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족해방전선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Rosetta
작품등록일 :
2019.04.03 20:10
최근연재일 :
2019.05.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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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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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5. 소원(4)

DUMMY

일본 전국시대 영주의 거처를 흉내 낸 커다란 방에서 식사를 마친 오마치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옆에서 시중을 들던 젊은 하녀가 그 모습을 보더니 음식이 놓여 있는 작은 탁자에 다가가 앉았다.


“와가시(일본식 전통 과자)를 준비하겠습니다.”


“아.. 그래. 아 그리고 TV를 가지고와.”


“네 알겠습니다.”


하녀가 탁자를 들고 일어나 방을 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 오마치의 여비서가 문을 열자, 남자 둘이 바퀴가 달린 커다란 거치대를 이끌고 들어왔다. 거치대에는 대형TV가 매달려 있었다.


“모모코. 일로 와. 같이 보자구.”


여비서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오마치의 옆으로 가 섰다.


“모모코. 오늘 총리가 무슨 얘기를 할 것 같나?


여비서는 TV를 조정하는 남자 둘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경성에 온다는 거 아닐까요?”


“그래? 흠.. 그렇게 생각하나? 위수령이 내려져 있는데 온다라..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그렇다면 상당히 위축된 행사를 진행하겠지. 보여주기 좋아하는 우리 수상님이 과연 그런 선택을 할지. 궁금하구만.”


TV가 켜지고 남자 둘은 방에서 나갔다. TV화면에는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이 나타났다. 아직 연단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TV에서 흘러나왔다.


“이제 곧 우메하라 코타로우 내각총리대신의 긴급담화발표가 있겠습니다. 린도씨 이번 총리의 긴급담화발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예상하십니까?”


“뭐 아까도 말했지만.. 역시 경성방문일정에 관한 내용이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계속 간다 안 간다 말이 많았으니깐요.”


“하지만 굳이 그 정도 내용을 긴급담화형식으로 할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만은 아마 추가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이라면..”


“글쎄요. 저도 거기까지는.. 워낙 갑작스런 발표라.. 함부로 예상하기가 좀..”


“그렇군요...이제 곧 있으면 알게 되겠죠..”


아나운서가 말을 흐리며 머뭇거렸다. 총리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TV화면은 마치 정지된 것처럼 아무런 변화 없이 본회의장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비서가 오마치의 귀 가까이 몸을 숙이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나바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마치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왜? 일하나 제대로 처리도 못하는 놈이 무슨 염치로..”


“도쿄에서 온 경찰이 아동향호시설(고아원)을 수소문하고 다닌답니다.”


“하! 그 놈이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구만.”


“어떻게 할까요? 아무래도 조치를 취하시는 게..”


“무슨 조치? 필요 없어. 괜히 긁어 부스럼이야. 미래 아동양호시설(고아원)은 이미 없어졌잖아.”


“원장이 아직 살아 있습니다.”


“치매에 걸렸잖아. 우리 요양원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나?”


“맞습니다. 그래도....”


“아니야. 설사 그 놈이 찾아온다고 해도.. 그 미친 노파한테서 무슨 이야길 듣겠나? 똥냄새나 맡고 가겠지. 차라리 그게 나아. 그래야 그 놈도 포기하겠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닫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여비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오마치가 여전히 총리가 보이지 않는

TV화면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모모코.. 걱정하지마. 반드시 복수할 테니까. 그리고 그건 너의 애비라서가 아니라 내 친구기 때문이라는 걸 명심해.”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때, TV 화면속 본회의장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아나운서가 다소 흥분한 톤으로 외치듯 말했다.


“아. 지금 막 내각총리대신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연단으로 걸어가고 있는데요. 그럼 이제 내각총리대신의 담화 발표를 직접 듣겠습니다.”


