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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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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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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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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5)

DUMMY

“아...그러면 일단 짧게만 말씀 드릴게요. 의원님 혹시 저희 기업으로 초청 강연 한번 와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 아직 지분은 조금 남아 있으시니까.”


“강연이요? 그게 뭐죠? 제가 옛날에 한 테드 강연 같은 건가?”


“테드요? 뭔 소리신지?”


아 맞다 그건 바뀌기 전이지 젠장.


“아...아닙니다.”


“아 테드 강연 같은 거죠. 예 맞아요. 저희 기업에 와서 그냥 의원님 얘기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기업 개국공신이시기도 하니까 직원들도 더 와 닿는 내용도 많을 거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좀 바빠서.......”


“이거 공짜로 부탁드리는 거 아닙니다? 페이 넉넉하게 드릴 게요. 한 타임에 삼천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떠세요.”


“사...삼...아니 하겠습니다. 스케줄 조정하고 연락 드릴게요.”


삼천만 원?

미친 말 몇 시간 떠드는 데 삼천을 준다고.

CF 하나 찍는 거보다 더 낫네.

쌩큐지.

내가 뭐 강의 준비를 해가 뭘 해가.

걍 가서 야부리나 털면 되는데.

그래 자꾸 거짓말 치면서 버는 거 보다 아가리 한 두 시간 털고 삼천 받는 게 낫겠다.


나는 전화를 끊고 철주를 불렀다.


“철주야, 나 강연 스케줄 들어왔다.”


“대박, 맞아! 그 생각을 왜 못했지 너 말 잘하잖아! 그래 이렇게 돈 벌면 되겠네! 이참에 대학, 기업 싹 다 돌자!”


“오 좋은 생각. 빚 생각보다 금방 갚겠는데?”


“근데 그럼 이번 강연에 얼마 받냐 오백? 천?”


“삼천 준대. 대박이지?”


갑자기 철주의 표정이 싹 변했다.


“삼천? 보통 삼천까지 주는 건 이유가 있어서일 텐데.”


“뭔 소리냐 그게.”


“너 뭐 부탁받은 거 있냐? 청탁 그런거?”


“아니 없는데? 그냥 강연만 하라는데?”


“보통 정당한 뇌물 수수중 하나가 바로 강연료 쎄게 주는 거거든. 계속 불러준다던지 한번에 페이를 세게 준다든지. 표면적으로 문제 될 건 없으니까.”


“그런가? 찝찝한데 그냥 하지말까?”


“아니 하자. 뭐 청탁 받은 것도 없다매. 없음 됐지. 너가 삼천 줬다고 잘해줄 새끼도 아니고 그냥 고고! 부탁받으면 먹튀 하면 되지. 강연하기 전에 입금부터 하라 해.”


“어휴 니 발상이 그렇지 뭐.”


철주는 싱글벙글하며 커피나 마시러 가자고 했다


“강연 내용은 생각해 봤어?”


“아니.”


“내가 써줘?”


“니가 뭔데 쓰냐?”


“섭섭하게 왜에. 너랑 나랑 같이 선거 준비도 하고 했는데 강연하나 못 쓸까.”


“뭐야 왜 그래 갑자기 소름 돋게. 목적이 뭐야.”


“삼대 칠?”


“에휴 미친놈. 그냥 대충 씨부리면 되지 뭘 대본을 써.”


“이...이대 팔?”


“아 됐어. 그냥 너는 가서 강인성이나 마저 뒷조사 해 봐.”


“오케이 일대 구 더 이상은 양보 못한다.”


에휴.

그냥 용돈이나 주는 셈 치고 해줄까?


“해줄까? 0.8 대 9.2 아니면 말고.”


“시벌 콜! 크으으 0.8이라해도 240만원이네.”


한재준과 조율해서 강연 일정을 잡고 철주는 열심히 대본을 써나갔다.


사실 대본까지는 필요는 없는데.


철주가 쓰고 있을 때 옆에서 내용을 살짝 읽었다.


“야 나 매일 자기 전 독서하는 습관 이런 거 없는데.”


“원래 성공하는 사람들의 필수 단골 멘트 같은 거야.”


“아니 미친놈아 이건 사기잖아. 갑자기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도 물어보면 어떡 하냐고.”


“그땐 그냥 신데렐라, 라푼젤 이런 거 얘기해/”


“이거 미친놈이네. 꺼져 그럴 거면 하지 마. 그냥 내가 할게.”


“죄송합니다 고객님. 어떤 부분을 수정해 드릴까요.”


“최대한 사실에 기반해서 써. 알겠냐?”




***

강연 날짜가 되어 나는 형신 바이오로 향했다.


와아 시발 이 건물 진짜 오랜만이네.

