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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장장이가 S급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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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그린밀크
작품등록일 :
2019.04.03 21:27
최근연재일 :
2019.09.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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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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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수

DUMMY

01. 소환수



콜록 콜록.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난다. 매캐한 냄새와 자욱한 연기가 좁은 방안에 가득하다.


"뭐, 뭐야 이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이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고 내뱉는 첫마디이다. 두리번거리던 이들은 이내 패닉에 빠지고 고함과 비명으로 이 비좁은 장소가 가득해질 것이다.


지금 이곳은 소환장이다. 이계의 다른 종들을 자기네 세계로 강제 소환하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는 소환 당했다..


"하.. 씨발.. 설마 또야?"


내가 뱉은 첫마디이다. 나는 이미 한번 소환당한 적이 있다. 분명히 10인의 영웅이 모든 던전을 클리어하고 우리 소환수들에게 해방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나 또한 집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되찾았었다.

그런데.. 아침밥을 먹다 말고 또 이 세계로 소환당해 버린 것이다. 왜지? 분명히 이제 소환은 불가능할 것인데. 10인의 영웅이 던전을 클리어했을 때 던전의 중심부에 있는 소환석까지 파괴했다. 소환석이 파괴되면서 소환수들은 자유를 되찾았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뭐지? 과거로 회귀한 것인가?


지금 있는 곳은 22호 소환센터. 100개의 소환 센터 중 내가 소환되었던 곳이다. 셔츠를 걷어 내려 왼쪽 어깨를 확인했다. 마법진처럼 보이는 소환수에게만 있는 문양 즉, 마츄의 낙인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환영합니다. 용사여”


맑고 또랑또랑한 여성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진다.

사람들의 시선이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집중되었다.


“여기가 어디요!?”

“아가씨 장난해? 내가 누군 줄 알고 이러는 거야 어?!”

“살려주세요!!”

“엄마! 엄마!”


소환장 안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연기가 옅어지고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지금 매우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잠시 진정하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파아아앗!

밝은 빛이 천장에 떠오른다. 2층 단상과 같은 곳에서 목소리 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났다. 길게 머리를 땋은 여인은 하늘하늘한 옷차림에 마치 여신과 같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여인은 다시 호소 짙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여러분들이 있는 이곳은 지구가 아닙니다. 지구에서 다른 세계로 소환 되어져 왔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은 리케시스 왕국이라는 곳입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온다. 몇몇 사람은 고함을 질러 대지만 단상 위의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현재 우리는 큰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5년 전 갑작스러운 마왕의 습격에 의해 왕국은 절반 가까이 빼앗겼으며 국민의 절반이 마왕군에 의해 죽거나 잡혀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의 계시에 따라 소환의식을 벌였고 그 결과 여러분들이 이곳에 오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신이 선택한 영웅입니다. 부디 마왕을 무찌르고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개소리다.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우리는 영웅이 아니라 그저 일회용 소환수일 뿐이다. 소환수들이 좀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싸우기를 바라는 마음에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스토리로 목적의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갑자기 부끄러운 과거가 떠오른다. 저번 회차의 나는 선택받은 용사가 되었다고 생각해 이들을 구원하겠노라 결심했었다. 주변을 보니 몇몇 이들은 저번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자신이 대단한 능력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겠지.. 실은 국왕의 명령하에 100개의 소환센터에서 던전 공략 및 마왕 토벌을 목적으로 대량 소환한 오천여 명의 소환수 중 한 명일 따름이었다.


“개소리 집어쳐!”


나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일까? 다행히 아니었다. 소리의 근원지는 뒤쪽에 술에 취한듯한 아저씨였다. 그래.. 저 아저씨가 있었지.

난동 피우다가 이 소환장에서 처음으로 사망한 사람이다.


“니들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아저씨는 들고 있던 소주병을 여자에게 던졌다. 파악! 소주병은 여자에게 닿지도 못한 채 허공에서 부서졌다. 우리 소환수들과 저 여자가 있는 곳은 보이지 않는 보호막으로 가로막혀있다. 여자는 전혀 다치거나 할 일은 없었지만, 예상 못 한 상황에 약간 놀란 듯 한발 뒤로 물러났다.


철컹. 끼이익.

1층의 거대한 문이 열리더니 제복을 입고 기다란 머스킷 총을 든 군인들이 주변을 에워쌌다. 그들 중 가장 계급이 높아 보이는 남자가 소란을 일으킨 남자를 부른다.


