 이 자식, 안 놀았네?


“어 그래 철주야. 지금 열어봤어. 읽어 보고 다시 전화 줄게.”


“아냐 아냐 잠깐만 읽기 전에 설명부터 들어야 돼, 일단 지금 보낸 첫 자료는 그냥 강인성에 대한 각종 증명서들이랑 행적 요약본이야. 그리고 너가 저번에 강인성과 친하거나 만났던 사람도 조사해보래서 그것도 오늘 조사해 봤는데 따로 아직 파일로 정리는 안했어. 그냥 술 한잔 하면서 구두로 얘기해줄까?”


“아니 그냥 파일로 보내줘.”


“나 너네 집 앞인데?”


“씨발?”


“그럼 너네집 지금 들어간다?”


“꺼져. 걍 파일로 정리해서 보내.”


“그럼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는데? 일주일이 걸릴지 한달이 걸릴지 아니...일 년이 걸릴지도 모르잖아?”


“아오 씨발 들어와 그래.”


“너 막 바지 벗고 있는 그런 거 아니지? 나이도 먹었는데 야동은 좀 줄여라.”


“니가 본 거잖아 십새꺄!”



띵동-



정말 집 앞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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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3-(14) 19.10.22 66 2 11쪽
63 3-(13) 19.10.15 66 2 12쪽
62 3-(12) 19.10.08 67 3 11쪽
» 3-(11) 19.10.01 69 3 12쪽
60 3-(10) 19.09.24 69 3 12쪽
59 3-(09) +1 19.09.17 86 3 12쪽
58 3-(08) +2 19.09.10 98 6 11쪽
57 3-(07) 19.09.03 97 6 11쪽
56 3-(06) +2 19.08.27 150 5 11쪽
55 3-(05) +1 19.08.20 15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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