오랜만에 출근 하는 기분도 들고.......


“유성훈 의원님 존경합니다.”


다가와서 인사하는 이 녀석은 내 전 부하 직원이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지?”


알아보는 직원들과 인사를 마치고 강연장으로 내려왔다.


후우... 삼천짜리 강연.

잘해보자.


나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는 사회자의 멘트가 끝나자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그리고 강연은 시작되었다.


“안녕하십니까 유성훈입니다. 여기도 못 본 사이에 많이 변했네요.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일을 하며 열정을 불태웠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하하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 오늘은 제 인생 얘기 좀 해볼까합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먼저 얘기해볼까요?”


원래는 되는대로 씨부리는게 내 스타일인데, 오랜만에 남이 써준 대본대로 하니까 좀 더 쉬운 느낌?

확실히 말을 겉돌게 하는 게 아니라 딱 알맹이만 전해주는 느낌이었다.


강의가 끝나자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그래.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여기 임원이었다는 게 신기하겠지.

역시 나는 무대 체질이 맞아.

스포트라이트가 낯설지 않단 말이지.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었다.


“정말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저도 감사합니다.”


“지금 질문을 막 던지고 싶은 직원들이 많을 텐데요, 질문 시간을 가져도 될까요?”


“네 당연하죠.”


몇 명이 손을 들었다.

그래도 이 많은 인원을 고려하면 굉장히 적은 숫자였다.



역시 한국이다.

질문 좀 하고 그래라.


“네, 거기 앞 줄 세 번째 여성분!”


“저는 신입사원 문상희라고 합니다. 혹시 유성훈 의원님은 입사 후 가장 힘든 적이 언제였나요?”


“신입일 때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더 힘든 일이 있더라구요. 잠깐 미국에서 오랫동안 쉬었다가 돌아왔을 때가 훨씬 더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순간이었죠. 아무래도 죽음의 고비까지 넘긴 사람들은 많지 않으니까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또 질문 있을까요? 거기 다섯 번째 줄 남성분.”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저는 S&C 사업부 대리 장석구라고 합니다.”


“의원님께서는 이번 상반기 저희 신약 발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뭐?

갑자기 저런 질문을?

씨벌 내가 어떻게 알아.

지금 뭔 신약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음... 일단 저는 국정 일을 보고 있는 몸이라 요즘 통 회사에 신경을 못 써서요. 요즘 무슨 신약을 개발하는 지도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사회자에게 끊으라는 사인을 계속 보내는데 이 새끼가 모른 체 하고 다른 사람한테 질문을 넘긴다.


“혹시 이번 테클라티닙 2상 임상 통과에 대해서.......”


“모릅니다, 관심 없습니다.”


또다시 다른 사람이 마이크를 이어받는다.


“저번에 회사에 계실 때 하시던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직접 마무리 하시지 못하셔서 아쉽지는 않으신가요?”

“음...제가 했던 프로젝트라...잘 기억이 안 납니다. 몇 년이나 됐잖아요.”


아니 시발 이 새끼들 왜 갑자기 이런 질문들을 하는 거야.


“회사에 관한 질문 말고 저에 대한 질문을 좀 해주실 수 있을 까요? 아니 오늘 질의응답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사회자가 안 짜르면 그냥 내가 짤라야지 .


한재준 이 쥐새끼 같은 놈

기자들을 몇 명 불러다 놓고 직원들에게 이따위 질문을 시켜?

내가 말실수라도 했으면 좆 될 뻔 했네.




***

무례했던 강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유의원님 수고 많으셨어요. 잠깐 얘기 좀 짧게 할 수 있을까요?”


한재준이네?

질문을 이렇게 시켜놓고 독대를 요청해?


“좋아요 회장실로 가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장실로 올라갔더니 방 구조가 달라져있었다.


이거 쓰벌 내가 옛날에 쓰던 방이랑 지 방이랑 통합했네?

에휴.


‘대표 한 재 준’이라고 쓰여있는 명패를 보니 기분이 오묘했다.


저게 내 명패였는데.

내 자리였는데.


“제 방이랑 합치셨네요?”


“유의원님 방이요?”


아차 씨발.

나 회장인적 없었지.


“아 아닙니다.”


근데 뭐 저리 굽신 거려.

나는 한재준이 내어준 쇼파 자리가 아닌 더 넓은 자리에 앉아 책상에 발을 올렸다.

그러나 한재준은 그런 태도를 보고도 별 말 하지 않았다.


이렇게 까지 꼬리를 내린다고?


“말해 봐요. 부탁할 거 있으시죠?”


한재준은 표정변화가 잘 없다.


