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대장장이가 S급 클래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그린밀크
작품등록일 :
2019.04.03 21:27
최근연재일 :
2019.09.29 18: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5,541
추천수 :
732
글자수 :
144,183

작성
19.05.01 21:00
조회
1,340
추천
31
글자
11쪽

최강의 무기

DUMMY

14. 최강의 무기



알톤막스가 정말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오늘은 센터장 권한으로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게다가 베긴스 마을로 외출 허용까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세계 마을을 구경해 보겠다고 나갔다.

동환도 윈터와 함께 마을로 출발했다.


나는 굳이 가지 않았다. 그 마을에서 특별한 거라곤 민트 맥주밖에 없었으니까.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니 어제 일들이 떠오른다.

왜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살짝 어긋나 있을까?

내가 대장장이를 선택해서? 정확히 하면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 당한 거지만.

아무튼 그로 인한 나비효과 인걸까?


네크로맨서인 나세진, 두 마리의 미노타우로스.

내가 알고 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두 가지다.

아니지, S급 대장장이 이태산, 히든 클래스 유동환.. 생각보다 더 많이 달라졌잖아?

머리가 복잡하다. 나는 뉘었던 몸을 일으켰다.


“끄응.”


그래도 큰틀은 바뀌지 않았다. 나세진도 이제 검성은 될 수 없겠지만 네크로맨서로서도 충분히 강하고 다른 곳에서도 영웅들이 하루하루 강해지고 있을 테니까.

이제 나만 강해지면 돼.


-상태창


이태산


클래스 : 대장장이(S) [재료가 없이도 무기/방어구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힘 : 7/100

민첩 : 5/100

체력 : 12/100

마력 : 20/100

스킬 : [수리:등급F], [무기제작:등급D], [방어구제작:등급D], [대장간:등급F], [해체:등급D], [업그레이드], [강화]


어제 전투로 스탯 포인트 6개와 [업그레이드], [강화] 두 가지 스킬을 얻었다.

지금까지 마력에 모든 포인트를 투자했으니 마력은 충분하다.

미노타우로스의 도끼를 받으면서 느낀 거지만 아무래도 힘에 조금 투자를 해야지 않을까 싶다.

반으로 갈라져 죽지 않으려면..


힘 : 10/100

민첩 : 8/100


고민 끝에 힘과 민첩에 각각 3씩 포인트를 분배했다.

스탯분배는 끝났고 스킬을 확인해 보았다.


-스킬


[업그레이드] 무기나 방어구를 현재 등급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등급으로 상승시킵니다. 장비의 이해도 등급보다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 시 실패할 확률이 생깁니다. 실패 시 장비는 파괴됩니다.


[강화] 무기나 방어구에 특수한 재료를 사용하여 새로운 능력을 부여합니다.


강화는 무슨 말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냥 지금 있는 무기에 미노타우로스의 분노 같은 걸 추가 할 수 있다는 거잖아?

근데 업그레이드는 설명이 불친절하다. 그 생긴다는 실패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안 알려주네?

갑자기 악명 높았던 게임들이 생각난다. 제대로 된 확률도 알려주지 않고 지르기만 유도했던 그 게임들.. 법으로 때려 맞고 그제서야 확률 공개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거기에 적혀있는 수치보다는 항상 성공률이 떨어졌었다.

이럴 땐 실험으로 확인해야겠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검들을 전부 다 꺼내 놓았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실험에 들어간다.


[업그레이드]


장검에 푸른 빛이 스며들더니 빠각 하는 소리와 함께 부서졌다.

부서진 무기는 [수리]도 [해체]도 먹히지 않았다. 정말 파괴되었구나..

아직 첫 번째 시도다. 무기는 나눠 준 것을 제외하고도 방 안에 넘쳐났다.


-업그레이드가 성공하였습니다.

장검 (D)->(C)


빛이 나기를 수십번 드디어 온전한 상태의 검이 나타났다.

53번 만에 성공했다. 대략 1퍼센트가 조금 넘는 성공확률..

마력의 소비도 제작 때보다 많이 들어간다.


“저기요..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나는 말도 안 되는 성공 확률에 혼잣말로 불평했다.

하지만,


-장검C 이해도 1%


“오호라 이해도가 오르네?”


아주 조금이었지만 상관없다. 일단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

약간 더 예리해진 칼날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났다. 검사 때는 돈 없는 거지라서 가지고 다니던 무기의 최대치가 C등급이었다. 먹고 살기 바쁘고 무기는 그래도 쓸만한 건 써야 했으니까 적당히 타협한 등급이었다. C급 장검의 익숙한 그립감을 느끼며 한참을 휘두르니 이해도가 1% 상승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아.. 오늘은 휘두르는 노가다인가? 체력을 올릴 걸 하는 후회가 살짝 스쳤다.