오마치는 늙은 거북이가 등딱지에서 목을 빼는 것 마냥 TV 쪽으로 고개를 쭉 내밀었다. 연단에 올라선 총리가 정면을 응시하자, 마이크의 불이 들어왔다.


“갑작스런 담화발표에도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담화문을 읽겠습니다. 1953년 대동아제국이 건립된 이후 5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반도와 본토는 대동아공영의 기치 아래 천황폐하와 제 국민 모두 하나가 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와 본토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은 대동아제국의 영광스런 구성원이며 그 어떤 차이도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 경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대동아제국이 추구하고 이루고자 하는 가치와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제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이미 사라진 나라를 쫓는 망상에 사로잡힌 반란분자들임에는 분명하나 이 사태를 관리하고 감독해야할 수반인 반도 총독에게도 역시 책임이 있습니다.

더욱이 이미 몇 차례 권고를 했음에도 전혀 따르지 않은 것은 명백히 제국의 내각을 대표하는 총리대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자 대동아제국의 헌법에 대한 반발입니다. 이러한 반 헌법적인 총독의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는 것이 대동아제국 내각총리대신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내각법 7조에 따라 다음과 같이 명령합니다.

반도 총독 요시모토 미우라를 이 시간부로 즉각 해임하고 정무총감 마쿠우치 켄타로를 임시총독으로 임명한다. 그리고 경성에 내려진 위수령 또한 현 시간부로 철회한다.”


오마치는 먹으려고 집었던 와가시(일본 전통 과자)를 떨어트렸다. 여비서가 곧바로 주워서 오마치의 입 앞으로 가져갔지만 오마치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저 미친놈이... 기어이. 반도의 주인은 니 놈이 아니야!”


총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온화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이제 곧 새로운 세기가 다가옵니다. 대동아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간 반도는 테러와 분쟁으로 고통 받았습니다. 저는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대동아제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며 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비전입니다. 그리고 그 비전을 경성에서 발표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총리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고는 연단에서 내려와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자민당 의원 중 몇 명은 총리를 향해 기립박수를 쳤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아나운서가 놀란 얼굴로 말을 꺼내려고 하자 오마치는 리모컨을 눌러 채널을 돌렸다. TV화면에서는 연예뉴스가 흘러 나왔다. 오마치가 여비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 당장 총리 비서에게 연락해서 내가 보고 싶다고 전해.”


“어떤 내용을 미리 흘릴까요?”


“경성에 온다니 환영해줘야지. 경성의 아사쿠라 타워 메인 홀을 내주고 행사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해”


“받아들일까요?”


“받아들일 거야. 날 아무리 싫어해도 돈이라면 환장하는 놈이니까.”


“알겠습니다.”


여비서가 뒷걸음치며 걸어가자, 오마치가 일어서며 말했다.


“아니 내가 직접 말해야 겠어.”


여비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닫이문을 열었다. 오마치가 방을 나가고 여비서도 방을 나가며 문을 닫았다. TV에서는 여전히 연예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네, 그리고 드디어 유이의 세 번째 앨범이 내일 발매된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본토에서도 동시 발매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유이씨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이곳은 오랜만이시죠?”


“네. 정말 오랜만이에요.”


“아니 그나저나 머리색깔이 바뀌셨네요. 아주 하얗게.”


“네. 변신했습니다.”


“하하하. 무엇으로 변신해도 미모는 늘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앨범이란 관계가 있는 거겠죠?”


“네 맞아요.”


유이가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좋습니다. 그럼 앨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연예통신에 나온 유이입니다. 이번에 제가 새로운 앨범을 들고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나온 앨범은 대동아 제국 전역에 동시 발매 될 예정이니깐요. 근처 레코드 샵에 가셔서 한번 들어봐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유이가 씨디 케이스를 들어 방송카메라에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유이의 세 번째 앨범. ‘천사의 날개’입니다. 타이틀 곡 이랑 이름이 같아요. ‘천사의 날개’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미닫이문이 열리고 청소기를 든 아줌마가 들어와 TV화면을 쳐다봤다.


