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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거짓말 어디까지 쳐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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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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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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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17)

DUMMY

이걸 해 말아?


한참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다시 양민호는 제안을 바꿨다.

“좋아요. 그럼 지분 더 많이 드릴게요. 제 지분의 30%까지면 어떠신가요?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냥 가끔 가다 자문정도만 해주시면 되는데.......”


캬.

고민하니까 지분이 올라가네?

근데 본인 지분의 삼십 프로나 준다고?

자문 하나 받자고 그렇게 퍼주는 새끼가 어딨겠냐.

괜히 덥썩 물었다가 귀찮은 거 아닌가 몰라.


철주는 젓가락으로 앞을 훠이훠이 휘저었다.


“얌마, 지금 성훈이 바뻐, 국회의원에다가 가끔 강연도 뛰는데, 아무리 성훈이가 돈에 미친 개 썩은 정치인이라지만 그건 안 돼, 안 될 일이여. 내년에 서울시장도 나가야 하는데.”


“진짜 어려운 거 아닌데 제발요 형!”


뭐 정말 가능성 있는 사업 아이템이면 해볼만 한 거 같기도 한데.



“일단 밥부터 먹어라. 나중에 한번 다 가져와봐. 제품도 보고 사업계획서도 보고 나서 생각해볼게. 아참, 너네 이미 사업 하고 있댔지? 그거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한 번 가지고 와봐.”




그렇게 우리는 식사만 마치고 헤어졌다.

그리고 그날 밤 민호는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 형, 메일로 일단 제 자료 넘겨요. 비밀 자료인데 믿고 넘기는 겁니다. 』


얘도 어지간히 급한가 보네.

어디보자.


음.......




나는 아주 오랫동안 꼼꼼하게 검토를 했다.


2시간이나 지났으려나?


확실히 가능성은 있어보였다.

꽤나 완성도 있는 제품, 그리고 확실히 마케팅만 잘 되면 술술 풀릴 것 같은 이 느낌.


인생을 걸고 했다는 데 허언은 아니었구나.

욕심나네.

이런 제안이 들어왔다는 거도 신기하지만.


할 일이 많다고 애써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는 순간 형신 바이오 주가 그래프가 생각이났다.


나도 일생을 바쳤던 적이 있지.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나는 황급히 양민호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민호지?”


“네 형. 다 보셨어요?”


“지금 당장 우리 집으로 와라. 같이 해보고 싶다.”


“예? 진짜요? 지금 바로 갈게요.”





나는 바로 달려온 민호와 몇 시간 동안이나 대화를 나눴다.


“민호야. 이건 대박이다. 느낌이 왔다. 이건 무조건 성공이야.”


“그렇게 대단한가요....... 전 그냥 소소하게.......”


정말 이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모르는 건가.

완전 학자 스타일이구만.


“너는 너가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사업은 내가 할게. 자문이 아니라, 내가 한다고.”


“예...? 예! 감사합니다.”


“알았어 가봐. 일단 우리 하는 거다 오케이? 아참 그리고 나한테 직책은 주지 마. 국회의원 겸직 못하는 거 알지? 이거 그냥 서류상으론 취미활동이야?”


“알겠어요...”


그리고 나는 오랜 친구 김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사장은 그동안 형신에서 뛰면서 가장 큰 도움을 준 투자자이자, 이런 사업 제안에 순순히 응할 사람이니까.




***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일 년이나 지났으려나.

그동안 우리는 사업에 온 힘을 쏟아 부었고, 나의 경영노하우와 인맥을 모두 갈아넣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강인성은 뭐했냐고?

별로 그간 귀찮게는 안 하더라고.

서열정리고 뭐고 그냥 다 허세였던 거지.


하여튼 난 일년 씩이나 이 사업 아이템에 눈이 돌아가 버렸다.

