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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장장이가 S급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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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그린밀크
작품등록일 :
2019.04.03 21:27
최근연재일 :
2019.09.29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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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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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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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파티(2)

DUMMY

04. 파티(2)



오영호.

그래 그때도 같은 파티였었다.

검사 클래스로 나보다는 나이가 어렸던 걸로 기억한다. 첫 전투 때 추한 모습을 보인 이후로 근접전을 이 녀석이 맡으며 내 역할은 점점 작아져만 갔다. 이 녀석도 대놓고는 아니었지만 걱정하는 척하며 나를 비웃었지..


“클래스는 검사구요. 나이는 스물일곱. 어제까지만 해도 회사원이었습니다.”


오영호는 꾸벅 인사를 하더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자기소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아.. 예. 저는 서른둘 서정필입니다. 저도 무역회사 다니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뭐 전사라고 되어 있네요..”


운동을 했는지 체격이 좋아 보인다. 외형만 봐서는 적성에 딱 맞는 클래스였다. 자연스레 옆 사람에게로 차례가 돌아간다.


“스물다섯, 김은혜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 클래스는 궁수인데 활은 한 번도 쏴본 적이 없네요. 헤헷..”


단발머리의 그녀는 어색하게 활을 하나 들고 있는 모습이 누가 봐도 궁수였다. 활을 쏴본 적 없는 궁수라니 대체 왜 고른 걸까?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내 쪽으로 넘어왔다.


“예. 반갑습니다. 스물여덟. 이태산입니다. 클래스는.. 대장장이입니다.”

“네? 대장장이요?”


오영호가 살짝 놀란 듯 되물었다.


“네. 대장장이요.”

“특이하네요. 어제 좀 알아봤는데 대부분 검사, 전사, 마법사, 궁수 이런 식이더라구요. 사제라는 사람도 몇 명 있었구요. 뭘 하는 직종인지 이름을 보면 딱 알겠는데.. 대장장이는.. 뭘하죠? 아, 대장장이가 뭔지를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역할이 뭔지 궁금해서 그런 거예요.”

“음. 무기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아하. 수리. 전투 스킬은요?”

“그런 건 딱히 없네요.”

“후우.. 네. 그럼 다음 분이요.”


재수 없는 자식. 별 쓸모가 없다고 느껴진 것인지 바로 무시해 버린다. 동환이를 지목하자 동환이는 살짝 움찔거리다 이야기한다.


“안녕하세요.. 열여덟살 유동환입니다..”

“클래스는요?”


나무막대기 하나와 보호구 몇 개만 착용한 채로 서 있는 동환이를 보고 오영호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어본다.


“비스트 테이머 입니다..”

“비스트 테이머? 그건 또 뭐래.”


나이가 어리다니까 은근히 반말질이다.

동환이는 약간 주저하다가 이름을 부른다.


“윈터야.”


회색 털의 작은 강아지가 동환이 주위를 돌며 나타나자 모두가 놀라워한다. 아무래도 이 녀석은 정령이 아닐까? 윈터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게 몸을 숨기고 있으나 동환이가 필요로 할 때면 그 모습을 나타냈다. 그냥 생명체는 아닌 게 분명하다.


“와~귀여워!”


김은혜는 벌써 부터 쪼그려 앉아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다. 윈터도 신나서 팔에 엉겨 붙는다.


“오호 제법 괜찮은데?”


오영호도 신비한 장면에 흥미로워한다.


“할 수 있는 기술은 어떤 게 있죠?”

“네. 보여드릴게요.”


동환은 윈터의 주의를 끌더니 명령했다.


“앉아!”


윈터는 동환이 앞에 점잖이 앉는다.


“손!”


앞발을 내민다.


“큭. 크흡. 큭. 큭.”


사람들의 벙찐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어제 확인한 거였지만 동환에게는 특별한 스킬은 없는 듯했다. 동물과 친화력이 높다던가 동물을 조련할 수 있다던가 하는 패시브 적인 요소들만 있었다. 윈터에게도 특별한 능력은 없이 아직 성장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만 있다고 했다.

오영호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네. 잘 봤구요. 이제부터 실전훈련 시작이라던데 자기 목숨은 자기가 소중히 지키도록 하자구요.”