“네 그럼. 곧바로 유이씨의 세 번째 앨범 ‘천사의 날개’의 타이틀 곡인 ‘천사의 날개’를 라이브 공연으로 듣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유이가 일어나 스튜디오 옆 작은 무대로 걸어갔다. 전주가 흘러나오고 유이의 얼굴이 TV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노래를 막 시작할 찰나, 아줌마가 TV의 전원코드를 뽑고 청소기의 코드를 연결해 청소를 시작했다.


*******


대 테러 전담반 켄도의 사무실로 들어온 사카모토가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무슨 냄샌가?”


“왜 싫은가? 그래도 군인 냄새보다야 낫지.”


구석구석 방향제를 뿌리던 켄도가 대답했다.


“하여튼.. 이제는 나보다 더 키무라를 미워하는 것 같구만.”


“그 놈 이름은 꺼내지도 말게. 이름에도 냄새가 달라붙어오는 것 같으니까.”


사카모토가 헛웃음을 지으며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쓰키야마 쥰을 죽인 그 여자는 누군지 밝혀졌나?”


“아니. 신원미상이야.”


“그렇군.. 그럼 어떻게 할 셈인가?”


켄도가 분무기를 책상에 내려놓고는 모서리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사카모토. 도쿄의 본청에서 중대 명령이 내려졌네.”


“중대 명령?”


“그래.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총리가 방문하기 전에 테러리스트들을 박멸하라고.”


“나 참.. 말로는 뭘 못하나?”


“아니야. 이번에는 달라. 제국내 모든 테러 전담반이 경성으로 모일거야.”


“숫자로 밀어붙인다고 될 일인가?”


“또. 또. 삐뚤삐뚤 대는 구만.”


“사실이 그런걸 어쩌나.”


“암튼 총리가 경성에 있을 동안만이라도 막아내야지. 그러지 못하면 우린 다 잘릴 거야.”


“난 빼주게.”


켄도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사카모토를 잠시 바라보고는 말했다.


“자네는 요새 왜 그러나? 연쇄살인마도 잠잠한 것 같던데... 아사쿠라 가문의 뒤나 캐고 다니고 말이야.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그 쪽이랑은 얽히지 않는 게 좋아. 당주 오마치는 반도의 실세야. 그놈 눈 밖에 났다가는 경찰이고 군인이고 없어.”


“그런 것 같더군..”


“참 나..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만.. 제발 좀..”


그때, 책상위에 놓인 전화기의 벨이 울렸다.


“네. 켄도입니다. 어.. 아.. 그래. 알았어. 곧 가지.”


사카모토가 재킷을 입는 켄도를 향해 말했다.


“무슨 일인가?”


“그 여자.. 부검 결과가 나왔어. 자네도 같이 가지.”


사카모토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켄도를 따라 사무실을 나갔다.


*******


부검실의 문이 열리고 사카모토와 켄도가 들어오자 노래를 흥얼거리던 젊은 부검의가 이어폰을 벗으며 일어났다.


“팔자 좋구만.”


켄도가 부검의를 향해 이죽거렸다.


“유이 신보가 나와서요.. 옆에 분은..”


“아. 사카모토 경감이야 도쿄 소속인데... 암튼 괜찮아.”


“아...네.”


사카모토가 부검의 책상에 놓인 씨디 케이스의 겉면을 바라봤다. ‘핑크색이 아니었었나?’ 사카모토는 새하얀 유이의 머리카락을 보며 경성에 오자마자 입원했던 병실에서의 TV화면을 떠올렸다. 부검의가 씨디 케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카모토를 보며 말했다.


“완전 최고에요. 이번 앨범은 진짜.. 뭐랄까...”


“됐고. 빨리 결과나 말해줘.”


켄도가 부검의의 말을 끊었다. 부검의는 금세 무안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보시면서 들으실래요? 아니면...”