집중할 것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


사업은 성공적이였고, 민호의 기업은 단기간에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야. 그냥 뱃지 내려놓고 정식적으로 사업해라, 너는 정치보다는 사업가 체질인거 같다.”


철주가 뿔이 났다.


“그래도 국정 업무 소홀하게 한 건 없잖어.”


“그래도 보이는 게 중요하지. 니가 다른 거에 정신 팔려 있는게 국회의원으로서 맞는 거냐? 안 그래도 유성훈의원 투잡하는 거 같다고 언론에 솔솔 돌던데. 안 퍼지게 조심 좀 해라. 배지 때고 싶은 거 아니면.”


단단히 화났나 보네.


“요즘은 강연 안 뛰어서 그러냐? 그러니까 너도 주식 좀 사두라니까, 내 말 그렇게 안 듣더니.”


“아 몰라, 서울 시장은 어떻게 할 건데. 곧 있으면 보도 자료도 내고 해야 되는데.”


“좀만 기다려봐 이제 다 왔어. 형신 바이오만 다시 되찾으면 정치에 집중할게. 지금 어차피 형신 주식도 차명으로 좀 매집 해뒀거든.”


“성훈아 너무 욕심 부리면 안 된다. 한 개만 집중해서 해. 너 그거 차명계좌도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냐. 너 요즘 눈 돌아가서 돈만 밝히는 것 같아.”


“아 돈이 아니라 형신이잖아. 좀 이해좀 해라. 내 분신 같은 거라고. 넌 가족 잃어버렸을 때 모른척하고 살 거냐? 당연히 되찾을 수 있으면 되찾아 와야지.”


“그건 그렇지만.......”


철주와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래도 아직 변함은 없다.

할 건 하고, 그리고 다시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대충 사업 쪽을 마무리 짓고 결국 철주에게 다시 돌아왔다.


“어 철주야 됐다. 이제 민호네 쪽은 나 없어도 웬만큼 잘 굴러가. 우리 이제 보도 자료도 내고 서울 시장 준비하자.”


“후우...성훈아.......”


“왜.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에 집중하자니까?”


“인터넷이나 봐.”


철주는 연달아 한숨을 내쉬고는 전화를 끊었다.


뭔데 그래.


『 -유성훈 의원 고액 강연 논란- 알멩이 없는 고액 상납 의혹

-유성훈 의원 부 xx 건설사 뇌물 의혹

-유성훈 의원 모 경기도 xx 고액의 투기 의혹

-유성훈 의원 미투 고발 – 10년 전 몸을 더듬었다, 여성 용기 내 폭로

-유성훈 의원 형신 주 모 대표와의 갑질 정황 』


뭐?


이젠 놀랍지도 않다.

이게 말이 되냐?


에휴 씨발.

또 갑자기 뜬금포네.


아오 씨발.

이건 진짜고.

팩트라서 반박은 못하고.

이건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아오 씨바.

죄다 거짓말이네 이거.


나는 사무실로 달려가 당장 장동훈을 만났다

그곳에는 철주도 와 있었고 두 명 다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소장님 이게 다 뭔가요? 갑자기 이 기사들은.......”


“휴...누가 고의적으로 유의원을 담그려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 많은 양의 자료를 한꺼번에 푸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누가? 왜요? 아이고 성훈아 평소에 착하게 좀 살라니까!”


누구겠냐.

강인성이겠지.

서열정리 한답시고 한참을 나대다가 일년 동안 쥐죽은 듯이 지내더니 고작 하려는 게 이런 거였어?


“철주야 넌 그냥 제발 좀 닥쳐, 소장님 하나씩 수습해야죠 저번처럼.”


“그래야죠. 혹시 본가에는 연락해 보셨나요?”


“후우...오다가 전화는 해 봤는데, 누가 집 앞에 사과박스를 경비실에 던지고 갔답니다. cctv로도 범인 확인이 안 된다는 걸 보니 각도까지도 다 계산한 겁니다.”