“이번에 수입의약품에 대한 개정안 말입니다. 아무래도 의원님이 이쪽분야는 빠삭하니까 제가 어떤 말 하려는 지 대충 아시겠죠?”


그 개정안 통과 시켜 달라는 거구나.


“알겠어요. 무슨 말 할지 바로 알거 같네. 뒤는 더 안 들어도 되겠어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벌써 가시게요?”


“네, 나오지 마세요”


그렇담 말이지 알았다

너 또한 내가 최선을 다해서 방해해 줄게.

태욱이의 복수다.

이건 태욱이의 몫!




***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철주가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할일이 드럽게 없냐? 이러니까 세금이 살살 녹는 다는 표현이 나오지.”


“이게 그냥 퍼즐 같냐?”


“뭔데 그럼.......”


“이건 말야...한정판 마블 엔드게임 퍼즐이라고! 아이언맨 퀄리티가 얼마나 개쩌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떠들고 있어”


에휴 씨바.


“철주야 이참에 쉬다와, 그냥 쉬면서 퍼즐이나 맞추다가 나 임기 끝날 때 쯤 와라.”


“뭔 헛소리야. 내가 왜 쉬어. 아참 근데 강연은 잘 갔다 왔냐? 내가 강연 일정 몇 개 더 잡아 놨는데 스케줄 표 한번 확인 해볼래?”


오 맙소사.

철주가 이달에 무려 강연을 열 개나 잡아 놨다.


“오올 너 뭐냐 능력자였네. 힘숨찐이었어? 아니 능력을 숨긴 덕후 능숨덕 이런 거냐?”


“책상에 올려놓은 다른 자료도 봐봐. 강인성에 대한 추가 자료랑 인터뷰한 거 녹음도 해놨으니까.”


“강인성? 뭐 더 있었어?”


“저번에 나랑 인터뷰한다 해놓고 못했던 사람이 오늘 아침에 전화로 해주더라고? 미국에서 강인성이랑 알던 사이였대.”


“뭐라는데?”


“강인성이 사랑한 여자, 좀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더라고.”


“...?”


“학창시절에 공부 하는 꼴을 본 적이 없대.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 하버드에 입학을 하질 않나. 원래 가난한 집안이었는데 어느 순간 부자처럼 명품을 두르고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다고 하질 않나.”


“응? 그게 왜?”


“그냥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도 너무 급작스럽게 변한 느낌이 있다는 거지, 그냥 나도 주변사람들의 시기심 정도 인줄 알았는데, 그 인터뷰 하신 분이 그러더라고. 그 여자 행실 가지고 주변 사람들이 뒷담화를 했는데, 그걸 강인성이 알게 돼서 시비가 한번 붙었던 거지. 어떻게 됐겠냐?”


“강인성이 처 맞았지? 제발.”


“응 강인성이 처 맞았어. 근데 웃긴건 그 다음이야. 엄청 처 맞고 오더니 갑자기 어디서 흑인 갱단을 데려와서 엄청 두들겨 팼다는 거야. 그 인터뷰 한사람이 그때 좀 뭔가 이상했다고 하더라고. 갑자기 흑인들이 왜 나타나. 혹시 강인성이 무슨 마약 사업해서 돈 벌었나 의심도 가고 뭐 그냥 그런 잡다한 얘기들이지.”


음.......

능력 썼네.

빼박이네.


“또 이상한 점은?”


“읽어보면 알겠지만 강인성이 그 사랑했던 여자가 죽고 나서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을 걸었다는 거? 니 말대로 이미지 세탁해서 한국 들어오기 전까지는 뭐 카지노나 들락거리면서 한인들 뒷통수나 때리고 한 거 같은데 이건 뭐 물증이 없고 카더라 통신이야.”


철주 자식 아주 철저하게 조사를 했네.

캬.

철주가 한 건 했다.

철주가 철주 안했네.


“근데 그럼 여자 죽기 전까지는 강인성은 뭐했는데?”


“잘나갔지. 대학도 안가고 사업하면서 꽤 돈 좀 만졌나봐. 그러다가 씀씀이에 비해 못 버니까 점점 바닥을 기었던 거 같은데 마치 유성훈같달까?”


“뭐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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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20) +1 19.12.03 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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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3-(10) 19.09.24 69 3 12쪽
59 3-(09) +1 19.09.17 86 3 12쪽
58 3-(08) +2 19.09.10 98 6 11쪽
57 3-(07) 19.09.03 97 6 11쪽
56 3-(06) +2 19.08.27 150 5 11쪽
55 3-(05) +1 19.08.20 159 7 12쪽
54 3-(04) 19.08.13 136 6 12쪽
53 3-(03) +2 19.08.06 137 9 12쪽
52 3-(02) +1 19.07.30 15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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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9) +6 19.05.11 717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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