“뭘봐? 시체를? 됐어.”


“아.. 네. 그럼 흠흠.. 사인은 이미 아시는 대로 특별할 게 없습니다. 목의 대동맥이 끊어지면서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죠. 다른 특이점 역시 없습니다. 다만.. 공통점이 생겼어요.”


“생겨? 뭐가?”


“네.. 그 꼬마아이 있잖아요. 그 아이를 부검 할때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쓰키야마 쥰이랑 이 여성을 부검하면서도 역시 똑같이 발견된 게 있어서.. 몇 번 다시 해봤는데도 역시 그래서 이건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그게 세 명 모두에게서 같은 기생충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뭐 그럴 수 있는데.. 그 기생충이 소나 돼지한테서 발견되는 거여서.. 조충이란 녀석인데 돼지는 유구조충 그리고 소는 무구조충이거든요. 그래서.. 같은 고기를 함께 먹지 않은 이상.. 이렇게 같은 기생충이 동시에...”


“그게 정말이야?”


“네.. 그렇습니다. 보여드릴까요?”


“아니 됐어. 그런데.. 그게 왜 그런 거야?”


“방금 말씀드렸듯이 같은 고기를 세 명이서 함께 먹지 않고서야.. 물론 뭐 더럽게 운이 없어서 각자 먹은 고기에 다 기생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이.. 과연..”


“그럼 같이 고기 회식이라도 했단 말이야?”


“제 말이요.”


부검의가 맞장구를 쳤다. 사카모토가 부검의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쨌든 같은 고기일 확률이 높다는 거군요.”


“네. 그렇습니다.”


부검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사카모토가 켄도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같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샀겠군.”


“그럴 수도 있겠지.. 아니면..”


켄도가 말을 흐리더니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사카모토를 쳐다봤다.


“왜 그러나?”


사카모토가 물어봐도 말없이 가만히 있던 켄도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축산!”


“뭐?”


“무슨.. 축산..이었어..그래 트럭.. 그날.. 그걸로 바꿔 탄 거야.”


“무슨 소린가?”


“이럴 때가 아니야. 사카모토. 분석실로 따라와!”


켄도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미 부검실을 뛰쳐나갔다. 사카모토와 부검의는 서로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봤다.


“반장님이 저렇게 신나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요.”


“저도 몇 년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사카모토가 문을 향해 걸어가다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고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는 부검의를 향해 말했다.


“그런데 저 유이라는 가수, 머리색깔이 원래 하얀색이었습니까?”


“네? 아.. 아니요. 이번 앨범 컨셉이라서.. 여태껏 쭉 핑크색이었습니다. 사실 전 그게 더 좋았는데..”


“그렇군요...”


“왜요?”


“아닙니다. 그럼..”


사카모토가 돌아서서 문을 열고 나가자, 부검의는 책상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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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9. 산 자와 죽은 자(1) +2 19.05.08 130 5 8쪽
56 18. 천사의 날개(4) 19.05.07 129 3 14쪽
55 18. 천사의 날개(3) 19.05.06 118 2 13쪽
54 18. 천사의 날개(2) 19.05.05 100 3 12쪽
53 18. 천사의 날개(1) 19.05.05 136 3 11쪽
52 17. 악마(4) 19.05.04 109 2 11쪽
51 17. 악마(3) 19.05.03 113 3 8쪽
50 17. 악마(2) 19.05.02 99 2 10쪽
49 17. 악마(1) 19.05.02 12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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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16. 폐점(3) 19.05.01 89 2 11쪽
46 16. 폐점(2) 19.04.30 105 2 11쪽
45 16. 폐점(1) 19.04.30 11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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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5. 소원(3) 19.04.28 100 3 11쪽
42 15. 소원(2) 19.04.27 102 4 10쪽
41 15. 소원(1) 19.04.27 7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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