반나절을 휘두르니 드디어 절반의 이해도를 채웠다.

잠시 쉬면서 새로운 제작 무기인 대형도끼D를 만들어 보았다. 사람이 쓸 정도의 크기이긴 했지만 내가 쓰기엔 별로였다.


이런 건 대장간에 넣어도 자리 차지다.

자연스럽게 대형도끼를 바닥에 방치했다.

대형방패D도 제작해 본다. 몸의 반절을 가려줄 만한 큰 방패가 생겨났다.


“이건 좀 쓸 만하겠는데?”


하지만 아직까진 작은 둥근 방패가 마음에 들었다. 가볍고 양손으로 검을 휘둘러도 될 정도로 거치적거리는 게 적었으니까. 방패도 그냥 바닥에 버려두었다.


똑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들긴다.

누구지? 손님 같은 게 올 리 없는데..

방문을 열어 나만의 지루한 시간을 훼방하는 존재를 확인했다.

서정필이다.


“아.. 다 나으셨나 보네요. 다행이네요.”


그의 존재를 잠시 잊고 있었다는 것에 속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내색 없이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네 덕분에요.”


서정필도 웃으며 말한다.

잠시간의 어색한 침묵 후에서야 나는 그를 집안으로 들였다.

정필도 어색하게 웃으며 들어온다.

그런데 손에는 꽃을 한 송이 들고 있다. 뭐지? 이 상황은..

꽃에 꽂힌 시선을 느꼈는지 서정필은 쑥스러워하며 말을 꺼낸다.


“아니.. 이게 말이죠. 여기 오는데 어떤 여자분이 주고 가셨어요. 주시는데 버릴 수도 없고 다시 방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하하..”

“아.. 그럴 만도 하네요. 어제 대단하셨으니까.”


정필도 어제 활약한 인물 중 하나였으니 사람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었다. 바닥이 무기와 방어구들로 너저분하다. 나는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안내했다.


“제가 방해한 건 아니지요?”

“아뇨. 아뇨. 괜찮습니다. 마침 쉬고 있었어요.”


우리는 예쁜 꽃이 담긴 꽃병을 가운데 두고 이야기했다.


“사실 부탁을 좀 드리려고 왔습니다.”

“음.. 뭐든 들어줄 수 있지만 제가 검술은 좀..”

“이번엔 검술은 아니고요. 무기를 좀 부탁드릴까 하고..”

“아.. 무기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문제가 있다면 있는데.. 무기가 너무 잘 부서지는 것 같아서요. 크기도 있어서 여러 개를 들고 다니기도 어려운데 검을 몇 번 부딪혀 보면 금방 금이 가거나 날이 나가고 그렇더라고요.”


서정필은 아직 F등급의 대검을 사용했다. 때문에 내구도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평상시의 전투라면 수리킷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거지만 미노타우로스 같은 놈들과 몇 합씩 무기를 부딪치면 부서지는 게 당연했다.

애초에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이 말이 안 되는 거지.


“도와 드리고 싶은데.. 저도 지금 만들 수 있는 대검의 최대치가 F등급이거든요. 당장 도움을 드리긴 힘들 것 같네요.”

“음.. 그런가요..”


아쉬운 듯 정필은 고개를 숙인다. D등급의 대검을 만들려면 저 무식하게 큰 검을 휘두르거나 해체를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둘 다 힘들었다.


“대신 약속드리죠. 며칠 내로 제가..”


이야기하는데 서정필의 시선이 한곳에 머물러 있다.

그 시선의 끝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대형도끼에 멈춰 서 있었다.


“구경하실래요?”


내 제안에 정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보다 앞장서서 대형도끼를 향했다.

이곳저곳 만져보는 걸 보니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이다.


“대형도끼는 D등급이니 지금의 대검보단 더 튼튼하고 좋을 거에요.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정말요? 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서정필은 기뻐하며 대형도끼를 받았다. 계속해서 감사 인사를 하던 그는 어서 빨리 성능을 확인하고 싶은지 훈련장으로 바로 이동했다.


다시 노가다를 할 때다.

나는 장검을 집어 들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장검C 이해도 100%

-장검C에 대한 이해도를 만족했습니다. 장검C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됐다. 하루 종일 휘두른 결과다.

샤워를 하고 옷을 새로 갈아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한다.

대장간에서 사이클롭스 전사의 장검을 꺼내 바닥에 내려놓았다.


“후우..”


나는 대장장이 망치를 꺼내 든다.


탕. 탕. 탕.


망치로 때릴 때마다 검이 붉게 빛난다.


탕.


마지막으로 두들기자 붉은빛이 강렬히 빛나더니 사라진다.


-업그레이드가 성공하였습니다.

사이클롭스 전사의 장검 (D)->(C)


바닥엔 날이 조금 더 예리해진 장검이 자리하고 있다.


“나이스!”