우리에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상관없었다. 나도 저런 녀석에게 도움받을 정도로 약하진 않다.

2년 전 센터에서 함께 했던 동안 항상 나와 비교하며 나보다는 강하다는 걸 어필하는 야비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허세만 부릴 줄 알지 실제로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센터를 나간 이후에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한 걸 보면 이 녀석도 특출나게 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는 거겠지.


치직거리며 스피커가 울린다.


"용사 여러분 앞으로 5분 뒤 고블린들이 공격해 올 겁니다. 모두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내시기 바랍니다. 부디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화이팅!"


어떻게 하면 다치거나 죽는다는 말을 저렇게 발랄하게 할 수 있을까? 센터 녀석들의 정신 건강 상태가 매우 의심된다.

안내 방송이 종료되자 오영호가 당연하다는 듯 앞으로 나서며 말한다.


“바로 시작하려나 보네요. 그전에 리더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제가 그래도 검도도 좀 해봤고 이런 게임 길드장 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제가 해볼까요?”


오영호는 자기가 이 그룹의 대장이 되고 싶다는 말을 질문의 형태로 바꾸어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요. 그러는 편이 좋겠네요."


나는 바로 동의했다. 그래 이번에는 리더 네가 하렴.

어차피 나는 앞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전투에 적합한 클래스도 아니었고 전투가 벌어지면 그저 옆에서 전투 경험치나 채우며 스탯이나 올릴 생각이다.


"네. 그렇게 하시죠"

"저는 활이니까 뒤에서 도와 드릴게요."


전사인 정필과 궁수인 은혜가 동의하자. 오영호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제가 우측에 설 테니 전사님은 좌측을 봐주세요. 은혜 씨는 제 뒤에서 지원 부탁드립니다."


리더를 자처하는 놈이 우리는 쏙 빼놓고 이야기를 한다.

'옛날 습성 어디 안 가는구만'

생각해 보니 그때의 오영호와 지금의 오영호는 같은 시간대의 오영호였다. 다를 리가 없지.


"형.. 어떻게 하죠?"


겁에 질린 동환이가 옆에 붙어서 물어본다. 괜찮다 고블린 같은 약한 몬스터 정도라면 2년간 질리도록 사냥했다.


"괜찮아. 내 옆에만 붙어 있어. 아까 기억하지? 그냥 그렇게만 휘두르면 돼."

"네에.."


동환은 양손으로 나무막대기를 움켜쥐었다.

나도 허리춤에 걸려있는 대장장이 망치를 꺼내 들었다.


끼릭. 쿵.


시간이 되자 반대편 철문이 과격하게 열린다. 철문 안에서 고블린 녀석들이 하나둘씩 걸어 나온다.

꽤 많은 숫자다. 최대한 활로 견제한 후에 다가오는 놈들을 천천히 앞에서부터 처리해야 한다.


“으아아아! 돌격!!”


오영호가 앞으로 달려나간다. 생각지 못한 행동에 우리는 잠시 멈칫하다가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저 멍청한 녀석.

신나서 앞으로 뛰쳐나가 온갖 베기 스킬들을 쓰며 고블린들을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다.

저렇게 계속 스킬을 써대면..

어느 순간 녀석의 움직임이 멈춘다. 당황한 표정.

난 표정만 보고 알 수 있었다. 마력이 다 떨어졌다는걸.

녀석은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한다.

고블린은 약한 몬스터지만 바보는 아니다. 스킬에 의존해 검을 휘둘러대던 멍청한 검사의 허공을 가르는 검에 일부러 맞아줄리 없다.


패닉.

누가 봐도 패닉상태다. 오영호는 고블린에게 둘러 싸인 채로 검을 붕붕 휘두르고 있다.

‘저렇게 휘두르다 보면 힘만 빠질 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휘릭.


손에서 빠져나간 검은 뒤로 날아가 버린다. 고블린들도 날아가는 검을 바라본다. 이제 오영호와 고블린 사이에는 아무런 장애 요소가 없었다.

고블린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정없이 공격해 온다. 실전을 지향하는 훈련이었지만, 그래도 다행인 점은 적의 무기가 고작 나무 방망이라는 것이다. 오영호는 웅크린 채로 온몸을 두들겨 맞고 있었다.