“미투는 뭐냐? 기사에 나온 여자 아는 여자야? 너 그러니까 아무나 더듬고 다니지 말라니까 니가 더듬이야?”


“이 상황에 개드립이 나오냐? 난 저 여자 알지도 못해, 10년 전이라 하고 증거도 없는 데 왜 저 여자 말을 믿는 건데”


“예쁘잖어.”


“아오 씨발.”


“유의원님, 대놓고 공격 들어왔으니 아마 우리가 배후를 바로 알아내기는 힘들 겁니다. 일단 수습할 수 있는 것부터 하시죠.”


“누가 마법처럼 싹 하고 정리해줬음 좋겠다. 정말 하아.......”


철주가 한숨을 쉬고는 쇼파에 누워버렸다.


마법?

거짓말 그래.

거짓말 하면 한 번에 정리되긴 하지,

근데 그건 아마 강인성이 원하는 걸 테고.


뭔진 몰라도 강인성은 자꾸만 내가 거짓말을 쓰는 쪽을 유도하는 듯 했다.


그래도 쓰지 않으리라.




우리는 그 뒤로 계속해서 해명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일주일간 방송, 인터뷰로 해명을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이미 물어뜯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증거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하아 시발 망했다. 성훈아, 뭐 다른 거는 그렇다 쳐도.......”


“야 장동훈 소장님한테 문자 온 거좀 봐라.”


『 의원님 죄송해요. 더 이상 저희가 노력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일단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그냥 다음 선거를 노리시죠, 이번 선거는 깔끔하게 포기합시다. 』


“안 되겠다. 그냥 내가 강인성 죽이고 올게.”


“그래 갈 때 연장 챙기고 가라.”


우린 포기한 듯이 아무 말이나 내 뱉었다.


나랑 철주는 그 즉시 강인성의 사무실을 처들어갔다.

강인성의 보좌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을 발로 박살냈다.


“강인성 시발로마 나와! 어...어라? 너는?”


“성훈씨 오셨어요?”


아오 저 능글맞은 새끼.

아니 근데 한재준이랑 주효진은 왜 여기 있는 거지?


“아니 시발 쓰레기 정모였어?”


“뭐야 그런 거였어? 그래서 우리 브라더도 부른 거였어? 강의원?”


쓰레기라니.

나도 쓰레기라니.


“어떻게 인생에 도움 안 되는 트리오 새끼들이 딱 모여 있지? 잘됐다. 아주 셋 다 그냥 죽어봐라.”


아오 뒤져라 씹새들.


들고 온 야구 배트를 휘두르자 사무실은 아비규환이 됐다.


그러자 주효진은 나를 설득하려고 시도했다.


“성훈아 진정 좀 해. 일단 나가자. 나가서 얘기 좀 하자.”


아니 씨발.

힘이 왜 이렇게 세?

아 이 약쟁이 새끼가.


나는 그렇게 주효진에게 억지로 끌려나갔다.


“뭔데 시발! 너는 내 의형제라며. 근데 너 왜 강인성이랑 있냐? 이렇게 뒤통수를 쳐?”


“일단 진정 좀 해. 내가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게 내 의지는 아니야 브라더. 아버지 때문에 나도 어쩔 수 없는 게 좀 있다. 강의원 도우라는 데 어쩌냐 그럼?”


“그래서 시발 말로는 맨날 친형제 친형제 하더니 서로 작당모의해서 나를 담그려 해? 이년 전에 일진 설 돌았을 때랑 대학교 기숙사 용역 데려 온 것도 니 똘마니들 짓이지?”


“오해야 오해. 그리고 그건 다 아버지가 시킨 거라니까? 우리 아버지가 이상하게 저 강의원 새끼한테 꼼짝을 못하고 도와주는 걸 어떡하냐 내가. 내가 브라더를 얼마나 생각하는데! 그리고 나는 그냥 자금만 지원해준거지 아무것도 한 거 없다. 다 저기 두 병신들이 한 거야 진짜야 믿어줘라 성훈아.”