그다음은 보지 않았다. 머리가 날아가는 장면을 다시 보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술 취한 아저씨는 호주머니에 있던 칼을 꺼내 들어 위협하다가 결국엔 사살당한다.


탕.


“꺄악!!”

“으아악! 사람이.. 사람이..”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벽 구석으로 붙었다. 눈물을 글썽이며 훌쩍거리는 여자들도 보인다.

혹시나 하는 사람들도 이제 점점 현실이라는 실감이 나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사람이 하나 보였다. 차가운 눈빛에 큰 키 미남형 얼굴. 영웅 나세진 이었다.


나세진. 후에 [절대 신검]이라 불리게 되는 자로 최초로 검기를 다룰 줄 알게 되었으며 마왕 공략에 앞장선 10인의 영웅 중 한 사람이었다.

저 사람이 나와 같은 22호 센터 출신이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어리버리하게 검(용사라면 검이지!!)을 선택하고 하급 몬스터나 상대하면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동안 우리 센터가 맡은 최초의 던전을 클리어한 건 역시 나세진 이었으리라.


“흠흠..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단상의 여자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마치 준비한 대본을 마저 읽듯이.


“여기 계신 용사분들은 앞으로 20일간 각자 선택한 무기와 스킬 사용법을 익히면서 지내게 되실 것입니다. 모두 상태창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태창을 떠올리자 눈앞에 작은 화면이 나타났다.


-상태창


이태산

특성 : [미래를 아는자] 선택한 클래스에 한하여 S등급을 부여받습니다.

클래스 : 없음

스킬 : 없음

능력치

힘 : 7/100

민첩 : 5/100

체력 : 12/100

마력 : 5/100


능력치는 특별한 게 없었으나 이전과 다르게 [미래를 아는자]라는 특성이 부여되어 있었다.

S등급은 등급 중에서 최고로 높은 단계로 자신의 클래스의 능력을 극한으로 이끌어낸자만이 받을 수 있는 등급이었다. 클래스를 S등급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재능이 필요로 했다. 그래서 이전에는 30명도 안 되는 인원만이 S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S등급이라니 마치 처음 용사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번에는 내가 10인의 영웅에 들 수 있을까? 적어도 하급 몬스터나 잡으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아직 클래스와 스킬이 비어 있는걸 발견하셨을 겁니다. 직업과 스킬은 무기 선택 후에 보실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숙소를 배정후에 각자 적성에 맞는 무기의 선택이 있을 것입니다. 담당관의 안내에 따라 이동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용사님들 건투를 빌겠습니다.”


짤막한 안내를 마치고 군인들이 들어와 남녀로 구분 지어 우리를 이끌기 시작했다. 위압적인 분위기에 사람들은 대부분 겁을 먹고 있었다. 별다른 저항도 말도 없이 군인들의 지시에 순순히 따랐다. 지금 이곳에 소환된 오십여 명의 소환수들은 적당히 교육 아닌 교육을 받고 던전으로 보내져 대부분은 죽게 될 것이다.


센터의 1층은 소환장, 훈련장 및 식당 등 대부분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은 기숙사 형식으로 우리가 머물 숙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방은 2인 1실로 배정받는다. 군인들은 간단한 인적사항을 조사하고 곧바로 방 배정을 하였다.

내 방은 301호였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들어와 본다. 아주 약간 그리운 느낌도 들었다. 책상과 침대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누군가가 들어왔다.


“실례합니다..”


짧은 머리에 맥없는 표정으로 문 앞에서 우물쭈물 서 있는 남학생.

유동환. 내 룸메이트였다. 약간 소심한 성격에 나이도 어렸다. 18세였나? 등교 중 소환당하여 교복을 입고 있었다. 클래스는 창병D등급 이었지만, 적성에 맞는 클래스는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첫 던전 공략에 죽어버렸지..


“반갑다. 유동환!”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나도 모르게 껴안을 뻔하다가 가볍게 어깨를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유동환은 잠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고개 숙여 인사했다.


“네.. 네! 유동환입니다. 반갑습니다.”

“아 그래. 난 이태산이라고 해 잘 부탁한다.”

“네.. 근데 제 이름은 어떻게..?”


그러고 보니 지금이 동환이와의 첫 만남이다. 통성명하기도 전에 아는 척을 해버렸군.

힐끔 보니 교복의 명찰이 보인다. 명찰에 손을 대고 말했다.