다른 파티원들도 그 모습을 봤지만 어쩔 줄 몰라 했다. 너무 앞서 나간 탓에 우리와는 거리가 좀 있었다. 고블린들을 처리하고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영호는 그때까지 못 버틸 게 분명했다.


“어휴. 저 멍청한 새끼.”


나는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러자 고블린 한 마리가 막아선다.


쉬익. 퍽.


망치에 정확히 머리를 맞은 고블린은 어설프게 쓴 투구와 함께 머리가 깨져 버렸다. 쓰러진 녀석을 뒤로하고 검이 떨어진 곳으로 달렸다.

왼손으로 검을 집어 들자 시스템 메시지가 뜬다.


-장검F 이해도 80%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이번엔 여러 마리의 고블린들이 나를 둘러싼다.

왼손엔 장검 오른손엔 망치를 든 채 놈들과 대치 상황이 되었다.

양손의 밸런스가 안 맞는다. 나는 망치를 다시 허리춤에 꽂아 넣고 양손으로 장검을 쥐었다.


익숙한 그립감, 자연스레 검을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히 들었다.


파앗. 부웅.


지면을 박차고 나가 바로 앞에 있는 고블린의 목을 그어 버렸다.


‘대시슬래시’ 많이 사용했던 기술은 몸에 익는다. 짧은 대시 거리와 느린 속도로 실제 스킬만큼의 위력은 내지 못하겠지만 이 정도 몬스터에겐 효과가 있었다. 고블린들이 놀라 움찔하며 뒤로 물러선다. 더 상대해 줄 필요 없지. 그대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윽. 으억. 살려주세..”


녀석의 다 죽어가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고블린들은 낄낄 대면서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

나는 달리던 속도 그대로 검을 고블린의 몸통에 꽂아 넣는다.


푸욱.


가슴에 검이 박힌 녀석은 쿨럭거리며 피를 토해내다가 몸을 축 늘어뜨렸다.

박힌 검을 뽑아내 다시 양손에 쥐었다.


또 한 번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장검F에 대한 이해도를 만족했습니다. 장검F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무기를 제작 할 수 있게 되었다.

들고 있던 검을 왼손으로 옮겨 잡고 오른손을 살짝 펼쳤다.


“제작. 장검.”


푸른 빛이 오른손을 휘감는다.

제작이 성공하였다는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오른손엔 검이 쥐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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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퀘스트 19.09.27 201 9 11쪽
28 시력교정 (3) 19.09.22 271 10 11쪽
27 시력교정 (2) 19.09.21 302 12 12쪽
26 시력교정 19.09.20 356 13 12쪽
25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4) 19.09.16 433 13 10쪽
24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3) +1 19.09.15 548 10 11쪽
23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6.02 702 15 10쪽
22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5.29 767 15 10쪽
21 유란으로 19.05.26 855 19 9쪽
20 고블린 로드(3) 19.05.24 909 19 11쪽
19 고블린 로드(2) +1 19.05.21 950 18 7쪽
18 고블린 로드 19.05.19 1,082 21 12쪽
17 최강의 무기(4) +1 19.05.15 1,197 22 10쪽
16 최강의 무기(3) +1 19.05.10 1,185 25 10쪽
15 최강의 무기(2) 19.05.05 1,255 24 9쪽
14 최강의 무기 19.05.01 1,340 31 11쪽
13 던전의 지배자(3) 19.04.29 1,332 30 12쪽
12 던전의 지배자(2) 19.04.27 1,323 28 10쪽
11 던전의 지배자 +2 19.04.25 1,383 29 14쪽
10 유비무환 +1 19.04.21 1,503 32 11쪽
9 제작의 달인(2) 19.04.20 1,525 38 9쪽
8 제작의 달인 +1 19.04.18 1,639 35 11쪽
7 연구(2) +2 19.04.14 1,677 43 11쪽
6 연구 19.04.12 1,778 33 10쪽
5 파티(3) 19.04.11 1,803 32 13쪽
» 파티(2) +3 19.04.07 1,898 36 10쪽
3 파티 +1 19.04.06 2,107 37 10쪽
2 크고 단단한 그것 +3 19.04.04 2,215 3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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