“좆까고 넌 이제 시발 브라더 드립치지마, 진짜 다리를 몽둥이 다 때려 부숴버릴라.”


나는 주효진을 밀치고 강인성 사무실로 다시 들어갔다.


“재준이형도 나가 뒤지기 싫으면”


“고맙다.”


“조까 니도 나중에 뒤질 준비해라, 강인성 개새끼야 이딴 짓을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시발새끼들아!”


“성훈씨 왜 이렇게 징징대요? 정당하게 경쟁하는 건데 우리. 그리고 서열정리 한 번 하기로 했잖아요.”


“아가리 닥치고 나 지금 자존감 바닥이거든.”

“네?”


“너 앞으로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을.......”


강인성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웃었다.


“하하하하. 뭐하시나요? 저한테 거짓말이 통할 것 같나요?”


하긴.

그러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마 통할걸?


“그럼 이건 어때? 흥분한 은평구 주민들이 자기 지역구 의원을 이성을 잃고 죽을 때까지 두들겨 패는 거지. 주민들이 자기 지역구 의원을 팬다. 지금 당장 사무실에 처들어와서!”


“아이고...성훈씨 제가 잘못했어요....... 라고 할 줄 아셨습니까?”


“뭐?”


“아직도 능력을 파악을 다 못하셨어요? 몇 년이 지났는데? 간접적으로든 뭐든 저한테는 소용 없어요. 뻥카를 날릴 거면 제대로 날리시든가.”


아아.......

옛날에 노트를 작성해가며 하나씩 확인했을 때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한 가지.....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에게도 거짓말이 적용이 되는가.’


불가하구나.

내가 전혀 모르는 A와 B가 있을 때,

A가 B를 죽인다는 거짓말 따위는 되지 않는 거구나.

A는 모르는 사람이고, B는 강인성이라 아는 사람이지만 일단 B자체가 면역이니까.......



“그런데 진짜 죽이려고 했었나봐요? 이건 좀 섭한데? 계속 해봐요, 저는 잃을 거 없는 사람입니다 유의원님? 전 가족도 친구도 없죠. 그런데 성훈씨는 잃을 거 아직 좀 남은 사람 아닌가요?”


“야이 개새꺄, 가족이란 소리 한 번만 더 해봐.”


그때 문을 열고 철주가 뛰어 들어왔다.


“성훈아 그만해! 그만하고 가자!”


“여태 문밖에 서 있다가 이제 들어왔냐?”


“망보느랴 그랬지. 지금 막 밑에 기자 깔렸어. 큰 사고 치지 말고 그만 가자. 야 이 야구배트는 뭐야. 진짜 죽이려고 했어?”


강인성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손 인사를 했다.

“살펴가세요 성훈씨.”


“씨발.......”


강인성 방을 나와 밖으로 나오려는 데 갑자기 철주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다.


“야! 왜 그래. 가자니까?”


“어? 어...어.......”

“갑자기 또 왜 그래.”


“어...빨리 가자 그래.......”


차에 탈 때 까지 철주의 표정은 마치 저승사자를 본 것 마냥 겁에 질려 얼어붙어있었다.


“야 괜찮아?”


“.......”


뭐지?

왜 이렇게 차분해 갑자기?


“야 운전할 수 있겠어?”


“.......”


“안 되겠다 자리 바꿔. 내가 운전 할게.”


“.......”


차를 타고 10분 쯤 달렸을까 드디어 철주가 입을 뗐다.


“성훈아, 봤어.......”


“뭘?”


“봐버렸어.. 강인성 사무실에서.......”


철주는 파르르 몸을 떨었다.


아 씹새끼.

또 어떤 드립을 치려고 이렇게까지 준비를 해.


“뭔데 그래 미친놈아 말을 해!”


“미국에서 너 찌른 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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