“유동환. 이렇게 이름이 떡하니 써있는데? 하하”


어색한 웃음으로 상황을 넘겼다. 유동환은 명찰을 한번 쳐다보더니 납득한듯했다.


“일단 앉자.”


동환과 나는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다. 재회는 반가웠으나 오후가 되면 클래스 선택이 있다. 만약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한다면 또 무리한 전투에 동환이는 죽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냥 보고 넘길 수 없지..”

“네?”

“응? 아니. 아니야. 동환아 혹시 너 잘하는 거 있니? 공부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아뇨.. 공부는 중하위권이고.. 운동도 둔해서 잘 못 하고요..”


유동환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가로저었다. 그래 마법사도 전사도 어렵겠군.


“혹시 종교는 있니?”

“아뇨. 무교입니다.”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클래스도 무리일 것 같았다.


“취미 같은 건 있니?”

“딱히..”


마치 아르바이트생 면접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친구라면 탈락이다. 자영업 생활을 하면서 많은 면접을 봐왔지만 이렇게 특징 없고 의욕 없는 친구는 오래가질 못했다. 물론 지금 상황에 의욕이 생길리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탈락은 죽음이다. 내가 책임질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 눈앞에서 다시 죽는 모습을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럼 쉴 때는 뭘 하니?”

“그냥 해피랑 산책해요”

“해피?”

“저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요”

“아..”


역시 딱히 특별한 것 없는 친구다. 다만 창병만은 선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조언하기로 했다.


“이따 무기 선택이 있다고 했었잖아?”

“네.”

“천천히 생각하고 고르렴. 꼭 무기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내 말을 이해하는 것인지 유동환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동환과 나는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동환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금이라도 맞는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서였지만 좀처럼 어울리는 클래스를 찾기 어려웠다.


“용사 여러분. 여러분이 생활하실 공간은 마음에 드시나요? 조금 있으면 무기 선택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호명된 분은 지하실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데스크의 음성처럼 여성의 목소리가 천장에서 들려왔다. 이제 가장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다. 이는 소환수 사이에서는 일명 돌잡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소환수가 본인의 세계에서 사용하던 물건이나 흥미가 있는 물품을 획득 함으로써 그에 맞는 초기 직업과 스킬을 획득하게 되는 개념이다. 몇몇 소환 센터에서는 원하는 직업과 스킬을 갖기를 바라며 억지로 무기와 물품을 건네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는 본인의 원래 능력의 반도 내지 못하였다.


“송주하 용사님 지하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여자가 호명하기 시작하자 호명된 사람들은 한 명씩 지하로 내려갔다.


“나세진 용사님 지하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나세진은 검을 선택하고 특별한 스킬들을 부여받았을 것이다. 완벽하게 적성에 맞는 물건을 택한 자들 거기에 재능까지 완벽한 자들 10인의 용사들은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획득한 스킬 자체의 능력부터가 평범한 이들과는 달랐지만 다른 이들을 훨씬 뛰어넘는 습득력과 스킬 활용 능력이 그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번에도 그들은 특출난 능력으로 던전을 공략하고 마왕을 토벌해 우리를 해방시켜줄 것이다.

상태창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미래를 아는자] 선택한 클래스에 한하여 S등급을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나 또한 10인의 용사에 필적한 능력이 생겼다.


“이태산 용사님 지하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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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6.02 701 15 10쪽
22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5.29 767 15 10쪽
21 유란으로 19.05.26 855 19 9쪽
20 고블린 로드(3) 19.05.24 908 19 11쪽
19 고블린 로드(2) +1 19.05.21 950 18 7쪽
18 고블린 로드 19.05.19 1,082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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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최강의 무기(3) +1 19.05.10 1,185 25 10쪽
15 최강의 무기(2) 19.05.05 1,255 24 9쪽
14 최강의 무기 19.05.01 1,340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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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던전의 지배자(2) 19.04.27 1,323 28 10쪽
11 던전의 지배자 +2 19.04.25 1,383 29 14쪽
10 유비무환 +1 19.04.21 1,503 32 11쪽
9 제작의 달인(2) 19.04.20 1,525 38 9쪽
8 제작의 달인 +1 19.04.18 1,639 35 11쪽
7 연구(2) +2 19.04.14 1,677 43 11쪽
6 연구 19.04.12 1,778 33 10쪽
5 파티(3) 19.04.11 1,803 32 13쪽
4 파티(2) +3 19.04.07 1,897 36 10쪽
3 파티 +1 19.04.06 2,107 3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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