나도 모르게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검을 쥐어 보니 느낌 자체가 그전과 다르다.


부웅. 부웅.


스탯 보정은 그대로였으나 휘두를 때마다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마치 검기가 나가는 것 같은 착각을 일게 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바닥에 검을 내려놓았다.

옷을 탁탁 털고 무릎을 꿇어앉아 다음 준비를 한다.

이번엔 주머니에서 미노타우로스의 분노를 꺼내서 같이 내려놓았다.

힘 스탯이 추가된 무기에 지금의 재료까지 합하면 내가 살면서 못 가져본 최강의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조심스레 손을 가져다 댄다.


[강화]


실패 메시지가 떴다.

이미 특수능력이 있는 장비라 재료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살짝 아쉬운 감정이 든다. 최강의 무기를 만들 수 없다니..

어쩔 수 없이 미노타우로스의 분노를 재료로 직접 장검을 제작하기로 했다.

재료에 손을 대고 제작 스킬을 사용하자 푸른빛과 함께 장검이 완성되었다.


명칭은 분노의 장검C. 일단 이름은 마음에 든다.

생긴 것도 조금 독특했다.

사이클롭스 전사의 장검은 그냥 장검과 동일한 모습이었는데 분노의 장검은 검신이 약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역시 보스급이 준 재료는 다르구나.”


빛이 반사될 때마다 붉은빛이 비치는 게 꽤나 매력적인 검이었다.

나는 검을 들어 휘둘러보았다.

흠..

특별한 느낌은 없는 게 그냥 장검이랑 동일한 느낌이다. 사이클롭스 장검을 휘둘렀을때 느껴지는 힘 보정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까? 아니면 사용할 때 마법이 나가는 마법검?


지금 허공에 휘둘러봤자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내일 전투 때 시험해 보기로 하자.

검을 두 손으로 들고 대장간에 고이 모셔 두었다.

특별한 검 두 개가 나란히 대장간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흡족한 미소가 지어졌다.



***



다음날 콜로세움.


다들 하루 동안 잘 쉬었는지 표정이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특히 서정필은 대형도끼를 어깨에 멘 상태로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오영호만 아직 기분이 안 좋은 듯 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더이상 나에게 물어보는 게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특별한 기술을 쓰는 건 좀 자제해야 될 것 같다.


쿠웅.


철문이 열리고 몬스터가 뛰쳐나온다.

머리가 세 개 달린 개들, 케르베로스가 침을 흘리며 달려온다.

다들 각자 위치에서 전투를 준비한다.


나도 대장간에서 검을 뽑아 내었다.

붉은 장검은 마치 흥분하듯 미세하게 떨리는 듯 했다.

응? 흥분하듯? 웃기는 표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도 미세하게 흥분을 느꼈다.


작가의말

쓰다 보니 하루가 사라지는 마법.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장장이가 S급 클래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퀘스트 (2) +1 19.09.29 146 5 11쪽
29 퀘스트 19.09.27 201 9 11쪽
28 시력교정 (3) 19.09.22 271 10 11쪽
27 시력교정 (2) 19.09.21 302 12 12쪽
26 시력교정 19.09.20 356 13 12쪽
25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4) 19.09.16 433 13 10쪽
24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3) +1 19.09.15 548 10 11쪽
23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6.02 702 15 10쪽
22 숲속은 다시 고요해졌다. +2 19.05.29 767 15 10쪽
21 유란으로 19.05.26 855 19 9쪽
20 고블린 로드(3) 19.05.24 909 19 11쪽
19 고블린 로드(2) +1 19.05.21 950 18 7쪽
18 고블린 로드 19.05.19 1,082 21 12쪽
17 최강의 무기(4) +1 19.05.15 1,197 22 10쪽
16 최강의 무기(3) +1 19.05.10 1,186 25 10쪽
15 최강의 무기(2) 19.05.05 1,256 24 9쪽
» 최강의 무기 19.05.01 1,341 31 11쪽
13 던전의 지배자(3) 19.04.29 1,332 30 12쪽
12 던전의 지배자(2) 19.04.27 1,323 28 10쪽
11 던전의 지배자 +2 19.04.25 1,383 29 14쪽
10 유비무환 +1 19.04.21 1,503 32 11쪽
9 제작의 달인(2) 19.04.20 1,525 38 9쪽
8 제작의 달인 +1 19.04.18 1,639 35 11쪽
7 연구(2) +2 19.04.14 1,677 43 11쪽
6 연구 19.04.12 1,778 33 10쪽
5 파티(3) 19.04.11 1,803 32 13쪽
4 파티(2) +3 19.04.07 1,898 36 10쪽
3 파티 +1 19.04.06 2,107 37 10쪽
2 크고 단단한 그것 +3 19.04.04 2,215 39 8쪽
1 소환수 +3 19.04.03 2,844 39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그린밀크'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